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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톡톡/심심타파!

한지에 혼합재료를 이용한 미술작품 - 서정민 개인전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11. 22.

안녕하세요.

미술을 중심으로 포스팅을 하는 즐상(즐거운 일상)입니다.

얼마 전 외부 워크숍 참석한 곳에서 우연히 서정민 개인전을 보게 되어 포스팅 해 봅니다. 

일단 색상과 질감이 예쁘게 다가오기에 들어가 보았습니다.

작품은 한지를 말아서 튜브형태로 만든다음 그것을 잘라 다시 붙이는 형식으로 만들어져 있더군요.

절단면에 쓰여진 글자 및 그림으로 인해서 자연스런 색상이 나타납니다.

<무심1-A, 한지에 혼합재료>

이 작품은 무심이란 제목이 맘에 듭니다.

무심이란 작품이 여러 개 있는 걸 보아 작가님께서 무심을 좋아하시는 듯...^^

이 작품이 맘에 드는 것은 원이 아니기 때문이었죠.

물론 원으로 연결되어 있으면서 무심이란 제목을 가진 작품도 있긴 합니다.

무심이란...

만나지 못하고 틀어져 서로 맞닿지 못한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게 하는 작품입니다.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는 것도 무심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도 드네요.

<시간의 굴레, 한지에 혼합재료>

이것도 범상치 않는 제목이죠.

이것도 엇갈린 아쉬움이 가득 담긴 작품이란 생각이 드네요.

색이 다른 것도 있지만

서로 방향이 다르게 놓여 무엇인가 거스르는 느낌도 있고요.

순응과 거스름의 대비가 보여집니다.

시간의 굴레...

서로 대비되는 것은

순응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을 말해 주고 싶은 것인지

때론 거스를 줄 알아야 함을 말해 주고 싶은 것인지

작품을 감상하는 이로 하여금 스스로 선택하라는 듯 합니다.

한지를 말아서 잘라 놓은 것이라 가까에서 보면 이런 느낌이랍니다.

마이클 앤더슨(큐레이터 겸 작가)의 말을 빌려오면,

"서정민의 작업은 기하학에서의 영원한 구조를 보여준다.

또한 범상치 않은 형식적 요소와 결합한 문화적 요소로 독창적인 미학을 추구하고 있기도 하다.

우아하면서도 도발적인 작업들은 회화나 조각이라 할 수는 없지만

 양자의 특징들을 함께 지니고 있으며,

새로운 지평의 언어를 사용하고자 하는 최근의 경향들과 함께 하고 있다."

<무심1, 한지에 혼합재료>

이 작품이 [무심1]입니다. 위에는 [무심1-A] 였네요.

작은 조각들이 모여 있으나 그 방향으로 큰 흐름과 형상을 만들고 있죠.

배 형상 같기도 하고, 뿔 형상 같기도 하고...^^

이 작품에서도 "전체와 부분"에 대한 생각을 한 번 더 하게 됩니다.

하지만 여기서 재미있는 포인트는 우측 아래에 무엇인가 있다는 것이죠. 

혼자 외로이 떨어져 있는 조각 하나!

왜? 라는 궁금증을 갖게 하는 것이죠.

미술감상의 즐거움은 작가가 펼쳐 놓은 것에 대한 나만의 자유로운 상상이란 생각을 하게 되죠.

작가의 의도에 대해서 자유롭게 상상하시길...^^

<공간-5, 한지에 혼합재료>

한지를 말아서 잘라 놓아서 색감이 은은하고 잘린 단면 또한 자연스러운 형상을 나타고 있죠.

이 작품엔 각각에 색을 입혀서 알록달록 예쁩니다.

전문가 마이클 앤더슨의 말을 또 빌리면,

"3차원적 조각과 2차원적 회화의 특징들을 교차하면서,

서정민은 형상과 밑바탕을 융화시키게 되고 결과적으로 형식에 이미지를 창조하게 되는 것이다."

멀리서 보면 자연스러운 아름다움이, 가까이서 보면 세세한 색감을 느낄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죠

2차원 같으나, 3차원의 역동성도 느낄 수 있죠. 

서로 두 방향이 만날 때 입체감은 더 하네요.

 

<축제, 한지에 혼합재료>

자연스러운 색상의 혼합과 3차적 특징이 만들어 놓은 조화가 축제란 작품과 어울립니다.

조각 하나 하나가 모여서 역동적 즐거움을 표현해 주고 있는 듯 하죠.

<축제> 접사한 사진

모두 비슷한 듯 하지만 각각은 서로 다른 색상, 다른 크기, 다른 모양을 하고 있죠.

사람사는 것과 비슷하다고나 할까요.

다양한 사람이 함께 모여 있는 것, 그것이 축제일 수도 있겠구요.

규칙없이 모여 있으나 그 전체는 역동적이면서도 안정적인 작품이 되어 있는 것처럼

우리도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면 이런 작품과 같은 사회가 될 거라 생각됩니다.

다음 포스팅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 것으로 달력 속 그림읽기로 찾아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