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입하고자 하는 게 무엇이든간에 인터넷보다 실물을 직접 보고 만지고 사는게 낫습니다.
제 경우에도 음반, 책은 되도록 직접 보고 사고자 합니다만, 책은 대충이라도 읽을수야 있지만, 음반은,,,
물론, 경지에 오르면 손으로 만지면 소리가 들린다고는 하지만,,
가끔식 서점에 가면, 이 책도 사고 싶고, 저 책도 사서 읽고 싶고 구매욕을 왕성히 자극할 때가 있다면,
큰 맘 먹고 간 서점에서 딱히 빈 손으로 나오고 싶을 때도 있습니다.
그날이 그랬습니다. 사고 싶은 것도 없지만, 온 게 아까워서 고른 것이 이번에 포스팅 할 '확신의 함정'
입니다. 내 취향으로 봐선 전혀 어울리지 않은 법관련 책이지만, 그날따라 집어들고 말았습니다.
이렇게 집어든 책은 둘 중 하나인데, 안읽거나(읽다가 말거나) 대박이거나,,,
다 읽고난 소감을 간단하게 말해보자면, 베스트셀러인 하버드 대학의 마이클 센델교수의 '정의란 무엇인가'
라는 책이 있다면, 한국에는 '확신의 함정' 이라는 책이 있다고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전직 검사출신의 형사사건 전문변호사인 저자가 말하고 있는 과거와 최근에 일어난 일들과 다양한 작품속의
일들을 거침없이 쓰여지고 있는데, 처음부터 끝까지 '해석' 을 놓고 다양한 의견과 통찰력에 감동마저
받았습니다. 저자의 약력도 재미있게 쓰여 있는데, 어렸을때 탐정이 꿈이였으나, 불법이란 걸 알게 된 후
사법시험을 걸쳐 검사가 되고, 미국에 가서 변호사 자격도 취득도 하고, 대중매체를 통해 법에 대한 것을
바르게 알리는 전도사 역활도 하였지만, 내가 놀란 것은 끝에 두마디로 "소설가가 꿈이다" 라는 말.
이 소설가가 꿈인 저자가 인용하는 작품들은 생소한 작품들이 많지만 마치 그 책을 읽은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로 잘 요약해주고, 술술 읽힙니다. 지금 머리속에 남는 논의점들을 일부라도 쓰기엔 글이 너무
길어질 뿐 만 아니라, 저자의 깊이 있는 예리함을 모두 담아 내는데 부족함이 뻔히 보여 내용은 패스하기로
하겠습니만, 무거울 것만 같은 주제들을 아주 재미있고, 놀랍도록 다양한 시각에 그냥저냥 할 수 없이
사온 책에 비해 대박 정도의 느낌이 납니다.
가을에 맞게 교양인이 되기 위한 필독서!!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소개한 작품들을 옮겨보자면
흉악범에 대한 사형은 정당한가
- '가스실' 존 그리샴
- '그린마일' 스티븐 킹
- '우리들의 행복한 시간' 공지영
거세하면 성범죄가 사라지는가
- '시계태엽 오렌지' 앤서니 버지
아동성폭행범의 맨얼굴
- '앨리스의 최후' A.M. 홈스
연쇄살인범에게도 관용이 필요한가
- '내 옆의 이방인' 앤 룰
- '양들의 침묵' 조나단 드미 감독
- '다섯째 아이' 도리스 레싱
가끔은 변호사도 침을 뱉고 싶다.
- '강간, 사랑 이야기' 조이스 캐럴 오츠
다 잘되라고 때리는 거란다.
- '경계에 선 아이들' 페터 회
맞으면선 크는 아이
- '파리대왕' 월리엄 골딩
자백, 정말 믿을 수 있을까
- '고백' 존 그리샴
혁명은 되고, 살인은 안 되는가
- '화이트 타이거' 아라빈드 아디가
복수는 법의 것?
- '주홍글자' 너새니얼 호손
- '브레이크 없는 밴츠' 김용원
- '아내가 결혼했다' 박현욱
- '달은 무자비한 밤의 여왕' 로버트 A 하인라인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는가
- '시인들의 고군분투 생활기' 제스 월터
- '육체의 악마' 레몽 라디게
- '작가는 왜 쓰는가' 제임스 A 미치너
- '슬픔이여 안녕' 프랑수아즈 사강
-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김영하
품 안의 자식과 성인의 기준
- '새벽의 약속' 로맹 가리
- '시리어스 맨' 코엔형제 감
성매매 특별법을 위한 변론
- '나를 보내지 마' 가즈오 이시구로
나는 나를 증명해야 하는가
- '자기 앞의 생' 에밀 아자르
음란함을 정하는 기준
- '내게 거짓말을 해봐' 장정일
- '왜 고전을 읽는가' 이탈로 칼비노
- '율리시스' 제임스 조이스
신은 왜 여자를 대머리로 만들지 않았나
- '페르세 폴리스 1,2권' 마르잔 사트라피
결함 있는 생명?
- '쌍둥이별: 마이 시스터즈 키퍼' 조디 피콜트
학은 정답일까
- '공포의 제국' 마이클 크라이튼
- '지구온난화에 속지 마라' 프레드 싱거, 데니스 에이버리
- '기후 커넥션' 로이 W. 스펜서
전능하신 신의 이름으로
- '악마의 시' 살만 루슈디
그것이 지금 할 수 있는 일의 전부인가
- '더 리더 : 책 읽어주는 남자' 베른하르트 슐링크
반역자의 아들이 사는 법
- '다니앨서' E. L. 닥터로
유신의 추억
- '오스카 와오의 짧고 놀라운 삶' 주노 디아스
- '염소의 축제' 마리오 바르가스 요사
음모론 대 국론통일
- '리브라: JFK 암살범에 관한 기록' 돈 드릴로
- '사랑의 추억' 팬 콘로이
- '화폐전쟁' 쑹훙빈
- '크로스파이어' 짐 말스
- '사건 종결' 제럴드 포스너
- '역사 바로 세우기' 빈센트 불리오시
모든 전쟁은 범죄다
- '캐치-22' 조지프 헬러
- '웨스트링' 미국NBC 방송
테러범에겐 법정이 필요없다?
- '광대 샬리마르' 살만 루슈디
너는 어느 편이냐고 묻는 자들에게
- '한낮의 어둠' 아서 쾨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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