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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톡톡/심심타파!

크리스마스 캐롤곡 모음 - 마커스 로버츠 트리오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2. 23.

(2004년 제15회 이건음악회)

한해 한해 갈수록 크리스 분위기가 나지 않습니다.
올해는 북한의 김정일 사망소식에 크리스마스분위기도 없어진 듯 싶네요.
그러던 차에 반가운 음반이 책상위에 놓여졌습니다.
회사 점심시간에 사무실 방송으로 울려퍼지던 캐롤 모음곡입니다.
올해는 정말 조용하게 넘어가겠구나 싶었는데, 음반으로나마 분위기를 
느껴보는 것도 한편으로 위안이 조금 됩니다. 이 음반은  
 2004년 이건음악회에 초청한 마커스 로버츠 트리오의 캐롤곡 모음입니다.

마커스 로버츠 트리오는 현대 미국의 대표적 재즈 트리오중에 하나로
전통적인 모던재즈의 성향을 띄고 있으며, 많은 음반과 공연으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리더인 피아니스트 마커스 로버츠를 필두로
베이시스트 롤랜드 퀘린, 드러머 레이슨 마샬리스의 트리오는 연주력으로도
국제적인 명성을 갖고 있는 실력있는 연주자로 구성되어 있는데요.
특히, 마커스 로버츠는 어려서 시력을 잃은 맹인이지만 윈튼 마샬리스에
발탁이 되어 피아노 연주자 및 작곡가로 큰 명성을 쌓아가고 있습니다.


다시 음반으로 돌아와서 말하자면, 보통 크리스마스가 다가오기 시작하면
들뜬 마음과 아기예수 탄생의 경건함이 생깁니다. 들뜬 마음이야 아이들에게는
산타크로스 할아버지의 선물에 대한 기대일테고, 어른들은 어린시절의 추억과 휴식이
될 듯 싶은데, 원래는 기독교적인 경건함과 찬양을 들 수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캐롤곡들의 본래 의미가 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아무튼 전반적으로 들어본 이
앨범의 수록곡은 이런 들뜬 마음과 경건함을 재즈적으로 아주 잘 표현하고 있습니다.

자기 실력을 과시하려는 연주보다는 서로의 앙상블에 더욱 신경을 쓴 것 같고,
마커스 로버츠의 피아노가 리더로 해서 베이스와 드럼이 잘 따라 가고 있습니다.
특히, 마커스 로버츠의 피아노 타건은 강약조절이라든지, 완급조절이 강하지도
약하지도 않게 적당하게 보여주는 곡 해석이 놀랍습니다. 처음에 회사 사무실에서 얼핏 들은
O holy night와 Slient night는 클래식의 그것과 아주 비슷합니다.
앞서 이야기 했듯이 경쾌함과 경건함이 아주 잘 공존되어 있고, 조용한 독주와 같이
시작된 곡은 어느새 마지막에 가서는 3 악기가 합쳐져 시원하게 마치기도 하구요.
경쾌하고, 그루빙있게 시작된 곡은 재즈 본연의 즉흥연주와 함께 메인테마를
다시 연주하는 재즈형식을 그대로 보여주기도 합니다. 덕분에 하루도 안남은
크리스마스를 이렇게 캐롤로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러고 보니, 창밖에 눈이 좀 많이 오는 군요.
아마도 올해는 화이트 크리스마스가 되려나 봅니다.
메리 크리스 마스!!

1. winter wonderful
2. white chrismas
3. we three kings(feat. marcus roberts)
4. the twelve days of chrismas
5. Slient night
6. O holy night
7. O come all ye faithful(feat. marcus roberts)
8. Little drummer boy
9. Let it snow! Let it snow! Let it snow!
10. Joy to the world  (feat. marcus roberts)
11. Jingle bells (Alternative version)
12. Jingle bells
13. It's beginning to look a lot like chrismas
14. I'll be home for chrismas (Alternative version)
15.  I'll be home for chrismas
16. Frosty the snowman (Alternative version)
17. Frosty the snowman
18. Carol of the bell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