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직장인 톡톡/심심타파!

[여행기] 나홀로 떠나는 6박7일 제주도 원정기 no.6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11. 26.


2012/08/17 - [직장인 톡톡/심심타파!] - [여행기] 나홀로 6박7일 제주도 원정기 no.1


2012/08/23 - [직장인 톡톡/심심타파!] - [여행기] 나홀로 6박7일 제주도 원정기 no.2


2012/10/29 - [직장인 톡톡/심심타파!] - [여행기] 나홀로 6박7일 제주도 원정기 no.3


2012/10/30 - [직장인 톡톡/심심타파!] - [여행기] 나홀로 6박7일 제주도 원정기 no.4


2012/10/25 - [직장인 톡톡/심심타파!] - [여행기] 나홀로 6박7일 제주도 원정기 no.5



드디어 마지막 여정이네요....
조금 늘려쓴 감이 없지 않지만..... 제주도의 아름다운 사진과 풍경을 보여드리고 싶어서
지금까지 왔습니다.

기상관측소가 있는 이곳의 풍경도 다른곳 어느것과 비교해도 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또한 시간대가 해가 막 지기 시작하는 붉게 물들기 직전의 풍경또한 정말 아름다웠습니다.

빛이 역광으로 바로 떨어지는 모습의 광원까지도 너무도 어울렸던 억새풀과 이름모를 풀들이 태풍의 영향으로

강해지 바람의 경로를 알려주듯 흔들리는 모습..... 이런 모든것들이 제주도에는 참 잘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저위에 보이는 아랍지붕같아 보이기도, 로켓처럼 하늘로 날아갈것 같은 모양의 건물이 기상관측소라 합니다.

그옆에는 이런 정자로 경치를 구경할 수 있는 곳이 있기도 합니다.

한참 시끄러웠던 강정마을 시위대가 여기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기도 했지요.....

매우 시끄러웠음........


이곳은 진정으로 바람의 노래를 들을 수 있고 바람을 눈으로 볼수 있는 감성적인 곳이였다고 저는 평가합니다.





라이카가 아닌 아이폰으로 바람을 한번 담아보려고 했는데..... 잘 안돼더라고요....

폰카의 한계가.... 하지만, 물론 이사진들은 라이트룸에서 보정을 했지만, 폰카의 카메라치고는 꽤괜찮은 퀄리티를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또 서둘러 해가 완전히 지기 전에 빨리 스쿠터를 달려 다시 왔던 길들을 내 달렸습니다.

벌서 하늘이 조금씩 붉어지기 시작했고, 그림자들이 길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저멀리 산방산과 한라산이 보이네요~~~

태풍이 올라오고 있어서 바람은 많이 불었지만, 날씨는 참 좋았고, 또 그랬기 때문에 느낄 수 있는 좋은것들이

많았던 마지막 스쿠터 여정이였습니다.


송악산 근처 알뜨르비행장 근처에 넓은 풀밭입니다.

마치 윈도우 시작화면과 같은 풍경이 펼쳐집니다.


송악산에 다시 스쿠터로 올라가서 찍은 사진입니다.

차는 다닐 수 있는데 일반차는 통제입니다. 그냥 무시하고, 스쿠터이기에 가드레일 사이로 뚫고 올라왔습니다..ㅋ

오...근데 확실히 파도가 거세진것이 보이네요....태풍의 영향이 점점...




저멀리 노을이 지고 있고, 파도와 바람이 확실히 눈에 보이게 거체졌습니다.

잔잔했던 모습과는 또 다른 거친모습이 다른 풍경의 묘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네요~~~


송악산을 지나 산방산으로 가는 길입니다.

이제는 쪽빛하늘과 아래쪽의 붉은 기운이 서서히 강해지고 있습니다.

색이 참 아름다웠던것으로 기억됩니다.....

카메라를 잃어버린 아픔을 조금은 잊게 해줄만큼.......ㅜㅜ


송악산과 산방산의 중간쯤에는 해병대 훈련장이 있어, 구리빛의 건장한 돈가스머리 해병대들이 수상훈련을 하고 있는

것을 볼수 있습니다.

아주 머언 옛날일로 기억되는 군생활의 기억이 잠간 스치듯 지나갑니다...ㅋㅋ

그때는 군인은 아저씨였는데... 지금생각해보면 참 어린애기들인데........



노을이 지고 있을무렵 도착한 산방산 앞에 용머리해안과 하멜표류선이 있는 곳입니다.

돌산이 하늘의 노을에 물들어 오렌지빛으로 보이네요~~~

해가 지고 바람은 점점 세지고 앞으로 중문까지 스쿠터를 타고갈 생각에 막막해 집니다.



태양이 산아래로 내려가고 있고, 이제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스쿠터가 너무 좋아.... 불빛이 그리 세지 않아서 밤에 운전하기가 영 별로였다는......에잉


중문을 코앞에 둔 해안도로에 이제는 지평선을 따라 노을의 붉은빛이 내려갔습니다.

이제 진짜 깜깜한 어둠이 밀려올 듯 합니다.



중문해안가의 높게 뜬 달의 모습입니다.

태풍의 가까이 온것을 바람과 파도로 알 수 있습니다.

스쿠터가 바람에 휘청거리더군요.....ㅋ

카메라에는 이렇게 보이지만, 실제로는 굉장히 어두웠습니다.

스쿠터의 한줄기 불빛만이 유일한 불빛이였고, 하늘의 달만이 어둠을 밝히고 있는 해안도로는

조용하기도 하고, 멋지기도 했지만,,,, 바람에 휘청일때에는 사실 굉장히 무서웠습니다.




그렇게 어렵게 어렵게 다시 게스트하우스로 돌아간 저는 나무가 뽑일듯한 바람소리를 들으며, 내일을 위해
잠들었습니다. 
내일은 어떻게 스쿠터 반납하고...... 성산일출봉으로 갈까.......걱정하며....

다행이도 태풍은 그리 심한 피해를 주지 않고 일본쪽으로 빠졌고, 날씨는 비가 좀내리는 잔뜩 흐린날씨를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순환버스를 타고 동쪽 끝의 성산일출봉으로 향하는 길은 너무도 화창했던 5일동안과 너무도 대조적이였고
그또한 무언가 커피한잔과 어울리는 묘한 기분을 느낄 수 있는 색다른 경험이였습니다~

성산일출봉 정상에서 바라본 제주시의 모습입니다.

올라가는 동안 60%는 중국관광객인듯... 

흐린날에 또다른 풍경을 볼수 있어서 좋긴 했지만, 성산일출봉은 여태것 2번 올라갔는데 

다 비오는날만 올라갔었던것 같다. 문득 밝은날의 느낌은 어떨지 궁금해진다



바다 저멀리 맑은 하늘이 보이는지 에메랄드 빛으로 보이는 바다의 풍경이 아름답게 보인다.


성산일출봉을 내려오면서 6일이 정말 금방지나간것이 너무 아쉬웠고, 

너무도 빨리 지나간 시간이 야속해지기 시작했다.

이건 뭐 일요일에 개콘보는 그런 느낌이라고나 할까..........

다시 순환버스를 타고 제주시에 사는 큰이모댁으로 발길을 향했다.

버스를 타고 가면서 느낀점은 제주도에 있는 모든 초등학교는 운동장에 잔디가 깔려있다는 점이였다.

오. 이것은 참 바람직한 일이라는 생각과 시골풍경에도 초등학교 운동장에 잔디가 매우 잘어울린다는

사실을 알게 된것도 신선했다.




제주도에 와서 어찌 흑돼지를 안먹고 갈수 있겠는가!!!!

이모댁에 돌아와 사촌동생과 한라산소주와 함께 제주흑돼지 목살을 구워먹었다

블로그에서 많이 봤던 멜젓 (멸치젓)도 달라고 해서 소주를 붓고 끓여서 찍어 먹어봤다.


이맛이....이거 참 돼지고기의 느끼함을 한방에 날려주는 최고의 맛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한다.

새우젓, 기름장 이런거 다 필요없고 이 멜젓에 찍어먹는 기름진 목살은 정말 대박이라 생각한다.

여러분들도 제주도에 가면 멜젓에 한번 고기 찍어드셔보세요~~~ 강춥니다.

이렇게 한라산 2~3병을 나누어 마시고 저는 내일 김포공항으로 갈 준비를 하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도데체 태풍은 언제왔냐는 듯 맑고 쾌청한 하늘은 서울로 돌아가야 하는 저의 발걸음을 무겁게 합니다.

진짜 책에서 말하는 블루스카이는 여기서 보고 갑니다.

날씨는 또 얼마나 더운지......헐



티켓을 찾고, 남는시간에 들른 제주공항 스타벅스의 어항입니다.

6박7일간의 일정의 시작과 끝을 모두 공항 스타벅스에서 시작하고 끝을 내내요~~~

길다면 길고, 짧다면 한없이 짧은 저의 첫 홀로 여행은 이렇게 계획하고는 다르게 끝이 났습니다.

처음이라 어설프고 , 계획대로 움직이지는 못했지만, 참 좋은 경치와 좋은 공기를 마시고

여러가지 생각을 홀로 하고 한층 풍부해진 마음을 가지고 돌아간다는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들도 고민하지 마시고, 시간과 기회가 있을때 꼭 혼자 여행에 도전해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의외로 그렇게 재미없지 않고, 많은 생각과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것이라고 권해드리고 싶습니다.

제가 좀 말이 많은 편인데도 좋았습니다. 안심심하고.....ㅋ

그럼 이것으로 저의 첫 6박7일간의 여름휴가 제주도 여행기를 마칠까 합니다~~~~~

다음에 다른 포스팅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By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