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아닌것 같은데,
크리스마스하면 연말과 겹치기도 해서 들뜨기 마련인데요.
이런 들뜬 맘을 본래의 성탄절을 의미를 되새기도록 할 수 있는 음반입니다.
앨범포장지에 조그만하게 붙어있는 빨간 스티커에도
"경건한 기쁨과 절제된 아름다움으로
평화로운 감성을 불러오는 (생략) "
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딱 이 음반을 정확하게 설명한 문구라고 느껴집니다.
그레고리안 성가, 영국 캐럴, 초기 르네상스시대와 독일 낭만시대의 성탄 노래에 아름다움을
잘 그려내고 있습니다. 제목을 보지 않고, 듣는다면 경건한 예배음악으로 들립니다.
문득 문득 '아~ 정말 고급스럽고, 성당분위기다' 라고 생각이 됩니다.
조금더 잔향이 있었으면 높은 천정의 성당속에 있는 느낌이 더 들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노래는 교회음악 전문 연주 단체인 '카펠라 무지카 서울' 이라는 단체라는 곳에서 맡았는데요.
잠시 부클릿을 그대로 인용하자면,
'클래식 음악의 근본이며 커다란 줄기인 교회음악을 위하여 뜻을 함께하는
음악가들이 카펠라 무지카 서울(교회 음악 서울)이라는 이름으로 모였습니다.
중세부터 지금까지 커다란 교회음악 안에 흐르는 숭고함과 절제된 아름다움을
연주하며 대한민국 교회음악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 느낌은 박수를 보내고 싶습니다. 좋거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