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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평

류이치 사카모토 "Playing the piano" 001: 오늘 물을 조금 마시고, 화장실로 가서 체중을 달고 옷을 갈아입은 뒤 아래 층으로 내려가, 차를 우려서 마신다. 밖은 여전히 어둡다. 잠시 정원과 하늘을 바라본다. 30분정도 지나자 동이 트고, 나는 기온을 확인한다. 오늘 아침은 17도다. 신문을 가지러 문을 여는 순간 차가운 공기 냄새가 난다. 좋은 냄새다. 002: 소리 소리는 내 마음이 이끌리는 것이기보다는 우연히 발견하는 것이다. 나는 여기에서 즐거움을 느낀다. 003: 음악 프레트 워크의 in nomine - 16th c. english music for consort & consort of viols와 second service & consort anthems를 들었다. 걸을 때 자기전에, 나는 매일 음악을 듣는다. 최근에는 구스타프.. 더보기
아바의 댄싱퀸 "ARRIVAL" 저에게 이 앨범은 A면 두번째 곡인 댄싱퀸 'DANCING QUEEN' 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습니다. 20세기말 한창 재즈 동호회 활동을 했을 때입니다. 정모를 마치고 맘에 맞는 사람 몇몇이 신촌의 한 맥주 전문점에 들러 (기억하기론 당시 상당히 유명했던 집으로 기억합니다만 이름은 잊었습니다.) 맥주를 마시며 담소를 나누던 중 음악이 댄싱퀸이 나왔습니다. 그 곳에 모여있던 우리는 입을 모아 댄싱퀸을 열창을 하였는데, 왠지 '해방감'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아바의 두 여자맴버의 고음은 절대 남자가 따라 부를 수 있는 수준을 '확' 넘어서지만, 듣고만 있어도 댄싱을 해야 할 것 같기도 하면서 대학시험 마치고 나온 느낌의 알지 못하는 해방감이 젖어드는게 개인적인 곡 느낌입니다. 따라서, 가끔식 들으면 해.. 더보기
見本盤 Kenny Barron "LANDSCAPE" 우연히 중고LP음반에서 고른 앨범입니다. 첫째사진 우측상단에 '견본반' 이라고 적혀 있고, 사진은 없지만, LP중앙 스티커?에는 그냥 햐얀 백지에 검정색 프린트만 되어 있는 것이 프로모션 음반같습니다. 넘겨집자면 초반정도가 아닐까 싶습니다. 정식 자켓이 있는 걸로 봐선 제작과정의 음반은 아닌 것 같고, 처음 찍자마자 각 방송국이나 관련자들에게 프로모션 목적으로 돌린 음반같습니다. 음질 상당히 좋습니다. 무엇보다 단단하고 탄력있는 저음이 인상적입니다. 거기에 고음,중음,저음까지 밸런스도 아주 우수해서 어느것 하나 모자란 것이 없을 정도입니다. 아주 귀한 음반으로 다루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귀하게 다루어야 할 또하나의 이유는 연주입니다. 재즈 초보자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는 유명아티스트는 아니더라도 상당한 .. 더보기
이병우 기타 " 내가 그린 그림은 一航海 잊을 만하면 나오는 이병우 님의 기타 컬렉션입니다. 그만큼 따뜻하고 정감가는 곡들로 채워져 있는데요. 이 음반은 거의 결정판이 될 정도로 아주 좋습니다. 요즘말로 서정미의 끝판대장격입니다. 곡 하나하나 기타솔로가 펼쳐지는 이 곡은 잠시 인기를 얻는 대중적인 것을 넘어서는 오랫동안 남을 만한 곡들이라 생각됩니다. 1989년도에 녹음된 이 앨범은 아마도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초반까지 이병우님의 기타솔로를 이른바 '작가주의'로 탄생한 한 무리의 앨범중에 하나 입니다. 사진에도 있듯이 앨범 뒷면에 있는 당시의 젊은 이병우님의 표정은 카메라를 들이대니 다소 부끄러운 어색함이 묻어 있는 듯 보입니다. 앨범자켓 아래쪽에 "머플러와 나는......후반부 녹음중 electric guitar가 감기에 걸려 기계적 잠음.. 더보기
트럼펫을 기가 막히게 잘 부는 젊은이,,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밥만 먹고 살 순 없잖아요" ^^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의 저자 박종호님이 쓴 책에서 우연히 집어든 cd를 차속에서 듣다가 집에 늦게 들어가고 말았다는 말에 굉장히 궁금증이 생기더군요. 어떻길래? 게다가, 트럼펫으로 연주하는 바이올린의 주요 소품들은 어떻게 연주할까도 궁금하구요. 솔직히 트럼펫이 재즈는 몰라도 왠지 클래식에는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느낌을 받곤 해서, 신선한 감은 100%입니다. 이번 포스팅의 주인공은 이름도 외우고 읽기도 힘든 세르게이 나카리아코프 입니다. 1977년생인 이 젊은 주자는 아직도 어리게 보이는 구석이 있습니다. 클래식계에선 아직도 젊은 편에 속하는데 트럼펫연주자 치곤 많은 앨범을 낸 것을 보면 상당한 실력자임에는 분명한 것 같습니다. 원래 러시아 출생으로 피아노를 공부하다.. 더보기
재즈음반 - JOHN COLTRANE "MY FAVORITE THINGS" 개인적으로 존 콜트레인에 대해 각별한 느낌이 있습니다. 그건 제가 재즈를 한번 접해보자고 샀던 '자이언트 스탭' 이라는 앨범을 통해 대충 첫경험을 해준 인물이기 때문입니다. 사실, 존 콜트레인이 마일즈 데이비스에 눈에 띄어 밴드에 가입한 이후 전후로는 상당히 보편적인 (듣기 편한) 음악을 구사했던 것으로 보여지는데요. 1957년도에 델로니우수 몽크를 만난 이후부터 자기만의 색깔을 찾기 시작하여 그 이후 10년동안 전성기를 누리다가 1967년 사십이라는 젊은 나이에 급사를 하고 말았습니다. 당시 락음악에 슬슬 밀리던 재즈가 콜트레인의 죽음이 재즈의 죽음으로까지 확대해석하는 경우도 있었다고 합니다. 존 콜트레인의 MY FAVORITE THINGS는 1960년도에 발매된 것으로 제 개인적으로 참 중요한 음반으.. 더보기
이 한장의 역사적 명반 "베토벤 3중 협주곡" 음반을 샀으면 열심히 들어도 모자를 판에 CD와 다르게 LP는 개봉만 한 상태, 개봉도 안하고 모셔둔 음반이 몇장이 됩니다. 사진이 이 음반은 아끼는 것도 아니고, 음악도 연주도 호기심은 굉장히 많이 생기는데도 불구하고 안 듣고 있는데요. 아니 못 듣고 있습니다. 아는 사람은 다아는 클래식계의 슈퍼스타들입니다.. 1969년도 녹음이후 아직까지 베토벤 3중 협주곡의 최고 명반의 자리를 내주지 않는다고 합니다만, 노먼 레브레히트가 쓴 이란 책을 보면 최고를 지향하다 헛발질한 판 20개중에 2위에 랭크 되어 있다고도 합니다. 앨범 사진만 봐도 카라얀(지휘), 로스트로포비치(첼로), 오이스트라흐(바이올린), 리흐테르(피아노)입니다. 지금으로 말하면, 축구로 말하면, 레알마드리드나 바르셀로나 정도쯤으로 비유하면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