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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립스3

[음반] 도회적 감수성의 멋진 멜랑콜리 GERRY MULLIGAN - NIGHT LIGHTS 아마도 바리톤 섹스폰이란 악기를 세상에 알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이 제리 멀리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섹스폰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재즈계에선 주로 테너와 알토, 그리고 소프라노 정도가 자주 쓰이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바리톤 주자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다. 테너보다 훨씬 음역이 낮은 이 악기는 자칫 잘못 들으면 트롬본하고 혼동하기 쉽습니다. 마치 테너가 트럼펫을 연상시키는 것처럼. 일단, 멀리건이 부는 이 악기의 매력에 빠지면 그 특유의 온화하고 풍부한 감성 에서 빠져나올수가 없습니다. 그를 결코 테크니션이라고 부를 수는 없겠지만, 음을 아름답게 부는 연주자란 점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에 그는 무려 50여년간 재즈계 일선에서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순수한 재즈 플레이어로서 이렇게 까지 장수를 누린 것.. 2013. 7. 4.
[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베를린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카라얀의 교훈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22)지휘자 카라얀의 교훈  흔히들 19세를 피아니스트의 시대라고 하고 20세기를 지휘자의 시대라고 합니다. 슈만과 브람스, 쇼팽과 리스트에 이르기까지 이름을 들어 기억할 만한 19세기의 대표적인 작곡가들은 대부분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였고 그 시대 청중들의 관심과 애정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그러나 20세기가 도래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오케스트라가 점점 커지면서 지휘자의 역할이 중요해졌고 사람들의 관심도 지휘자에게로 모아지게 되었습니다. 20세기를 통털어 가장 위대한 지휘자 한 사람을 말하라면 쉽지 않겠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지휘자라면 단연 카라얀을 첫 손가락에 꼽아야 할 것입니다. 카라얀은 늘 새로운 관심과 변신으로 20세기 클래식 음악의 판도를 바꾸어놓았고 그 때.. 2012. 6. 1.
[음반소개] 그뤼미오가 연주하는 바로크 바이올린 소나타 10년도 더 된 일입니다. PC통신 시절때였습니다. 당시 모 동호회에 가입을 하였는데, 그 곳에서 '그뤼미오' 라는 아이디를 쓰시는 분이 계셨는데, '그뤼미오' 가 누구인지 참으로 궁금했습니다. 사람이름 같기도 한데, 소설가, 소설속 주인공, 사상가, 예술가,,등 짧은 지식으론 도저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주변사람도 모르고 요즘같이 검색창이 있어서 바로 알 수도 없으니, 단순히 그 아이디가 누구를 뜻하는지를 넘어서, 쓰는 사람까지도 아주 궁금증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짧게 짧게 올라오는 그뤼미오라는 아이디의 글은 저랑 비슷한 면도 있어서 이젠 여자라면 이성적인 감정까지 느끼겠다는 상태까지 왔습니다. 그때를 생각하면 참 순진합니다. 한참이 지나서야 직접 만나게 되었고, 소심하게도 아니 부끄러워서 "그뤼미오가.. 2011. 9.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