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블로그의 객원 블로거? 이시자 구수한 입담의 홍승찬 교수님의 책입니다. ^^
정말 책 제목을 보면 어떤 순간일지 궁금증을 자아내는데요.
랩으로 감싸있어서 들여다 볼 수도 없고, 두꺼운 종이 박스로 되어 있는 것이 뭔가 있어보이기도 하고 해서
구입을 하였지만, 막상 읽다보니 클래식이 절대절명으로 필요한 ''순간''들은 없어보입니다만, 다른 곳에서
이 책을 잘 샀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유는 길지 않은 칼럼형식의 글 하나하나 재미 있게 쓰여 있기 때문입니다.
클래식 역사, 작곡가, 음악, 연주가 를 망라한 클래식주변의 이야기를 담백하게 풀어나가는데요. 일다보니,
결국 클래식이 필요한 순간이라는 말을 조금 이해가 되기도 합니다.
책 내용중에 재미로만 따진다면 "당신의 삶은 지금 어디에 있습니까?" 라는 소제목의 글인데,
2007년 70억원의 바이올린을 들고 워싱턴 랑팡플라자앞에서 거리의 악사로 분장한 조슈아 벨의 이야기
였습니다. 이런 이벤트를 가지고 우리나라에서도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님도 강남역에서 했는데요. 45분동안
1만 6900원의 수입을 얻었다고 합니다. 랑팡플라자에 비해 9.5배나 많은 인원(9,500명)이 지나갔지만,
수입은 작습니다. 아마도 우리나라 사람이 더 각박한가 봅니다. (이건 제 생각)
아무튼 조슈아 벨의 해프닝을 소개한 워싱턴 포스트의 기사는 월리엄 데이비스가 쓴 '여가' 라는 책의 한구절을
인용하면서 끝을 맺는다고 하는데요 '온통 근심 걱정 때문에 서서 구경할 시간조차 없다면 도대체 이걸 산다고
할 수 있는가' 라는 말이였다고 합니다. 이거 뭐 저랑 너무 흡사해서 원. (파가니니 바이올린 소나타 12번)
마지막으로 책 표지 안쪽에 나와 있는 서문의 글귀를 그대로 옮겨봅니다.
책 내용을 너무나 잘 나타내는 게 아닐까 싶네요.
' 보면 볼수록, 들으면 들을수록 너무나 아름답고 좋아서 혼자만 알고 즐기기는 아깝다고 생각했습니다.
모두에게 그저 음악이 우리가 살아서 숨 쉬는 공기처럼 늘 가까웠으면 합니다. 음악을 고르는 것이 날마다
끼니를 애써 찾는 것과 같은 소소한 재미였으면 합니다.
혹시 위대한 음악가들이 아득히 멀게만 느껴졌다면 사실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지식을 전하려는 생각이 아니라 느낌을 나누려는 마음입니다.
안다고 뽐내는 말이 아니라 좋아서 함께 하자는 뜻입니다.
맛있는 저녁을 먹고 한가로이 마실을 나서는 기분으로 한 걸음씩 다가서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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