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월드컵 때문에 축구 광풍이 불 때도... 더 거슬러 올라가서 중,고등학교 체육시간에도 축구를 하지 않았던 저 "누군가에겐..행복"이 요즘 축구에 푹~ 빠졌답니다. 오늘은 ㅋㅋ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을 해볼까 합니다. 사실 요즘은 축구 이외에 관심꺼리가 없어서 ㅠㅠ 축구 이야기를 하지 않으면 포스팅 하기도 힘들 것 같아서요 ^^;; 축구 이야기를 싫어하시는 분들은 죄송합니다 ^__^ 직장인의 취미생활로서의 축구를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회사 축구동호회로 축구를 접하다!
제 키 기준으로 표준 체중은 약 67kg... 그런데 제가 축구를 하자고 지인에게 권유받을 때의 몸무게는 무려 -_-;;; 83kg 였습니다. 지금 까지 살아오면서 가장 많이 나가는 몸무게였고, 체력도 없고 지방간 증상도 보였지요. ㅠㅠ 비만 증상이 뚜렸하게 나타났고, 많이 움직이는 날에는 피로도 빨리느끼고 회복도 더뎌서 -_-; 제 몸에 무슨 이상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할 정도로 몸이 많이 좋지 않았습니다.
작년 8월 부터 조기축구회에 나가는 지인께서 참여를 권유하셔서 고려는 해봤지만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축구는 저와 먼~ 나라의 이야기였으니까요.. 재미도 없고, 뛰지도 못하고 공도 잘차지 못하거든요. 경험도 없었고 ㅠㅠ 그런데 때마침!!신기하게도 ㅋ 회사에서 "이건유나이티드"라는 축구 동호회가 만들어졌어요!! 그래서... 이 참에 한번 해보자 했지요. ㅎㅎ 그리고 변화가 필요했습니다.
헬스장은 가면 ㅠㅠ 너무 재미가 없어서 런닝머신 약간, 벤치프레스 3세트, 아령 잠깐 만지다가 사우나.. 오~래 하고 들어왔는데요. 그러다가 재미도 없어서 쉽게 포기하고 회비만 매달 갔다 바쳤으니까요. 가족들이 헬스장 재등록 하는 것은 결사 반대했지요. ㅋㅋ 그래서 큰 마음 먹고 10월 말에 처음으로 나가기로 했습니다.
운동은 장비가 기본!
아뿔사!!! 축구시합 나가려면 장비가 있어야 하는데... ㅋㅋㅋ 문제는 장.비. ㅋㅋ 축구화도 없고, 운동복도 축구에 적합한 것이 없더라구요. ㅎㅎㅎ 여기서 나오는 저의 장비병.. 운동 보다는 장비에 더 신경을 쓰는 ㅎㅎ 뭐 그런거 있잖아요. 괜히 모자른 저의 실력을 장비가 커버해줄 것 같은... ㅎㅎ 그런 아이템빨~을 노리는 직장인들의 근자감! ㅋ 그런데 이번에는 좀 참았습니다. 회사 선배님께 축구화를 빌려갔어요 ㅎㅎ 돈도 아깝고.. 어차피 하다가 말 것 같아서... ㅋ그래서 추리닝은 그냥 아무거나 입었고, 빌린 축구화를 신고 게임장으로 나갔습니다.
죽음을 경험하다!
직장인 축구 경기는 보통 20, 25분씩 4쿼터를 하더군요. 왜인지 생각해봤더니 경기장 대관이 보통 2시간이라 시간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인 것 같고..(표면적 ㅋ) 제일 큰 이유는 ㅋㅋ 아마 체력적인 면을 고려해서 쉬는 시간을 많이 두는 것 같더라구요 ㅎㅎ
처음 하는 저에게 수비수라는 중책이 맞겨졌습니다. 공은 거의 못만졌지만 10분 정도 뛰는 사이에 저의 심장은 터질 것 같았습니다. 진심으로 "아.. 이렇게 사람이 심장마비 걸리는 구나... 나 이제 가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쓰러질 것 같아 선수교체를 요구하였지요.ㅠㅠ 창피했지만... 그래도 살아야 했으니까요. 생명의 위협을 느꼈습니다.
1쿼터가 끝나고.. 40,50대 고참들이 저를 놀려댔습니다. 저질체력이라고 ㅠㅠ 반론의 여지가 없었지요. 나이도 젊은 것이 이렇게 뛰지도 못하니... ㅠㅠ 그래도 운동은 해야했기에 '비인기 포지션'골키퍼를 해야했습니다. 그래서 2쿼터 부터는 골키퍼를 봤지요.
골키퍼로 변신
신생팀이라 이건유나이티드는 수비,공격이 모두 약했습니다. 제일 고생하는 것은 골키퍼 ㅋㅋ 무거운 몸을 이끌고 골키퍼를 봤는데 .. 사실 제가 어렸을 때는 순발력도 있고 몸도 유연했지요... 근데 체력은 없어졌는데 순발력은 아직 살아 있더라구요 ㅋㅋ 멋진 선방 몇 개로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졌습니다. ㅋㅋ 함께 했던 상무님도 "야~ 최대리, 넌 이제 골키퍼만 해라!, 잘하네!!!"라고 하실 정도 였다니까요 ㅋㅋㅋ 체력에 문제가 있으니 처음 부터 수비나 공격 하기 보다는 저도 골키퍼부터 시작하며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골키퍼도..주전 골키퍼는 아니었고 ㅋ 주전이 안나오시면 제가 했지요 ㅋ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나요? 고래보다 똑똑한 사람인 저도(진짜? ㅋ) ㅎㅎ 기분이 좋아져 집에와서 골키퍼 잘하는 법을 검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사이에.. ㅎㅎ 축구화도 제대로 된 것을 신어야 겠다는 장비병도 ㅋㅋㅋ 도졌지요ㅋ 체력적으로는 굉장히 힘들었지만... 회사 분들과 함께 축구하니까 헬스하는 것 보다 훨~씬 재미가 있더라구요. 그래서 앞으로 좀 더 몰입해서 해봐야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저는 '이건유나이티드'에 가입하게 되었고 ㅎ 축구를 시작하게 되었답니다.
ㅋㅋ 그 사이에 체중도 줄어... 현재(2013년 5월 기준) 14키로 감량해서 69kg이 되었지요 ^^;; 쓰고 보니 이야기가 꽤 길어서 나눠서 포스팅해야겠네요~ ^^; 다음 시간에는 축구에 빠진 직장인이 어떻게 달라졌는지에 대해서 한번 써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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