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마다 찾아오는 한강이 얼었다는 보도, 올해는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올겨울의 기온은 예년 평균기온보다 1도 정도 높았기 때문인데요. 이 때문인지 올겨울은
최근 60년 동안 가장 따듯한 겨울이 되었습니다.
남극의 얼음이 녹아 펭귄들이 살 곳이 사라졌습니다.
또한 호주에서는 전례를 찾아볼 수 없는 대형 산불이 6개월간 지속되며
서울시의 60배가 넘는 면적이 잿더미가 되었습니다.
이 두 가지 언뜻 보면 독립적으로 보이는 사건들의 공통점이 있습니다.
과연 무엇일까요?
세 사건의 공통점은 원인에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세 사건의 원인을 "기후변화"라고 꼽고 있습니다.
호주 산불에서도 알 수 있듯 화석연료 사용과 기후변화라는 주제는
(호주는 화석연료를 가장 많이 사용하는 나라 중 하나이기도 합니다.)
단순한 도덕적 명제를 뛰어넘어 피부로 와닿는 일이 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후변화에 대처하기 위해 떠오르는 집의 형태는 바로 "패시브 하우스"입니다.
패시브 하우스는 간단히 말해 기존 집의 형태에서 단열성을 극도로 강화한 집이라고 볼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단열성이란 무엇일까요?
단열성의 사전적 의미는 "물체와 물체 사이에 열이 서로 통하지 않도록 막는 성질"이라고 합니다. 딱딱하고
추상적이니 용례를 하나 들어보죠
뜨거운 물을 머그잔에 담을 때와 보온병에 담을 때를 가정해 봅시다. 처음 온도는 두 가지 모두
같겠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머그컵의 물과 보온병의 물은 온도 차이가 크게 날 것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보온병이 머그잔에 비해 단열성이 좋다"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예를 패시브하우스를 설명하는데 그대로 적용해도 되는데요 패시브 하우스를 단순하게 말하면
이 보온병을 사람이 살 수 있을만한 공간으로 확장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패시브 하우스의 정의는 어떻게 될까요? 단어 그대로 해석한다면
수동적인(passive) 집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해를 쉽게 하기 위해 머그잔과 보온병의 예를 다시
가져와 봅시다. 물의 온도를 유지하기 위해 냄비를 계속 끓여 머그잔에 담는 것이
일반적인 집이고 물을 끓여 보온병에 넣는 것을 패시브 하우스라고 볼 수 있습니다.
단열성이 좋아지면서 화석연료 사용을 덜할 수 있습니다. 겨울철 실내의 온도를
20도로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에너지양은 최근 지어진 단독주택을 기준으로 약
1 m2 당 17L입니다.
1988년 패시브를 최초로 주장했던 독일의 패시브하우스 연구소에 따르면 패시브 하우스
라는 칭호를 얻기 위해서 적어도 1 m2 당 1.5L는 되어야 한다고 합니다. 이를 단순 비교해 봐도
일반 집의 10%에 못 미치는 화석연료를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단열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한 패시브 하우스는 단순히 "기후변화 대처"라는 가치뿐만 아니라
개인에게도 이익이 됩니다. 당연히 난방비도 10분의 1로 절약되기 때문입니다.
일반 집에 비해서 비싼 패시브 하우스의 초기 비용은
장기 거주하는 특징을 가진 공간에서는 이익으로 돌아옵니다.
기후변화에 대처하며 난방비 등의 경제적 이익까지, 패시브 하우스는 우리가 나아가야 할 미래형
주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건창호의 제품 중 엄격한 패시브하우스 연구소의 기준를 통과한 제품이 있습니다.
다음 포스트 에서는 이 제품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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