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반] Bill Evans Trio "How my heart sings!"[음반] Bill Evans Trio "How my heart sings!"

Posted at 2014.03.13 21:52 | Posted in 직장인 톡톡/Smart 직장인

 

빌 에반스하면 떠올리는게 재즈계의 쇼팽, 음유시인과 함께 흑인이 많아 보이는 재즈계지만,

백인으로  큰 족적을 남긴 것 정도로 떠오릅니다. 마지막으로 많은 음악가들이 그랬듯이 개인적인 삶으로

면 불행해 보입니다.

그동안 이런 일반적인 평가에 비해서 저는 이 양반이 서정적이고, 쇼팽스럽고, 음유시인 같다는 말에

바로 긍정을 못했는데, 이번 음반을 통해 어느정도 수긍이 갑니다.

빌 에반스의 음반을 전부다 들었다고는 볼 수는 없지만, 들어본 음반으로만 평가를 하자면 대개 쓸쓸하거나,

약간 경쾌 정도였습니다.

첫 곳이자 메인타이틀곡인 how my heart sings 는 왈츠박자의 경쾌한 곡으로 바로 귀에 들어옵니다.

그리고 이어지는 곡들의 흐름이 서정적이다라고 느껴지네요. 앨범의 방향이기도 하겠지만, 이제서야

알게되는 것 같은 빌 에반스.

bill evans, piano

chuck israels, bass

paul motion, drums

side 1

1. how my heart sings

2. I should care

3. in your own sweet way

4. walking

side 2

1. summertime

2. 34 skidoo

3. ev'rything i love

4. show-type tu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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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듣는 재즈 명반 Maiden Voyage / Herbie Hancock다시 듣는 재즈 명반 Maiden Voyage / Herbie Hancock

Posted at 2014.02.08 09:15 | Posted in 직장인 톡톡/심심타파!

 

뛰어난 피아노 실력으로 데뷔작으로 내 논 앨범이 단번에 재즈사에 길이 남길만한 앨범으로

평가받고 있으니, 실력도 인정해야 겠지만 운도 좋아 보입니다.

일본에서 역시 인기가 상당히 좋아서 명반 100선 또는 200선에 항상 선정되는 앨범이기도 합니다만,

실제로 들어 보면 뭐 이렇게 까지 할 정도의 수준으로 들립니다.

하지만, 현 시점으로 봐서는 대단하지 않더라도 재즈 역사적으로의 가치가 분명한데요.

아마도 프리재즈가 한창 뻗어나가고 있을 때 쯤 전형적인 모드주법의 완성도를 제대로  보여 주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허비 행콕의 대표작이자 60년대 재즈를 거론할때 반드시 언급이 되는 앨범중에 하나입니다.

 

 허비 행콕의 긴 경력중에선 젊은 시절에 마일즈 데이비스를 만난 것이 아마도 가장 중요한 모티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본 앨범도 그렇거니와 6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다시 마일즈 데이비스의 퓨전재즈를

따라 가는 것도 그렇고, 영향을 상당히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본 앨범의 라인업도 희한하게도 마일즈 데이비스의 캄보 그대로 이고, 트럼펫이 마일즈 데이비스에서

프레디 허버드로 바뀐 것 뿐이였습니다. 따라서 당시의 마일즈 데이비스 밴드와 비교도 되고 대치도 될 듯

하겠지만, 나름대로의 색깔이 분명한 것 같은데,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오리지날 곡들로만 채워진 점도

그렇고, 마일즈의 그늘과는 달리 리더가 된 행콕의 피아노의 힘이 그대로 들어 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가장 크게 바뀐 트럼펫의 프레디 허버드의 파워 넘치는 블로잉과 보다 자유로운 솔로 전개는

마일즈 데이비스 캄보와는 뚜렷하게 구별되는 점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같은 멤버로도 다른 음악이 나오는

보여준 전형적인 예가 되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이 앨범의 타이틀이자 타이틀 곡인 maiden voyage는 긴장감이 넘치는 리듬과 나른한 투 혼 세션의

앙상블을 느껴보는게 감상의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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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듣는 재즈명반 First Wish / Chris Botti다시 듣는 재즈명반 First Wish / Chris Botti

Posted at 2014.01.25 10:14 | Posted in 직장인 톡톡/심심타파!

 

 

이제는 어느정도 중견이라 할 만한 뮤지션이였지만,

크리스 보티가 당시 이 음반을 낼 때만 해도 컴템포러리 재즈 쪽에선 수많은 신인

재즈 뮤지션중에 하나였습니다. 하지만, 유명 아티스트의 세션명단에 종종 보였던

실력파인 그가 버브 레코드사에서 만든 그의 첫 솔로작은 발매 당시 부터 크게

주목을 끌었습니다.

 

트럼페터로서의 실력도 실력이였지만, 옆 가름마를 탄 머리에 진한 눈썹, 그리고

우수가 깃든 용모는 영화배우와 같이 매력적인데 같은 백인이고, 트럼페터란 점에서

50년대에 쳇 베이커를 연상시키기도 합니다. 음악 역시 발라드하면서 멜로디가

분명한 쪽으로 아무래도 쉽게 친숙할 수 있는 쪽입니다. 게다가 재즈뮤지션이라고는 하지만

오히려 이 전의 경력은 오히려 팝쪽에 더 가깝기도 합니다. 그러면 그의 첫 앨범인

first wish의 곡들을 보면

첫곡 worlds outside에서부터 시작되는 경쾌한 리듬과 예쁜 트럼펫 솔로는 on the night

side 와 cubism 등으로 이어지는데, 퓨전 계열이지만 멜로디가 분명하므로 편하게 즐길 수 있는

곡들입니다. 반면, through tin hearts 는 슬로우 템포에 느릿느릿 전개되는 프레이징이

인상적입니다. 마치 멋진 배경으로 기분좋게 울려퍼지는 영화음악을 듣는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한번쯤 더 듣고 싶어지는 like i do now 는 아무래도 이 앨범의 백미일 듯 합니다.

전체적인 음반의 느낌은 역시 팝적인 느낌을 지울 수는 없지만, 그런대로 나름의 맛이 있습니다.

 

많은 뮤지션이 나왔다가 사라져 가는 요즘 뇌리에 남는 레코드를 만드는 아티스트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90년대 중반에 '그들중에 하나' 정도였을 것 같았던 이 음반은 이후에 그의 활동으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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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소개] 다시 듣는 재즈 명반 Blue train / John Coltrain[음반소개] 다시 듣는 재즈 명반 Blue train / John Coltrain

Posted at 2013.12.18 09:30 | Posted in 직장인 톡톡/심심타파!

 

 

 

하드밥을 논할때 빼놓을 수 없는 쾌작

 

1926년에 태어나서 1967년에 사망한 존 콜트레인의 일생은 짧지만 재즈쪽에선 아주 강력합니다.

정작 재쯔씬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한 것은 10년 안팎이였던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랍기도 한데요.

남들이 평생 이룩할 일을 이 짧은 시기에 해내었다는 점이 여전히 불가사의하고 존경스럽다고 까지

표현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일본에서는 그가 사망한 7월 17일을 전국적인 행사로 기억이 되서 대부분의 재즈카페에서 콜트레인

특집이 진행되고 그의 앨범을 감상하는 것으로 경의를 표하고 있다고 하니 위의 쓴 말이 거짓말은

아닌것 같습니다.

 

 

이 앨범은 많은 역작중에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는데 여기에 재미있는 사연이 있습니다.

50년대말 마일즈 데이비스 밴드에서 탈퇴한 콜트레인이 처음으로 찾아 간 곳이 블루노트사였다고 합니다.

그 날 사장인 알프레드 라이온은 스튜디오에서 꽤나 귀여움을 받던 고양이가 사라져서 경황이 없었고,

말 수가 적은 존은 그 날 만남이 흐지부지되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스타덤에 오르고 임펄스와 계약을 맺는

것을 본 블루노트 사장은 크게 후회하다가 결국 블루노트와 단 한장의 리더 앨범을 제작했는데 그것이

bluetrain이였습니다.

 

 

많은 평론가들은 타이틀작인 "bluetrain"을 대표작으로 꼽지만 발라드 감각이 돋보이는

I'm old fashioned 와 같은 곡을 더 자주 듣게 됩니다.

 

P.S: 다시 듣는 재즈 명반을 시리즈로 해볼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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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감)노베첸토 무료 관람 티켓 이벤트!! 4분께 건반위의 행해자 노베첸토 무료관람 시켜드려요!!(마감)노베첸토 무료 관람 티켓 이벤트!! 4분께 건반위의 행해자 노베첸토 무료관람 시켜드려요!!

Posted at 2013.12.05 13:55 | Posted in 분류없음

티켓 이벤트 종료 안내드립니다.


많은 분들의 성원으로 티켓 이벤트가 종료되었음을 알려드립니다.

당첨되신 분들은 개별 문자 드렸사오니, 확인 부탁드립니다. ^^


다음에도 좋은 공연과 음악으로 이벤트 진행하겠사오니, 이건음악회 블로그에

자주 들러주시면 행운이 함께 하실 것이라고 믿습니다. ^^


행복한 하루 되세요~

2013.10.10. 이건음악회 블로그 담당자

========================================================================


안녕하세요

24회 이건음악회를 무사히 마친지 한달여 시간이 흘렀습니다.

이건음악회를 응원해 주시고

이건음악회 블로그 사랑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쌀쌀해진 겨울, 좋은 공연소식이 있어 알려드립니다.

 

 

건반위의 행해자 노베첸토 무료관람 이벤트!!

 

 

이건음악회 블로그에서 진행되는 특별 이벤트로

4분께(1인단 2매) 무료로 '노베첸토'를 관람하실 수 있는 기회를 드립니다.

 

본 공연은 12월12일 저녁 8시, '신촌 더 스테이지'에서 진행되며

 

12월 10일까지

블로그에 댓글로 신청해 주시면 추첨을 통해 4분께 티켓을 드립니다.


※ 당첨되신 분들은 이름과 연락처를

    메일로 알려주셔야 공연을 관람하실 수 있습니다.

 

 

<< 건반위의 항해자 '노베첸토' 공연 정보 >>

      * 공연기간: 2013.12.6 ~ 12.29

      * 장소: 신촌 더스테이지

      * 연출: 김제민

      * 배우: 조판수 / 이건영

      * 피아니스트 박종화 / 곽윤찬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의 원작 ‘노베첸토’ 

모노드라마와 피아노 연주의 살아있는 만남, 환상의 하모니! 
 

▶ 일생을 바다 위에서 연주한 천재 피아니스트
1900년대 초 아메리카를 향해 꿈과 희망을 실어 나르는 여객선 버지니아호! 그 배에는 단 한번도 내리지 않고,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 자신만의 음악을 연주한 천재 피아니스트가 있다. 평생 바다를 항해하며 연주한 그의 이름은 노베첸토.

노베첸토는 평생을 배 위에서 살지만, 세상은 그 배를 경유해 갔으며, 그는 그 세상을 상상하며 자신만의 피아노를 연주한다. 88개의 건반으로 평생 자신의 음악을 연주하며 죽음을 맞는 마지막 순간까지 그 배와 운명을 함께한다. 그의 아름다운 선택은 우리들에게 인생의 의미를 묻고 있다.


국내 최정상 피아니스트가 전하는 클래식과 재즈의 선율!
지난 초연에서 피아니스트 박종화(서울대 교수)는 극 중 레퍼토리로 라흐마니노프, 모차르트, 무소르그스키, ‘고향의 봄’ 변주곡, 파격적인 즉흥 연주 등으로 큰 센세이션을 불러 일으켰다.

이번 2013년 공연에서는 국내 최정상 재즈피아니스트 곽윤찬(나사렛대 교수)이 더블캐스팅 되어, 클래식과 더불어 자유로움을 충분히 만끽할 수 있는 재즈의 선율로 새로운 <노베첸토>를 만날 수 있게 되었다. 두 명의 배우와 두 명의 피아니스트가 빚어내는 다채로운 4인 4색의 조합은 참을 수 없는 매력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간다.


단 한 명의 배우가 열연하는 모놀로그
감동적인 노베첸토의 삶, 진한 우정, 현대인들을 위로하는 메시지 
노베첸토의 친구인 ‘맥스’가 노베첸토와 주변 인물들로 변신하여 당시 상황을 생동감 있게 이야기 해준다. 노베첸토와 맥스의 로맨틱한 우정은 관객들에게 감동을 자아내며, 배우와 피아니스트의 완벽한 조화로 완성된다. 지난 초연에서는 감미로운 보이스의 배우 조판수가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인상적인 연기를 선보였으며, 연극과 뮤지컬을 넘나들며 다양한 연기 스펙트럼으로 많은 사랑을 받는 배우 이건영이 더블캐스팅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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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도회적 감수성의 멋진 멜랑콜리 GERRY MULLIGAN - NIGHT LIGHTS[음반] 도회적 감수성의 멋진 멜랑콜리 GERRY MULLIGAN - NIGHT LIGHTS

Posted at 2013.07.04 10:44 | Posted in 직장인 톡톡/심심타파!

 

 

아마도 바리톤 섹스폰이란 악기를 세상에 알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이 제리 멀리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섹스폰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재즈계에선 주로 테너와 알토, 그리고 소프라노 정도가

자주 쓰이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바리톤 주자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다.

테너보다 훨씬 음역이 낮은 이 악기는 자칫 잘못 들으면 트롬본하고 혼동하기 쉽습니다. 마치 테너가

트럼펫을 연상시키는 것처럼. 일단, 멀리건이 부는 이 악기의 매력에 빠지면 그 특유의 온화하고 풍부한 감성

에서 빠져나올수가 없습니다. 그를 결코 테크니션이라고 부를 수는 없겠지만, 음을 아름답게 부는 연주자란

 점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에 그는 무려 50여년간 재즈계 일선에서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순수한 재즈 플레이어로서 이렇게 까지 장수를 누린 것은 아마도 흔지 않은데, 물론 그 사이 많은 골곡과

아픔을 겪었습니다.

1927년 뉴욕 출신인 멀리건은 원래 피아노를 전공했습니다. 물론 본 앨범에서도 그의 피아노 연주를 접할 수

있습니다. 그외 편곡을 공부했으며, 색스폰은 처음 알토로 시작했습니다. 이윽고, 시간이 흘러 바리톤을 잡할

을 때 그 악기는 그의 평생 반려자가 되었습니다.

멀리건은 연주자로서 화려하게 데뷔한 사람은 아니였습니다. 오히려 편곡능력이 좋아 클로드 톤힐 같은

악단의 단골 어렌지 노릇을 할 정도였으나, 1948년 같은 편곡자인 길 에반스를 만난 후 그의 소개로

마일즈 데이비스에 연결이 된 것이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들 세 사람의 만남은 50년대 초를

풍미했던 'cool jazz'의 서곡을 알리는 역사적인 세션 'birth of the cool' 앨범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때부터 독자적인 세계를 확보하게 된 멀리건은 한국전의 특수로 로스앤젤레스가 흥청이는 틈을 타 웨스트

코스트에 교두보를 놓게 됩니다.

그리고, 쳇 베이커를 만나 전대미문의 '피아노리스 쿼텟' 을 조직하기에 이릅니다.

이 퀴텟은 리듬 세션에 피아노를 제외한 다음 드럼과 베이스를 놓고 두 명의 혼 주자가 프론트에 나서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왜 피아노를 빼놓았는가 하는 질문에 그는 피아노라는 악기가 너무나 유능하기

때문에 혼 주자의 역활을 축소시킨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이 발상은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고, 웨스트 코스트

재즈는 일약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게 됩니다.

이 음반은 비록 60년대 초반의 세션을 담고 있지만 세션에 참여한 멤버 대부분이 웨스트 코스트 일색의

재즈라는 점과 백인 특유의 멜로딕한 감성과 앙상블이 잘 살아 있다는 점에서 그의 최고작으로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짐 홀 같은 기타리스트의 무념무상한 플레이. 빌 크로우의 단정한 베이스. 아트 파머의 감성 풍부한 블

로잉등 멀리건의 색깔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더없이 잘 어울리는 멤버들이 참여함으로써 도회적인

퇴폐미와 나른한 긴장감이 가득한 명연이 되었습니다. 아마 재즈를 그다지 진지하게 들어본 사람들도

선뜻 손을 댄 만한 친화력을 갖고 있습니다.

 

첫곡 'light lights' 는 멀리건의 잔잔한 피아노 솔로가 전면에 나선 후 바리톤 섹스폰으로 전환해서 유연하게

불어 젖히는 부분이 기막힌 곡입니다.

마치 고층 빌딩의 스카이 라운지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야경의 빌딩 숲을 바라보는 듯한 기분을 전해 주는,

말그대로 쾌작입니다.

'morning of the carnival' 은 영화 '흑인 올페'의 재즈로 편곡한 작품입니다. 바리톤 특유의 진한 필링이

전면에 흐르면서 너무나도 소박한 보사노바 리듬이 받치는 이 곡은 이국적인 정서가 충만합니다.

한편, 멀리건의 클래식ㅎ한 감성을 엿볼 수 있는 'prelude E minor'는 쇼팽의 피아노 곡을 편곡한 작품입니다.

정말이지 들으면 들을수록 쇼팽의 여성적인 감각과 멀리건의 풍부한 정서가 잘 맞물려 묘한 감칠맛을 주고

있습니다.

언제 들어도 릴렉스한 기분을 주는 이런 곡은 애인이나 친구의 선물로 보내면 딱 좋은 곡입니다.

이 앨범은 자켓의 표현대로 세련된 도회 취향을 타켓으로 삼고 있습니다. 재즈하면 그저 담배연기 자욱한

지하 카페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연주하는 이미지로만 갖고 있는 분이라면 세상에 이런 감각의 재즈가 있다

는 차원에서 꼭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굉장히 아끼는 음반중에 하나인데, 일본 발매 LP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음반상태며 녹음도 상당히 우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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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마일즈 데이비스 퀸텟 'workin'[음반] 마일즈 데이비스 퀸텟 'workin'

Posted at 2012.12.12 09:08 | Posted in 직장인 톡톡/심심타파!

 

 

전설적인 마라톤 세션의 화려한 출발

 

이번이 마일즈 데이비스퀸텟의 4부작 마지막입니다.

본 작은 4부작중에 녹음은 가장 먼저 시작했지만 발매순으론 3번째에 해당합니다. 물론, 앞서 나온

두 장보다 격이 떨어져 그런 것은 아니고, 당시 레코드사의 정책상 그런 것으로 별다른 의미가 없어

보입니다. 개인적으로는 가장 늦게 접하게 되었지만, 기대감은 가장 크게 가졌던 앨범이였던 것

같습니다. 그 이유는 앨범의 첫 곳인 'it never entered my mind' 라는 곡 때문이였는데,

이 곡은 마일즈 연주로는 두가지 버전이 있는데, 하나는 본 작에 수록된 곡이고, 나머지 하나는 블루노트에

수록되었습니다. 먼저 접해본 적이 있었는데, 개인적인 선호때문인지는 몰라도 늦가을 초겨울에 아주

어울릴만한 곡입니다. 찬바람이 부는 공원에 낙엽은 우수수 떨어지는 듯한 센티멘털한 곡이라 이번

앨범에서 어떤 연주일까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블루노트는 마일즈 본인의 솔로에 좀더 집중한 느낌이고,

본 앨범에서는 퀸텟 멤버 각각의 기량을 두루두루 발휘하며 밴드이미지가 강합니다.

재즈가 다소 어렵다고 하더라도 몇몇 곡들은 아주 듣기에도 좋은 곡들이 꽤 있는데, 이 곡도 이중에

하나입니다. 한마디로 재즈 문외한에게 들려주는 미끼 비슷한 곡중에 하나라고 보입니다.

부크릿에도 쓰여있듯이 이 곡으로 완벽한 오프닝을 마치고, 본격적인 앨범의 곡들이 연주가 되어 지는데요.

며칠전 유명을 달리한 데이브 브루벡의 작품으로 알려진 'in your own sweet way' 는 데이브

브루벡 악단의 나긋나긋한 연주와 마일즈 데이비스 퀸텟의 다소 하드한 표현도 비교해서 들을 만 합니다.

특히 콜트레인의 공격적인 프레이징도 주목할 만 합니다. 한편, 레드 갈랜드의 리더작인 'ahmad's blues

는 만년 사이드맨으로서의 재능이 아까워서인지 평소 마일즈가 프리스티지 사장에게 리더로 추천을 했다고

했지만, 반신반의 했던 사장은 이 곡을 듣고, 마음이 움직여 결국 다섯 장의 솔로 앨범을 체결했다고 하니,

이래저래 레드에겐 큰 전환점이 된 곡이라 보입니다. 한편, 찰리 파커로 알려진 'half nelson' 은

보다 세련되고 드라마틱한 분위기가 잘 살아 있고, 충실한 리듬섹션도 좋습니다. 'the theme' 은 lp버전엔

앞 뒤면에 하나씩 들어가 있는데요. 같은 곡의 다른 연주버전이고, 곡의 길이도 다릅니다만 개인적으론 두번째

것이 더 좋은 것 같습니다. 만약 들어볼 기회가 있어서 들어 보신다면 어디서 많이 들어 본 것 같은 느낌이

드실지도 모르겠습니다. 마일즈는 여러 연주앨범을 남겼지만, 이 the theme 라는 곡을 자주 연주했답니다.

그리고, 본 앨범에서도 이름에 걸맞게 the theme를 기준으로 뒤에 곡들이 거의 비슷한 연주 및 구성으로

나아가는 것으로 보이는 데요. 이게 결국은 마라톤 세션의 서막을 알려주는 것이 아닐까 싶습니다.

 

 

참고로 본 앨범의 커버는 상당히 인상적입니다. 말쑥하게 넥타이를 맨 콤비 차림의 마일즈가 댄디한 모습으로

서 있습니다. 알려진 바로는 재즈뮤지션들 가운데 마일즈 만큼 패션에 신경을 쓴 인물이 그리 많지 않다고 하는

데, 처음에 마일즈의 패션은 정장스타일이였고, 퓨젼재즈 이후부터는 현란한 복장으로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렇게 마일즈가 정장스타일을 탐닉하기 시작한 계기는 영화배우 캐리 그란트란을 좋아하다보니, 모방해서

젠틀한 이미지를 살린 의상을 애용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후일에는 모든 재즈맨들이 그의 의상을 흉내내기에

이르렀는데, 어쩌면 50년대이후 흑백사진속의 이런 의상을 걸친 뮤지션 사진이 있다면 마일즈의 영향이 아닐까

나만의 개인적인 생각을 해 봅니다. 어찌 되었건 4부작중에 기대가 가장 컸던 본 앨범은 가장 발라드하고

이지리스링의 가까울 정도로 듣기에도 편합니다. 개인적인 생각인데, 처음엔 이렇게 스텐다드 스타일로 가다가

점점 즉흥연주와 하드밥으로 빠지지 않았나 싶습니다. 혹 4부작중에 가장 먼저 추천하고픈 앨범은 본작인

'workin' 입니다.

 

마지막으로 이전 포스팅에 썼던 나머지 3부작들입니다. (자켓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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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을 묘사하는 거대한 음악적 만화경 거쉬인] 랩소디 인 블루를 만들어낸 천재 작곡가. 이류의 라벨이 되는 것 보다 일류의 거슈윈으로 기억하라![미국을 묘사하는 거대한 음악적 만화경 거쉬인] 랩소디 인 블루를 만들어낸 천재 작곡가. 이류의 라벨이 되는 것 보다 일류의 거슈윈으로 기억하라!

Posted at 2012.12.03 10:43 | Posted in 이건음악회 Talk Talk/홍승찬교수의 클래식 톡톡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39)
[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192413, 맨해튼 브로드웨이에서 조지 거슈윈과 버디 드 실바가 당구를 치고 있었다. 같은 장소에서 조지 거슈윈의 형인 아이라 거슈윈14일자 <뉴욕 트리뷴>지를 읽고 있다가 어느 대목에 시선이 머물렀다. ‘미국음악이란 무엇인가?(What Is American Music?)’라는 제목으로 펼쳐진 화이트먼의 콘서트 리뷰 기사였다. 마지막 단락에는 이렇게 씌어 있었다.조지 거슈윈은 재즈 협주곡을 작곡 중이고, 어빙 벌린은 싱커페이션(당김음)을 쓴 교향시를, 빅터 허버트[미국 모음곡]을 작곡하고 있다.”이봐, 조지, 이것 좀 보라구. 지금 재즈 협주곡 작곡하고 있는 것 맞아?”

 

 

 

 

다음날 화이트먼과 통화하면서 거슈윈은 화이트먼의 라이벌인 빈센트 로페스가 재즈와 클래식을 융합하는 자신의 실험을 표절해서 선수를 치려고 한다는 얘기를 듣는다. 더 이상 시간이 없었다. 거슈윈은 마침내 작품을 쓰기로 결심했다.

 

 

 

 

남은 시간은 단 5. 거슈윈은 서둘러 작품을 썼다. 뉴욕에서 보스턴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랩소디 인 블루]의 아이디어가 떠올랐다. 1931년 거슈윈은 그의 첫 전기 작가인 아이작 골드버그에게 이렇게 말했다 

 

 

그건 기차 안이었다네. 열차 바퀴가 선로 이음새와 마찰하는 덜컹거리는 소리는 종종 작곡가들에겐 좋은 자극이 되지. 종종 큰 소음이 나는 가운데서 음악을 듣곤 하네. 거기서 갑자기 [랩소디 인 블루]의 구조가 처음부터 끝까지 번쩍 하고 떠올랐지. 마치 악보에 적혀있는 것 같았다네. 다른 주제는 어떤 것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지. 주제 선율은 이미 마음에 있었고 전체로서의 작품을 파악하려고 했다네. 그건 마치 미국을 묘사하는 음악적 만화경이나 다름없었지. 거대한 용광로와 같은, 다른 데서 찾아볼 수 없는 미국적인 기운이랄까. 블루스라든지 도시의 광기 같은 것 말일세. 보스턴에 도착하기도 전에 내겐 어떻게 써야할 지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서 있었던 거야.”

 

 

 

 

미국을 묘사하는 거대한 음악적 만화경, 미국적인 기운

 

17일 거슈윈은 작곡을 시작했다. 원래는 두 대의 피아노를 위한 곡이었던 이 작품에 붙였던 제목은 아메리칸 랩소디였다. ‘랩소디 인 블루라는 명칭은 형 아이라 거슈윈이 조지에게 제안한 것으로, 아이라 거슈윈은 미국의 화가 제임스 맥닐 휘슬러의 전시회에서 [검은색과 금색의 녹턴: 떨어지는 불꽃], [회색과 검은색의 구성](‘화가의 어머니라는 제목으로 더 잘 알려진 작품) 등을 관람하고 명칭이 떠올랐다고 한다. 몇 주 뒤 거슈윈은 작곡을 마치고 화이트먼의 편곡자 퍼디 그로페(Ferde Grofé)에게 넘겼다. 훗날 [그랜드 캐년 모음곡]으로 유명한 작곡가가 되는 그로페는 초연을 불과 여드레 앞둔 24일 오케스트레이션 작업을 마쳤다. [랩소디 인 블루]1924212, 폴 화이트먼과 그의 오케스트라(Palais Royal Orchestra)현대음악의 실험(An Experiment in Modern Music)’이란 제목으로 에올리언 홀에서 개최한 오후 콘서트에서 초연됐다. 초연은 화이트먼 밴드에 객원 현악 주자들을 보강한 가운데 조지 거슈윈의 피아노 연주로 진행됐다. 초연 악보에서 거슈윈은 화이트먼과 합의하여 1페이지 가량을 비운 채 진행했다. 그로페가 쓴 총보에도 ‘(피아니스트가) 고개를 끄덕이면 그때 연주를 계속한다는 부분만 적어 놓았다. 이 공백 부분을 거슈윈은 즉흥으로 연주했는데, 공연이 끝난 이후에도 피아노 즉흥 연주 부분을 따로 적지 않았기 때문에 초연 당시 [랩소디 인 블루]가 어떻게 연주됐는지 정확히 아는 것은 힘들게 되었다.

 

 

프랑스의 작곡가 모리스 라벨이 공연차 미국에 왔을 때 거슈윈은 자신의 스승이 되어 달라고 라벨에게 요청했다. 라벨은 당신은 저절로 샘처럼 솟아나는 듯한 멜로디를 가진 사람이다. 일류의 거슈윈이 되는 편이 이류 라벨이 되는 것보다 낫지 않겠는가.” 하고 거절한 일화도 유명하다.

 

 

 

 

밴쿠버 동계올림픽에서 세계를 놀라게 했던 김연아 선수의 신들린 듯 눈부신 연기는 우리 모두의 넋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때문에 그 순간을 위해서 김연아 선수가 선택한 음악 또한 사람들의 관심을 끓었고 오래도록 입에 오르내렸습니다. 바로 거쉬인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였지요. 오늘은 그 곡을 작곡한 조지 거쉬인의 이야기를 들려드리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이 막 세계의 중심으로 발돋움하던 시절, 미국에서 태어나고 자란 작곡가로는 처음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얻었던 인물이지요. 뮤지컬의 전성기를 살면서 주로 뮤지컬 작곡가로 뛰어난 업적과 걸작을 남겼지만 오히려 클래식 음악 쪽에서 더 크게 기억되고 있는가 하면 그가 만든 아름다운 히트곡들은 재즈의 스탠다드 넘버로 지금까지도 많은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거쉬인의 피아노 협주곡 F장조와 함께하는 김연아]

 

 

 

조지 거쉬인은 1898, 브루클린에서 태어났습니다. 그의 아버지 거쇼비츠는 유태계 러시아인으로 젊은 나이에 미국으로 건너와 열심히 살았지만 늘 어려운 살림을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가정은 화목했고 자식들의 교육에도 관심이 많아 거쉬인이 열두 살 되던 해에 어머니가 낡은 업라이트 피아노를 사서 집안에 들여놓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아버지가 아이들이 길에서 로울러 스케이트를 타고 있는 모습을 보면서 집으로 들어섰는데 피아노 소리가 들려 이상하다 했더니 둘째 아들 조지가 혼자서 피아노를 치고 있었다고 합니다. 이런 아들을 기특하게 여긴 아버지는 궁색한 살림에도 그린이라는 피아노 선생을 찾아 아들을 맡겼습니다.

 

 

 

늦은 나이에 음악에 빠져든 거쉬인은 뉴욕 맨해튼 브로드웨이 일대를 일컫는 틴 팬 앨리가 미국 대중음악의 대명사로 불리던 시절이 있었다. 이 일대에는 노래 악보 출판사들이 밀집해 있었고, 작곡가와 작사가도 자연스럽게 이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할 수밖에 없었다. 작곡가 조지 거슈윈이 직업 음악가로 발걸음을 딛기 시작한 곳도 바로 틴 팬 앨리였다. 오늘날로 치면 음대 작곡 전공생이 아니라 가요 기획사의 소속 작곡가로 발걸음을 내디딘 것이다.

 

 

 

 

불과 열다섯 살 때인 1913년 여름, 뉴욕 북쪽 캣스킬의 호텔 리조트에서 임시 피아니스트로 주급 5달러를 받은 것이 그의 첫 음악 활동이었다. 이듬해에는 고등학교를 그만두고 틴 팬 앨리로 직행해서 유명 악보 출판사 레믹에 취업했다. 열일곱 살 때인 1915년 첫 자작곡인 당신을 잃은 뒤를 발표했고, 연말마다 울려 퍼지는화이트 크리스마스의 작곡가로 유명한 어빙 벌린을 만나서 조수 역할을 제안받기도 했다.

거슈윈에게 음악은 이론적 바탕이나 학습이 아니라, 철저하게 현장에서 체험을 통해 습득하는 본능적인 것이었다. 악보 출판사의 피아니스트로 출발해서 뮤지컬 극장에서 오케스트라의 휴식시간에 연주하는 피아니스트와 가벼운 오페레타의 반주자까지 다양한 경력을 쌓던 거슈윈은 스물한 살 때인 1919스와니(Swanee)로 공전의 히트를 기록했다. 첫해 팔려나간 악보만 100만 권에 이르렀고 거슈윈이 그해 벌어들인 돈은 1만 달러를 넘었다고 한다. 러시아계 유대인 이민자 집안에서 태어난 그는 이 곡으로 가난과 작별하고, 곧바로 브로드웨이 극장으로 진출했다.

1922년 거슈윈은 당시 재즈의 왕으로 불리던 폴 화이트먼과 만났다. 해군 군악대를 지휘하다가 제대 후에 자신의 재즈 밴드를 이끌고 있던 화이트먼은 1924년 거슈윈에게 새로운 작품을 의뢰했다. 훗날 대표작이 된 랩소디 인 블루였다.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에서도 랩소디 인 블루가 등장한다]

 

 

 

바쁠 때는 불과 닷새 만에 새로운 뮤지컬을 써내야 했고, 제작 기간을 단축하기 위해 피아노 스케치를 쓰고 나면 전문 편곡자가 오케스트라 편곡을 대신 맡아주는 시스템에 익숙해 있던 거슈윈에게 본격적인 관현악곡은 부담이었음이 분명했다. 작곡가는 화이트먼의 제안을 가볍게 여기고 잊고 있었지만, 화이트먼은 거슈윈이 재즈 협주곡을 작곡하고 있다고 발 빠르게 언론에 흘렸다. 자신의 관현악곡 작곡이 기정사실로 굳어지자 거슈윈은 단 5주 만에 작품을 써내려갔다.

 

 

 

19241월 뉴욕 에올리언 홀의 초연 당일, 지휘를 맡은 화이트먼은 초조한 나머지 공연 취소를 원할 정도였다. 하지만 그날의 초연은 스트라빈스키의봄의 제전보다 위대하다” “재즈를 집안 부엌에서 꺼냈다는 호평을 받으며 20세기 미국 음악사의 중요한 하루로 기록됐다. 뉴욕의 히트곡 제조기가 드디어 콘서트홀에 상륙한 것이었다. 거슈윈은 소설가 피츠제럴드가 재즈의 시대라고 불렀던 1920년대를 상징하는 아이콘으로 급부상했다. 1925년에는 미국 출신 작곡가 가운데 처음으로 타임의 표지에 등장했다. 작곡가 스스로도 재즈가 3분짜리 댄스용 음악만이 아니라 더욱 큰 주제와 의도를 지니고 있는 음악이라는 점을 보여주는 데 성공했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랩소디 인 블루이후, 거슈윈의 영역은 급속하게 콘서트홀로 확장됐다. 더불어 그는 체계적인 음악이론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했고, 1928년 프랑스 파리를 찾았다. 작곡가 라벨의 쉰세 살 생일파티에서 사사를 청했지만, 라벨은 오히려 왜 일류 거슈윈이 될 수 있는데 굳이 이류 라벨이 되려고 하느냐면서 말렸다. 작곡가 에런 코플런드의 스승이었던 나디아 불랑제 역시 비슷한 이유로 거절했다. 거슈윈이 이번엔 스트라빈스키에게 배움을 청하자, 스트라빈스키는 그에게 작곡 수입이 얼마나 되느냐고 물었다. 거슈윈이 “1년에 10만 달러쯤 된다고 하자 스트라빈스키는 그렇다면 나야말로 당신 제자가 되고 싶다라고 말했다.

당대의 어떤 미국 작곡가도 거슈윈과 같은 국제적 명성을 얻은 적이 없었다는 점만은 분명했다. 1928년 거슈윈은 음렬주의 계열에 있던 알반 베르크와 빈에서 만나 교유했다. 베르크가 현악 4중주를 위해 편곡한 서정적 모음곡을 감상한 뒤, 이번엔 거슈윈의 작품을 청하자 그는 수줍게 사양했다. 유럽에 대한 미국의, 클래식 음악에 대한 대중음악의 겸양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하지만 베르크는 이렇게 말했다. 거슈윈 씨, 음악은 음악일 뿐입니다.”

 

 

 

거슈윈은 결국 1932년 당시 러시아의 음악이론가로 이름 높던 요세프 쉴링거를 만나서 뒤늦게 체계적인 공부에 들어갔다. 역시 러시아 출신의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블라디미르 드로즈도프는 거슈윈은 20대부터 이미 유명 인사였지만, 언제나 비판을 받아들일 줄 알았고 공부하려는 의지와 지혜를 지니고 있었다라고 평했다.

 

1926년 뒤보즈 헤이워드의 베스트셀러 소설인 포기(Porgy)를 접한 거슈윈은 당시 뉴욕 메트로폴리탄 오페라 극장의 이사회 의장이었던 오토 칸에게 대형 재즈 오페라를 써달라는 위촉을 받자 이 작품을 오페라로 쓰기로 결심했다. 소수의 교양인보다는 다수에게 호소하겠다고 마음먹은 작곡가는 단짝 작사자인 형 아이라 거슈윈, 원작자인 헤이워드와 함께 작업한 끝에포기와 베스를 내놓았다. 서머타임」「꼭 그럴 필요는 없어요(It Ain't Necessarily So)같은 명곡들이 이 오페라를 통해 탄생했다

 

작품이 단지 멜로디 좋은 곡을 모아놓은 것에 불과하다는 비판에 거슈윈은 이렇게 답했다. 그 노래들이 좋은 곡인 한, 나는 그 곡들을 쓴 것이 부끄럽지 않다. 베르디 오페라의 대부분은 히트송을 담고 있으며, 카르멘역시 히트곡의 다발이다.” 엉클 톰의 오두막집과 마찬가지로 이 오페라 역시 백인들이 바라보는 착한 흑인 상에 여전히 머물고 있다는 점도 비판의 대상이었다. 하지만 전설적 소프라노 레온틴 프라이스를 비롯해 많은 흑인 가수들이 이 작품을 통해 당당히 오페라극장에 설 수 있었던 것 또한 엄연한 사실이었다.

 

 

 

 

 

거슈윈의 관현악은 때때로 구성적인 면에서 많은 비판을 받는다. 이를테면 작곡가이자 비평가 버질 톰슨은 포기와 베스를 본 뒤에 거슈윈은 오페라에 대해 하나도 아는 것이 없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하지만 굳이 단점을 꼬집기보다는 매력에 주목하는 것도 방법이다. 작곡가가 어린 시절 흠모했던 벌린의 말처럼 거슈윈은 내가 아는 유행가 작곡가 가운데 클래식 음악 작곡가가 된 유일한 경우였던 것이다.

 

크로스오버라는 말이 탄생하기 이전부터 그는 클래식과 대중음악, 오페라와 뮤지컬 등 장르 사이의 경계선을 끊임없이 넘나들며 영역 파괴에 대한 문제의식을 촉발시켰다. 작곡가는 과거 다른 나라의 위대한 음악은 언제나 민속음악에 기반해왔다. 재즈, 래그타임, 흑인 영가와 블루스, 남부 산악 지역의 노래들과 카우보이의 노래 역시 미국 예술 음악을 위해 사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거슈윈은 나는 100년 동안이나 쓸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선율들을 갖고 있다고 자신했을 만큼 타고난 멜로디 메이커였지만, 서른아홉 살의 이른 나이에 뇌종양으로 타계했다. 그리 길지 않은 생애 동안 거슈윈은 20여 편의 브로드웨이 뮤지컬과 4편의 영화음악, 오페라 포기와 베스, 랩소디 인 블루를 비롯한 20여 편의 관현악곡, 387곡의 대중적인 히트곡을 남겼다. 거슈윈과 쇤베르크는 어쩌면 가장 거리가 먼 작곡가인 듯 보인다. 하지만 미국 망명 이후 거슈윈의 절친한 테니스 친구가 되었던 쇤베르크는 작곡가가 타계한 뒤 이런 추도사를 남겼다.

 

 

많은 음악가들이 거슈윈을 진지한 작곡가로 여기지 않는다. 역사가 그를 요한 슈트라우스와 오펜바흐, 레하르 같은 가벼운 작곡가로 볼지, 드뷔시와 브람스, 푸치니 같은 진지한 음악가로 판단할지 나 역시 말할 수 있는 처지에 있지는 않다. 하지만 내가 알고 있는 것은 그가 예술가이며 작곡가였다는 점이다. 그는 자신의 음악적 아이디어를 표현했으며 그 아이디어는 항상 새로웠다.

 

 

 

 

 

 

본명은 Jacob Gershvin. 1898. 9. 26 미국 뉴욕 브루클린~ 1937. 7. 11 할리우드.

미국에서 가장 중요하고 대중적인 작곡가.

 

 

주로 브로드웨이 뮤지컬 음악을 썼지만, 예술음악의 기교와 형식을 대중음악·재즈의 기법과 다양하게 섞어놓은 그의 다른 작품들도 뮤지컬 음악 못지 않게 중요하다.

거슈윈은 러시아계 유대 이민 거쇼비츠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6세 무렵 연주현장에서 처음으로 재즈를 들었다. 어려서부터 연주회에 자주 갈 수 있었으며 12세 때 피아노 공부를 시작했다. 작곡가로 성공한 뒤에도 그는 자신의 작곡기법을 계속 넓혀 나갔으며, 한때 개성이 뚜렷하고 진보적인 미국 작곡가 헨리 코웰과 윌링퍼드 리거에게 배웠다. 그후에는 수학에 바탕을 둔 작곡으로 유명한 작곡가이자 이론가 조지프 실링거에게 배웠다.

1914년 제롬레믹음반회사에서 광고 피아니스트로 일하면서 전문 경력을 쌓기 시작했다. 2년 뒤 최초로 음반녹음된When You Want'Em You Can't Get'Em을 출반했다. 그 노래는 성공을 거두지 못했지만, 몇몇 저명한 브로드웨이 작곡가들의 관심을 끌게 되어 오페레타 작곡가인 지크문트 롬베르크는 The Passing Show of 1916에 거슈윈의 노래를 1곡 포함시켰다. 그동안 계속 피아노·화성·관현악법을 공부했으며, 연습 피아니스트로 일했다.

1918~19년 거슈윈의 노래 중 여러 곡이 브로드웨이 공연에 포함되었고 신바드 Sinbad에서는 가수 엘 졸슨이 부른스와니 Swanee가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다. 그가 맨 처음 쓴 뮤지컬은 , 라 루실 La, La Lucille(1919)이었다. 1920~241년에 1편씩 공연된 조지 화이트의 스캔들 George White's Scandals에 수십편의 노래를 제공했는데 이 곡들은 모두 1920년에 작곡한 것이었다. 1922년 공연된 조지 화이트의 스캔들을 위해 단막 오페라 우울한 월요일 Blue Monday을 작곡했다. 나중에 135번가 135th Street로 이름이 바뀐 이 곡은 스캔들의 지휘자이자 악단장인 폴 화이트먼의 주의를 끌었으며, 그는 거슈윈에게 재즈 양식으로 된 교향곡 1편을 의뢰, 그 유명한 랩소디 인 블루 Rhapsody in Blue(1924)를 탄생시켰다. 이 곡은 원래 재즈 밴드와 피아노를 위한 곡이었으나 화이트먼의 편곡자인 작곡가 페르드 그로페가 여러 차례 관현악곡으로 재편곡했다.

 

 

[조지 거슈윈의 랩소디 인 블루]

 

 

 

1924년 뮤지컬 코미디 숙녀여, 선량하라 Lady, Be Good로 브로드웨이에서는 처음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는데, 이 작품에는환상적 리듬 Fascinating Rhythm·, 숙녀여, 선량하라 Oh, Lady, Be Good(이 작품을 위해 작곡했으나 포함되지는 않음내가 사랑하는 남자 The Man I Love등의 노래가 있다. 이 뮤지컬은 또한 거슈윈과 친형제인 서정시인 아이라 거슈윈이 처음부터 쭉 함께 작업해서 눈길을 끌었다. 거슈윈 형제는 그후 10여 년 동안 브로드웨이 극장가에서 일급 노래 작곡팀이라는 명성을 쌓았다. 그들은 발끝 Tip-Toes(1925)·오 케이 Oh, Kay(1926)·밴드를 시작하라 Strike Up the Band(1927, 개작 1930)·우스운 얼굴 Funny Face(1927)·들뜬 여자 Girl Crazy(1930) 등 뮤지컬을 함께 제작했으며 그중 그대를 위해 노래부르리 Of Thee I Sing(1931)는 미국 정치체제를 대담하게 풍자한 것으로 가장 성공적인 작품이다. 거슈윈의 노래는 그의 삶을 다룬 랩소디 인 블루(1945)를 비롯한 여러 편의 영화에도 쓰였다. 듀보즈 헤이워드의 소설 포기 Porgy에 기초한 최고 야심작인 오페라 포기와 베스 Porgy and Bess(1935)는 대표작으로 알려져 있다(오페라 대본작업은 아이라 거슈윈과 같이 함). 그는 이 작품을 쓰기 전 사우스캐롤라이나의 찰스턴 연안의 한 섬에서 여름을 보내면서, 그 지역 흑인들의 음악과 관습을 익혔다. 그러나 이 작품은 행상들이 떠드는 소리를 빼고는 민속적 선율을 담고 있지 않기 때문에 '민속 오페라'라기보다는 본격 오페라에 가깝다. 그는 이 오페라에서 원하는 극적 효과를 얻기 위해서 대중가요 양식, 재즈 리듬, 오페라 아리아, 특유의 관현악법을 비롯한 여러 요소들을 사용했다.

그의 고전 작품들로는 피아노 협주곡 F장조 Piano Concerto in F Major(1925), 피아노를 위한 전주곡 Preludes(1926), 교향시풍의 파리의 아메리카인 An American in Paris(1928), 오케스트라와 피아노를 위한 두번째 랩소디 Second Rhapsody(1931)가 있다.

 

 

 

 

그는 머리카락이 유난히 많이 빠져 고민했습니다. 머리카락을 나게 한다는 냉장고만한 기계를 사서 하루 30분씩 치료를 받았지만, 그것이 효과가 있었다면 벌써 우리나라 곳곳에도 머리카락방이 있었겠죠?

 

 

그는 고무 타는 냄새를 느끼면서 정신 줄을 놓는일을 되풀이해서 병원에 실려 가곤 했습니다만, 그때마다 의사는 스트레스 탓이라며 돌려보냈습니다. 거슈인은 계속 쓰러지다가 마침내 뇌종양이라는 진단을 받았지만 수술대에서 내려오지 못했습니다. 39세의 한창 나이였습니다.

 

 

거슈인은 늘 내 머릿속에는 100년 동안 악보에 옮겨 적어도 될 만한 곡들로 꽉 차 있다고 자랑했지만, 더 이상 그 곡들을 악보로 적을 수 없게 됐습니다.

 

 

 

글 : 홍승찬 교수
편집 : 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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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좋은정보네요...
    잘 보고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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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마일즈 데이비스 퀸텟 프리스티지 4부작 "streamin"[음반] 마일즈 데이비스 퀸텟 프리스티지 4부작 "streamin"

Posted at 2012.11.24 11:33 | Posted in 직장인 톡톡/심심타파!

 

초겨울의 추운 날씨에 앨범 자켓부터 뜨거운 여름을 연상하는 사진에 제목도 따뜻하다 못해

열기가 느끼기에 충분한 'streamin' 입니다.

앨범의 제목과 표지에서 보듯이 이 앨범에서는 상당한 열기가 뿜어 낼 것이라고 생각할 것입니다.

또한, 당시 하드 밥에 열중하고 있던 마일즈인지라 그런 선입관도 틀린 것도 아닐 것입니다.

실제로 디지 길레스피의 곡으로 잘 알려진 'SALT PEANUTS' 라든가 'WELL, YOU NEEDN'T' 등은

두 곡은 멋진 하드 밥 넘버입니다. 특히 'SALT PEANUTS' 에서 보여지는 필리 조 존스의 신기에 가까운

드러밍의 열기는 제목에 부합이 됩니다만, 나머지 수록곡 4곡이 전부 발라드이며 그 모두가 마일즈의 감각에

맞게 조정되어 있다고 합니다. 워낙 발라드 플레이어로 명성이 높은 마일즈인지라 의외라고는 볼 수 없지만

그의 다른 앨범에서는 대개 2곡 내외에서 그치고 있는 데 반해 본작에서는 무려 4곡씩이나 발라드를 포진

시킨 점이 독특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열기는 찾아 보기 힘들다라기 보다 그 속에서 열기가 느껴

집니다. 간단하게 한줄로 쓰자면 후끈거리는 하드받과 시원한 발라드의 조화라고 보여집니다.

개인적으론 드럼에서 특히 그런 느낌을 받았습니다.

게다가 180G의 DMM타입의 LP의 소리는 충분히 들을 만한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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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마일즈 데이비스 퀸텟 프리스티지 4부작 "cookin"[음반] 마일즈 데이비스 퀸텟 프리스티지 4부작 "cookin"

Posted at 2012.11.15 15:32 | Posted in 직장인 톡톡/심심타파!

 

지난번 마일즈 데이비스 퀸텟의 프리스티지 4부작 연재중 2번째입니다.^^

이 앨범은 1956년 10월 26일자 레코딩입니다.

지난번 포스트에서 언급했듯이 총 4부작중에 가장 먼저 발매된 음반입니다. 

이 4부작은 당시 몇년동안 일관되게 추구해 왔던 하드 밥적인 플레이에 절정을 달한 명작이라 볼 수 있습니다.

그에 걸맞게,,,아니 멤버가 좋아서 그럴지도 모르지만, 재즈 역사상 최고의 퀸텟이라 일컬여지는 필리 조 존슨(드럼),

폴 챔버스(베이스), 레드 갈랜드(피아노) 로 이어지는 리듬 섹션의 완벽성은 두고두고 들어볼 만큼 가치 있는 앨범입니다. 

꼭 그렇지 않더라도 컬렉터용이라도^^

 

이 음반의 첫곡은 "My Funny Valentine" 인데, 저 역시 이 곡을 상당히 좋아합니다만, 마일즈 데이비스도 유별나게

이곳을 좋아하여 60년대에도 여러번 레코딩을 하였다고 합니다. 그의 첨예하면서도 다소 풀어진 듯한 멜로디 라인이

적절히 살아 있는 곡이 아닌가 싶습니다. 여기에 간결한 반주를 보여주는 레드 갈랜드의 피아노 역시 훌륭하게 보여집니다.

그외 Blues By Five 는 마일즈 데이비스의 오리지널 곡으로 당시 큇텟 5명이 블루스 풍으로 연주를 한다는 것으로

보입니다만, 블루스라기 보다 적당한 보통 템포의 멜로디 라인으로 진행되는 곡입니다.

 음반 제목에서이 쿠킹이라 그런지 몰라도 스텐더드넘버 특히 위의 마이퍼니 발렌타인을 아주 듣기 좋게

5명이 잘 요리를 한 것 같아 보입니다. 일청 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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