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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톡톡/심심타파!

[여행기] 나홀로 6박7일 제주도 원정기 no.2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8. 23.

큰맘먹고 계획한 나홀로 여행의 두번째 여행기 입니다.

주로 아름다운 제주도의 풍경을 소개하고, 느낌위주로 포스트를 하겠습니다~~


5코스의 중간지점은 위미항을 지나는 코스입니다.

저멀리 뭉게구름 사이로 한라산이 보이는 아주 화창한 날씨였습니다.

파란하늘과, 파란바다와 그사이를 메우는 하얀구름이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지 않나요?



위미항을 지나 계속 걷다보면 예전 식수가 귀한 제주도에서 아낙들이 물지게를 지고 식수를 공급하는 모습을

모태로 만든 여인상이 있습니다~~

문명이 발달하면서 사람들은 분명 편해졌지만, 옛것의 정취와 그 아날로그적인 감성은 점점 사라져 가는것이

조금은 아쉽다는 생각을 해본다.

요즘같은 시대는 발전보다는 옛것의 보존이 오히려 돈이 되는 시대이기에.......



제주도의 해안선은 푸른바다와 푸른하늘 그리고 화산폭발과 용암이 만들어 놓은 검은 현무암들~~~

그사이에 파릇하게 자라난 녹색의 풀들이 어우러져, 제주도만의 특별한 느낌을 만들어 내는 것 같다.



올레길 5코스에는 우리의 기억속에 멋지게 자리잡은 '건축학개론'의 한가인 제주도 집 세트를 지나간다.

가건물형태로 지어진것이라, 들어가지 못하게 통제하고 있지만......

역시 한국사람들.... 다들 몰래들어가 기념사진 한방 찍으신다....ㅋㅋㅋ

음....이곳을 카페로 만든다고 하니, 조만간 또다른 제주도의 명소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여기에 실제로 카페로 개조하여, 앞에 저런 폴딩도어를 사용하려면,,,,, 저런 저가 싸구려 폴딩으로는 바람한방에

날라갈텐데.....

이건창호의 단열폴딩정도는 되야.........딱 건축학개론과 맞아 떨어지는데....하는 생각을 해보기도 했다...ㅋ

사실 연정훈, 한가인이 실제로 사는 집의 창호도 이건창호이니까~~~ 오빤 강남스타일~~


80%정도 걸었을때 시간은 5시가 가까워졌고~~ 날씨는 여전히 폭염으로 30도를 훌쩍넘는 찜통더위.......

그나마 시원한 바닷가와 파도로 위안을 삼으며, 땀을 뻘뻘흘리며, 도장을 찍어야 한다는 일념으로 걷고 또 걸었다...



이렇게 해안가에는 용천수가 솟아오르는 곳에 민물수영장같은 시설을 만들어 놓았다~~

남탕, 여탕을 구분한것이 재미있다. 안타까운 것은 요즈음 땅에서 솟아오르는 시원한 용천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다고 한다. 여기도 예전에는 제주도민으로 가득찼었겠지????




해안가에 작은 집을 개조해서 이쁜카페로 만들어 운영하는 곳들이 제법있다.

더위에 쓰러질것 같은 내게 오아시스같은 얼음물한잔과 아메리카노!!!!~~

최고의 맛이였음. 물론 상황이 한몫했겠지만.....ㅋㅋㅋㅋ

정신을 좀 차리고 천천히 둘러보니, 아기자기하게 젊은 부부둘이 알콩달콩 운영하는 모습이 너무 부러웠다~

나도 제주도에 이런거 하면서 인생을 즐기며 사는건 어떨까......하고 진심 생각해봤다는 거....ㅋㅋ



차로 지나가면서 관광지를 도는 그런 제주도여행에서는 절대 볼수 없고, 느낄 수 없었던 제주의 아름다운 자연이

많이 덥고, 힘들었지만, 정말 한번은 꼭 제주도의 느린자연을 접하는 것을 강추한다

물론....힘들긴 하다... 평소에 체력을 잘 키운사람은 더 잘 즐겼겠지만.... 암튼 난 힘들었다....



지쳐서 만사가 귀챦아 질때... 아이제 풍경이고 뭐고 도데체 끝이 어디야...라는 마음을 먹을때...

드디어 5코스의 마지막구간 쇠소깍에 도착을 했다~~~~ 와우!!!!

최근 일주일사이 비가 별로 없어서 쇠소깍에 물이 좀 적기는 했지만, 그 자태가 어디가겠나...



투명카약을 타고노는 사람들이 부러웠다..... 혼자타는 사람은 없다....젠장



드디어 5코스의 종착역~~~ 올레패스에 도장을 꾹찍는 희열은 찍어본 사람만 알것이다

힘들었던, 재밌었던~~ 이도장한방에 뿌듯함이 밀려오고~~~~




해가 조금씩 넘어가고 있었고~~~ 파란하늘에 조금씩 붉은색이 물들어가고 있었다.

구름에 비친 붉은기운이 편안한 느낌을 주고,,, 나는 해변벤치에 발을 올리고, 담배를 한대피며~~~

마지막 여유를 부려본다... 




해가 점점 넘어가는 하늘은 정말 순간순간 예술이였고, 그색감또한 감동이였다~~~

오늘하루중 가장 평온하고, 마음이 고요한 순간이 아니였나 하는 생각을 해본다.


이렇게 누구에게는 쉬울지 모를 올레5코스였지만, 무더위와 타는듯한 태양이 작열하는 폭염속에 저질체력으로

걷기에는 조금은 힘든 여정이 아니였나........

게스트하우스로 원래계획은 버스를 타고 찾아가는 거였는데...체력소진으로 콜택시불러서 숙소로 돌아갔다...ㅋ

그래도 뿌듯한 하루를 보내 기분은 좋더이다~~~ 


다음포스트는 올레6~7코스의 도전기와 더위에 굴복하여, 스쿠터를 빌려 나머지 여행을 진행한 여행기를

올릴 예정입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