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 슈퍼맨, 아이언맨, 트랜스포머의 공통점은 무엇일까요?
먼저, 미국 헐리웃 블록버스터 영화이구요, 굉장한 흥행대작이였습니다. 마지막으로
미국 그래픽노블을 원작으로 만든 영화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번에 포스팅할 영화도
위의 공통점과 거의 비슷합니다만, 미국 그래픽 노블을 원작으로 한 것이 아니라, 한국의
형민우 화백의 '프리스트' 를 원작으로 국내최초로 헐리웃영화화 한것이 다릅니다.
형민우 화백의 대표작내지는 최고 인기작이기도 한 프리스트는 국내에서만 50만부가
팔렸고, 아시아를 비롯해 유럽,미국등으로 약 100만부 이상의 베스트 셀러이기도 한데요.
이런 유명세가 있다보니, 어찌보면 당연하게도 헐리웃의 영화화가 되어 눈여겨 보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시나리오작업에도 형민우 화백이 참여하게 되었다고 하니
애국심으로도 꼭 바야 하는 위시리스트에도 오르긴 했지만, 미국내에서도 악평이 끈이질
않았고, 국내 관람객이나, 비평가의 평도 제가 보기엔 보기드문 최악의 수준으로 평가가
되어, 솔직히 보기전부터 실망이 들긴 했지만, 흥행성적은 나쁘진 않았나 봅니다.
원작의 매력적인 내용과 담고 있는 철학과 종교적 색깔을 87분이라는 런닝타임으로
소화하기엔 무리가 있으나, 원작을 보지 않은 상태에서 보면 평점보다 아주 훌륭한
수준의 영화라고 결론짓고 싶습니다. 원작의 종교적 고뇌와 철학은 어디 가고 없고,
뱀파이어와 서부극의 짬뽕이 되어버린 B급 영화로 전락시켜 버렸다고는 하지만,
교회가 지배하는 세상은 영화의 분위기와는 별개로 중세시대의 어두움 이상의 암흑으로
묘사된 것과 신이 지배한다는 그 세상사람들의 얼굴엔 수심이 가득한 모습 그대로인 것은
짧은 상영시간 속에 원작가의 의도를 반영한 시각적 표현으로 보기에 충분합니다.
더구나, 주인공의 종교적 갈등에서 자기에게 준 능력은 교회가 준 것이 아니라 신이
주신 것이라고 말하는 것은 일종의 풍자와도 같았습니다.
아주 뻔한 결말임에도 눈을 떼어 놓을 수 없은 몰입도가 높았습니다. 이런 권선징악적 구조에선
예측가능한 결말을 어떻게 긴장도를 높여 시선을 사로 잡을 수 있을까가 관건인데, 이런 면에서
본다면 이 영화는 아주 잘 만들어 졌다고 봅니다. 87분의 짧은 러닝타임으로 인해 빠른 화면전개와
원작의 의도대로는 못담었겠구나는 인정하지만, 2편으로 회복하려는지 후반부에는 복선도 깔립니다.
극초반 오프닝시컨스에 등장하는 애니메이션은 형민우화백의 그것과 거의 비슷하다고 하는데,
굉장히 선이 강하다보니, 인상적이면서 뚜렷한 배경을 설명합니다. 애니메이션을 담당한 작가
역시 형민우님을 기리는 오마주라고 명쾌한 설명을 하였다는 군요.(위 사진)
원작으로 보고 싶어지는 영화임에는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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