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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음악회 Talk Talk/홍승찬교수의 클래식 톡톡114

[“진짜 사나이”를 기억하십니까?] 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자라면 누구나 감당해야 하는 국방의 의무를 통해 간직하게될 평생의 추억...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30)[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진짜 사나이”를 기억하십니까? 대한민국의 건장한 남자라면 누구나 감당해야 하는 국방의 의무, 이 신성한 의무를 마치고 난 사람들은 누구나 다 가슴 속 깊이 지워지지 않는 추억을 평생 간직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 무슨 훈장이나 되는 것처럼 틈만 나면 꺼내놓고 자랑하지 못해 안달입니다. 물론 있는 그대로를 내놓을 리가 없습니다. 적당하게 다듬기도 하고 조금은 부풀리기도 합니다. 이렇게 자랑삼아 떠벌리는 이야기는 이처럼 제 각각이지만 목이 터져라 부르고 또 불렀던 군가만은 그럴 수가 없습니다. 그 숱한 군가들 가운데 우리 국민 누구나가 알고 또 부를 수 있는 대표 군가가 바로 ‘진짜 사나이’입니다. 군대를 가려면 한참이나 기다려.. 2012. 8. 3.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앙코르]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있었던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의 연주회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29)[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앙코르   예술의 전당 음악당에서 있었던 피아니스트 예프게니 키신의 연주회는 지금까지도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있고 앞으로도 두고두고 기억될 것 같습니다. 벌써부터 티켓이 매진되어 팬들의 기대와 성원을 충분히 짐작할 수 있었지만 연주회가 끝나고 앙코르곡만 10곡을 연주할 것이라고는 아무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쇼팽의 녹턴으로 시작한 이날의 앙코르 순서는 마지막으로 연주한 모차르트의 터키 행진곡까지 모두 1시간 40여분이나 경과되었고 그 후로도 사인회가 한참이나 더 이어졌습니다. 1988년 오페라 ‘사랑의 묘약’에서 남몰래 흐르는 눈물을 불렀던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무려 165번의 커튼콜을 받음으로써 이 부.. 2012. 8. 1.
[영안실의 음악회] 평생에 가장 감동적인 음악. 소중하고 가까운 누군가가 영영 눈을 감거나 세상을 떠나게 되면 조촐하지만 뜻 깊은 음악회를 열어보는 것이 어떨까요?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28)[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영안실의 음악회  바이올린계의 작은 거인이라고 불리는 피호영 오늘은 좀 쑥스럽긴 하지만 제 자신이 직접 듣고 또 겪으면서 느끼고 깨달은 이야기를 들려드릴까 합니다. 몇 해 전인지 정확하게 기억나진 않지만 가수 장사익씨의 어머님이 돌아가셨을 때의 일입니다. 한 무대에 섰던 인연으로 서로 알고 지내던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씨가 소식을 듣고는 문상을 갔다고 합니다. 습관대로 악기를 들고 영안실에 들어서자 조문을 받던 상주가 갑자기 덥석 손을 잡고는 난처한 주문을 하더라는 것입니다. 돌아가신 어머님이 평소 늘 바이올린 소리를 좋아하셨다면서 영전에서 한 곡조 켜달라고 졸랐던 것입니다. 혼자되신 어머님을 가까이 모시지 못하는 것이 늘 안타까.. 2012. 6. 26.
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작곡가 멘델스존. 하이든이 세상을 떠나던 해에 세상에 태어난 멘델스존을 아시나요?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27)노블리스 오블리주를 실천한 작곡가 멘델스존  [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1809년, 하이든이 세상을 떠나던 바로 그 해에 멘델스존이 세상에 태어났습니다. 같은 해 한 사람은 죽고, 한 사람은 태어난다는 것부터가 서로 상반된 운명이지만 그것 말고도 두 사람의 삶은 너무나도 달랐습니다. 아마도 음악사에 이름을 남긴 작곡가들 가운데 가장 어려운 환경에서 태어나 자란 이가 하이든이었다면 멘델스존은 아마도 가장 부유하고 유복한 환경에서 필요한 모든 것을 누렸던 경우였을 것입니다. 그의 집안이 당시 독일에서도 손꼽히는 재력가였으니 오늘날로 치자면 재벌집의 귀한 아들이었던 것입니다.   이 미소녀... 아니 미소년은???젊은날의 멘델스존의 초상화[멘델스존 13세] 부.. 2012. 6. 21.
[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들. 타이타닉의 마지막을 지킨 여덟명의 음악가를 아시나요?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26)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음악가들  여러분은 혹시 바이올리니스트 월레스 하틀리(Wallace Henry Hartley)를 아십니까? 아마 클래식 음악에 꽤 관심이 있거나 조예가 깊다는 분들도 그 이름을 듣거나 기억하는 경우는 거의 없으실 겁니다. 그렇다면 혹시 영화 “타이타닉”을 보셨는지요? 그렇다면 배가 기울어져 수면 아래로 가라앉을 때까지 갑판에 서서 끝까지 음악을 연주했던 악사들의 모습은 절대로 잊혀지지 않을 것입니다. 그 여덟 명의 악사들을 최후의 순간까지 이끌었던 바이올린 연주자가 바로 월레스 하틀리입니다. 침몰하는 타이타닉과 끝까지 운명을 함께 하며 책임을 다하고자 한 선장의 결연한 의지도 감동적이었고 어린이와 노약자, 그리고 연약한 여성들을 위해 기꺼이 구명선.. 2012. 6. 19.
[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신의 목소리를 가진 테너 파바로티를 기리며...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25)파바로티를 기리며  이탈리아 사람들은 하느님이 남자를 만든 다음 여자를 만들었고, 그리고 테너를 만들었다는 말을 합니다. 그만큼 테너는 특별해서 어딘가 보통 사람들과는 다른 무엇이 있다는 것이겠지요. 아닌게 아니라 세계 유수의 오페라 극장들마다 수준급의 테너를 구하지 못해 난리들입니다. 그래서 노래를 잘하고 못하고를 떠나서 높은 음역만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테너라면 아무나 무대에 설 수 있다는 말까지도 합니다. 이렇듯 공급이 수요를 전혀 따르지 못하는 상황이니 테너들이 저마다 목에 힘주고 다니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싶습니다. 마치 발레에 있어 발레리노들이 그런 것과 마찬가지이겠지요.  '천상의 목소리'라는 찬사를 받기도 한 세계적인 테너 가수 루치아노 파바로티가 71세를.. 2012. 6.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