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피아노 실력으로 데뷔작으로 내 논 앨범이 단번에 재즈사에 길이 남길만한 앨범으로
평가받고 있으니, 실력도 인정해야 겠지만 운도 좋아 보입니다.
일본에서 역시 인기가 상당히 좋아서 명반 100선 또는 200선에 항상 선정되는 앨범이기도 합니다만,
실제로 들어 보면 뭐 이렇게 까지 할 정도의 수준으로 들립니다.
하지만, 현 시점으로 봐서는 대단하지 않더라도 재즈 역사적으로의 가치가 분명한데요.
아마도 프리재즈가 한창 뻗어나가고 있을 때 쯤 전형적인 모드주법의 완성도를 제대로 보여 주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허비 행콕의 대표작이자 60년대 재즈를 거론할때 반드시 언급이 되는 앨범중에 하나입니다.
허비 행콕의 긴 경력중에선 젊은 시절에 마일즈 데이비스를 만난 것이 아마도 가장 중요한 모티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본 앨범도 그렇거니와 6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다시 마일즈 데이비스의 퓨전재즈를
따라 가는 것도 그렇고, 영향을 상당히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본 앨범의 라인업도 희한하게도 마일즈 데이비스의 캄보 그대로 이고, 트럼펫이 마일즈 데이비스에서
프레디 허버드로 바뀐 것 뿐이였습니다. 따라서 당시의 마일즈 데이비스 밴드와 비교도 되고 대치도 될 듯
하겠지만, 나름대로의 색깔이 분명한 것 같은데,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오리지날 곡들로만 채워진 점도
그렇고, 마일즈의 그늘과는 달리 리더가 된 행콕의 피아노의 힘이 그대로 들어 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가장 크게 바뀐 트럼펫의 프레디 허버드의 파워 넘치는 블로잉과 보다 자유로운 솔로 전개는
마일즈 데이비스 캄보와는 뚜렷하게 구별되는 점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같은 멤버로도 다른 음악이 나오는
보여준 전형적인 예가 되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이 앨범의 타이틀이자 타이틀 곡인 maiden voyage는 긴장감이 넘치는 리듬과 나른한 투 혼 세션의
앙상블을 느껴보는게 감상의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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