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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톡톡/심심타파!

[음반소개] 콩코르디 무지치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8. 31.

 

제 경우 음반을 구입할때 선택기준 중에 하나가 부끄럽게도(?) 앨범자켓입니다.

앨범자켓이 맘에 들면 이상하게 그 속에 담긴 음악도 좋을 거라는 (경험적으로도

틀린 적도 있었는데도 불구하고) 믿음?이 있어서 상당수의 음반이 앨범자켓과도

연관이 있는게 사실입니다. 이런 기준으로 보자면 이번에 쓰는 앨범도 위의 이상한

선택기준에 부합하는 음반인데요. 다행이도 담긴 음악과 연주도 괜찮네요.

 

어느덧 audioguy 라는 국내 토종 레이블에 대한 믿음도 생겼는데, 이 음반도

이 곳에서 출반된 것입니다. 녹음도 좋을 뿐더러 그에 못지 않은 음악과 연주의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서 항상 눈여겨 보고 있는 레이블입니다.

 

이번엔 앨범자켓탓도 있지만 리코더 연주에 대한 것도 상당 부분 작용을 하였습니다.

초등학교때 한번쯤 접해보았을 법 하지만, 전문 리코더 연주를 음반으로나 직접적으로

접해 본 기억이 없던 이유도 한 몫하였습니다.

작곡가는 모두 고음악의 대가들로 이루어진 (제게는 슈퍼스타급) 헨델, 텔레만, 바흐의

곡들이고 유럽에서 주목 받고 있다고 하는 고음악 앙상블 '콩코르디 무지치(concordi musici)'의

연주로 채워져 있습니다. 잠깐 부클릿에 담겨져 있는 이 앙상블의 안내서를 그대로 옮겨보자면

 

 

콩코르디 무지치는 2009년 리코더 연주자 권민석과 하프시코드 연주자 Edoardo Valorz의

주도하에 창단되어 네덜란드 헤이그를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하며 유럽 고음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젊은 고음악 단체이다. 소규모 실내악에서 대편성 칸타타와 협주곡까지 바로크 시대의

거의 모든 레퍼토리를 아우르는 콩코르디 무지치는 화려하고 정열적인 이탈리아 바로크 음악과

리코더 협주곡을 조명한 첫번째 앨범 'scarlatti - mancini - vivald' 를 오디오가이

레이블에서 2011년에 발매하며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 창단 이후 꾸준한 활동으로

theater de tobbe, nieuwe witte society, utrecht early music festival,

barcelona early music festival, handel gottingen festival, 서울 바로크

챔버홀 페스티발 등에 초청되었으며 현재 네덜란드와 독일을 중심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이다.

 

개인적으로 독일 음악을 재해석한다는 느낌이 들었고, 리코더의 음색이 어릴적 그 소리가

아니구나 싶었습ㄴ다. 상당히 목가적으로 들립니다. 아 이건 나무로 만든 것인가 보다

플라스틱이랑은 완전 다른 소리구나 싶었습니다. 물론 연주력 차이도 있겠지만.

귀을 파고드는 연주와 녹음은 아니더라도 조용히 흐르는 음에 분위기를 한껏 살릴 만한 음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