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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톡톡/심심타파!

직장인의 문화생활_삶의 색을 생각하게 만든 연극, <레드>

by 독한나 2014. 1. 16.

 

연극<레드>는 다양한 붉은 색의 향연으로 추상표현주의 시대의 절정을 보여준

러시아출신 화가 마크 로스코와 가상인물인 조수 켄의 대화만으로 구성된 2인극이다.

이들은 로스코의 예술세계와 ‘미술’이라는 공동영역을 놓고 언쟁을 벌인다.

그들의 언쟁은 예술을 논하는 것 같지만. 그것은 비단 예술의 영역뿐 아니라 세대간의

격차. 기존의 것이 새로운 것에 정복당하는 것, 바로 순환되는 인생에서 성숙하고 쇠퇴하고

소멸되는 세대간의 이해와 화합을 이야기다.

- 프로그램북에서 인용 -

 

연극<레드>는 미국 작가 존 로건이 러시아 출신 미국표현주의 화가 마크 로스코의

일화를 소재로 창조한 작품이다. 현대 미술가 마크 로스코의 이야기로 그의 일대기가 아닌

중년시절 한 사건에 모티브를 둔 작품으로,

1958년 뉴옥 시그램 빌딩에 자리한 ‘포시즌 레스토랑’에 걸릴 벽화를 의뢰받은

마크로스코가 40여점의 연작을 완성했다가 갑자기 계약을 파기했던 사건을 가상의 인물

조수‘캔’을 만들어 두사람의 대화를 통해 삶과 미술에 대한 이야기를 만들어가는 연극

"뭐가 보이지?"

"하진지함이나 의미를 열망하지 않는 이들은

미켈란젤로, 램브란트, 마티스, 나 로스코를 포함해서 앞서간 선배들,

분투하고 극복해낸 사람들의 그림자조차 밟을 자격이 없는 사람들이야.

 

마크 로스코와 그의 조수의 대화로 구성된 연극

 

주제는 예술가들의 작품에 대한 열정과 분노 희망 허망함을 이야기하지만

그 주제는 하나...바로 인생이다..삶이다...

 

주인공은 회화와 그를 둘러싼 작품들과 적..들...

그 속에서 자신을 찾고자하는 그 과정에서 새로운 시간...조수..켄..

새로운 시간을 맞이하면서 자신을 다시 들여다보게 된다.

 

만들어지고 발전하고 그리고 사라지는...

제목...레드...자신의 열정과 삶을 새로운 레드로 인해...

나의 레드는 블랙으로 변해간다...

 

순환...

 

우리는 늘 아름다운 것, 행복한 것, 밝은 것에만 철저하게 관심을 갖는다.

그렇지 못한 이들에게는 사회의 부적응자, 음침한 사람으로 손가락질 한다.

우리의 삶은 나의 삶은 실제 그럴까요? 아름다울까? 그럴까?

우리는 항상 ‘좋아’라고 하면서 우리 안에서 생기는 그 맘은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가 가지고 있는 ‘블랙’이 아닐까?

그 어둠고 무겁고 무서운 ‘블랙’을 철처히 외면하며 우리 스스로 억눌리는...

너무 무섭고 두려워 입에 담기도 생각하기도 무서운 이야기..

‘블랙’ ‘소멸’ ‘죽음’

그것을 우리는 연극 ‘레드’를 통해 두 배우를 통해 집중하며 한시간 반동안

‘레드’와 ‘블랙’을 생각하게 됩니다.

공연이 끝나고 지금,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아직 감동이...‘레드’가...‘블랙’이...제 가슴속에 있습니다.

“뭐가 보이지?”

 

 

시작과 마지막 대사...

여러분...무엇인가를 보고 싶다면...

삶의 무엇을, 여러분의 무엇을 보고 싶다면...

연극, <레드>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