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우라는 인물을 처음 알게 해준 음반입니다.
처음에는 cd로 샀지만, 이후에 매력에 이끌려 몇 안되는 디스코그래피를 보고 있는 연주가이기도 한데,
이제는 연주를 넘어서 작곡가, 음악감독이 더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그가 주제하는 것으로 보이는
musikdorf.com 에서도 잘 나타나고 있습니다. 제가 굳이 내용을 옮기는 것보다도 관심이 있으시면
찾아가 보시는게 나을 것 같습니다. 이병우 님의 처음 활동하던 때와 다르게 지금은 영화음악으로
더 알려지기도 하지만, 아직까지 연주와 기타에 대한 사랑은 여전한 것 같습니다.
말이 나온김에 그냥 기억나는 영화음악만 나열한다면,
마리이야기, 스캔들-조선남녀상열지사, 왕의 남자, 호로비츠를 위하여, 괴물, 마더, 해운대,
로맨틱해븐 등이 있군요. 아마 반정도인것 같습니다.
아무튼 한약냄새도 좋고, 커피도 좋아하다보니, '차' 에 대해서도 은근히 관심은 가지게 되었지만,
모든 차가 다 그렇진 않겠지만, 떨더듬한 맛에 손이 안가는게 사실입니다. 하지만, 한적한 시골의
한옥 마루 위에 펼쳐진 차를 음미하는 것을 꿈꾸는 적도 있었는데, 이 앨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때를 위해 아주 적합한 음악을 들려주는 앨범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가만히 앉아서 차를 마실때 생각하는 것들, 느낌을 이 앨범에 그대로 담아
놓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차는 마시진 않지만, 가끔식 꺼내서 많이 듣곤 하는 앨범입니다.
모두다 연주곡입니다.
사진에는 잘 판독이 안되므로, 그대로 옮겨적습니다.
1. 집으로 가는길
2. 혼자 갖는 茶시간을 위하여
3. 잠들기 바로전
4. 재회
5. 텅빈 학교 운동장엔 태극기만 펄럭이고 I
6. 텅빈 학교 운동장엔 태극기만 펄럭이고 II
7. 비오는날에 산보
8. 잔디에 누워
9. 뭐가 그리 좋은지
작곡.연주 이병우
오보에 임정의
엔지니어 이훈석
사진 이주헌
'비오는날에 산보' 중 J.S BACH의 BWR998 PRELUDE를 부분적으로 인용했습니다.
이 앨범은 1990년 8월 17,18 DREAM STUDIO에서 녹음하였습니다.
앨범제작을 도와주신 조원익 선배님께 감사드립니다.
김지운, 최승옥, 이혜선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제작 이병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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