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베를린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카라얀의 교훈[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베를린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카라얀의 교훈

Posted at 2012.06.01 11:47 | Posted in 이건음악회 Talk Talk/홍승찬교수의 클래식 톡톡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22)
지휘자 카라얀의 교훈

 

 


흔히들 19세를 피아니스트의 시대라고 하고 20세기를 지휘자의 시대라고 합니다. 슈만과 브람스, 쇼팽과 리스트에 이르기까지 이름을 들어 기억할 만한 19세기의 대표적인 작곡가들은 대부분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였고 그 시대 청중들의 관심과 애정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그러나 20세기가 도래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오케스트라가 점점 커지면서 지휘자의 역할이 중요해졌고 사람들의 관심도 지휘자에게로 모아지게 되었습니다. 20세기를 통털어 가장 위대한 지휘자 한 사람을 말하라면 쉽지 않겠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지휘자라면 단연 카라얀을 첫 손가락에 꼽아야 할 것입니다. 카라얀은 늘 새로운 관심과 변신으로 20세기 클래식 음악의 판도를 바꾸어놓았고 그 때문에 숱한 찬사와 더불어 그에 못지 않은 비난을 받기도 했습니다. 오케스트라의 양대 산맥으로 일컬어지는 베를린 필과 빈 필, 오페라 극장의 쌍벽이라 할 수 있는 스칼라 극장과 빈 국립 가극장을 혼자 움켜쥐었고 고향 잘츠부르크에서 열리는 세계 최고의 음악 축제인 잘츠부르크 음악제까지 지배했던 그는 오케스트라의 제왕이었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클래식 음악계의 대부와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카라얀이 세상을 떠나면서 지휘자가 군림하던 시대도 막을 내렸고 지금은 그 어떤 오케스트라도 독재자를 받아들이지 않고 있습니다.

 

 

지휘봉 하나로 세계 음악계를 지배했던 황제 카라얀

 

카라얀의 신화가 가능했던 가장 큰 원인은 다른 무엇보다 그의 음악적인 능력에서 찾아야겠지만 그것만이 다는 아니었고 어떤 면에서는 사업가적인 감각과 경영자적인 리더쉽이 더 두드러져 보이는 것도 사실입니다. 누구보다 변화의 흐름을 감지하고 그에 대응하여 변신하는 능력이 탁월했던 카라얀은 중요한 시기마다 승부사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여 결단과 모험을 감행했고 그때마다 그 자신은 물론 클래식 음악의 흐름까지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습니다. 푸르트뱅글러가 세상을 떠나자 단원들의 투표 결과, 그토록 원하던 베를린 필의 상임지휘자 자리를 제안 받았지만 그는 이를 거절하고 오히려 종신 지휘자를 요구하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결국 이를 관철시킴으로써 카라얀은 이후 30년이 넘는 긴 세월 베를린 필 뿐만 아니라 세계의 음악계를 지배하는 제왕으로 군림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런 카라얀에게도 컴플렉스가 있었으니... 바로 짧은 키!

 

요트와 승마는 물론 스포츠카 운전과 비행기 조종까지 즐겼을 만큼 속도와 경쟁을 좋아했던 그는 절대 절명의 위기를 오히려 일생일대의 호기로 반전시킬 만큼 위기관리 능력이 뛰어났는가 하면 순간을 포착하는 순발력 또한 타의 추종을 불허했습니다. 2차 세계대전이 끝나자 나치에 협력했다는 이유로 한 때 연주활동이 금지되는 시련에 부딪혔지만 이 때 찾아온 음반사 EMI의 프로듀서 월터 래그의 제안을 받아들여 누구보다 먼저, 그리고 적극적으로 음반작업에 뛰어들었습니다. 푸르트벵글러를 비롯한 그 시대 대다수의 지휘자와 연주자들이 음반작업에 회의적이거나 부정적이었던 상황을 생각하면 그의 선택이 얼마나 모험적인지를 가늠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래그가 음반 녹음을 위해 만든 필하모니아 오케스트라를 지휘하여 음반을 내놓기 시작했고 활동에 대한 제재가 풀린 다음에도 음반에 대한 관심과 노력을 더욱 키워나갔습니다. 나중에 도이치 그라모폰과의 작업이 많아지면서 EMI와의 사이에서 묘한 입장에 놓이기도 했지만 끝내 어느 한 쪽과의 독점 계약을 피함으로써 항상 더 좋은 조건을 선택할 수 있는 유리한 입장을 누리기도 했습니다.

 

 

 

특별 주문 제작한 911 터보 RS.

911 turbo 중에 RS형은 카라얀만을 위해 단 한대만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사진출처 : 구글

 

중요한 시기마다 그의 선택이 모두 성공적인 것은 아니었지만 스스로의 선택을 후회하거나 변명하지 않는 자신감 또한 그의 남다른 장점이기도 합니다. 한 때 나치당에 입당한 전력이 평생 그를 괴롭혔지만 그 스스로는 아헨 가극장의 음악감독으로 부임하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며 다시 당시로 돌아가서 같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그보다 더한 일이라도 했을 것이라는 말까지도 했을 정도입니다. 1980년 소니의 회장 아키오 모리타를 만나 새로운 디지털 시대의 가능성을 감지한 카라얀은 오페라 마술피리를 최초로 디지털로 녹음했고 이듬해 415일 잘츠부르크 부활절 음악제에서 카라얀은 모리타, 그리고 필립스의 간부들과 함께 새로 출시하게 되는 CD의 규격을 발표하게 됩니다. 잘 알려진 대로 시디를 개발한 필립스와 소니는 카라얀에게 한 장에 담게 되는 녹음의 분량이 어느 정도가 적당할지에 대한 의견을 물었습니다. 베토벤 교향곡 9합창을 두 장의 엘피에 나누어 담아야 하는 것이 늘 불만이었던 그는 합창교향곡을 한 장에 담을 수 있는 정도를 제안해서 결국 74분으로 정해졌다고 하지요. 카라얀은 이엠아이와 그라모폰을 오가며 수많은 음반을 냈습니다. 에스피와 레이저디스크까지 포함하면 그의 생전에 판매한 그의 음반만도 11500만장이 넘습니다.

 

 

 

음악을 CD로... 새로운 디지털 시대의 가능성을 이끈 카라얀

 

1989년 여류 클라리네티스트 자비네 마이어의 입단 문제로 불거진 단원들과의 불화로 끝내 베를린 필을 사임하게 된 카라얀은 그해 잘츠부르크 인근의 별장에서 심장마비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어떤 경우에도 단원들과 사적으로 만나 함께 식사를 하지 않았던 카라얀은 어쩌면 그런 지나친 자기 관리로 말미암아 화를 키웠을지도 모릅니다. 작은 키와 짧은 하체에 대한 콤플렉스 때문에 연주를 녹화한 영상물에서 허리 아래를 찍지 못하도록 할 만큼 스스로의 이미지 관리에도 철저했던 그였지만 모든 면에서 완벽할 수는 없었나 봅니다.

 

드보르자크 5번 3악장베를릴 필 카라얀

 

 

글 : 홍승찬 교수
편집 : 신이다

 

 

  1. 카라얀 광팬
    이건 아닌듯 해요 카라얀키가 177인데 작다는건 아니지않나요? 카라얀이 원래 지휘동작이 클뿐 이거를 키가 작다고 하는건 아니지 않나요? 지휘자키가 180안팎인데 키가 작다면 165 정도는 되야 작다고 하는게 옳지않을까요?
  2. 카라얀광팬
    카라얀의 키가 작아보인다는건 아마도 1980년대의 카라얀이남긴 영상물이 많아서 이면서 동시에 연미복대신 입은 공연복?이 키가 작아보이는 착시현상을 가져온것이기 때문이거나 1976년 척추수술로 인한게 아닐까요? 제가 카라얀 광팬으로서 이건 아니라고 생각 합니다.
    정 못밑으시면 카라얀의 1971년에찍은 베토벤교향곡 3번의 3악장을 보시면 될꺼에요
    • 2013.11.13 13:43 신고 [Edit/Del]
      카라얀 광팬님 안녕하세요.

      카라얀의 키라고 하면...
      최근 한 여권이 발견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카라얀의 키가 173cm 라고 적힌 여권입니다.

      하지만,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나 책들로 보았을 때에는 160cm초/중반으로 카라얀의 키를 이야기 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차후 정확한 자료가 있으면 함께 링크하도록 하겠습니다.

      즐거운 하루 되세요. ^^
  3. 카라얀 광팬
    블로그신님 안녕하세요.
    저도 그여권에 대하여 압니다. 저희나라에 1984년 카라얀이 내한공연을 왔을때라고 아는데 이미
    그의 나이는 76세 입니다. 그렇다면 사람이 나이가 들면 키가 줄어드는게 정상적이죠. 177이라는것에 매우 신빙성이 갑니다. 그가 50대 60대의 젊을때 키가 177이라는것이고 늙어서 173이라면 줄어든것이니 맞는것 같군요.
    173이라는 여권의 키는 신체검사를 통해 잰것일 것이니 확실 한것입니다. 제가 언급하것은 카라얀의 80년대
    옷때문입니다. 연미복과 달리 키가 작아보이는 착시현상이므로 우리나라에서 들리는 이야기가 착시현상에 의한 추측의 의견이고 저희나라의 책으로는 신빙성이 매우 떨어 집니다. 그건 카라얀의 비서라든지 일가친척과 가족만이 알겟지만 아마 그책들도 카라얀의 모습이나 사진들로만 입각한 추측일것입니다. 저의 전체적인 의견과 더불어 님의 생각이 듣고 싶습니다.
  4. 카라얀의 연구자
    카카라얀의 컴플렉스가 키라고 하셨는데 카라얀키가 173이라서 오토클렘페러나 카를로마리아줄리니, 칼 뵘에 비해 좀 작았을 뿐
    레너드 번스타인은 그와 비슷한 키였습니다. 일례로 마리아 칼라스와 같이 찍은 사진이 예시인데 칼라스도 키가 173으로 알려져 있어 키는 같습니다. 오히려 키가 160 즈음으로 알려진 툴리오 세라휜이 칼라스와 찍은사진을 보시면 키가 작죠.

    카라얀이 13cm나 되는 키높이 구두를 제작해 신었다고 주장한 한 신발장인의 주장은 루머로 판명났고

    카라얀이 말년에 척추수술을 여러번 받다 보니 허리가 불편해져 등을 기대고 하다보니 국내던 국외던 그의 만년의 지휘를 본 사람들이 160초반대로 보이더라는 이야기가 퍼진것 같습니다.
  5. 카라얀의 연구자
    카라얀의 키 논쟁을 보고 말합니다.

    카라얀의 컴플렉스가 키라고 하셨는데 카라얀키가 173이라서 오토클렘페러(198)나 카를로마리아줄리니(180대), 칼 뵘(178)에 비해 좀 작았을 뿐
    레너드 번스타인은 그와 비슷한 키였습니다. 일례로 마리아 칼라스와 같이 찍은 사진이 예시인데 칼라스도 키가 173으로 알려져 있어 키는 같습니다. 오히려 키가 160 즈음으로 알려진 툴리오 세라휜이 칼라스와 찍은사진을 보시면 키가 작죠.

    카라얀의 키를 유추하는것은 다른 음악가와 비교하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여기서 카라얀은 번스타인과 키가 비슷했고 70년대 말 베르디의 아이다 리허설에서 170대 초반으로 알려진 호세카레라스와의 사진에서도 둘의 키가 비슷했습니다.

    스비야토슬라브 리히터의 다큐멘터리를 보던 도중 69년도에 카라얀이 리히터,오이스트라흐,로스트로포비치 와 3중협주곡 녹음 기념으로 열린 파티에서 키 160대로 알려진 존 바비롤리 경과 대화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카라얀의 키가 확연히 커 보였습니다.

    번스타인은 키가 173으로 알려져있는데 번스타인의 스승인 미트로풀로스와 함께 셋이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카라얀이 13cm나 되는 키높이 구두를 제작해 신었다고 주장한 한 신발장인의 주장은 루머로 판명났고

    카라얀이 말년에 척추수술을 여러번 받다 보니 허리가 불편해져 등을 기대고 하다보니 국내던 국외던 그의 만년의 지휘를 본 사람들이 160초반대로 보이더라는 이야기가 퍼진것 같습니다.
  6. 카라얀의 연구자
    카라얀의 키 논쟁을 보고 말합니다.

    카라얀의 컴플렉스가 키라고 하셨는데 카라얀키가 173이라서 오토클렘페러(198)나 카를로마리아줄리니(180대), 칼 뵘(178)에 비해 좀 작았을 뿐
    레너드 번스타인은 그와 비슷한 키였습니다. 일례로 마리아 칼라스와 같이 찍은 사진이 예시인데 칼라스도 키가 173으로 알려져 있어 키는 같습니다. 오히려 키가 160 즈음으로 알려진 툴리오 세라휜이 칼라스와 찍은사진을 보시면 키가 작죠.

    카라얀의 키를 유추하는것은 다른 음악가와 비교하는 수 밖에는 없습니다.

    번스타인은 키가 173으로 알려져있는데 번스타인의 스승인 미트로풀로스와 함께 셋이 찍은 사진이 있습니다. 여기서 카라얀은 번스타인과 키가 비슷했고 70년대 말 베르디의 아이다 리허설에서 170대 초반으로 알려진 호세카레라스와의 사진에서도 둘의 키가 비슷했습니다.

    스비야토슬라브 리히터의 다큐멘터리를 보던 도중 69년도에 카라얀이 리히터,오이스트라흐,로스트로포비치 와 3중협주곡 녹음 기념으로 열린 파티에서 키 160대로 알려진 존 바비롤리 경과 대화하는 장면을 본 적이 있는데 카라얀의 키가 확연히 커 보였습니다.

    카라얀이 13cm나 되는 키높이 구두를 제작해 신었다고 주장한 한 신발장인의 주장은 루머로 판명났고

    카라얀이 말년에 척추수술을 여러번 받다 보니 허리가 불편해져 등을 기대고 하다보니 국내던 국외던 그의 만년의 지휘를 본 사람들이 160초반대로 보이더라는 이야기가 퍼진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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