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만9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이야기]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 가을! 클래식 음악과 고전 음악으로 떠나는 기차여행. 가을입니다.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은 계절이지요. 한가위 명절에 고향을 향했던 들뜬 마음이 채 가라앉기도 전에 뜬금없이 또 다른 여행을 꿈꾸게 됩니다. 비행기나 배를 타고 바다 건너 멀리 떠나는 여행도 있고 자동차로 가까운 곳을 찬찬히 둘러보는 여행도 있겠지만 여행이라면 아무래도 기차를 가장 먼저 떠올리기 마런입니다. 이제는 거의 사라지고 없지만 스크린이나 책에서 만나는 증기기관차의 하얀 연기와 기적 소리는 언제든지 우리를 낭만과 환상 속으로 빠져들게 하지요. 기차는 영화나 소설뿐만 아니라 음악에도 흔적을 남겼습니다. 체코의 작곡가 드보르작은 기차를 너무나 좋아한 나머지 프라하 역 근처에 집을 구해놓고는 수시로 역으로 나가 기차를 관찰했고 심지어는 창작에 몰두하다가도 기차 소리만 들리면 뛰쳐나갔다고 합.. 2015. 10. 13. [헌정. 음악사에 등장하는 가장 열렬한 사랑의 이야기] 슈만과 클라라의 결혼이야기처럼 음악으로 사랑을 고백하고 음악으로 바칠 수 있는 결혼 선물...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45)[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음악사에 등장하는 가장 열렬한 사랑의 이야기라면 슈만과 클라라가 만나서 결혼에 이르게 된 사연을 첫 손가락에 꼽을 수 있을 것입니다. 홀어머니의 간절한 기대를 뿌리치지 못하고 법대에 들어간 슈만은 끝내 음악을 버릴 수가 없어 당대의 피아노 교사인 프리드리히 비크의 문하에 들어가 가르침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마침내 어머니의 간곡한 만류에도 불구하고 법률가의 길을 포기하고 뒤늦게 음악가의 길로 나서게 됩니다. 다른 어떤 분야보다 조기교육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음악 분야에서 20대에 이르러서야 본격적인 수업을 시작했으니 스스로를 혹사하는 훈련을 거듭할 수밖에 없었고 결국은 손가락을 다쳐 피아니스트의 꿈을 접어야 했습니다. 도.. 2013. 3. 4. [아름다운 라이벌, 쇼팽과 리스트] 한 시대를 대표하는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로서 경쟁심이 없지는 않았겠지만 그 보다는 같은 길을 걷는 동지로서 서로를 격려하는 마음이 더욱 크지 않았..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33)[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아름다운 라이벌, 쇼팽과 리스트 피아노의 시인 쇼팽2010년은 낭만주의 시대의 대표적인 작곡가 쇼팽과 슈만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였습니다. 그래서 그 해는 두 작곡가의 삶과 음악을 새롭게 조명하는 다양한 시도들이 지구촌 곳곳에서 끊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의 삶을 들여다보면 각각 한 여인의 영향이 절대적이었음을 쉽게 발견하게 됩니다. 나이 차이와 장인의 극렬한 반대까지 극복하고 결실을 맺은 슈만과 클라라 비크의 사랑 이야기는 너무나도 유명합니다. 병약한 쇼팽을 보살핀 연상의 여인 조르주 상드와의 사랑도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정작 쇼팽과 상드를 맺어준 사람이 리스트였다는 사실은 그다지 알려져 있지 않습니.. 2012. 9. 7. [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이루어질 수 없어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 브람스와 클라라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24)이루어질 수 없어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 - 브람스와 클라라 슈만과 클라라음악사를 통털어 가장 열렬하면서도 아름다운 순애보라면 대부분 슈만과 클라라의 이야기를 떠올리게 됩니다. 나이 차이는 많았지만 장래가 촉망되는 당대 최고의 작곡가와 최고의 여류 피아니스트의 결합이라면 그다지 반대할 이유가 없을 듯싶지만 클라라의 아버지이자 슈만의 스승이었던 비크는 그렇지가 않았습니다. 오히려 슈만을 너무나 잘 알았기에 불안정한 정서가 끝내 그의 삶을 파탄으로 이끌 것이라 예견했고, 그걸 알면서 누구보다 총명하고 아름다운 딸 클라라를 그에게 맡길 수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오히려 이런 이유 있는 반대를 비난하고 그 반대를 무릅쓰고 끝내 결혼에 이른 두 사람의 사랑을 무엇보다 .. 2012. 6. 12. 내가 사랑하는 클래식에 나온 음반소개 전직 의사이자 현재 풍월당의 주인장이신 박종호님의 책입니다. 나름대로 워낙 많이 알려진 것이라 딱히 설명할 것은 없지만, 지은이의 클래식에 대한 사랑이 지은이의 것만이 아니라 읽은 사람 모두의 것으로 만들어 버리는 매력이 있습니다. 따라서, 클래식에 문외한이더라도 이 책을 읽어 본다면 그 매력을 조금이나마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전작의 경우 작곡가위주로 쓰여있다면, 2권은 연주자와 지은이 박종호님의 개인적인 사연을 위주로 쓰여 있습니다. 아무래도 클래식이다 보니, (=오래되다 보니) 사연이 많긴 많습니다. 각 단원하나하나 추천음반을 들으면서 읽고 싶은 맘이 굴뚝 같습니다. 저자가 사랑하는 클래식 이라는 책을 읽다보면, 나도 그 클래식을 사랑할 것 같습니다. (부록) 나만의 추천음반중에 내 wish li.. 2012. 6. 12. [홍승찬 교수의 재미있는 클래식음악 이야기] 베를린 필 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카라얀의 교훈 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22)지휘자 카라얀의 교훈 흔히들 19세를 피아니스트의 시대라고 하고 20세기를 지휘자의 시대라고 합니다. 슈만과 브람스, 쇼팽과 리스트에 이르기까지 이름을 들어 기억할 만한 19세기의 대표적인 작곡가들은 대부분 당대 최고의 피아니스트였고 그 시대 청중들의 관심과 애정을 한 몸에 받았습니다. 그러나 20세기가 도래하면서 상황은 달라졌습니다. 오케스트라가 점점 커지면서 지휘자의 역할이 중요해졌고 사람들의 관심도 지휘자에게로 모아지게 되었습니다. 20세기를 통털어 가장 위대한 지휘자 한 사람을 말하라면 쉽지 않겠지만 가장 큰 영향을 미친 지휘자라면 단연 카라얀을 첫 손가락에 꼽아야 할 것입니다. 카라얀은 늘 새로운 관심과 변신으로 20세기 클래식 음악의 판도를 바꾸어놓았고 그 때.. 2012. 6. 1. 이전 1 2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