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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톡톡/심심타파!

도전! 마라톤 풀코스 - 송도국제마라톤 풀코스 도전기

by 음악회담당자 2017. 9. 30.

 

이건의 젊은 직원들과 함께 2017년 송도국제마라톤대회에 참여했습니다. 다른 직원들은 보통 10km나 하프 코스에 참여했는데 저는 무료 "풀코스"에 도전했습니다. 대회 사진과 함께 간단한 풀코스 경험담을 적어보겠습니다.


취미로 달리기 만큼 쉬운게 없지 않겠습니까? 운동화와 트레이닝복만 있으면 어디서든 언제든지 운동을 할 수 있으니까요! 저는 취미로 달리기를 시작한지 3년 정도 되는 것 같습니다. 물론 저의 최고의 취미는 축구입니다. 축구를 잘하기 위해서 축구가 없는 날 체력 훈련 삼아서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달리다 보니 거리가 늘어났고... 10km 대회를 몇 번 참가하고 좋은 기록도 달성하게 되었습니다. 그 때부터는 달리기라고 하기 보다는 마라톤이라고 부르는게 더 낫겠다 싶어졌습니다.

저의 10km 최고 기록은 42:45초 입니다.

이제는 평소에도 10km는 가볍게 뛸 수 있는 체력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나서 하프코스에 도전했습니다. 10km 달리듯 달렸더니 초반에 힘쓰고 막판에 엄청 고생도 해봤네요. 올 초 인천국제하프마라톤 대회에 출전해서 1:43:20초라는 나름 좋은 기록을 세웠지요!

그리고 나서, 태어나서 처음으로 풀코스에 도전하게 됩니다. 그 대회가 바로 2017년 송도국제마라톤대회! 올 해 초부터 목표를 세운 것이, 송도는 대부분이 평지라 달리기 쉽고 깨끗해서 기록이 다른 대회보다 잘나온다는 소문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송도 대회를 목표로 준비했습니다.

다만, 대회 7주 전에 축구를 하다 그만 오른쪽 허벅지 햄스트링 근육 부상을 당합니다. 그리고 운동을 많이 못했지요. 대회 4주를 남기고, 회복 되는 것 같아 다시 시작한 축구에서 무리를 했는지 2주를 남기고 이번에는 왼쪽 허벅지 햄스트링 근육 부상을 당합니다. 부상은 꼭 잘하는 날에만 당하네요. 왼쪽 윙 공격수로 출격하여 멋진 공격 포인트 올리며 흐름이 좋았는데.. 무리를 했는지 그만 ㅠㅠ 

양쪽 다리에 부상을 입고 정형외과와 한의원, 그리고 지압을 받으며 회복을 위해 노력했습니다. 축구도 쉬면서 회복에만 전념했습니다. 그런데 회복도 잘안되고, 운동은 운동대로 못해서 걱정이 많아졌습니다. 


대회를 앞두고 고민하다가.. 아프면 그 때 그만 두자는 생각으로 풀코스 출전을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대회 전주에 마라톤 동호회에서 알게된 4부 반바지와 싱글렛이라고 불리우는 나시형 운동복을 구매하고 복장도 전문 동호인 수준으로 맞췄습니다. 파워젤이나 바세린 등, 대회 준비를 위해 인터넷 카페를 수시로 드나들면 조언을 구하고 정보를 얻었습니다. 

회사에서는 철인3종 경기에 자주 출전하시는 신세명팀장님의 도움으로 많은 정보와 파워젤도 얻고 먹는 타이밍에 대해서도 교육을 받았습니다. 아는 만큼, 준비하는 만큼 더 좋은 성과를 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고 자신감도 얻게 되었습니다. 



대회 당일, 이건의 젊은 직원들과 사진도 찍고 몸도 풀며 준비를 맞쳤습니다. 풀코스와 하프가 같이 출발하는군요. 떨리는 마음으로 부상 없이 편안하게 진행되기를 바라면서 대회를 시작했습니다.

햄스트링 부상이 아직 왼쾌 되지는 않았지만, 몇일 전에 달려본 기억으로는 페이스가 1Km당 5분대 초반으로 15km를 달리고, 그 이후헤는 5km당 30초 씩 늦추는 페이스를 하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물론 생각한 것 처럼 되지는 않았습니다. 초반에는 잘지켜나갔지만 13km 지점 부터는 햄스트링 통증이 느껴서 페이스를 올릴 수 없었습니다. 그 때부터 아프기 시작해서 신경이 많이 쓰였습니다. 사실 하프코스 반환점에서 풀코스로 가지 말고 하프코스를 뛰자는 마음이 굴둑같았지만, 그래도 여러 사람들에게 풀코스 도전하기로 홍보했고, 또 연초 목표라서 그냥 풀코스로 달렸습니다. 


무리해서일까... 오른쪽 햄스트링에서 큰 통증이 밀려왔습니다. 뛸 수 없는 몸이 되어 풀코스 도전을 포기하게 되었습니다.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지면 장기 부상이 될 것 같다는 두려움이 들었습니다. 23키로 지점 쯤에서 포기하고 행사장 까지 걸어서 이동했네요. 저 처럼 부상이나 컨디션 문제로 포기하신 분들이 꽤 있었습니다.

 

자기 자신의 컨디션이나 몸상태를 알지 못하고.. 그리고 자만해서인지 오버하는 바람에 풀코스 도전이 실패로 돌아갔습니다. 이번 풀코스 실패 경험담은 앞으로 제가 마라톤이라는 취미를 가지고 살아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것을 배우고, 또  사람들이 왜 마라톤을 인생에 비유하는지도 알게되었습니다. 

이번 실패를 밑거름 삼아 꼭 다음 대회에서는 풀코스를 완주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30km 정도 걸으니 45,000보가 넘네요.


(하프코스 완주한 라움팀 멋쟁이 곽윤건사원)


(행사 담당 및 사진 담당 이도훈 사원 - 제일 수고 많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