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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톡톡/아름다운 건축

[EAGON+SA] 8차 건축기행, 제주도 2탄-건축가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이건SA 건축기행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3. 17.

1탄과 2탄의 여백이 길었습니다.
기대하시는 제 2탄, 건축기행 1박 2일 중 2일에 대한 여정을 시작하겠습니다.
짝짝짝!!!!
애초 계획은 휘닉스 아일랜드, 섭지코지를 갈 예정이였습니다.
하지만, 건축가 분들의 상당수가 이미 다녀왔고 (저도 3번이나 뎅겨왔습니다. ㅠㅠ)
너무 많이 알려진 상업적인(피닉스 아일랜드) 곳보다는 제주도의 역사를 알 수 있는 의미있는 곳을 가자는 의견으로
오전 아침식사 후 급히 경로를 수정하였습니다.

그래서 찾아간 곳이,


알뜨르 비행장입니다.

알뜨르 비행장1930년대에 일본이 제주도 서귀포시 대정읍 상모리 송악산(宋岳山:84m) 아래 들판에 건설한
공군 비행장인데요  .
2002년 근대문화유산 제39호로 지정되었다고 합니다.

일본1920년대부터 제주도에 대규모 군사시설을 짓기 시작했고 1930년대 중반에 대정읍에 알뜨르 비행장이 완공
 1937년 중일전쟁이 발발하자 이곳에서 출격한 전투기들이 약 700 km 정도 떨어진 중국 난징(南京)을 폭격했다고 합니다.

폭 20m, 높이 4m, 길이 10.5m 규모의 격납고가 총 20개
훈련기인 잠자리비행기(아카톰보, Akatombo)를 숨겨두었었다고 하네요.

위에 보이는 비행기는 예술작가가 설치미술로 표현한  비행기라고 합니다.
알뜨르 비행장임을 잘 알 수 있게 해주는 착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위 사진에 격납고가 보이시나요?
한눈에 봐도 비행기를 보관하기 위한 공간이였음을 알수 있죠?
현재도 이 주변 지역은 군사훈련 지역으로 사용된다고 합니다.


평화로운 시골마을에 군사시설인 격납고가 20개나 있었다는 것이 약간은 쓸쓸하게 다가옵니다.


분위기를 바꿔, 제주도 바다와 하늘입니다.
기행을 하는 이 날도 날이 흐렸다 맑았다는 반복하였습니다.
제주도 사진작가 김영갑 님의 책을 보면 이런 말이 있습니다.
사람들은 맑은 날 사진을 찍고, 흐린날은 사진찍는 것을 포기한다고.
하지만, 제주도의 구름사이로 보이는 태양빛이 더욱 장관인 것을 많은 사람들은 모르고
몰라서 카메라에 담지 못한다고.

위 사진은 구름사이에 비친 햇빛은 아니였지만. 그러한 대목이 살짝 생각나게 하는 그런  풍경이였습니다.

우리 일행은 격납고에서 2분정도의 거리에 도착하였습니다.
이곳은 제주도의 평화를 비는 의미에서 학생들과 선생님들(교수)들이 함께 만든 평화 추모 공원이라고 합니다.

 




이 공원은 일제 강점기에 일본군의 군사기지, 4..3사건의 학살터,
한국 전쟁시 포로수용소에 이동되었던 알뜨르 비행장 지역을 등지고 위치하고 있습니다.
또한, 태평양 연안국들이 갈등과 분쟁을 딛고
함께 평화로운 미래로 나아가고자 하는 의미에서 태평양을 향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먹은 제주도 점심입니다.
갈치회

 



제주도 하면 갈치인데.
갈치회까지 먹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아주 부드러운 맛이 일품이였습니다.
글을 올리는 이 순간에도 한점 먹고 싶어 집니다.


그리고 공항으로 오는 길, 밭담을 보았습니다.
제주도의 특색있는 현무암으로 이루어진 밭담. 굽이굽이 흘러가는 모습이
정겨운 제주도민의 생활과 성품을 말해주고 있는 것 같습니다.

중간에 김영갑 겔러리가 있는 성산입 삼달리 주변 오름도 갔습니다만
제대로 듣지 못해 ㅠㅠ. 기록하지 못했습니다.

이해해주세요. ^^
다음 기행때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