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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톡톡/심심타파!

[음반] 마일즈 데이비스 퀸텟 프리스티지 4부작 "relaxin"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11. 8.

 

마일즈 데이비스의 재즈 역사적 명반 시리즈중 그 첫번째입니다.

 

재즈가 100년이 채 안되긴 했지만, 그 기간에서도 수많은 명반과 명연주가 있었습니다.

그중에 개인적으로도 좋아하고, 대중적, 음악적으로도 큰 성공과 발자취를 남긴 마일즈 데이비스의

음반을 소개하려 합니다. 상당히 많은 음반을 발표했고, 오랫동안 활동을 해 왔는데요. 그 중에

프리스티지 4부작이라고 말하는 4개의 음반이 있습니다. 아래 설명에도 나왔듯이 4개의 음반을

거의 한꺼번에 녹음하여 발표를 했는데요. 이 때 발표된 음반을 프리스티지(레이블 이름) 4부작으로

말하고 있고, 역사적 명반으로도 손색이 없을 만큼 좋은 연주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실제로는 프리스티지레이블에서는 음반발표를 시간간격을 두고 하나씩 발표를 했습니다. )

연주는 물론이고, 퀸텟의 연주자 면면히도 대단하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이것은 다음 포스팅에 설명하구요.

그 첫번째 (시간순으로 순서를 매긴것은 아니고, 제 개인적으로^^) 음반의 소감입니다.

 

이 앨범은 마일즈 데이비스의 발라드에 대한 다채로운 해석을 볼 수가 있습니다. 그는 여기에 다양한

템포의 발라드를 실험하고 있는데, 일반적인 의미의 발라드에서부터 미디엄 템포, 업 템포의 발라드에

이르기까지 자신의 역량을 십분 발휘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설명을 하겠지만,

마라톤 녹음의 결과인지, 단어 그대로 '후다닥' 의 전형을 보여주는 대목들이 이 앨범에서 보이긴 하지만

전혀 연주의 완성도가 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You're My Everything' 에서는 도입 처음부분에

마일즈가 실수를 해서 잠시 연주가 중지되고 새롭게 다시 시작이 되는데 일종의 조크라고 생각이 되지만,

신경안쓰고 듣다보면 연출로도 느껴질 정도입니다. 또한 소니 롤린즈의 걸작 'Oleo' 는 드럼을 제외된 채

피아노, 색스폰, 트럼펫 등 세 연주자가 각기 짤막한 인트로를 연주한 다음에 본격적으로 테마에 들어가는데

이것도 역시 희귀한 패턴으로 보입니다. 요건 NG로 보이긴 합니다. 앨범 전체가 끝나면 마일즈가 "OK?"

라고 묻고 밥 와인스톡이 "한번 더 하자"라고 응수하는 부분이 녹음이 되어있어 요즘 출시되는 앨범과는 사뭇

다른데 그럴 만도 한것이 마일즈 데이비스의 프리스티지 4부작 또는 퀸텟 4부작 으로 불리우는 탄생의 비화를

알고 나면 이해가 됩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마일즈가 콜롬비아사로 옮기고 싶었고, 프리스티지와 계약에 남아 있는 4개의 앨범을

1956년 5월 11일과 10월 26일 양일간의 걸쳐 다 녹음을 해서 나온 앨범을 두고 마일즈 데이비스 4부작이라

통칭을 하는데 재즈의 즉흥성도 충분히 가미된 부분도 있었겠지만, 완성도나 재즈 역사를 두고 봐도 의미가

짙은 앨범들이였습니다. 이 4부작은 <STEAMIN'> <RELAXIN'> <COOKIN'> <WORKIN'> 입니다.

이 중 릴렉싱은 앞서 이야기 한 것과 같이 스튜디오에서 연주를 했지만, 마치 클럽연주의 분위기와 열기를

적절하게 잘 반영이 된 음반입니다. 뭐 자주 듣는 4부작 모두 자주 듣는 음반은 아니지만, 가끔식 꺼내듣을

만한 음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