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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톡톡/심심타파!

Garbage In Garbage Out !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1. 8.


Garbage In Garbage Out !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

시작이 반이다.

 

각기 다른 의미의 말이겠지만, 오디오에선 이 말은 하나로 통하는 것 같습니다.

당연히 음반의 녹음이 좋아야 하겠지만, 이 부분은 차지하고, 소스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이

아닌가 싶습니다.

 

보통 처음 오디오를 시작하는 사람에게 스피커부터 사고 거기에 맞는 시스템을 고르길 추천하는데,

이것도 맞는 것이 스피커가 음질은 물음표이지만, 음색에선 단연코 시스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게

사실이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제 경우를 보더라도 스피커에 맞추었다기 보다 동시다발 내지는 바꿈질등으로

무엇이 먼저였는지???

 그래도 완벽한 오디오파일은 아니더라도 오랫동안 해본 결과 얻은 것이 있다면, '프리앰프의 중요성과

전원의 질' 정도 입니다.

이것은 그동안 자작을 해보니 더욱 그런 생각이 굳이게 된 결과이기도 한데요. 요즘 들어서는 역시
 
'source 기기' 의 중요성을 실감합니다. (실감이라는 표현은 실제 겪었다라는 것인데, 겪었다라기

보다 사고의 전개방향이 그쪽으로 가더라는 겁니다.)


현재 제 방에는 한대의 인티앰프에 소스기기가 텐테이블 2대(이에 딸린 포노앰프도 2대),

그리고 cdp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각자 소스기기마다 제 역활을 충실히 해주는데, 동일한 lp와 cd 앨범으로

청음해보면 엄청난 차이를 느낍니다. 소리가 너무 다르다기 보다 음악성자체가 틀립니다. cd와 lp차이는

그렇다고 치더라도, 같은 lp로 pe2020과 rega p5의 차이는 다른 색깔을 보여주는 것을 쉽지 않게 알아차립니다.
 
둘 중에 어떤 것이 더 좋다라고 딱 말하기는 모호하지만, 적어도 그 차이가 크게 존재한다는 점만은 확실합니다.
 
(둘중에 garbage가 있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스피커 선택이 제일 처음이 아니라 소스기기의 선택부터가 아닐까 싶습니다. 물론 바늘차이도

많이 나기 때문에,,, 소스기기의 성향이나 근본적인 수준이상인지 이하인지에 따라 그 이후에 앰프, 스피커,

케이블이 따라 가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냥 좋아하는 앰프나 스피커를 맞추고 하다보면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 안되는데, 적어도 나는 호박가지고 수박을 만들려고 오랫동안 삽질(^^)을 했었구나 싶습니다.

 

약간 다른 얘기인데, 제가 하루에 어느정도 음악을 듣는가 생각을 잠시 해보았는데, 사실 많이 듣지 못합니다.

퇴근해서 아이와 와이프가 자는 시간정도가 가장 음악듣기 편한 시간인데, 이 시간되면 요즘에는 제가 먼저
 
'실신' 하는 시간이 아닌가 싶기도 합니다. 이런 상황에서 두개의 동일한 소스를 가지고 있다는 것은 어떻게 보면
 
물욕이 지나친 결과가 아닌가 싶습니다.

 

Garrard정도는 아니더라도 아이들러 구동방식으로써 상당히 괜찮은 모델인 pe20xx 턴테이블은 p5보다야

저렴하지만,나름대로 음악성있게 잘도 울려줍니다. 하지만, 둘 중에 하나는 내겐 욕심같아 보인다는 생각이

점점 듭니다.

 

요즘 느낀 바가 있어서

Garbage In Garbage Out 얘기 할려다가 여지없이 삼천포로 빠지는 불량한 포스팅이 되어 버렸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