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인구의 꾸준한 증가세와 산업의 고도화에 비례하여 에너지 수요는 폭발적으로 증가했습니다.
그 결과 화석 에너지의 가파른 소비 증가는 오늘날에 이르러 대기오염과
이산화탄소 배출로인한 기후변화 등의 환경 문제로 나타나게 됩니다.
논의에 앞서 환경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해야 할까요?
가장 최근의 예를 들어봅시다.
당장 지난해부터 올해 초까지 5개월여간의 호주 산불을 보면 알 수 있지만
환경은 단순히 식물원에만 있거나, 생태공원에 팻말이 붙어있는 채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는 사실은 확실합니다.
바꿔 말해 환경을 보호하자는 주장이 식물원의 식물들을 보호하자는 좁은 의미가 아님을 알 수 있죠.
환경은 인간을 포함하는 개념이라는 사실에서 모든 논의가 출발해야 합니다.
출발점이 이곳이라면 여러 가지 역생산성을 고려하지 못한 개발과 환경파괴에 대한 관점이 바뀔 수 있습니다.
우리는 공생을 위해, 아니 가장 최소한으로 생각하더라도 인간의 생존을 위해 여러 가지 조건들을 다시 살펴야 합니다.
관점의 전환 없이 기존의 방식대로만 생각한다면 화석에너지 소비로 인한 기후변화,
그리고 이후에 일어나는 인간과 동물 그리고 식물까지 강한 영향을 미치는 재난을 예방할 수 없습니다.
이러한 흐름에서 시작한 개념은 포스트 오일 시대 (post oil era)라는 개념입니다.
일반적으로 post라는 접두사는 ~을 넘어, ~다음이라는 의미입니다. 또한 흥미롭게도 "post oil era"라는 구는 어떻게 끊어 읽느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집니다." post/oil era"라고 한다면 화석연료를 넘어라고 해석된다면 "post oil /era"라고 한다면 화석연료 다음의 시대로 해석됩니다.
예술사조로서의 포스트모던, 이야기 장르로서의 포스트 아포칼립스도 마찬가지로 해석됩니다.
그렇다면 오늘은 post oil era를 슬로건으로 내세운 도시 하나를 살펴볼까요?
이 도시는 바로 아랍에미리트 수도 아부다비에 건설 중인 마스다르 시티입니다.
흥미롭지 않나요? 세계적 석유 생산의 중심지라고도 할 수 있는 UAE에서 첫 번째로 친환경 도시가 등장하다니.
마스다르 시티는 작은 도시로 계획된 것이 아니라 면적 약 6제곱 킬로미터, 예상 공사비 약 220억 달러, 4만 명 정도의 상주인구와 5만 명 정도의 출퇴근자를 포함하여 총 9만 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것으로 계획되었습니다.
포스트 오일시대를 지향하는 이 도시에서는 7대 컨셉 요소가 있는데요.
7대 컨셉 요소는 바로 탄소 제로, 쓰레기 제로, 지속 가능한 교통/자원/식량
물, 자연 서식지와 야생동물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렇게 말로는 좋아만 보이는 목적들을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루어 낼까요?
그 첫 번째 수단은 필요 에너지 전체를 신재생 에너지로 조달하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태양력, 풍력, 쓰레기 재활용을 통해 필요한 전력을 생산한다는 것인데요
건물들의 지붕과 벽을 태양전지로 사용하여 건물에 필요한 에너지 전체를 태양에서 얻도록 계획
했습니다. 이는 햇빛이 강한 UAE의 기후적 요건을 고려한 영리한 선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도시에 필요한 대부분의 에너지는 태양광(82%)에서 얻고 나머지는 쓰레기에서
얻은 재생에너지(17%)와 풍력에너지(1%)에서 충당할 계획이라고 하네요
두 번째 수단은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모든 교통수단을 배제한다는 것인데요
석유를 사용하지 않고 재생에너지와 전기만을 이용하는 새로운 교통 시스템을 구축하여 교통수단
이용에서 나오는 탄소 배출량을 '0'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합니다.
교통수단은 PRT와 LRT가 있습니다.
PRT는 Personal Rapid Transit의 약자인데요. 이는 개인용 전기 자동차의 일종으로
주로 근거리 이동 시 이용한다고 합니다.
또한 이는 자율 주행 시스템과 결합하여 행선지를 입력하면 자동운전시스템에 따라 승객을 목적지
까지 이동시킨다고 합니다.
LRT는 Light Rail Transit의 약자인데요. 이는 도시 내 원거리 이동 또는 대량 수송 시 이동할
교통수단으로 방문자나 출, 퇴근자 이동의 핵심 수단이라고 하네요
어렵게 쓰였지만 간단하게 보면 승용차와 대중교통쯤 될 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세 번째 수단은 자연 냉난방을 활용하는 건데요
건물 전체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자연 냉난방을 활용하여 인위적인 에어컨 사용을 배제
하는 겁니다. 그렇다면 중동의 더운 날씨를 어떻게 해결할까요?
바람길을 확보하고 지하의 시원한 공기를 이용하여 냉난방에 활용한다고 합니다.
또한 그늘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도록 건물을 배치하고 건물 1층을 개방하여 보행자 통로로 이용한다고 합니다.
흥미로운 점은 도시 주변을 아랍 전통 양식 성곽으로 둘러쌓고, 건물을 좁은 골목 주변으로 밀집시키는
아랍 전통의 도시계획 방식을 활용한다고 합니다.
네 번째 수단은 사람에 대한 건데요 정보통신 기술을 활용하여 시민들의 에너지 사용량을
체크하고 지속적으로 에너지 사용량을 공지, 경고를 통하여 에너지 절약을 유도하는 방법입니다.
이 계획들을 보니 첨단 기술의 도움 없는 불가능할 것 같습니다. 그러므로 세계 유수의 기업,
연구소, 대학들과 제휴하여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을 추진한다고
하네요. 뒤집어 말한다면 사회 각계에서도 환경이 중요한 요소라는 것과 화석연료 이후의 시대를 치열하게
고민하고 있다고 볼 수 있네요
오늘은 지구촌에서 post oil era를 대비한 첫 번째 도시 마스다르 시티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에너지 효율과 지속 가능성을 고민하는 이건창호도 이와 비슷한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은 이 포스트를 보면서 어떤 생각이 드셨나요?
다음 포스트에 봬요!
#포스트 오일시대
이 포스트는 국가환경산업 기술정보 시스템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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