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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음악회 Talk Talk/클래식 톡톡

천재 바이올린 주자 마이클 라빈의 '모자이크'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1. 9.



유명바이올린 소품집

 

그동안 ~카더라 통신에 의하면 LP초반이 100만원을 상회한다는 음반입니다. 소문만 들었지

실제로 본적도 들은 적도 없지만, 이번에 국내에 리이슈반으로 나왔습니다. 얼른 사보았는데요.

말 그대로 바이올린 소품을 모아 하나의 그림을 만들어 놓은 듯 합니다.

같은 연주자가 레코딩한 매직 보우(magic bow)와 함께 마이클 라빈을 사랑하신다면 꼭 한번

들어봐야 할 음반으로 보입니다. 매직보우 역시 기교있는 존재감을 그대로 드러낸 곡으로 주목

받아왔고, 바이올린 최고의 소품집이자 그의 가치를 아주 잘 드러내는 곡들로 만들어졌습니다.

앨범 재킷도 아주 근사한데, 개인적으로도 구입욕을 자극하는 멋진 자켓입니다.

 

'mosaics' 은 1959년도 녹음으로 쇼팽의 '녹턴'으로 시작되는 첫 트랙이 심상치 않습니다.

그의 특기인 기교곡 '하바비라' 나 '카프리스' 'march' 등의 입체감 있는 보잉의 느낌은 각별하며,

타이틀과 같은 한곡 한곡 모자이크하여 아로새긴 느낌입니다. 이 역시 매직보우 앨범의 자켓과

그 속에 담겨져 있는 음악과의 연관성이 있다는데 공통점이 있습니다.


마이클 라빈은 기교곡이 아주 뛰어나며 사운드와 거침없는 연주로 잘 알려져 있는데요. 젊은 나이에

요절하지만 않았더라면 수많은 명반을 냈을 것으로 보입니다. 생전의 레코딩한 것이 cd분량으로 약

6장 정도분이랍니다. 동시대 바이올리스트 중 가장 뛰어난 재능과 함께 비극적인 삶을 보낸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천재로서 성장은 했지만, 그의 정신적인 부분은 그에 미치지 못해 연주

경력의 단축으로 이어진 것 같습니다. 1936년 5월 2일 뉴욕에서 태어났고, 아버지는 뉴욕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바이올린 주자, 어머니는 줄리어드 출신의 피아니스트로 어려서부터 음악적인 천재성의

바탕이 아주 좋아보입니다. 이런 바탕이 좋아서인지 원래 그렇게 태어나서인지는 모르지만, 어렸을때

부터 그 천재성이 단연 돋보여 1947년 10세때부터 전문 연주자로 데뷔하고, 이때부터 벌써 완벽한

바이올린 주자로 갈채를 받았던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그는 1959년말 갑자기 녹음을 중단하였는데,

마약 복용설, 무대에서 떨어질 것 같다는 노이로제등 불안정한 감정과 사생활로 36세의 나이에 요절하고

말았습니다. 사인도 특이한데, 1972년 복도에서 미끌어지면서 의자에 머리를 부딪혀서 사망하였다고

합니다만, 최근에 밝혀진 바로는 미끄러진 이유(마약복용)로 다친것이 아니라 머리의 상처치유를 미루다

죽었다고 알려집니다. 아무튼 뛰어난 연주자라 하지만, 레코딩 분량도 적다보니(간혹 연주회에 나간적은

있다고 합니다.) 그의 앨범은 거의 전설에 가까울 정도로 되어 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모자이크 보다는

매직보우가 더 좋아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