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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gon Company/이건이 만드는 세상 Talk Talk

날아라 뜨거운 사랑아 ~ [인천 쪽방촌 아카사키 촌의 연탄축제]

by 알 수 없는 사용자 2011. 11. 21.
연탄을 아시나요?
이제는 거의 잊혀져 가는
오래전 난방의 필수품 이었던 연탄
그 매케한 냄새와 재를 처리하기 어려워
이제는 전기와 기름에 뒤로 밀려 있지만

아직도
우리 주변에는
몇장의 연탄에 올겨울의 추위를 의존해야 하는
그런 가정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중
인천 동구 만석동 일대에 247세대의 쪽방촌 일명 아카사키촌으로도 불리우며
대부분의 집들이 옆집과의 경계가 합판 한장으로 이루어져 있고
공동 화장실을 이용하는 지역에
연탄 5,000장을 가지고 찾아갔습니다.

밤부터 내리던 비에
연탄이 젖을까 걱정이 되었으나
우리의 바램 탓인지 아침부터 비가 그쳤습니다.

자.. 이제 연탄을 배달해 볼까요!
첫 시작이라 그런지 다들 깨끗합니다.
왕년에 연탄때던 시절을 이야기 하면서 즐겁게 시작합니다.


좁은 골목길 + 언덕 위
연탄을 옮기기가 쉽지 않습니다.
깨질까봐 조심조심 하면서 하늘로 올려 봅니다.


이 지역의 어르신들의 1년에 한번있는 마을잔치가
이건창호에서 연탄이 들어가는 날 입니다.
직원들이 연탄을 나르는 동안
한쪽에서는 마을 어르신들을 위한 잔치가 시작됩니다.


어르신들을 위한 식사도 준비하였습니다.
많이 준비 못했어도 맛있게 먹어주셨던 어느신들이 고마웠었고
음식을 나르고, 테이블을 치워주셨던 사장님...
연탄 나르시고 손은 딱으셨는지 모르겠어요 ㅋㅋ


식사 이후에도 우리의 연탄 나르기는 계속 됩니다.
오늘의 하이라이트.. 최악의 코스에 모든 직원이 모였습니다.

맨 하단에서 시작하여 언덕위 굽이진 골목길을 올라갑니다.
돈주고 사려고 해도 연탄가계에서 배달을 안해준다고 하는...
그런 집 4곳에 1,000장을 배달합니다.


굽이굽이 모퉁이 마다 모두들 열심히 합니다.


굽이 굽이 언덕위...
이곳에서 연탄들은 두 집으로 나뉘어 들어갑니다.


창고에 연탄을 차곡 차곡 쌓아드리고.


연탄 로드... 그 험한 길 입니다.


활동 중간 허리펴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제법 힘든(?) 활동이었는데도 불구하고
끝까지 활기차고 웃음을 머금고 활동하는 모습이 더욱 보람차게 느껴졌습니다.


이날 우리가 함께한 연탄은 총 5,000장
연탄배달에 참여한 인원은 40명
하지만 오늘 우리가 마음으로 느낀 연탄은 500,000장 정도의 열기였으며
이곳 주민여러분들 특히 어르신들께서는
더욱 따뜻한 겨울이 되시길 바랍니다.

매년 연탄을 배달하고 있지만
항상 연탄가스가 불안하여 걱정스럽습니다.
보다 안전하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시길 바라며
내년에는 더욱 따뜻하고 좋은 활동을 약속드려 봅니다.

베스트에 선정된지도 모르다가 이제야 알았네요 ㅋㅋ
베스트 선정해주신 DAUM 및 추천해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려요
너무 늦게 알아서 베스트 인증캡처를 제대로 못했어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