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부드럽고 잔잔한 음악이 주를 이루지만 요즘에는 상당히 기교를 부려 가요와 연관시키는 곡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대표적인 곡이 바로 "뻔&fun".
국민 여동생들이 모인 걸 그룹 "소녀시대"의 대표 곡이죠.
대중음악과 클래식...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쉽게 공통점을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은 이 두 장르의 음악.
대중음악은 여러 사람에게 꾸준히 불려지고 있지만...
클래식은 어딘가 모르게 생소한 곡들이 많은게 사실이죠.
대중음악은 청바지를 입은 젊은이들이 신나게 춤추는 것과 같은 이미지라면...
클래식은 양복을 차려입은 아저씨들이 중후하게 와인바에서 와인한잔을 즐기는 듯한 이미지??
하지만 이러한 다른 느낌의 두 곡을 우리는 하나의 곡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샘플링(Sampling)곡"이라는 것이죠.
샘플링이라는 것은 어떤 자료에서 일부 값을 추출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대중음악에서 클래식 음악의 일부 구간을 잘라서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표절이라고도 생각하겠지만... 대부분 합법이랍니다.
왜 그럴까요?
1. 씨야 - 사랑의 인사
2. 휘성 - 사랑은 맛있다
남성 솔로가수 ‘휘성’의 <사랑은 맛있다>는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비창 中2악장>이 샘플링 되었다. ‘비창’은 '비장한' 혹은 '감동시키는'이란 의미로 베토벤이 자신의 청각장애 최초 징후를 경험 할 때 쓴 소나타이다. 청년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베토벤은 귓병의 시작으로 인기 있는 피아니스트로서 갑자기 병을 얻게 되어 느낀 좌절감, 비창의 감정을 이 곡에 나타내었다.
3. 이현우 - 헤어진 다음날
이현우의 <헤어진 다음날>에 샘프링 된 클래식은 ‘비발디’의 <사계中 겨울>이다. 비발디는 빨강머리의 사제로 뛰어난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였으며 <사계>는 지금까지도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비발디의 대표 작품이다.
특히 이 두 곡의 만남은 헤어진 다음날과 겨울의 쓸쓸함, 차가운 이미지가 잘 어우러져 최고의 샘플링 곡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4.
여성 솔로가수
5. 소녀시대 – 뻔&Fun
여성 9인조 그룹 ‘소녀시대’의 <뻔&fun>의 곡에는 ‘보케리니’의<현악5중주E장조 3악장 미뉴에트>가 샘플링 되었다. 특히 <뻔&fun>에서는 클래식 선율을 국악기인 가야금으로 표현하여 클래식과 국악의 조화를 잘 이루었다.
보케리니는 작곡가이자 첼로 연주자였으며 미뉴에트로 유명하였고 <현악5중주E장조 3악장 미뉴에트>는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 클래식 샘플링곡의 대표주자 -
(출처 : http://blog.naver.com/shinnamho/40139952952)
Sweet Box
스위트 박스는 미국의 팝가수로 아시아, 국내에서 매우 유명하다.
특히 스위트 박스는 자신의 곡에 클래식을 자주 샘플링 하는데 보컬 ‘제이미 피네다’의 말에 의하면 샘플링한 음악이 대중에게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 한다. 그녀는 앞으로도 클래식 샘플링이라는 음악 콘셉트는 변하지 않을 것이며 클래식에 조예가 깊진 않지만 샘플링 곡 선정에 참여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위트박스의 1집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어떠한 클래식 곡들이 샘플링 되었는지 표를 통해 한 눈으로 알아본다.
Sweet Box의 곡 |
샘플링 된 클래식 |
DON`T GO AWAY |
아다지오(알비노니 ALBINONI) |
EVERYTHING`S GONNA BE ALIGHT |
G선상의 아리아(바흐 BACH) |
SUPERSTAR |
백조의 호수 중에서 `정경` (차이코프스키 TCHAIKOVSKY) |
TRYING TO BE ME |
페르귄트 중에서 `솔베이지의 노래` (그리그 GRIEG) |
NOT DIFFERENT |
라르고(헨델 HANDEL) |
HUMAN SACRIFICE |
파반느(포레 FAURE) |
CRAZY |
교향곡 5번 `운명`(베토벤 BEETHOVEN) |
DON`T PUSH ME |
피아노 소나타 제14번 `월광` (베토벤 BEETHOVEN) |
LIFE IS COOL |
캐논(파헬벨 PACHELBEL) |
SOMEWHERE |
아베마리아(구노 GOUNOD) |
LACRIMOSA |
레퀴엠 중에서 `라크리모사` (모차르트 MOZART) |
ADDICTED |
사계 중에서 `겨울`1악장 (비발디 VIVALDI) |
HERE COMES THE SUN |
무반주 첼로 조곡 PRELUDE NO.1 (바흐 BACH) |
HEREWE GO AGAIN |
PLAY THAT FUNKY MUSIC(WILD CHERRY) |
BOYFRIEND |
영화 `록키I`중에서 GONNA FLY NOW |
LADIES NIGHT |
WHAT YOU WAITING FOR(GWEN STEFANI) |
BOOYAH |
CELEBRATION(KOOL&THE GANG) |
이들 말고도 많은 가수들이 과거 클래식 곡의 일부분을 편곡 또는 직접 집어넣어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넓히려 합니다.
대중가요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는 것이죠.
앞으로 어떤 가수들이 어떤 클래식을 자신의 새로운 곡과 결합하여 새로운 신(新) 대중가요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됩니다. 클래식 곡도 듣고... 새로운 대중가요도 듣는 그런 1석2조의 음악 감상...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음악의 화합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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