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회 이건음악회 개최 안내
안녕하십니까? 이건음악회를 사랑해주시는 많은 분들께 제33회 이건음악회 개최 안내를 드립니다.
코로나19로 인하여 지난 31회, 32회 이건음악회는 이건음악회 유튜브와 케이블 방송으로 온라인 진행하였습니다. 많은 분들의 노력으로 코로나 상황이 좋아짐에 따라, 이건음악회도 다시 여러분들을 찾아뵙고 진행하는 실제 공연을 준비하였습니다. 이번 공연의 주인공은 뷔르템베르크 챔버 오케스트라 하일브론입니다.
1960년 외르크 페르버 교수가 창단한 ‘뷔르템베르크 챔버 오케스트라 하일브론’은 탁월한 연주 실력과 풍부하고 세련된 음색으로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챔버 오케스트라입니다. 이번 내한 연주회에는 지휘자 케이스 스칼리오네,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인 나나 코흐, 한국인 바이올리니스트 안준희를 비롯한 21명의 단원들이 함께 합니다. 폭넓은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으면서 곡 마다 단원들 개개인의 개성과 기량을 마음껏 살릴 수 있는 섬세하고 깊이 있는 작품해석으로 실내악 앙상블의 묘미를 선사할 예정입니다.
지휘자 케이스 스칼리오네
풍부한 음악적 감성을 지닌 케이스 스칼리오네(Case Scaglione)는 미래를 이끌어갈 대표적인 차세대 지휘자 중 한명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오랜 시간 함께 호흡을 맞춰 온 뷔르템부르크 챔버 오케스트라 하일브론과 더불어 완벽한 화음을 들려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협연 - 마이클 바렌보임(바이올린)
독일의 바렌보임-사이드 아카데미(Barenboim‒Said Akademie)의 학장이자 실내악 학과장을 겸임하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마이클 바렌보임은 베를린 필하모니를 비롯 파리 국립 오페라, 잘츠부르크 페스트 슈필레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와 협연하였습니다. 중동 지역 여러 나라의 젊은 연주자들로 구성된 서동시집 오케스트라(West‒Eastern Divan Orchestra)를 이끌며 국경과 종교를 초월한 화합을 실현함으로써 세계 평화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공연 일정]
11/11(금) 20:00 서울 | 롯데콘서트홀
11/12(토) 19:00 인천 | 아트센터인천
11/13(일) 14:00/20:00 서울 | 예술의전당
11/16(수) 19:30 통영 | 통영국제음악당 *본 공연은 영상 제작을 위해 녹화됩니다.
11/17(목) 20:00 부산 | 금정문화회관
[프로그램]
- 전반부 –
R. Fuchs : Serenade No. 3 E minor Op.22
푹스 - 세레나데 3번 마단조 작품 22
A. Dvořák : Serenade for Strings in E Major Op.22
드보르작 - 현을 위한 세레나데 마장조 작품 22
P. Hindemith : Trauermusik: Suit for Viola and String Orchestra
힌데미트 - 비올라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 “장송곡”
- INTERMISSION -
- 후반부 -
F. Schubert : Rondo for Violin & Strings in A Major D. 438
슈베르트 - 바이올린과 현악을 위한 론도 가장조 도이취 번호 438
[곡해설]
R. Fuchs : Serenade No. 3 E minor Op.21
푹스 - 세레나데 3번 마단조 작품 21
푹스(Robert Fuchs, 1847 - 1927)는 19세기 말에 비인에서 활동했던 작곡가이자 음악 이론가입니다. 비인 국립 음악원을 졸업하고 1875년 모교의 음악 이론 교수로 부임하여 에네스쿠, 말러, 시벨리우스, 볼프 등 당대의 대작곡가들을 가르친 교육자로 유명합니다. 작곡가이자 지휘자로 명성을 떨쳤던 요한 네포무크 푹스(Johann Nepomuk Fuchs, 1842 - 1899)의 동생이기도 합니다. 그 역시 작곡가로 능력을 인정받았지만 연주회 제안도 거절한 채 스스로 은둔하는 삶을 살았던 탓에 그 존재가 세상에 널리 주목받지는 못했습니다. 그의 재능을 높아 평가했던 브람스는 ‘모든 점에서 완벽하여 기교적으로 뛰어날 뿐만 아니라 매력적’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오늘날은 그의 작품들 가운데 오늘 연주하는 3번을 포함한 다섯 곡의 세레나데가 자주 연주되고 있고 이 때문에 그는 “세레나데-푹스”라는 별명을 얻었습니다.
1악장. Romanze. Andante sostenuto (로망스. 느리게, 한 음 한 음이 끊어지지 않게)
2악장. Menuetto (미뉴에트)
3악장. Allegretto grazioso (약간 빠르고 우아하게)
4악장. Finale alla Zingarese. Allegro con fuoco (집시풍의 피날레. 빠르고 정열적으로)
F. Schubert : Rondo for Violin & Strings in A Major D. 438
슈베르트 - 바이올린과 현악을 위한 론도 가장조 도이취 번호 438
고아원의 음악 교사로 일했던 슈베르트(Franz Peter Schubert, 1797 - 1828)의 형 페르디난트는 고아원의 행사 때마다 학생들과 함께 연주할 곡을 그에게 부탁했습니다. 이 작품도 그런 곡들 가운데 하나로 간부로 승진한 형을 위해 만든 곡입니다. 수준급이었던 페르디난트의 바이올린 독주와 미숙한 학생들로 이루어진 현악 오케스트라의 수준을 맞추어야 하는 제약에도 불구하고 열여덟 살 청년 슈베르트는 이 곡에서도 그의 타고난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습니다.
슈베르트가 남긴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은 이 곡 말고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 소품(Concert Piece for Violin and Orchestra D. 345)”도 있지만 모든 면에서 “바이올린과 현악을 위한 론도”가 더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두 곡 모두 완전한 형식을 갖춘 협주곡은 아니지만 그가 남긴 다양한 곡들 중 독주 악기를 위한 협주곡을 단 하나도 남기지 않았기에 이 곡이야말로 슈베르트 협주곡의 대표작인 셈입니다.
느리게 시작한 도입부가 지나면 흥겹게 춤추는 듯한 첫 번째 주제와 소박하고 정겨운 두 번째 주제, 그리고 역동적인 세 번째 주제가 서로 맞물려 이어지다가 종결부로 넘어가 마지막에 다다릅니다.
P. Hindemith : Trauermusik: Suit for Viola and String Orchestra
힌데미트 - 비올라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 “장송곡”
힌데미트 (Paul Hindemith, 1895 - 1963)는 1935년에 작곡한 비올라 협주곡을 아드리안 볼트 경(Sir Adrian Boult, 1889 - 1983)이 지휘하는 BBC 방송 교향악단과 자신의 협연으로 퀸즈 홀 (Queen's Hall)에서 초연하기 위해 1936년 1월 19일 런던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바로 다음 날 저녁 영국의 국왕 조지 5세가 승하하며 예정되었던 음악회는 취소되었습니다. 어떻게든 힌데미트의 작품을 영국에 알리고 싶었던 지휘자와 BBC 방송국의 PD는 서로 머리를 맞대고 고심한 끝에 힌데미트에게 국왕의 서거를 애도하는 새로운 작품을 위촉하였습니다. 이를 수락한 힌데미트는 다음 날인 1월 21일 오전 11시에 BBC 방송국으로 나가 오후 6시까지 6시간 만에 이 곡을 완성하였습니다. 그리고 바로 그날 저녁 볼트 경이 지휘하는 BBC 방송 교향악단과 자신의 협연으로 이 곡을 연주하였고 그 연주는 생방송으로 영국 전역에 중계되었습니다.
이 곡은 4개의 아주 짧은 악장으로 구성된 비올라와 현악 오케스트라를 위한 모음곡입니다. 첫 번째, 두 번째 악장의 연주 시간은 1 분도 채 되지 않고 세 번째 악장은 1 분을 조금 넘는 정도입니다. 마지막 악장은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 - 1750)가 임종 직전 사위인 요한 알트니콜 (Johann Christoph Altnickol, 1720- 1759)을 불러 받아 적게 했다는 코랄 프렐류드의 주제가 된 코랄 “저 이제 주 대전 앞으로 나아갑니다(Für deinen Thron tret' ich hiermit)"를 인용합니다.
1악장. Langsam (느리게)
2악장. Ruhig bewegt (고요하게 감동적으로)
3악장. Lebhaft (활기차게)
4악장. Choral “Für deinen Thron tret' ich hiermit" - Sehr langsam
(코랄 “저 이제 주 대전 앞으로 나아갑니다” - 매우 느리게)
A. Dvořák : Serenade for Strings in E Major Op.22
드보르작 - 현을 위한 세레나데 마장조 작품 22
체코의 작곡가 드보르작 (Antonín Dvořák 1841 - 1904)이 1875년 봄, 2주도 채 걸리지 않고 완성한 곡입니다. 현악기만으로 연주하는 모음곡으로, 그 무렵 인생의 봄을 맞았던 그의 들뜬 기분이 음악에도 잘 드러나 있습니다. 당시 그는 스메티나가 이끄는 가설 가극장 오케스트라의 비올라 연주자로 있으면서 스메타나로부터 현악 앙상블의 작법을 터득하고 있었습니다. 때마침 체코를 지배하고 있던 오스트리아 합스부르크 왕실이 젊은 예술가를 발굴하여 지원하기 시행한 장학생 시험에 응모하여 선발되었고 첫 아들을 얻는 경사까지 겹쳤습니다.
1876년 프라하에서 초연되었고 이듬해에는 야나체크가 브루노에서 연주했습니다. 그해 음악평론가 젤레니의 주도로 드보르작의 친구들과 프라하의 한 출판사가 이 곡의 피아노 악보 출판을 위한 기금을 마련했고. 1879년에는 총보와 파트보가 베를린에서 출판되었습니다. 이 곡에 대한 드보르작의 자부심도 커서 1877년 네 번째로 응모한 국가 장학금 신청서에 이 곡을 동봉하였고 여섯 번이나 이 곡을 직접 지휘했습니다.
1악장. Moderato (보통 빠르기로)
2악장. Menuetto, Allegro con moto (미뉴에트, 빠르고 활기차게)
3악장. Scherzo, vivace (스케르초, 매우 빠르게)
4악장. Larghetto (조금 느리게)
5악장. Finale, Allegro vivace (피날레, 빠르고 힘차게)
[공연 티켓 이벤트]
티켓 이벤트 페이지에서 사연 응모를 통해 각 공연의 공연 티켓을 제공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입니다. (10/1 ~ 10/23)
페이지 바로 가기 : 클릭하세요
https://eagonconcert.tistory.com/1359
33회 이건음악회에 많은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