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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음악회 Talk Talk385

[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우리나라 음악계의 대표 리더쉽 - 음악에서 가장 중요한 덕목은 소통이다!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12)우리나라 음악계의 대표 리더쉽   음악계의 원로 낙촌 "이강숙" 선생님오늘은 우리 모두의 본보기로 우러를 만한 음악계 원로 한 분의 삶의 발자취를 더듬어 볼까 합니다. 이 땅에 음악학의 씨앗을 뿌렸고 한국예술종합학교를 설립하여 초대 총장으로 재직하며 우리나라 최고의 예술교육기관으로 자리잡게 만든 장본인이죠. 낙촌 이강숙 선생입니다. 낙촌은 음악이 있는 마을이라는 뜻으로 선생의 호를 딴 합창단 “음악이 있는 마을”을 만들어 창단 후 지금까지 이강숙 선생이 단장으로 있으면서 우리나라 아마추어 음악활동의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아마추어 음악활동가들이 모인 합창단 "음악이 있는 마을" 금년은 서울대학교 작곡과에 음악이론 전공을 처음 개설한 지가 30주년이고 한국예술종합학교가 .. 2012. 4. 17.
[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이 바이올린을 연주하지 않는 까닭은? 자유로운 영혼을 논하기 전에 자유로움을 논해보자.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11)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이 바이올린을 연주하지 않는 까닭은?  누구나에게 평생을 잊을 수 없는 어린 시절의 만남이 있고 추억이 있을 것입니다. 그것이 평생의 등불이 되기도 하고 그로부터 삶의 가치와 목표를 얻기도 합니다. 저에게는 초등학교 시절 경험했던 바이올리니스트 김영욱의 독주회가 그렇습니다. 이전에 한 번도 듣지 못했던 단아하고 담백한 소리에 영혼이 송두리째 흔들리는 전율을 느꼈습니다. 마구 쏟아내는 감정이 아니라 안으로 깊이 들이마셨다가 더 이상 참을 수 없을 때 흐느끼듯 뿜어져 나오는 꽉 찬 소리였습니다. 마치 찰지고 숙성된 반죽이 국수틀에서 나오는 듯한 소리였고 탱탱한 누에고치에서 윤기 흐르는 명주실이 뽑아져 나오는 듯한 소리였습니다. 태어나서 처음이자 지금까지 단.. 2012. 4. 16.
아리랑 현악 4중주 - 베네비츠 콰르텟 아리랑 ( 21회 이건음악회 베네비츠 콰르텟) 이건음악회의 전통으로 외국인 연주자에게 아리랑을 연주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 있습니다.이번 시간에는 21회 연주자였던 베네비츠 콰르텟의 아리랑을 들어보시겠습니다. 현악 4중주가 연주하는 아리랑. 이 아리랑의 편곡은 베네비츠 콰르텟의 체코인 친구가 했다고 하는데요.도입 부분에서 느껴지는 약간의 중국풍? 사운드는... 어떻게 들어보면 애절하게 까지 느껴진다고나 할까요? 최근 몇 년간 아리랑 중에 가장 훌룡한 완성도를 지녔다는 평가가 있었는데요.지금 들어봐도 감탄이 절로 나옵니다. 특히, 애절한 사운드를 내기 위해 바이올린에 특수 장치를 해서 연주를 하였는데요..그 비밀은 바이올린 현과 현 사이에 테이프를 붙여 넣는 방법이었습니다. ㅋ의외로 간단하죠? 첼로를 드럼 처럼 두드리는 모습도 평소에는 보기 힘든 .. 2012. 4. 13.
[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수고한 당신, ‘겨울여행’을 떠나라... 연광철과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함께 하는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를 들으며...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10)수고한 당신, ‘겨울여행’을 떠나라    지난 2009년 음악계의 마지막 하이라이트는 아무래도 베이스 연광철과 마에스트로 정명훈이 함께 하는 슈베르트의 ‘겨울 나그네’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두 사람의 면면이나 비중을 따로 놓고 보더라도 예사롭지 않은데다가 모처럼 함께 하는 무대가 ‘겨울 나그네’라고 하니 각별한 기대와 관심이 모아질 수밖에 없을 것 같습니다. 성악가들은 말할 것도 없고 피아니스트들조차도 평생에 한번쯤은 꼭 목 놓아 불러보고 싶지만 그러지 못해 가슴 속에 묻어 두는 노래입니다. 그만큼 슬프고 아름답지만 그만큼 깊고 섬세합니다. 피아니스트가 무슨 노래를 부르냐고 하시겠지만 반주자의 역할이 가수만큼이나 중요하고 뚜렷한 것이 슈베르트 가곡의 본질이고 슈베르트 이후.. 2012. 4. 10.
[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위기에서 빛을 발한 하이든의 유머 / 위기에 여유와 유머로 갈등을 극복하고 마음의 평정 찾는 법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9)위기에서 빛을 발한 하이든의 유머   2009년은 작곡가 요제프 하이든이 세상을 떠난 지 200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그래서 지구촌 곳곳에서 이를 기념하는 음악회가 열렸는데, 그 가운데 가장 먼저 사람들의 관심을 끈 연주회가 바로 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신년 음악회였습니다. 해마다 요한 시트라우스의 왈츠나 폴카를 중심으로 무대를 꾸몄지만 2009년은 아무래도 하이든의 서거 200주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었나봅니다.  작곡가 요제프 하이든 다니엘 바렌보임이 지휘봉을 잡은 이번 연주회에서 빈 필은 ‘고별’이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진 하이든의 교향곡 45번 4악장을 연주했는데, 이 곡의 배경을 모르고 연주실황을 보신 분이 있다면 아마도 어리둥절했을 거라 생각이 듭니다. 빠른 악.. 2012. 4. 6.
[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지휘자의 리더쉽 / 카라얀과 번스타인의 리더십을 보면서...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8)지휘자의 리더쉽   얼마 전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이 피아니스트 백건우의 은인이었다는 사실이 백건우의 인터뷰 기사를 통해 보도되었습니다. 지금은 지휘콩쿠르로 바뀐 디미트리 미트로풀로스 콩쿠르에 참가한 열다섯 살 소년 백건우가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3번을 혼자 연습하는 모습을 발코니 석에서 지켜보던 번스타인이 주최 측에 그를 도우라고 말해 줄리어드에 입학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정작 당사자는 그 사실을 전혀 모르고 있었는데 25년이나 지난 어느 날 백건우가 우연히 당시 콩쿠르의 조직위원장을 만나면서 알게 되었다고 하지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지휘자 레너드 번스타인 번스타인은 20세기 후반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를 이끌면서 베를린 필의 카라얀과 지휘계의 양대 산.. 2012. 4.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