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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gon Company/이건이 만드는 세상 Talk Talk

이색 나눔활동 - 가이드 러너(Guide Runner), 달리며 봉사하는 기쁨 ( 시각장애인 달리기, 마라톤 활동 돕기 봉사활동)

by 음악회담당자 2017. 10. 15.

 

이건에서 감사운동을 배우고 감사쓰기를 하면서 가장 많이 느끼는 것은 당연한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편안하게 잠을 자고 쉴 수 있는 집과 부모님이 차려주시는 아침밥,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없으면 죽는 공기 등, 수 없이 많은 것들에 감사를 하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저의 취미인 달리기를 하면서 두 다리가 건강하고, 주변 풍경을 볼 수 있는 눈과 아름다운 새소리와 바람 소리 등을 들을 수 있는 귀가 있어 감사하며 운동하고 있습니다. 달리기를 하면서 육체적 정신적으로 도전을 하여 목표를 달성하며 성취감과 만족감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살면서 느낄 수 있는 큰 즐거움 중의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즐거움을 느끼지 못하는 많은 분들이 있습니다. 그 중 시각장애인들에게는 건강한 두 다리와 들을 수 있는 귀가 있지만 볼 수 없어 많은 분들이 위에서 언급한 달리는 즐거움을 누릴 수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시각장애인들이 달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을까요?

 

바로 가이드 러너가 그 해결책이 될 수 있겠습니다. 이색 나눔활동(봉사활동)으로 오늘은 가이드 러너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가이드 러너란? Guide Runner?

시각장애인이 안전하게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함께 운동하며 시각적인 정보를 제공해주는 역할을 맞은 사람입니다. 달리기에서 가이드 러너는 시각장애인이 안전하게 달릴 수 있도록 함께 뛰며 현재 상황이나 장애물, 방향 등을 언어로 알려주는 역할을 합니다. 시각장애인과 가이드 러너는  서로를 유도끈으로 연결하여 서로의 위치, 이동 속도, 이동 방향 등을 파악하게 됩니다.(말과 함께 끈을 통해 느낌으로 정보를 파악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 러너가 되기 위해서는? (가이드 러너의 기본 자세)

1. 서로 약속한 거리를 충분히 달릴 수 있고 파트너에게 적절한 주의를 기울일 수 있는 힘이 있는 사람

2. 시각장애인 보다 약간 더 건강한 사람

3. 주변 상황을 경계 할 수 있는 사람

4. 안전을 중시하고 상황 판단력 좋은 있는 사람

5. 자신의 달리기 뿐만 아니라 끊임 없이 시각장애인 파트너에 대해 배려하는 사람

6. 달리면서 동시에 말하는 것이 불편하지 않은 사람

7. 스케쥴을 사전 협의하고 시간약속을 잘 지키는 사람

 

시각장애인 러너와 가이드 러너는 서로 오래 함께 파트너십을 이룰 때 운동의 효과가 더 커진다고 합니다. 가이드 러너도 처음부터 위의 모든 사항을 지키며 시각장애인 러너에게 100점 짜리 도움을 줄 수는 없겠지만, 함께 여러 번 달리다 보면 서로 이야기 나누며 궁합을 더 좋게 만들 수 있습니다.

 

 (사진 출처 - Matt Buck :  https://flic.kr/p/GKPYdn / CC BY-SA 2.0)

 

가이드 러너가 달리기 중 해야할 일(제공해야 하는 정보)?

 

1. 방향 변경 : 오른쪽 3시 방향 우회전 입니다

2. .지형의 변경 : 20미터 앞에 방지턱 있습니다

3. 전방 상황에 대한 정보 : 교통 신호, 주차된 차, 앞선 주자, 장애물 등이 다가오는 것에 대한 정보 (30미터 앞에 교차로 신호 대기 중입니다 or 10미터 앞에 3명이 나란히 뛰고 있습니다)

4. 붙어서 달리거나 일렬로 달려야 하는 경우 (폭이 좁아지거나 사람이 많을 때)

5. 달리는 코스에 대한 정보 : 지금 오른쪽에 골프장이 있고 왼쪽에는 바닷가가 있습니다

 

위험합니다’, ‘주의하세요’, ‘옆에 차 지나가요등의 세세하지 않고 막연한 정보의 제공은 시각장애인 러너에게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합니다. ‘높은 속도방지턱이 있으니 속도를 줄이겠습니다’, ‘5초 뒤부터 비포장 도로가 나오니 발목 주의하세요 5, 4, 3, 2, 1’ 등 조금 더 세부적인 정보를 주어야 시각장애인 러너에게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가이드 러닝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바로 시각장애인 러너의 안전이라는 점을 생각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처음 만나서 달리기를 함께 하더라도 달리기 전에 서로 충분이 대화를 나누고 시각장애인 러너가 어떤 부분을 더 원하는지를 소통하고 나서 달릴 때 서로가 즐겁고 안전한 달리기가 될 수 있습니다. 안심하고 달릴 수 있도록 세세한 정보와 배려가 필요합니다.

 

(사진 출처 - Matt Buck :  https://flic.kr/p/HFpJNn / CC BY-SA 2.0)

 

달리는 속도와 거리는 어떻게 해아할까요?

속도(페이스)와 거리는 전적으로 시각장애인 러너가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요즘은 GPS 시계나 스마트폰 GPS를 이용하여 실시간 속도를 듣고, 보며 달릴 수 있습니다. 현재 페이스 정보를 시각장애인 러너에게 알려주고 더 빠르게 달리거나 더 느리게 달릴 수 있습니다. 거리도 최초 목표한 거리 이후, 1km 또는 약속한 거리마다 알림을 주면 좋습니다. 저의 경우 1km 마다 총이동거리와 총소요시간, 그리고 1km 당 페이스 및 현재 페이스를 스마트폰으로 파트너와 함께 듣습니다. 목표 페이스일 경우 속도를 유지하고, 목표 보다 늦을 경우 시각장애인 러너에게 문의 후 페이스를 올리거나 낮추며 조정을 하고 있습니다.

 

 

가이드 러너의 달리는 위치

 함께 달릴 때 가이드 러너의 위치는 시각장애인 러너가 원하는 것을 따릅니다. 다만 일반적인 경우 가이드 러너가 왼쪽, 시각장애인 러너가 오른쪽에서 달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는 차가 없는 도로에서 연습할 때(정주행 기준-차가 가는 방향) 제가 왼쪽에 있어야 차로부터 파트너를 보호할 수 있고 좀 더 안전하게 달릴 수 있기 때문에 제가 왼쪽 뛰는 것을 선호합니다.

 

 

유도끈 사용하는 방법

 

 보통 시각장애인 러너와 함께 달릴 때는 시각장애인 러너가 유도끈을 지참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유도끈은 끊어지지 않도록 튼튼한 소재로 되어 있으며 손에 말아 사용하거나 팔에 끼워 사용할 수 있도록 양 끝단이 고리 형태로 되어는 것이 많습니다. 유도끈을 가이드 러너의 팔뚝에 착용하면 시각장애인 러너는 그것을 기준으로 끈의 느슨하고 팽팽한 정도로 서로간의 거리를 측정하게 됩니다. 방향 전환시에도 해당 끈을 기준으로 거리를 잡고 회전을 어렵지 않게 할 수 있습니다. 가이드 러너의 손목 보다는 팔뚝에 착용해야 끈이 돌아다니지 않고 고정되게 되는 것 참고 하세요.  

 

 

 

가이드 러너 활동에 대해 많은 정보를 드렸는데요. 처음에는 어렵게 느끼실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서로 대화를 나누고 함께 땀흘리니 나눔활동 만족도도 굉장히 높습니다. 더 많은 분들이 가이드 러너활동을 하셔서 더 많은 시각장애인 러너들이 달리는 즐거움을 느낄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보시는 많은 분들도 운동장이나 공원 등에서 달리기 하는 사람들이 유도끈을 이용해서 달리는 모습을 보시면 시각장애인 러너와 함께 뛰고 있구나라고 알고 계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혹시나 뛰시는데 방해가 되더라도 이해해주시고 응원해주시면 좋겠습니다.

 혹시 가이드러너 활동을 하고 싶으신 분들은 각 지역 시각장애인협회에 문의하시면 지역 내 활동 중인 시각장애인 가이드러너 단체를 소개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 시간에는 실제 가이드 러너 활동을 해본 저의 경험담을 공유하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