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찬58 [우리들의 영원한 겨울 나그네 피셔-디스카우] 독일 가곡의 전설이라 일컬어졌던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38)[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우리들의 영원한 겨울 나그네 피셔-디스카우 지난 5월 18일 독일 가곡의 전설이라 일컬어졌던 바리톤 디트리히 피셔-디스카우가 86세를 일기로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났습니다. 1951년 잘츠부르크 음악제에서 말러의 가곡 “방황하는 젊은이의 노래”를 불러 세계 음악계의 주목을 받기 시작했던 그가 눈을 감은 날은 공교롭게도 말러가 세상을 떠난 날과 같아 혹자들은 말러의 영혼이 그를 불렀다는 말을 하기도 합니다. 말러 뿐만 아니라 지금까지 독일 가곡에 관한 한 그보다 더 넓은 레퍼토리를 소화한 성악가는 없었고 그보다 더 깊은 경지를 보여주었던 성악가도 없었습니다. 특히 슈베르트의 해석은 그 누구도 따를 수 없어 그 이전에는 .. 2012. 11. 19.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피아노의 전설,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테르] 세계에 그의 존재를 알리면서 그 누구도 범접하지 못할 그만의 신화를 만들었던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터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37)[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꾼 피아노의 전설,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테르 지금까지 헤아릴 수도 없이 많은 연주회를 보고 또 들었지만 러시아의 피아니스트 스비아토슬라브 리히테르의 독주회만큼 강한 인상을 남긴 연주회는 달리 없었습니다. 지금으로부터 18년 전인 1994년의 일이지만 아직도 그 때의 느낌과 기억은 마치 엊그제 일처럼 생생하고 또렷합니다. 여든을 코 앞에 둔 나이의 이 거장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우리나라를 찾았고 바로 다음해에 은퇴를 했습니다. 그리고 2년이 지난 1997년 영원히 우리 곁을 떠나고야 말았습니다. 그의 유별난 요구를 받아들여 예술의 전당 콘서트홀은 객석과 무대의 모든 조명을 끄고 단 한 줄기의 빛만이 피아노.. 2012. 11. 5.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매혹적인 춤 열정의 탱고! 탱고 음악의 역사를 완전히 뒤바꾼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olla).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36)[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내 음악이 탱고가 아니라고 말해도 좋다. 하지만 아르헨티나가 아니라고는 말할 수 없다.” 출처 : 구글 이미지 탱고를 모르시는 분은 없으시겠지요? 아르헨티나에서 태어나 유럽과 미국을 거쳐 지금은 전 세계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매혹적인 춤입니다. 볼룸댄스를 배우게 되면 왈츠로 시작해서 탱고로 끝나기 마련이지요. 그 만큼 중요하기도 하지만 또 그만큼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탱고 하면 춤이 먼저 떠오르는 것이 당연하지만 오늘날 탱고 음악은 클래식 음악 무대에서도 어렵지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영화 “여인의 향기”에서 눈이 보이지 않는 늙은 장교 알 파치노는 낯모르는 젊은 여인과 탱고를 추는 장면은 두고 두고 사.. 2012. 10. 15. [사랑을 얻고자 노래를 불렀고 사랑을 얻고자 노래를 버린 마리아 칼라스] 세계 최고의 소프라노. 불멸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35)[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사랑을 얻고자 노래를 불렀고 사랑을 얻고자 노래를 버린 마리아 칼라스 불멸의 디바 마리아 칼라스 누군가 저에게 역사상 최고의 지휘자 한 사람을 말하라면 선뜻 대답할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최고의 피아니시스트가 누구인지 한 사람만 꼽으라고 해도 역시 말문이 막힐 것입니다. 어떻게 그 많은 거장들 가운데 오직 하나만을 골라 최고라고 하겠습니까? 그러나 최고의 소프라노 가수가 누구냐고 묻는다면 주저없이 마리아 칼라스를 꼽을 것입니다. 칼라스는 이전의 어떤 소프라노 가수와도 다르고 이후의 그 누구도 따를 수 없는 경지를 이루었습니다. 그래서 오페라 연출가이자 영화감독인 프랑코 제피렐리는 마리아 칼라스를 추억하며 “음악에서 .. 2012. 10. 1.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의 아름다운 사연들]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 가면 의자 뒤에 탭이 붙어있는것을 알고 계시나요??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34)[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의 아름다운 사연들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전경.예술의 전당 오페라 극장에 가면 의자 뒤에 탭이 붙어있습니다. 보수 공사를 마치고 재 개관에 즈음하여 객석기부 운동을 펼쳤고 기부한 객석에는 기부자의 이름이나 기부자가 원하는 글귀를 새긴 금속판을 달았습니다. 예술의 전당 공연예술 감독으로 있으면서 제안했던 일이었습니다. 유니버설 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은 기부에 동참하면서 “Beauty saves world"라는 멋있는 문구를 남겨 감동을 주기도 했지요. 필요한 재원을 확보하려는 의도도 있었지만 많은 사람들의 사연을 남겨 보다 많은 사람들의 관심과 사랑을 얻으려는 뜻이 더 컸습니다. 오페라 극장 뿐만 아니라 .. 2012. 9. 14. [음악가는 무엇으로 사는가?] 음악가가 추구하는 삶이란 무엇일까요? 삶의 의미와 보람은 어디서 얻을 수 있을까요?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32)[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음악가는 무엇으로 사는가? 일본의 작곡가 미요시 아키라가 우리나라를 다녀 간 적이 있었습니다. 그를 위한 환영만찬이 있다는 연락을 받았고 전부터 그의 명성과 덕망을 알고 있었던 터라 흔쾌히 초대에 응했습니다. 그래도 혹시나 하는 마음에 미리 그에 관한 정보를 알아보기까지 했습니다. 일본이 세계에 자랑하는 대표적인 작곡가의 한 사람이라는 정도는 이미 알고 있었지만 그가 동경예대 교수이면서 동경도 문화예술회관 관장이고 그 밖에 몇몇 중요한 직함을 더 가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 때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만찬 당일 서로들 명함을 주고받는 기회를 가지게 되자 엉뚱한 호기심이 발동하기 시작했습니다. 전부터 여러 번 경험한 바대로라면.. 2012. 8. 23. 이전 1 ··· 3 4 5 6 7 8 9 10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