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읽었다는 성취감을 주는 책.
책을 다 읽었다는 성취감을 얻으려고 페이지수에 연연하는게 결코 좋은 태도는 아니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는 솔직히 내용보다는 쪽수 넘기는 게 중요했습니다. 책 표지 뒤편에 나와있는 빛나는 영감을 훔쳐라,
~기묘한 지식의 향연 어쩌구저쩌구에 대해서 별로 궁금하지도 않았고, 그냥 얻은 책이니, 읽어나 보자로 시작했지만,
완독하는데 참 어려웠습니다. 그렇다고 완독하기 어려울 만큼 형편없는 책은 아닌데, 책을 펼친 의도가 읽고 싶어서가
아닌게 더 문제인것 같기도 합니다.
383가지의 소제목, 612페이지에 달하는 책은 처음부터 읽기보다는 손이 닿는 곳에 두고, 시간날때 마다
펼쳐보는게 더 나을 듯 싶습니다. 때로는 중복으로 여러번 읽고 내 지식이 되고, 관심없는 부분은 스킵해버리고,,,
이게 나은 것 같아 보입니다. 지금은 남는게 하나도 없습니다.
기억은 못하지만^^ 흥미로운 몇가지가 있었던 것 같고, 요리법 나온 것은 아예 건너 뛰어버렸습니다.
그래도 끝까지 읽어야 겠구나 생각을 하게 된 원동력은 첫째 제목인 '시도' 를 읽자마나 바로 읽기 시작해 버렸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통으로 옮기자면
시도
내가 생각하는 것.
내가 말하고 싶어 하는 것.
내가 말하고 있다고 믿는 것.
내가 말하는 것.
그대가 듣고 싶어 하는 것.
그대가 듣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듣는 것.
그대가 이해하고 싶어 하는 것.
그대가 이해하고 있다고 믿는 것.
그대가 이해하는 것.
내 생각과 그대의 이해 사이에 이렇게 열 가지 가능성이 있기에
우리의 의사 소통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다 해도 우리는 시도를 해야 한다.
여기에 혹해서 읽고 말았습니다.
베르나르 베르베르 팬이 아니라면 굳이 완독할 필요까지 있나 싶지만, 간간히 번뜩이는 글귀가
사로잡는 건 분명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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