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뒤늦은 공연 후기로 오랜만에 글을 써보는 찬태씨 입니다. ^^;
이건음악회 시작하기도 전인 6월 21일 김선욱씨의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시리즈"의 두 번째 공연을 보고 왔습니다.
김선욱씨야 2009년 제20회 이건음악회를 통해서 알게 된 이후, 꾸준히 관심을 갖고 친근하게 느껴왔는데요.
이렇게 시간이 흐른 후 다른 무대에서 공연을 보게 되니 그 감회가 새로웠습니다.
공연장소는 역삼역 인근의 LG아트센터 였는데요. 김선욱씨의 연주를 들으려는 사람들로 일찍부터 북적였습니다.
역시나 젊은 여성팬이 더 많은 것 같았구요. ^^
좀 일찍 도착한터라 근처 분식집에서 배를 채우며 리플렛을 구경했습니다.
앗! 좋은 사진 놔두고 이렇게 다리 짧아보이는 사진을 고르다니.. ㅋ
공연의 주제도 진중한 편이니, 블랙톤으로 무겁게 가도 좋았을텐데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건음악회의 프로그램북을 떠올리면서 :)~
이날 프로그램을 포함한 전체 일정은 위에 보시는 바와 같습니다.
정말 군대의 '행군'같다(@.@;;)는 느낌이 들기도 했는데요.
2012년에 이어 2013년까지 이어지는 2년(총 8회) 간의 프로젝트라니 김선욱씨의 결심이 남다르게 느껴졌습니다.
11월 8일로 계획된 네번째 공연도 기대가 되네요.
공연장에 들어가기 전에는 항상 두근두근 하는데요. 흔히들 기분좋은 설레임이라고 하죠..
일상에 지친 직장인에게는 더욱 필요한 활력소가 아닐까 합니다.
공연장 안은 이런 분위기였는데, 꽤 가까운 자리에서 김선욱씨의 표정까지 볼 수 있었습니다.
2009년에 비하면 확실히 표정과 몸짓에 또 연륜이 쌓인 것 같습니다.
클래식 문외한이라 자세한 평은 못 하겠지만, 묵직한 느낌도 여전하고 마지막 '비창'은 가슴 벅찬 감동을 주었습니다.
고민 많은 직장인이라 중간에 잠깐 딴 생각에 빠지기도 했지만, 이것도 좋은 연주로 인한 연상작용이라고 생각되네요.
열심히 박수치고 공연장을 나서면서, 생각이 많이 정리된 듯한 느낌도 받았으니까요..
두 번째 공연을 마친 김선욱씨가 흘린 굵은 땀방울, 급하게 닦아 흐트러진 머리가 잔잔한 감동으로 다가왔습니다.
요건 지난 20회 이건음악회 때 사진입니다만, ^^
왜 이때 김선욱씨의 연주를 한번 밖에 안 들었나 하는 후회가 되네요.
이번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연주를 듣고 난 이후, 23회 이건음악회에서 베를린필 브라스 앙상블의 연주까지 들으니
클래식이 주는 재미와 감동에 새롭게 빠진 것 같습니다.
앞으로 남은 김선욱씨의 여정이 성공적으로 마무리되길 바라며,
여러분도 그 중에 한번 쯤 함께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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