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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톡톡/심심타파!

[music] NEVERMIND 20주년 박스판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10. 10.

 

 

 

 

 

무엇부터 써야 될지 모르겠습니다.

그냥 음반 판매량이 많았다는 것과 역사적인 측면을 먼저 써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아니, 무엇보다도 이걸 처음 듣고 깜짝 놀랐던 내 기억이 먼저일 것 같습니다.

저는 발매한지 4~5년후였던 것으로 기억되는데, 아마도 팀리더였던 커트 코베인이 고인이

되고 난 이후였을 겁니다. 지인을 통해 한번 들어봐 보라는 권유로 들었는데, 당시 락계열의

음악은 다소 생소했었지만, 이 앨범을 듣고 뭐라 표현하기 좀 힘든 놀라움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이 밴드에 대해 알아보았지만, 커트 코베인은 이 세상사람은 아니였고, 기존의 락의

정신의 쇠퇴와 타락 그리고 상업화에 반기를 들고, 대안적인 락의 탄생을 이루게 되었던

alternative rock의 효시가 된 음반인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의 발표된 음반도 수준급의 걸작임에도 불구하고, 이 첫 앨범만한 것이 없는 것 같습니다.

발매 당시 700만장의 판매기록(당시로선 엄청난 기록이라 합니다.)과 지금까지 5,000만장의

누적판매수량이 그 인기와 영향력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작년에 20주년 기념으로 4가지 버전으로 발매된 것으로써 제가 구입한 것은 2장의 장의 CD와 DVD가

수록된 슈퍼디럭스 버전은 모두 69곡이 담겼는데 91년 10월에 있었던 미국 시애틀 파라마운트극장

공연 라이브곡 등 역사 속에 묻혀 있던 너바나의 미공개 음원을 듣는 재미가 쏠쏠할 듯 싶습니다.

전 세계에 한정 수량으로 발매되는 버전으로, 북미는 1만장, 북미를 제외한 지역에 3만장

발매되었다고 합니다. 디럭스 버전에 포함된 DVD에는 지금은 이 세상을 떠난 커트 코베인을

비롯한 너바나의 모습이 담겼는데 풋풋했던  데뷔 시절의 미공개 사진과 녹음 작업,

무대위의 모습까지 추억을 담은 사진집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사진집을 한 장씩 넘기다 보면 커트 코베인이 권총 자살하기 전 남긴 “서서히 꺼져가는 것보다

한꺼번에 불타오르는 것이 낫다”는 유서의 내용처럼, 이들이 뿜어냈던 열정과 에너지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습니다.

우리나라엔 몇 세트가 발매되었는지는 모르겠지만, 작년에 판매되는 걸 놓치고 말아

못내 아쉬워 하던 중, K문고 오프라인매장의 마지막 남은 박스판(아마도)를 구입하였습니다.

 

사실, 작년 여름 제 생일때 나에게 줄 선물을 한번 해보자 했지만 마지막 남은 박스판을 본 순간

내게 줄 선물을 발견했다고 굳게 믿고,,,게다가 세일까지.

이번에 발매된 것은 리마스터링을 거쳐서 보다 자연스런 음질을 보여 준다는데, 솔직히 박스만

뜯어보았지 그냥 보는 것으로만으로 족합니다. 정말 feel이 충만해질때, 그때 듣고 싶습니다.

뭐, 락매니아는 아니지만, 젊은날의 놀랍던 느낌만으로도 충분히 구입할 만한 가치가 있어 보입니다.

게다가 굉장히 디럭스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