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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톡톡/아름다운 건축

[EAGON+SA] 8차 건축기행, 제주도 1탄- 건축가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 -이건 SA 건축기행-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2. 2. 28.

2월 18~19일 2일간, 제주도로 건축기행을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포근할 것으로 기대하였으나, 제주도의 날씨는 바람을 동반한 눈으로
어찌나 춥던지, 옷을 두둑히 입고 갔다고 생각했음에도.
틈틈히 몸이 움추려질 정도로 추웠습니다.


이번 건축기행의 일정 입니다.
잘 보이실지 모르겠지만 6시20분에 김포공항에 모여
6시 50분 대한항공 비행기를 타야하는 타이트한 일정이였습니다.


그리고, 제주도착 후, 관덕정과 제주향교를 둘러 볼 예정이였지만.
아침을 안드시고 오신 분들이 많이 급히, 일정을 수정하여 해장국을 먹으로 갔습니다.
역시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하는 말이 딱 맞습니다.
밥을 먹고나니 뭔가 할 수 있겠습니다. ㅋㅋ

밥을 먹고, 살살내리는 눈을 맞으며 방주교회로 이동했습니다.
방주교회는 이타미 준이 설계한 건물로, 십자가의 형상이 교회 건축물에 은은히 묻어난 간결한 느낌의 건물이였습니다.


햇빛에 반짝반짝 빛나는 지붕소재가 방주교회를 더욱 빛나게 합니다.
이날은 눈이와서 교회 주변의 물이 꽝꽝 얼었는데 평상시 마치 배가 물위에 떠있는 모습을 보이는 건물이
얼음물로 인해 꼼짝달살 못하고 정박해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하늘과 어울어진 교회 외관 모습이 예술입니다.


교외 내부, 실내를 보면 이렇습니다.
높은곳에 위치한 창문에서 구원의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창은 수직으로 길게 나있는데 위쪽은 에칭 필름으로 처리하고 아래쪽 창은 투명하게하여
 더 많은 빛을 아래에서 위로...
평상시 볼 수 없는 그런 채광이였습니다.

교회라는 곳의 성격과 잘 맞아 자연채광 만으로도 포근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감상하던 중, 발견한 " 이건창호"


이곳에서도 이건창호의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어찌나 반갑던지..
이곳을 방문한 신자가 그런말을 했다고 하네요.
이건창호의 창문을 열면,, 마치 방주교회가 물위에서 노젖는 형태로 변신한다고...
교회가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는 느낌이라고요.


이렇게 아래로 열리는 창문이 군데군데 있으니,
노젖는 대형으로 보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방주교회를 나오며 이렇게 방명록에 기록도 했습니다.
그리고, 날씨가 너무 추운 나머지 옆에 있는 커피숖"올리브"에 들어가 따끈한 차를 한잔씩 마셨습니다.

 

 

 

그리고는 핀크스 비오토피아 커뮤니티 센터로 이동하였습니다.
 이곳에서 비오토피아에 대한 설명을 듣고,
마을 안에 있는 물 미술관,  바람미술관, 두손미술관, 돌미술관을 차례로 관람하였습니다.

 

이곳은 비오토피아 커뮤니티 센터입니다.

 
일본풍의 인테리어와 제주도의 마감재 (돌, 귤감색상의 염료 착색을 한 마감재) 등
일본인(이나치 가즈아키)이 설계를 했지만, 지역적인 특징은 잘 살렸다는 생각이 듭니다.
전체적으로 밝지도 않고 어둡지도 않은 채광을 이용한 디스플레이들이
자연 그 자체의 아름다움을 더욱 아름답게 잘 보여줍니다.

 

커뮤니티 센터는 비오토피아라는 전원마을 단지에 있는데요?
그곳에는 미술관이 있습니다. 그 중 첫번째,

 이곳은 물 미술관입니다.


네모진 벽을 따라 들어가면
원형모양의 천장이 있습니다. 하늘이 보이는 천장이지요.
아래로는 물이 있는데요,
이날 날이 워낙 추워, 몽땅 얼었습니다.
하늘에서 비치는 구름과 그림자, 햇빛들이 물에 비춰 하나의 풍경을 만들어
이것이 작품이 된다고 합니다. 물이 만들어내는 예술작품.
물소리도 은은하게 들려옵니다.  (미술관내 스피커를 통해...)




어디  느껴지시나요?? 예술작품??


우리일행이 투어다니는 모습입니다.
실감나시죠? 제주도의 날씨.
역시 제주도는 바람을 빠트릴 수 없습니다. 이렇게 눈바람을 온몸으로 맞으며 바람 미술관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바람 미술관은 이타미 준이 설계했다고 합니다.




이곳은 나무를 이용하여 미술관의 구조를 만들어 나무들 사이의 틈으로
바람소리를 들을 수 있는 미술관이였습니다.
밖에서 볼 때는 느껴지지 않던 바람소리~ 생생하게 들렸습니다.
사진이나, 설명 없이 이 장소를 봤을 때는 감옥인가 했습니다.

그 다음 이동한 곳은 두손미술관

 

 

 

두손 미술관은 흙과 건축이라는 의미를 지니는 미술관으로 자연과의 본적적인 교류를 의도한 연작이라고 합니다.


마치 깎지끼고 있는 듯한 천장 모양이 두손을 모으고 있는 모습 같기도 합니다.
작가의 의도는 어떨지 모르겠지만. ㅋㅋ





그리고 이동한 곳은 돌 미술관
철재 건물로 되어 있었는데 부식되어 붉은색을 띄는 모습이 약간은 돌처럼 느껴지기도 합니다.


내부에는 온통 철재 느낌이고 벽과 천장 일부에 천창이 나 있습니다.
측면에서 보면 마치 하트모양을 한 것 처럼 보입니다.
가까이 가서 봐도 하트모양..
제 마음이 사랑으로 가득찼기 때문일까요?
제 주변엔 하트모양이 아니라고도 합니다. 이상하네~



그리고 우리 일행은 포도호텔로 향했습니다.
포도호텔은 워낙 많이 알려진 곳으로 저도 8번이상 와본 것 같습니다.
이곳도 이타미 준이 설계했구요. 2002년 완공되었다고 합니다.
호텔의 지붕 모습이 포도모양 같다고 하여 포도호텔이라고 합니다.
아쉽게도 사진을 찍지는 못했습니다. ㅠㅠ

 

 

호텔 중간중간 여유가 느껴지는 작품같은 벤치가 있습니다.
자연채광이 은은히 들어오는 살짝 분위기있게 어두운...
 인공조명은 최소로 하고 자연 채광을 최대한 실내로 끌어들이기위해 노력했다고 합니다.

 


아 이곳에서도 이건창호를 만났네요. ^^
역시 이건창호는 제주도에 딱 맞는 기술력 좋은 창호임이 분명합니다.
비바람이 많아 왠만한 창문으로는 버티기 힘들다는 제주도..

이건창호로 포도호텔 실내는 따뜻하기만 합니다.



포도호텔의 한실입니다. 1일 숙박료가 40만원 정도 한다고 합니다.



그다음은 스위트룸 1일 22만원이라네요.
후덜덜합니다.

 

 

 

 

눈으로 보는 즐거움, 하룻밤 잠자고 싶은 그런 곳입니다.
이건SA 건축기행 1부를 여기서 마침니다. 2부를 기대해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