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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탄으로 건물 폭파 해체하기 - 인천대학교 선인체육관 발파 해체 영상

음악회담당자 2013. 8. 5. 11:35

세상에서 제일 재밌는 구경에는 3가지가 있다고 합니다.

 

1. 싸움구경

 

2. 불구경

 

3. 남의 연애사 구경

 

 

그런데 거기에 더하여 요즘 건물이 폭탄으로 발파 해체하는(큰 건물이 무너지는) 것 구경하는 재미도 포함 시켜야 할 것 같습니다. ^^

 

지난 8월 3일 오후 7시에 인천대학교 선인체육관이 발파 해체되었습니다. 폭탄을 터트려 기둥을 무너 트리고, 무더진 기둥 때문에 건물이 와르르르 무너지는 것이죠.

 

선인체육관은 인천대학교가 인천 남구 도화동에서 송도로 이전해 가면서 남아 있던 건물 중 해체되어야 하는 마지막 건물이었습니다. 그 규모가 장충체육관의 3배 규모이고 높은 강의동 2동을 포함해서... 40년 전에 지은 건물로서는 굉장히 규모가 있는 건물이었습니다.

 

 

 

 

 

 

홍수환선수의 세계타이틀 전이나, 장정구선수의 시합이 저 곳에서 열렸다니 쾌 크고 유명했던 것 같습니다.(동양 최대의 실내체육관이었다는 군요^^ )

 

이 건물은 인천 도시계획 전문가에 따르면 인천 현대건축의 상징이요, 인천의 관문이요, 또한 인천 상아탑의 상징이라는 의미가 있었던 건물이었다는데요. 안타깝게 철거되고...인천도시공사에 의해 그 자리에 또 아파트가 들어서게 되다니 씁슬합니다. 어딜 가나.. 아파트 아파트 ㅠㅠ

 

 

어쨌든... 역사적으로도 의미가 있는 이 건물이 사라지는 것에 대하여 마지막 순간을 기억해주고 기록으로 남기는 것도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하여 발파해체 현장으로 출동하였습니다.

 

현장에는 일반 시민들, 관계자들이 엄청 많았는데요. 사진 동호회 분들도 많이 계셨습니다. 그 분들도 이런 역사적 순간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으셨겠지요 ^^

 

오후 7시 예정되어 있었던 발파 작업은 -_-;;; 예고도 없이 늦춰졌고... 30분이 지나서야 발파가 되었습니다. 2년 전 서인천에 있던 상아아파트 발파 해체시에는 싸이랜과 경보음으로 발파를 알렸고, 또 정시에 발파가 되어 촬영하기 쉬었는데 인천도시공사에서 주체한 이번 발파 작업은 좀 아쉬웠습니다. 안전한 해체에만 신경쓰지말고 역사적인 작업인 만큼 주변 시민들에 대한 배려가 아쉬웠습니다.

 

 

그럼 발파 영상을 편집한 내용을 보시겠습니다. ^^  촬영 및 편집은 은 제가 했어요~ ㅎㅎ

 

 

40년의 역사가 한줌의 먼지로 변하는데 10초.. 밖에 걸리지 않았네요. 멋진 모습이지 않습니까?  ^^

 

 

이상 ^^ 선인체육관 발파 해체 현장 모습을 전해드렸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