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셀 코렛 (1707~1795)
한국 출신의 뛰어난 젊은 바로크 첼리스트로 유럽무대에서 각광받고 있는 이승연과 김세희를
중심으로 이루어진 바소룸 복스(Bassorum Vox)가 프랑스 바로크 작곡가 미셀 코레트의
첼로 소나타를 연주합니다. 최초의 첼로 교본을 쓴 것으로도 알려져 있는 코레트의 첼로 소나타는
'고독의 기쁨' 이라는 부제가 달려 있지만, 정작작품은 프랑스 음악 특유의 섬세한 기품을 유지하면서도
이탈리아풍의 화려하고도 역동적인 면이 돋보입니다. 풍부한 음색과 섬세한 뉘앙스에 멋진 즉흥연주까지
들려주는 이승연의 첼로가 돋보이며, 다채로운 콘티누오도 훌륭합니다.
여기까지는 수입사의 음반소개입니다.
제가 느낀 이 음반의 느낌은 글쎄요. 이제 막 봄이 오려는 때, 비가 한껏 내린 이후 어느 주말
휴일 아침에 따뜻한 봄볕을 맞으며 명동 성당안에 들어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조금은 활발하고
청명한 햇살과도 같고, 엄숙할 정도는 아니지만, 종교적인 느낌도 와닿습니다.
오랜만에 들어온 성당안에서 가볍게 기도하며 다시 따뜻한 햇빛을 받기 위해 나서는
가벼운 발길이 그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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