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는 건축가....
정기용 선생님이 돌아가시기 전까지 1년 동안의 활동을 찍은 영화입니다.
정재은 감독님이 만드셨구요.
영화는 대장암 판정을 받은 정기용선생님과 함께 하면서,
죽음을 현실적으로 대면하며 살아가는 한 인간의 담대한 모습을 담고 있습니다.
최근엔 남자의 자격이라는 방송프로그램을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더욱 더 알려지기도 했죠.
“건축이란 땅 위에 일으켜 세우는 개별적 건축만이 아니라 삶의 질을 높이고 우
“건축을 구태여 학문적으로 분류하자면 예술이나 기술이 아니라 오히려
<말하는 건축가>는 또한 죽음을 앞둔 한 인간을 다룬 휴먼 다큐멘터리이기도 합니다.
<말하는 건축가>는 또한 서울 광화문 일민미술관에서 열린
정기용 선생님께서 영화를 준비하고 있을때는 이미 목소리를 잃고
아주 작은 목소리로 모든 의사를 전달해야 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진과 깉이 마이크를 종종 이용했다는군요.
정기용 (1945-2011) 선생님은
그 누구보다 한국 건축계의 모습을 가장 잘 비춰주는 건축가라 할 수 있습니다.
정기용은 한국 건축계의 이단아였으나 뚜렷한 지향을 가진 실천가로 평생을 건축을 통해 사람들과 소통하고자 했습니다.
위 사진은 영화의 일부 입니다. 돌아가시기 전 더욱 야윈 선생님 모습입니다.ㅠㅠ
본 영화를 보면 선생님께서 많이 핼쓱해 지시고 야위어 가는 모습이 보여,
무척 마음이 아팠습니다.ㅠㅠ
60대 중반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지적 호기심과 어린이와 같은 천진무구한 낭만성을 가지고 있는
정기용 선생님.
건축을 천직으로 삼아 살아왔으면서도 정작 자신의 집은 지어본 적이 없는 검소한 건축가.
‘무주 프로젝트’와 ‘기적의 도서관’ 대표되는 선생님 작품입니다.
그는 평생에 걸쳐 건축의 사회적 양심을, 공동체성 회복하기를 열망하였습니다.
정기용은 평생에 걸친 자신의 건축 철학을 ‘감응(感應)’이라는 말로 요약합니다.
정기용은 일민미술관 건축전에서 아래와 같은 말씀을 당부했습니다.
“문제도 이 땅에 있고 그 해법도 이 땅에 있습니다. 이 땅에 사는 사람들이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걸 귀담아 들을 자세만 있으면 되는 거예요.
그걸 반영 안 하고 대가들의 건축만 배워가지고 건축가와 사회는 따로 가고 있습니다.
그 간격을 조금이라도 좁히는 노력을 위해서 이 전시가 마련되었습니다.”
전 건축 전공자는 아니지만 영화를 보면서 선생님께서 하신 말씀이 무엇인지 충분히 이해되었습니다.
그리고 선생님께서 하신 작품이 더욱 이해되었습니다.
이제 살아계신 정기용 선생님을 이제 더이상 볼 수는 없지만.
선생님의 작품은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고 있습니다.
말하는 건축가 정기용 선생님이 남긴 작품을 한번 쭉 둘러보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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