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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찬58

[연주자의 패션감각] 많은 사람들 앞에 자신을 내보여야 하는 연주자들에게 연주복은 어떻게 발전되어 왔을까요?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31)[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연주자의 패션감각  애국가의 작곡가 안익태 선생님의 연미복옷이 날개라는 말이 있습니다. 과거에도 그랬지만 요즘처럼 외형을 중시하는 풍조에서는 더 더욱 그렇다는 생각이 듭니다. 더욱이 늘 많은 사람들 앞에 자신을 내보여야 하는 연주자들에게 연주복은 정말이지 큰 걱정거리가 아닐 수 없을 것입니다. 남성 연주자는 무조건 연미복이나 턱시도를 입어야 했던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것은 주로 여성 연주자들의 고민이었지만 세상이 달라지면서 남성 연주자들의 연주복도 엄격한 틀을 벗어나 각자의 취향과 개성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세기의 지휘자 헤르베르트 폰 카라얀 20세기의 거장 카라얀은 음반 산업의 중요성을 남보다 앞서 깨달았던 지휘자였습니다.. 2012. 8. 9.
[영안실의 음악회] 평생에 가장 감동적인 음악. 소중하고 가까운 누군가가 영영 눈을 감거나 세상을 떠나게 되면 조촐하지만 뜻 깊은 음악회를 열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28)[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영안실의 음악회  바이올린계의 작은 거인이라고 불리는 피호영 오늘은 좀 쑥스럽긴 하지만 제 자신이 직접 듣고 또 겪으면서 느끼고 깨달은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몇 해 전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가수 장사익씨의 어머님이 돌아가셨을 때의 일입니다. 한 무대에 섰던 인연으로 서로 알고 지내던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씨가 소식을 듣고는 문상을 갔다고 합니다. 습관대로 악기를 들고 영안실에 들어서자 조문을 받던 상주가 갑자기 덥석 손을 잡고는 난처한 주문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돌아가신 어머님이 평소 늘 바이올린 소리를 좋아하셨다면서 영전에서 한 곡조 켜달라고 졸랐던 것입니다. 혼자되신 어머님을 가까이 모시지 못하는 것이 늘 안타까.. 2012. 6. 26.
[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들. 타이타닉의 마지막을 지킨 여덟명의 음악가를 아시나요?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26)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들  여러분은 혹시 바이올리니스트 월레스 하틀리(Wallace Henry Hartley)를 아십니까? 아마 클래식 음악에 꽤 관심이 있거나 조예가 깊다는 분들도 그 이름을 듣거나 기억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실 겁니다. 그렇다면 혹시 영화 “타이타닉”을 보셨는지요? 그렇다면 배가 기울어져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때까지 갑판에 서서 끝까지 음악을 연주했던 악사들의 모습은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 여덟 명의 악사들을 최후의 순간까지 이끌었던 바이올린 연주자가 바로 월레스 하틀리입니다. 침몰하는 타이타닉과 끝까지 운명을 함께 하며 책임을 다하고자 한 선장의 결연한 의지도 감동적이었고 어린이와 노약자, 그리고 연약한 여성들을 위해 기꺼이 구명선.. 2012. 6. 19.
[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신의 목소리를 가진 테너 파바로티를 기리며...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25)파바로티를 기리며  이탈리아 사람들은 하느님이 남자를 만든 다음 여자를 만들었고, 그리고 테너를 만들었다는 말을 합니다. 그만큼 테너는 특별해서 어딘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무엇이 있다는 것이겠지요. 아닌게 아니라 세계 유수의 오페라 극장들마다 수준급의 테너를 구하지 못해 난리들입니다. 그래서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높은 음역만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테너라면 아무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말까지도 합니다. 이렇듯 공급이 수요를 전혀 따르지 못하는 상황이니 테너들이 저마다 목에 힘주고 다니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싶습니다. 마치 발레에 있어 발레리노들이 그런 것과 마찬가지이겠지요.  '천상의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 세계적인 테너 가수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71세를.. 2012. 6. 15.
[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이루어질 수 없어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 브람스와 클라라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24)이루어질 수 없어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 브람스와 클라라  슈만과 클라라음악사를 통털어 가장 열렬하면서도 아름다운 순애보라면 대부분 슈만과 클라라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됩니다. 나이 차이는 많았지만 장래가 촉망되는 당대 최고의 작곡가와 최고의 여류 피아니스트의 결합이라면 그다지 반대할 이유가 없을 듯싶지만 클라라의 아버지이자 슈만의 스승이었던 비크는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오히려 슈만을 너무나 잘 알았기에 불안정한 정서가 끝내 그의 삶을 파탄으로 이끌 것이라 예견했고, 그걸 알면서 누구보다 총명하고 아름다운 딸 클라라를 그에게 맡길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오히려 이런 이유 있는 반대를 비난하고 그 반대를 무릅쓰고 끝내 결혼에 이른 두 사람의 사랑을 무엇보다 .. 2012. 6. 12.
[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베토벤 바이러스에 대한 답변 - 지휘자를 높여서 부르는 이탈리아 말 ‘마에스트로’에서 가져온 우리말 이름!!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23)베토벤 바이러스에 대한 답변  한 때 ‘베토벤 바이러스’라는 드라마가 인기를 끌었었지요. 그래서 여기저기서 많은 이야기들이 들렸고 더러는 드라마에 등장하는 오케스트라와 지휘자의 이야기가 실제와는 얼마나 가까운지를 묻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먼저 그 질문에 대한 답부터 드린다면 많은 부분 공감이 가는 이야기이고 작가가 직접 경험이 있거나 아니면 전문가의 충분한 자문을 얻어 만든 드라마라는 것입니다. 특별히 지휘자로 등장하는 ‘강마에’라는 인물에 관심들이 많은 것 같은데요, 이 참에 지휘자라는 직업에 대해서 이야기를 풀어볼까 합니다.    ‘강마에’라는 이름의 ‘마에’는 지휘자를 높여서 부르는 이탈리아 말 ‘마에스트로’에서 가져온 우리말 이름이겠지요. 같은 어원의 독일어로는 .. 2012. 6.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