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섭1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이야기] 일생을 바꾼 단 한 번의 인연, 소설가 최인호 어느날 무심코 TV를 보고 있는데 소설가 김홍신이 나와서 말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의 아들이 어느 기업에 취업하기 위해 면접 시험을 보았다는 이야기였습니다. 면접관이 입사 원서에 적힌 신상 기록에서 아버지가 김홍신이라는 사실을 알고는 짐짓 모르는 척 좋아하는 소설가가 누구인지 물었다고 합니다. 뜻밖에도 아들은 최인호라고 대답을 했고 당황한 면접관은 그렇다면 김홍신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으로 반전을 시도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잠시 망설이던 아들이 대답하기를 "같이 살아보면 압니다."라고 했다는 겁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도 모르게 혹시나 하는 생각에 옆에 앉은 딸 아이 얼굴을 쳐다보았더니 뜻모를 미소를 지으며 배시시 웃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설마 나는 아니겠지 라며 스스로를 위로하다가 시간.. 2017. 9. 13.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