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팽8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이야기] 조성진의 쇼팽 콩쿠르 우승에 열광하는 우리들의 자화상 2015년 우리나라 음악계에서 일어난 일들을 돌이켜 보면 피아니스트 조성진의 쇼팽 콩쿠르 우승이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크게 떠오릅니다. 우승 그 자체로도 놀라운 쾌거였지만 주인공 조성진에게 쏟아진 사람들의 폭발적인 관심과 열광은 가히 신드롬이라 불릴 만큼 엄청난 것이었습니다. 콩쿠르 실황을 담은 음반은 나오자마자 품절이 되었고 이후 예정된 조성진의 연주회 티켓 또한 예매가 시작되기가 무섭게 매진되었습니다. 출처 : https://commons.wikimedia.org/wiki/File:Seong-Jin_Cho_20161116_03.png 그런데 조성진에게 환호하는 사람들이 주목하는 또 한 사람이 있습니다. 쇼팽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참여하여 유독 조성진에게만 최저 점수를 준 필립 앙트르몽입니다. 물론.. 2017. 8. 20. [아름다운 라이벌, 쇼팽과 리스트] 한 시대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서 경쟁심이 없지는 않았겠지만 그 보다는 같은 길을 걷는 동지로서 서로를 격려하는 마음이 더욱 크지 않았..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33)[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아름다운 라이벌, 쇼팽과 리스트 피아노의 시인 쇼팽2010년은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 쇼팽과 슈만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그래서 그 해는 두 작곡가의 삶과 음악을 새롭게 조명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면 각각 한 여인의 영향이 절대적이었음을 쉽게 발견하게 됩니다. 나이 차이와 장인의 극렬한 반대까지 극복하고 결실을 맺은 슈만과 클라라 비크의 사랑 이야기는 너무나도 유명합니다. 병약한 쇼팽을 보살핀 연상의 여인 조르주 상드와의 사랑도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정작 쇼팽과 상드를 맺어준 사람이 리스트였다는 사실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습니.. 2012. 9. 7.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에 나온 음반소개 전직 의사이자 현재 풍월당의 주인장이신 박종호님의 책입니다. 나름대로 워낙 많이 알려진 것이라 딱히 설명할 것은 없지만, 지은이의 클래식에 대한 사랑이 지은이의 것만이 아니라 읽은 사람 모두의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매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클래식에 문외한이더라도 이 책을 읽어 본다면 그 매력을 조금이나마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전작의 경우 작곡가위주로 쓰여있다면, 2권은 연주자와 지은이 박종호님의 개인적인 사연을 위주로 쓰여 있습니다. 아무래도 클래식이다 보니, (=오래되다 보니) 사연이 많긴 많습니다. 각 단원하나하나 추천음반을 들으면서 읽고 싶은 맘이 굴뚝 같습니다. 저자가 사랑하는 클래식 이라는 책을 읽다보면, 나도 그 클래식을 사랑할 것 같습니다. (부록) 나만의 추천음반중에 내 wish li.. 2012. 6. 12. [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베를린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카라얀의 교훈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22)지휘자 카라얀의 교훈 흔히들 19세를 피아니스트의 시대라고 하고 20세기를 지휘자의 시대라고 합니다. 슈만과 브람스, 쇼팽과 리스트에 이르기까지 이름을 들어 기억할 만한 19세기의 대표적인 작곡가들은 대부분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였고 그 시대 청중들의 관심과 애정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그러나 20세기가 도래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오케스트라가 점점 커지면서 지휘자의 역할이 중요해졌고 사람들의 관심도 지휘자에게로 모아지게 되었습니다. 20세기를 통털어 가장 위대한 지휘자 한 사람을 말하라면 쉽지 않겠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지휘자라면 단연 카라얀을 첫 손가락에 꼽아야 할 것입니다. 카라얀은 늘 새로운 관심과 변신으로 20세기 클래식 음악의 판도를 바꾸어놓았고 그 때.. 2012. 6. 1. [클래식 감상 길잡이] 클래식 음악을 어렵게 생각하지 말고 쉽게 접근해 보자. 클래식 음악 감상/접근/듣는법 유명 클래식 음악 소개 영화나 TV드라마에서 혹은 CF에서 간간히 들려오는 클래식의 선율, 길을 가다 저만치 레코드 가게에서 들려오는 아름다운 클래식 선율, 이런것들에 이끌려 클래식을 들어보려고 하면, 막상 어디서부터 들어야할지 난감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레코드 안내 서적은 많지만 변변한 클래식 감상을 위한 책은 거의 없는 현실에 클래식에 입문하려는 많은 사람들의 고민이 바로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나름대로의 올바른 클래식 감상을 위한 가이드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텍스트는 음악사로 유명한 Huge M. Miller라는 음악학자의 "Introduction to Music"(부제: A Guide To Good Listening)이라는 책으로 아주 체계적이고, 수동적인 음악감상이 아니라 지각적이고 인식적인 음악감상의 길.. 2012. 2. 4. [재즈공연]재즈페스티벌 '재즈홀릭'클래식과 재즈의 만남' 클래식과 재즈의 만남 최근 음악회를 준비하면서 클래식과 관련된 많은 것들에 관심이 가고있는데요. 이번 재즈홀릭에서도 '클래식과 재즈'라는 주제로 공연을 하여 정말 기쁜마음으로 금요일저녁을 기대하고 있었습니다. 재즈클래식 조금은 친숙하고 조금은 낯설은 단어... 전체적인 프로그램의 구성은 아래와 같이 꼭 클래식에 지식이 없다고 하여도 흔히 들어봤을 곡들을 가지고 재즈화를 시킨 곡이라 즐겁게 들을수 있었던 공연이었습니다. [프로그램] Libertango-피아졸라 신세계교향곡-드보르작 아베마리아-슈베르트 헝가리안 무곡-브람스 녹턴-쇼팽 이별의곡-쇼팽 트로이 메아리-슈만 백조의 호수-차이코프 스키 쇼팽의 야상곡, To love again (보컬) 터어키 행진곡-모짜르트 선상의 아리아-바하 Oblivion- 피아.. 2011. 10. 16.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