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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음악회 Talk Talk/클래식 톡톡

[가을날의 클래식]우울한 나를 바라보다

by 독한나 2011. 9. 25.


잎새
와의 이별에
나무들은 저마다
                     가슴이 아프구나                     
가을의 시작부터
시로 물든 내 마음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에


조용히 흔들리는 마음이

너를 향한 그리움인 것을
가을을 보내며
비로소 아는구


곁에 없어도

늘 함께 있는 너에게
가을 내내
단풍 위에 썼던
고운 편지들이
한잎 한잎 떨어지고 있구나
지상에서 우리가
서로를 사랑하는 동안
붉게 물들었던 아픔들이
소리 없이 무너져 내려
새로운 별로 솟아오르는 기쁨을

나는 어느새

기다리고 있구나
.
.
이해인 / 가을일기



계절의 변화는 우리의 감정을 울렁이게 합니다.
가을은 모든 것이 시들어가는 계절...

우리에게 우울이라는 단어는 굉장히 친숙한 단어가 되었습니다.

'우울, 고독'...회사에서, 집에서, 친구들과, 애인과의 관계에서도
우리는 '우울, 고독'이라는 단어를 쓰죠.
사람은 인생의 1/3의 시간을 우울하다는 감정을 느낀다고 합니다.
그렇다는 것은 그만큼 친해져야 하고,
그 감정에서 잘 벗어나는 방법을 알아야 우리의 생활이
즐겁고, 신나지 않을까요?
우리는 우울할 때 나, 자신을 깊게 바라볼수도 있으나,
길어지면 무기력함에 빠지게 됩니다.
이럴때...
음악은 우리를 우울의 늪에서 발견한 등대와 같습니다.



코프스키의 <멜랑콜리 세레나데>
차이코프스키는 지독하게 우울함과 함께 했던 음악가입니다.
그가 만든 곡은 우울하지만
후반부에는 한낮의 가을하늘처럼 밝아집니다.
우울해지기 쉬운 가을날의 '일요일 해질녁'
모든것이 허무하고 우울한 시간...
우울함의 파도가 점점 밀려나가길...

지금까지 '소통의 오류'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