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 박완서 선생님의 그림읽기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 박완서 선생님의 그림읽기

Posted at 2012.11.08 19:43 | Posted in 직장인 톡톡/심심타파!

못 가본 길이 더 아름답다

 

화려한 책 표지부터 범상치 않았죠.

문득 책표지는 누구 그림인지 궁금해져 표지그림을 확인해 보니,

'줄리앙 슈나벨'이란 작가의 작품입니다.

그래서 먼저 표지 그림부터

<줄리앙 슈나벨, 붉은 상자, 1986년> <출처 : 구글 이미지>

이런 그림을 볼 때면 먼저 드는 생각은...

그림을 이해할 수 없지만 그림은 맘에 든다는 것이죠.

색감도 맘에 들고요.

생명력이 느껴지는 나무의 생동감과 붉은 바탕에 하얀 잎으로 가득 채워진 것은 마치 눈이 내리는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물이 흐르는 것 같은 파란 색의 곡선의 색감도 맘에 듭니다.

이 작품의 제목을 좀 더 자세히 보면 화가의 의도를 좀 더 이해하실 수 있을 듯 합네요.

REBIRTH III (THE RED BOX) PAINTED AFTER THE DEATH OF JOSEPH BEUYS
OIL, TEMPRA ON BACKDROP, 148 X 134", 1986

요셉 보이스(Joseph Beuys, 1921.5.12 ~ 1986.1.23)라는 화가를 추모하는 그림인 듯 합니다.

박완서 선생님의 마지막 책과도 어울리는 그림이란 생각도 드네요.

 

박완서 선생님의 그림읽기

2부_책들의 오솔길

선생님께서 '친절한 책읽기'라는 제목으로 연재했던 글에서 '반 고흐, 영혼의 편지'라는 책에 대한 글입니다.

<감자 먹는 사람들 Potato EATERS, 1885년> <출처 : 구글이미지>

이 그림에 대한 세 사람의 생각을 옮겨 봅니다.

먼저, 박완서 선생님은

"<감자 먹는 사람들><베 짜는 사람들>등 그가 파리로 가기 전,

누에넨 시절의 어두운 그림을 보는 것은 고통스러웠다.

 그가 칠한 어둠은 너무 무겁고 깊고 강렬했다.

한꺼번에 많은 미美를 본다는 건 원래 사람을 지치게 하는 법이지만

고흐의 그림은 특히 더 했다."

(p.234)

그리고 신경숙 소설집 '감자 먹는 사람들'에서 이 그림은 소설의 모티브가 됩니다.

책의 내용을 옮기면,

"저 사람들의 무엇이 내 발걸음을 멈추게 했을까, 하고요. 그들은 막 노동에서 돌아온 것 같았습니다. 등잔불을 켜놓은 걸 보면 밤이 아니겠습니까. 등잔불은 낡은 탁자를 온화하게도 비추고 있었습니다. 하루분의 노동을 마치고 저녁식사를 하는 것일까? 저녁식사가 저 몇 알의 감자일까? 그래도 그들의 표정은 무척 풍부했습니다. 태양 아래의 감자밭이 그들 얼굴 위로 펼쳐져 있는 것 같았습니다. 비참에 억눌릴 만도 한데, 오히려 그들의 표정은 인간에 대한 깊은 공감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눈빛과 손짓과 낡은 의복으로요. 어쩌면 나는 그들이 먹는 것이 알감자라는 것에 혹했는지도 모르지요. 기름에 튀겨서 칩을 만든 것도 아니고, 강판에 갈아서 감자전을 부친 것도 아니고, 마요네즈에 버무려 샐러드를 만든 것도 아니라는 점에 말이에요. 그들이 노동에 단련된 굵은 손으로 덥썩 집어먹고 있는 것이 그저 삶아 그릇에 담아 내놓은 순수한 알감자라는 점에 말이에요."

마지막으로 고흐 자신은 동생 테오에서 보내는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하네요.

"나는 램프 불빛 아래서 감자 먹고 있는 사람들이 접시에 내밀고 있는 손,

자신을 닮은 그 손으로 땅을 팠다는 점을 분명히 보여주려고 했다.

그 손은, 손으로 하는 노동과 정직하게 노력해서 얻은 식사를 암시하고 있다."

손에 굵은 힘줄까지 묘사하여 그렸던 이유는 위와 같은 말을 하고 싶어서였나 봅니다.

 

3부_그리움을 위하여

책의 3부에서는 김수환 추기경, 박경리 선생, 박수근 화백의 추모의 글이네요.

 

그 중 박수근 화백(1914.2.21 ~ 1965.5.6)의 추모글입니다.

박완서 선생님이 삶의 어려운 시기에 박수근 화가와 함께 알고 지냈다는 사실에 놀랐죠.

더 나아가 박수근 화백의 그림으로 '나목'이라는 소설을 쓰게 되었다는 것이죠.

보석처럼 빛나던 나무와 여인 - 박수근 화백 추모

<나무와 여인3, 1962년> <출처 : 구글이미지>

"그의 유작전 소식을 신문 문화면에서 읽고 마음먹고 찾아가 <나무와 여인>이라는 작은 소품에 매료되어 오랫동안 그 앞을 떠나지 못했고, 그 때의 감동이랄까, 소름이 돋을 것 같은 충격을 참아내기 어려워 놓여나기 위해 쓴 게 내 처녀작 '나목'이다. 그는 왜 꽃 피거나 잎 무성한 나무를 그리지 못하고 한결같이 잎 떨군 나목만 그렸을까. 왜 나무 곁을 지나는 여인들은 하나같이 머리에 뭔가를 이고 있지 않으면 아이라도 업고 있는 걸까."

 

"남자들은 일자리가 없고, 그 대신 여인들이 두 배로 고달팠던, 그러나 강한 여인들은 결코 절망하지 않고 전후의 빈궁을 온몸으로 감당하고 사는 모습이 그의 눈엔 가장 아름다워 보였을 것 같다. 그래서 오래오래 남기고자 화폭을 돌 삼아 돌을 쪼듯이 힘과 정성을 다해 그린 게 아니었을까. 여인들이 바쁘게 지나가는 길목마다 나목이 서 있다. 조금만 더 견디렴, 곧 봄이 오리니 하는 위로처럼. 그와 내가 한 직장에서 보낸 그해 겨울, 같이 퇴근하던 폐허의 서울에도 나목이 된 가로수는 서 있었다. 내 황폐한 마음엔 마냥 춥고 살벌하게만 보이던 겨울나무가 그의 눈엔 어찌 그리 늠름하고도 숨 쉬듯이 정겹게 비쳐졌을까."

 

"박수근 회고전에서 제일 먼저 내 눈에 들어온 것도 나에게 소설 '나목'을 쓰게 한

 그 <나무와 여인>이었다. 그건 작지만 보석처럼 빛나며 내 눈을 끌어당겼다."

박수근 화백의 그림 질감이 있어서 직접 보시길 권해 드려요.

그림 표면이 화강암같은 질감으로 또 다른 느낌이 듭니다.

<빨래터, 1954> <출처:구글이미지>

박수근 화백의 그림을 보면 화려함과 군더더기가 없죠.

그렇기에 그 진실함이 더 깊나 봅니다.

 

박수근 미술관도 간단히 소개합니다.

<출처 : 박수근미술관 홈페이지>

(255-808)강원도 양구군 양구읍 박수근로 265-15 Tel. 033-480-2655 ⓒ 박수근미술관

전시도 있네요.

굳게 마음 먹고 언제 한 번 가보고 싶은 곳이죠. 굳게 마음 먹어야 될만한 거리죠~~

 

나는 인간의 선함과 진실함을 그려야한다는

예술에 대한 굉장히 평범한 견해를 가지고 있다.

따라서 내가 그리는 인간상은 단순하고 다채롭지 않다.

나는 그들의 가정에 있는 평범한 할아버지,

할머니, 그리고 물론 어린아이의 이미지를 가장 즐겨 그린다.

- 박수근

박수근 화백의 그림, 박완서 선생님의 글 모두 일상을 되돌아 보게 하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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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아들은 아빠가 키워라[책소개] 아들은 아빠가 키워라

Posted at 2012.01.13 12:57 | Posted in 직장인 톡톡/심심타파!


몇달전에 조선일보를 보다가 눈에 들어온 이책은 머리속 어딘가에 자리 잡고 있었나 봅니다.

아들이 있는 나에겐 당연합니다. 와이프와 저는 서로의 선택으로 인생을 같이 살지만, 

아들 녀석은 선택의 여지가 없는 하늘이 준 선물입니다.

 

책을 보면서 감명깊은 부분은 줄을 긋기 마련인데,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이 책은 처음부터 끝까지

줄을 그어야 할 판이였습다.

저자는 '친구로서의 아빠' 이상의 '양육자로서의 아빠' 가 되기를 권하고 있습니다.

같은 동성의 부자관계는 모자관계가 절대 줄 수 없는 그 이상의 역활을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으니,

고개가 절로 끄덕여집니다. 너무나 와닿는 내용이다 보니, 솔직히 요약한다는 자체가 무의미 할 정도라는

말로 서평이 될 수 있을 정도. 그래도 아쉬우니, 좀 나의 태도가 바뀌어야 하는 부분이 있다면, 아들을 혼내줄때

윽박지르지거나 겁을 주지 말고, 논리적으로 '나메세지'를 전하라. 눈을 쳐다보면서. 아들의 감정표현은 원래 딸에

비하면 많이 부족하기에, 아들의 말을 많이 듣고, 할 수 있도록 유도해라. 감정표현이 억압되기 시작하면, 커서도

반드시 문제를 일으킨다. 등등,,,,지난번에 읽었던 '내 아이의 사생활'의 내용과 상당부분 유사하여 많은 부분을 

알고는 있었지만, 이렇게 아들을 전문적으로 쓴 책은 유일하지 않나 싶습니다.

두번 읽어야 겠다고 생각하면서 읽었습니다. 아들을 가진 아빠라면 반드시 필독서.

마지막으로 제목들만 카피해서 붙치겠습니다. 제목만 읽어도 흐름은 알 수 있습니다.

 아빠 효과'에 대한 연구 사례

머리말 위기의 아들, 아빠가 필요하다!

1장. 내 아들에게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아들의 미래를 위협하는 요인들

1. 알파걸에 주눅 든 아들
- 여성의 바람이 거세다
- 알파걸이 등장하다
- 만년 2등이 된 아들
- 사랑이 필요한 베타보이
- 칭찬보다 꾸지람과 잔소리에 익숙해진 아들

2. 부모의 태도를 점검하는 5가지 질문
- "아들이라서 그래."라며 넘어가진 않는가?
- 기분에 따라 아이를 대하진 않는가?
- 아들과 얼마나 대화를 나누는가?
- 하루 얼마나 텔레비전을 보게 하는가?
- 아들을 윽박지르며 다그치진 않는가?

3. 위기의 아들이 성인이 된 후
- 웃고만 넘길 수 없는 찌질남 현상
- 꿈도 희망도 잃어버린 남자
- 혼자 있는 게 편한 초식남
- 성인이 되어도 독립하지 못하는 헬리콥터 보이

2장. 왜 아빠가 필요할까?
-아빠가 아들에게 미치는 영향

1. 아들 성장의 비밀, 아빠
- 아들의 성공은 아빠가 투자하는 시간에 비례한다
- 천재 물리학자를 기른 아버지의 양육법
- 아빠에겐 뭔가 특별한 것이 있다
- 아빠의 자극은 뇌를 발달시키는 최고의 장난감
- 아빠는 성장의 공간을 만든다

2. 아빠, 지금 어디에 있나요?
- 아빠의 눈물이 필요하다
- 아들에게 잘못된 아버지상을 심어 주고 있지는 않은가?
- 아이와 보내는 시간이 가장 짧은 한국 아빠

3장. 아들이 만년 2등일 수밖에 없는 이유
-아들을 문제아로 만드는 학교 교육

1.엄마는 아들을 100퍼센트 이해할 수 없다
- 태어날 때부터 다르다
- 뇌가 인생을 결정한다
- 도통 말귀를 못 알아듣는 아들
- 왜 아들의 뇌, 딸의 뇌는 다를까?

2. 교육이 문제다
- 아들은 톰 소여가 돼야 한다
- 아들에게 너무 불리한 학교 교육
- 조기 교육이라는 이름의 덫
- 똑똑한 아들도 성적이 낮을 수 있다
- 아들의 잠재된 힘을 믿고 기다려야 할 때
- 숲의 교실, 숲속 유치원
- 남자 아이 공부법

4장. 아들의 아빠가 된다는 것
-아들에게 좋은 아빠란?

1. 아빠의 탄생
- 부성애에 불이 들어오다
- 아빠도 몸으로 아기를 낳는다
- 아빠는 더 이상 방관자가 아니다
- 아들, 아빠가 필요하다
- 아들은 남자를 아빠로 만든다
- '일하는 것이 곧 사랑'이라는 생각을 버려라

2. 아빠의 자격
- 처음부터 좋은 아빠는 없다
- 당신은 어떤 아빠인가?
- 당신의 행동은 진정 아들을 위한 것인가?
- 아들의 감성 지능을 높여라
- 잘 울고 잘 웃는 아들로 키워라

3. 세상의 안내자
- 아빠는 아들을 세상으로 이끄는 다리
- 칭찬에 인색한 아빠
- 아빠의 오늘은 아들의 미래다
- 아들은 아빠를 통해 세상을 본다

5장. 세상은 새로운 남성을 원한다
-경쟁력 있고 행복한 아들에게 필요한 능력

1. 남성성의 변화가 시작되다
- 강한 남성은 약하다
- 남성의 위기가 도래하다
- 부드러운 남성은 강하다

2. 아빠처럼 되고 싶은 아들
-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 아들은 아빠를 통해 남자다움을 배운다

3. 아빠가 키워 주는 성공하는 남성의 조건
- 양성적인 아들이 대접받는다
- 감성 지능을 계발하라
- 공감 능력을 길러라

6장.아빠는 어떻게 아들을 성장시킬 수 있을까?
-아들을 미래형 인재로 키우는 방법

1. 아들의 성장을 돕는 아빠의 자극
- 만지고 냄새 맡고 체험하라
- 활동적인 아빠가 똑똑한 아들을 만든다
- 아들의 마음속으로 들어가라
- 아들에겐 거친 놀이가 좋다
- 여행은 최고의 체험 학습
- 아들은 경쟁을 통해 성장한다

2. 아들 공부, 아빠가 챙겨라
- 공부 습관은 흉내 내기에서 시작된다
- 아빠와의 접촉이 뇌 발달의 열쇠
- 독서 습관 아빠가 길러 줘라
- 아빠가 읽어 주는 책이 더 좋다
- 노력 습관을 길러 줘라
- 몰입을 가르쳐라
- '만족 지연 능력'을 길러라
- 아들에겐 규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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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 지식인의 서재책소개 - 지식인의 서재

Posted at 2011.11.18 11:52 | Posted in 직장인 톡톡/심심타파!


나중에 바라는 게 있다면, "조금 넉넉한 공간의 방에 양쪽벽이 음반과 책으로 가득찬 서재가 있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을 가끔식 하곤하는데, 시간이 남아서 잠시 들러본 교보문고에서 책한권을 구입한게 "지식인의 서재"
입니다. 각 분야에서 책을 사랑하는 15인의 명사들의 서재를 잠시 엿볼수 있고, 그들의 책과 서재가 주는 의미,
책을 통한 인생에 대한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파트마다 추천 또는 감명깊게 읽었던 책들이 있는데,
따라 읽어봐도 괜찮을 듯 싶습니다.

 

 좀 다른 이야기인데, 읽는 중간에 '서재(책)' 말고도 '음악(오디오)'에 대한 비슷한 책도 있었으면,
 아니 만들까^^라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한다면 15명이 아니라 150명도 가능하리라,,,어쨌든,,

15분의 서재를 그냥 넘어가기 그렇고 해서 1장씩 사진을 찍어서 올리는게 성의가 있는 포스팅 같아보여
올려 봅니다.  간단한 메모도 있는데, 전체적인 내용과는 다른 나만의 인상만 남겼다는 것을 먼저 얘기하고,,,,

 

1. 조국 - 법학자로서 교육자로서 끝임없이 소통과 균형을 유지하려고 노력하는 것 같아 보입니다.


2. 최재천 - 과학자이지만, 문학자같이,,,독서는 취미가 아니고, 치열한 삶의 현장이다.


3. 이안수 - 모티브원의 운영자 에이프릴뮤직의 오디오제품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역시 운치가 있어보입니다.

4. 김용택 - '나는 분명 시인의 기질이 없는 사람이다.' 라는 것을 느꼈습니다.


5. 정병규 - 책과 책사이의 네트워킹


6. 이효재 - 만화방같아 보이는 책장. 감성. 어린시절. 만원으로 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선물, 책


7. 배병우 - 진짜 멋진 선생님, 만 리를 여행하고 만 권의 책을 읽으라는...책 읽으라고 서재만든게 아니고,
                즐겁게 놀고 먹으라고,,,


8. 김진애 - 자라자, 배우자, 평생토록!


9. 이주원 - 책은 완전하지 않습니다. 네트워크식 독서, 독서도 감상입니다.

10. 박원순 - 책 많이 읽은이는 뭐가 달라도 달라! 자료,,헌책방 아 이제는 서울시장되셨군요.


11. 승효상 - 피난처, 위안, 에너지, 충전의 공간


12. 김성룡 - 지금 읽었던 걸 그때도 읽었더라면,,,질문의 힘을 키워라는 말이 공감 갑니다.


13. 장진 - 공중 화장실에 가면 붙어 있는 말이 있지요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 는
               그거 제가 쓴 겁니다.^^  라는 말이 기억에 남네요.


14. 조윤범 - 음악연주나 독서나 똑같이 감정을 느끼면서,,


15. 진옥섭 - 어릴때부터 굉장한 책(글자)광인 전통 공연예술가.



약간 인터뷰 형태이긴 하지만, 피상적이진 않고, 똑같은 책읽는 법에 대해서 각각의 사람마다 방법을
달리 한 것도 보이기도 하고, 살아온 환경, 지금의 직업, 어린 시절이 모두 달랐지만, 일관되게 느낄 수
있었던 것은 책에 대한 사랑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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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 디퍼런트독서 - 디퍼런트

Posted at 2011.10.12 13:17 | Posted in 직장인 톡톡/심심타파!


이번에 읽었던 책은 하버드대학의 문영미교수가 쓴 경영서입니다.

경영서적이라지만, 여자 특유의 섬세한 필체와 읽는 속도와 딱 맞는 내용전개로 이해하기가 쉽다는

점이 다른 경영서적과는 다릅니다. (벌써 여기서 디퍼런트군요^^)

 

브랜드나 상품이 경쟁사와는 뭔가 달라야 된다는 것은 무의식적으로 인식을 하고 있고, 어느 정도

지식를 갖고 있고, 공감도 가는 부분이지만,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해보진 못했던 것

같습니다. 사실 이유 또는 현상을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 생각보다 훨씬 중요하지만 말입니다.

여기 이 책은 그 부분에 대해서 매우 설득력있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 부분을 다루고 있는 것중에 생각에 남는 것만 옮겨 보자면,

치열한 경쟁속에서 경쟁사의 제품과 대비해서 자사 제품의 약점을 먼저 고치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예전에 볼보의 안전함과 아우디의 달리기 성능으로 대변되는 각자의 특수성이 이제는 볼보는 달리기 성능의

강조로, 아우디는 안전하다는 점을 상기시키는 것으로 광고를 하고 있으며 실제로도 그렇게 되고 있다 보니,

결국, 볼보며 아우디며 특이한 점이 없는 평준화가 되어 버리는 결과가 된다는 점입니다. 

(물론, 자동차를 이 두가지 점으로 간략화 시키는 것이 비약적이긴 하지만요)

결국엔, 소비자의 관점에서 보게되면 구별되는 점이 모호해진다는 점입니다. 개발자 입장에선 다른 점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인식하고, 확신을 가지고는 있지만 진정 사용자의 입장에선 변별력이 떨어진다고 저자는 강조

하고 있습니다. 일례로 대형마트에 진열된 수십가지의 생수브랜드에 대해서를 예를 들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론 물맛을 크게 구별은 못하고 있는데, 와이프는 잘 구별합니다.)

 

결국엔, 우리가 지향하던 경쟁을 통한 차별화가 아니라 경쟁을 통한 평준화가 되어 버린다는 내용으로 저자의

주장이 이어집니다. 전통적인 마케팅의 포지셔닝 맵에서도 평가의 기준들의 일반화를 통해서 점점 경쟁사의

제품과 비슷해지는 제품만을 시장에 내놓게 되는 우를 범하게 되어 버린다고 주장합니다. (카테고리 평준화)



이에 저자는 중반이후에선 '역포지셔닝 브랜드' '적대적 마케팅' 'less than more' '일탈 브랜드' 등의 개념으로

여러가지 실증적 사례를 들어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앞서 말한 정확한 디퍼런트의 부재 현상에 공감을 하다보니

상당한 설득력으로 다가옵니다.

 

마지막으론, 이렇게 논리를 이어서 내려왔지만, 학자의 의무로 논의의 근간이 되는 생각의 틀을 만들어야 할 시기에도

못 만들겠다는 지극히 개인적인 푸념이 섞인 언어로 대신하는데, 그녀가 내린 결론은 오랫동안 비지니스 세계를 연구

하면서 오직 하나의 결론은 인간의 행동속에서 그런한 사고의 틀을 이끌어내는 것 자체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이라며

솔직한 대답을 합니다. 학자로서 어떻게라도 논의의 결말을 짓는다기 보다도 그냥 솔직한 저자의 의견이 오히려

진정성을 돋보이게 합니다.

아울러, 오늘날의 경쟁 환경이 아무런 의미가 없다는 뜻이라기 보다는 공급자가 아닌, 소비자의 시선에서

경쟁환경을 다시 바라보려는 시도가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지극히 정형화된 표현이긴 해도 저자가

끌고 오던 내용이 이 말에 큰 힘을 실어주어 고개가 끄덕여집니다.

 

이 책에서 저자가 주려던 메세지들은 저자 본인이 밝혔듯이 결론이라기 보다 초안에 가깝고,

논쟁을 유발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제시한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시도라 말하는데 책의 마지막 페이지를

덮으면서 적극 동감하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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