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 역대음악회 소개] 29회 밀로쉬 카라디글리치 초청 연주회
본 글은 본 글은 역대이건음악회 역사를 되짚어보는 시간으로
해당 글 은 2018년에 있던 이건음악회29회 소개글 입니다.
이건음악회를 찾아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유난히길고더웠던여름도어느새물러가고선선한바람과함께마 음마저 풍요로워지는 가을을 맞아 여러분과 함께 스물아홉 번째 이건 음악회를 열었습니다. 1990년, 체코 ‘아카데미아 목관 5중주단’ 공연으로 시작한 이건음악 회는 올해로 29년째 해외의 실력 있는 연주자를 초청해 음악이 주는 즐거움과 감동을 사회 곳곳에 나누고 있습니다. 또한 새로운 음악가 를 발굴하고 지원하는 ‘아리랑 편곡 공모전’이나 어려운 환경에 굴하 지 않고 희망의 연주를 이어가는 어린이들을 위한 음악교육 프로그 램인 ‘마스터 클래스’ 등으로 예술을 통한 사회 공헌을 함께 해왔습니 다. 올해는 몬테네그로 출신의 클래식 기타리스트인 밀로쉬 카라다글 리치 를 초청하여 감동의 무대를 선사하였습니다.
그는 정통 클래식과 팝 클래식을 넘나드는 자유롭고 색다른 감성의 연주로 세계적으로 주목 받고 있는 음악가입니다. 그는 고국의 아동 들을 위한 자선활동에 동참하고 런던의 음악교육 재단을 후원하는 등 음악을 통한 사회공헌활동에 큰 관심을 보여왔습니다. 그동안 음악이 가지고 있는 따뜻한 힘을 나누기 위해서 노력해온 이건음악회와 잘 어울리는 음악가입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The Voice of the Guitar’ 라는 주제로 다양한 장 르의 음악이 밀로쉬의 손에서 매혹적 기타 선율로 새롭게 태어났습 니다. 정통 클래식의 대명사와 같은 ‘바흐’를 시작으로 탱고의 거장이 라 불리우는 ‘아스토르 피아졸라’,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고 있는 ‘비틀 즈’의 음악까지 귀에 익숙한 멜로디가 현악 7중주와 함께 연주되는 특 별한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들의 따뜻한 성원에 힘입어 이건음악회가 내년에 서른 번째 돌 을 맞이하게 됩니다. 앞으로도 변함 없는 성원과 사랑을 부탁 드리겠습 니다. 깊어가는 겨울밤, 매혹적인 선율과 함께 이건음악회를 추억하는 행복한 시간 보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2018년 겨울, 이건 가족을 대표하여 박영주 드림
INTRODUCTION
29회 이건음악회 소개
음악이 주는 감동을 통해 사회와 교감해온 이건음악회
지난 1990년 가을, 체코 ‘아카데미아 목관 5중주단’ 공연에서부터 소박하게 막을 올린 이건음악회는 국내에 크게 알려지지 않은 해외 실력파 음악가를 초청하여 29년째 음악이 선사하는 품격 있는 감동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건음악회는 지역사회에 수준 높은 음악을 접할 수 있는 문화적 혜택을 제공하고자 시작한 문화 나눔 활동입니다. 지역 주민들을 위해서 매년 무 료 공연으로 진행되며 국내외 실력파 음악가들을 발굴하고 정통 클래식 뿐만 아니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소개하면서 예술 공헌을 통한 사회 환원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또한 어려운 환경 속에서 자신의 꿈을 계속 해서 키워가는 장애인, 다문화가정, 저소득층 음악 영재 등을 위한 후원 으로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이건음악회는 음악회 를 시작한 이래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지역주민들을 위해 무료 공연 을 열어왔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습니다. 이처럼 이건이 음악을 통한 문화 예 술후원활동을계속지속하여온것은이건이추구하는기업가치와도맞닿 아 있습니다. ‘아름다운 생활을 창조하고, 더 나은 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 하는 기업’이 되고자 하는 마음에서 출발한 문화 나눔 활동인 만큼 초심 을 잃지 않도록 하겠습니다.
제29회 이건음악회 초청 연주자는 밀로쉬 카라다글리치(Miloš Karadagl- 로 이번 음악회는 클래식 기타 계의 젊은 거장으로 꼽히는 그의 매혹적 인 기타 선율을 10월 19일부터 28일까지 전국 여섯 개 도시에서 7회에 걸쳐 만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아름다운 선율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함께 소통하고 음악이 선사 하는 감동을 나누는 이건음악회가 되겠습니다.
MUSICIAN 연주자 소개
밀로쉬 카라다글리치 - 클래식 기타
안드레스 세고비아가 ‘작은 오케스트라’라 부르던 악기, 클래식 기타. 현재 클래 식계는 몬테네그로 출신의 기타리스트에게 빠져있다. 그 주인공은 출중한 실력 과 뛰어난 음악성, 색다른 기타 선율로 클래식계를 대표하는 기타리스트, 밀로 쉬 카라다글리치다.
1983년 내전이 한창 중인 몬테네그로에서 태어난 그는 8세 무렵 세고비아가 연주 한 알베니즈의 ‘Asturias’를 듣고 기타에 빠져들기 시작했다. 기타를 배운지 6개 월만에웬만한주법을모두섭렵하는등타고난재능과감각을인정받으며,9살 에 공식 무대에 데뷔하였고, 11살에는 몬테네그로 콩쿠르에 출전해 입상했다. 16 세가 되던 해, 런던에 위치한 영국왕립음악원에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기타의 거 장 마이클 르윈을 사사, 공연과 학업을 병행하며 4년 후 수석 졸업했다. 2007년에는 찰스 왕세자가 장래가 촉망되는 연주자에게 수여하는 프린스 프라 이즈(Prince’s Prize) 실버 메달을 기타리스트 최초로 받기도 했다. 이후 유럽 유 명 페스티벌에서 리사이틀을 갖는 동시에 다양한 오케스트라 와의 협연을 성공 적으로 이뤄냈다. 2011년 세계적인 클래식 음반회사인 ‘도이치 그라모폰’이 발매 한 데뷔 앨범 ‘Mediterraneo’로 세계 클래식 앨범 차트를 석권하면서 불과 30세 의 나이에 ‘1950년대 줄리안 브림과 1960년대 존 윌리엄스 이후 가장 큰 센세이 션을 불러일으킨 클래식 기타리스트’라는 찬사를 받기도 했다. 연이어 발매한 앨 범 ‘Latino’, ‘Latino Gold’, ‘Aranjuez’를 통해 클래식의 본고장인 유럽권에서 뛰어난 실력과 외모를 겸비한 스타 뮤지션으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2016년에는 비틀스의 명곡들을 기타에 맞게 편곡해 구성한 앨범 ‘Blackbird : The Beatles Album’으로 영국 런던을 비롯한 밀라노, 마이애미, 베이징, 도쿄 등 전 세계에서 순회공연을 가지면서 라이브 공연 아티스트로도 큰 사랑을 받고 있다.
국내에서는 2011년 소프라노 조수미의 데뷔 25주년 콘서트에 게스트로 참여하 고, 데뷔 음반 발매를 기념하며 가진 쇼케이스에서는 가수 장재인과 함께 무대 를 꾸며 얼굴을 알린 바 있다. 그가 수많은 찬사와 호평 속에서도 특별히 평가 받 는 이유는 겸손한 자세와 순수한 열정으로 공연에 임하는 진정성 때문이다. 음악 에대한깊은사랑과존중에서출발한그의연주는관객숫자에상관없이한사 람만을 위해 연주하는 듯한 다정함으로 듣는 이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감싸 안 는다. 그는 음악 활동 외에도 자선활동과 음악 교육 활동에도 적극적으로 참여 하고 있다. 발칸 전쟁고아를 비롯해 다양한 배경을 가진 아동들을 돌보고 있는 보육원을 후원하고 있고, 젊은 음악가들을 위한 런던의 음악교육 재단 후원자로 도 활동하고 있다.
ENSEMBLE 앙상블 소개
피호영 바이올린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은 바이올린계를 두 어깨에 짊어지고 있는 작은 거인. 13세에 서울시향과 「파가니니 협주곡」을 협연하여 주목을 받기 시작한 피호영은 파리 국립 고등음악원, 파리 에꼴 노르말 음악원 실내악 과정을 수석 졸업하였고, 스위스 베른국 립음악원을 졸업하고 스위스 베른심포니와 협연하였다. 한국음악협회 이사, 성신여대 음대학장을 역임하였고, 중앙일보 선정 올해의 음악가, 한국 실연자협회 클래식 부문 대상, 서울음악대상을 수상하였으며, 5.16 민족상 음악부분 수상자로 선정되기도 했 다. 서울대 재학 시절 이미 서울시향의 수석으로 입단, 유학을 마치고서 귀국하자마자 코리언 심포니의 악장으로 부임하여 10년을 함께 했다. 독주자로 나선 후 서울시향과 부천시향 등 국내 유명 오케스트라객원 악장으로 수없이 초빙되었고, ‘슈퍼월드오케 스트라’에서 유일한 한국인 단원으로 세계적인 지휘자와 함께 하는 기회를 갖기도 했 다. 현재 DMZ연천국제음악제 조직위원, 앙상블 유니송 음악감독, 코리안심포니오케 스트라 이사, 성신여대 음악대학 기악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류경주 바이올린
실력파 바이올리니스트 류경주는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예술고등학교 재학 중에 도불하여, 프랑스 파리 국립음악원 전문연주자과정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수석 졸 업했다. 영국 트리니티 컬리지에서 전문 연주자 자격증을 수료했으며, 연세대학교 석 사과정을 마쳤다. 류경주는 일찍이부터 부산 음협 콩쿠르와 음악저널 콩쿠르에서 1위 로입상한것을비롯하여,한국일보콩쿠르,오사카국제콩쿠르앙상블등다수의유 명콩쿠르에서 입상을 하면서 실력을 인정받았다. 또한 프랑스 최대 뮤직캠프인 뮤직 ALP, 니스 국제 뮤직 페스티벌, 비아리츠 국제 뮤직 페스티벌에 참가하며 활발한 활 동을 펼쳤다. 현재 베르노 트리오, 에라토 앙상블, 연세신포니에타, 케이티 쳄버앙상블, 가일플레 이어즈 및 앙상블 유니송 단원으로서 활동하고 있다.
에르완 리샤 비올라
이지적이고 섬세한 해석력, 따뜻하면서도 화려한 음색으로 청중을 매료시키는 비올리 스트에르완리샤는프랑스파리제7대학에서문학과수학을전공하던중음악에대한 열정으로 전공을 선회하여 파리 국립 고등 음악원에 진학, 쟝 술랑 교수와 피에르-로랑 에마르, 쟝 기엔 케라스 교수를 사사했다. 음악원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이후엔 타 베아 짐머만, 서지 콜롯에게 가르침을 받았고, 독일 프라이부르크 국립 음대에서는 베 를린 필의 비올라 수석을 역임한 울프람 크리스트에게, 뮌헨 국립 음대에서 크리스토프 포펜, 발터 노타스에게서 실내악 최고연주자 과정을 배웠다. 이미 국내의 음악계에서 주 목을 받으며 주역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그는 일찍이 유럽 무대에서 오스트리아 인스 브루크 심포니 오케스트라, 독일 가우팅 앙상블 오케스트라, 프랑스 카메라타 알라 프 란체제 오케스트라 등과 협연하여 독일의 권위 있는 주요일간지 쥐드도이체 짜이퉁 등 유수 언론의 극찬을 이끌어냈다. 현재 그는 수원대학교 교수로 재직하며 비올라를 가르 치고 있으며, 에라토 앙상블, 현대음악 앙상블 소리, 오푸스 앙상블 등의 단원으로도 활 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다.
유리슬 비올라
유리슬은 예원학교를 졸업하고 서울예술고등학교(바이올린) 재학중 도독하여 베를린 한 스 아이슬러 음악대학에서 바이올린을 전공했다. 이후 비올라로 전환하며 라이프치히 음 악대학을 최고점수로 수석 입학한 후 학사, 석사, 최고연주자 과정을 마쳤으며, 동양인 최 초로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오케스트라에 발탁되어 앙상블의 기본과 정통 유럽 음악의 기반을 다졌다. 이후 그는 게반트하우스, 라이프찌히 오페라하우스에서 NBCM( 바로크앙상블)를 비롯하여 독일의 저명한 오케스트라 단원을 거쳐 음악적 시야를 넓히는 풍부한 경험을 쌓았다. 현재는 앙상블 M 단원으로서, 또한 앙상블 토니카 창단연주를 세 계적 바이올리니스트 니콜라이 즈나이더와 실내악 연주를 성황리에 마치고 연주자로서 의 활발한 연주를 이어나가고 있다.
박노을 첼로
첼리스트박노을은서울대장학생재학중독일뮌 헨 국립음대로 건너가 최고연주자 과정을 수석으 로 졸업했으며, 비엔나 국립음대 솔리스트 과정을 최고점수로 마쳤다. 현재 서울중앙음악학원 전임 교수, 코리안 챔버 오케스트라(구 서울 바로크 합 주단) 수석, 코리아나 챔버 뮤직 소사이어티 단원, 라메르에릴단원,화음쳄버오케스트라객원단 원으로 활동하며 예원, 서울예고, 한국예술종합 학교 음악원에 출강하는 등 후학 양성에도 힘쓰 며 연주자와 교육자로 활발한 행보를 펼치고 있다.
장하얀 첼로
첼리스트 장하얀은 예원학교, 서울예고, 서울대음 학대학을 수석 졸업 후 도불하여 올네수부아 음악 원 최고연주자과정, 국립 고등음악원 석사과정을 심사위원 만장일치로 최우수 졸업하였으며, 에꼴 노르말에서 콘서티스트 과정을 마쳤다. 국내 유명 콩쿠르및루이스클라렛국제콩쿠르젊은첼리스 트상,오사카국제콩쿠르스트링부문1위및청중 상,레오폴랑벨랑국제콩쿠르1위등을수상하면 서 해외에서도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현재 현대음 악앙상블 소리를 비롯한 다양한 앙상블 멤버로 활 동하고 있으며 선화 예술중·고, 경기예고, 덕원예 고에 출강하며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더블베이스
동양인 최초로 예일 대학교 전액장학생으로 석사학위를 받은 더블베이스 연주자 손창우는 보스톤 대학교에서 박 사과정을 수료, 보스턴 타임즈에서 선정한 ‘21세기에 주목 할 젊은 연주자’에 선정되면서 미국에서의 연주생활을 시 작하였다. 보스톤 심포니 홀과 카네기홀의 데뷔연주를 여 러 차례 가졌으며, 미국의 3대 페스티벌에 초대되어 오케 스트라와 실내악, 그리고 현대음악에 까지 폭넓은 음악을 경험하며 우리나라의 더블베이스를 이끌어 나가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보스턴 심포니 오케스트라, 뉴욕 필하모닉, LA필하모닉의 수석을 사사하여 오케스트 라에 아주 특별한 애착을 가지고 있으며, 귀국 후 강남구 립 오케스트라,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경기도립 오케스트라의 수석 및 유수의 예술대학교 강사를 역임하 였다. 그는 예술정책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 며 정부 문화예술정책에도 참여하여 한국문화예술위원 회 심의위원과 한국장학재단의 예체능장학생 선출위원 으로도 활동하며 그 폭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는 대한민 국의 유일한 더블베이스 전임교수로써 국민대학교에서 후 학을 지도하고 있다.
PROGRAM
연주곡 소개
01 STRING QUINTET IN E MAJOR, OP. 11 NO. 5 MOV 3 MINUET : LUIGI BOCCHERINI
현악 5중주 마장조, Op. 11 No. 5 제3악장 미뉴에트 : 루이지 보케리니
이탈리아 루카에서 태어난 루이지 보케리니(Luigi Boccherini, 1743-1805)는 작곡가 이자첼로연주가로첼로연주기술의발전에크게공헌했습니다.특히그가작곡한4 곡의 첼로 협주곡은 이전까지 합주에서 주로 다른 악기를 뒷받침하는 조연에 머물렀 던 첼로의 위상을 주연으로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보케리니의 「미뉴에트(현악 5중주 마장조, Op. 11 No.5)」는 우아한 걸음걸이를 뜻하 는 프랑스어에서 ‘작다’라는 뜻의 ‘menu’에서 유래된 것으로, 4분의 3박자의 약간 느 린 템포의 우아한 리듬을 가진 고전 춤곡입니다. 16세기 프랑스에서 시작되어 17세기 루이 14세 프랑스 궁정 무도회에서 보급, 전유럽으로 전파 되었습니다. 미뉴에트는 현 재도 발전을 계속하여 실제 춤곡보다 예술적인 색채도 짙어지고 리듬도 자유롭고 복 잡해지며 음악사에서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
02 PRELUDE IN A MINOR, BWV 997 : J. S. BACH - 프렐류드A단조,BWV997:J.S.바흐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Johann Sebastian Bach, 1685~1750)는 네 곡의 류트 모음 곡을 남겼습니다. 그 가운데 「BWV 997」은 여러 가지 다른 버전들도 함께 전해지고 있 어 처음 작곡한 곡이 어떤 것인지는 분명하지 않습니다. 프렐류드, 푸가, 사라방드, 지 그, 두블로 이루어져 있지만 어떤 경우에는 푸가와 두블이 빠져 있고, 플룻과 쳄발로 를 위해 편곡한 버전도 있습니다.
류트는 16세기부터 18세기까지 유럽 전역에서 유행했던 악기로 기타처럼 줄을 뜯어 소 리를 내는 발현악기입니다. 몸통은 마치 우리가 먹는 배를 반으로 갈라놓은 듯한 모양 이며 17세기에는 오늘날의 피아노만큼이나 널리 보급되었지만 18세기 이후 쳄발로와 피아노 같은 건반악기가 그 자리를 대신하면서 모습을 감추게 됩니다.
03 QUINTET NO. 4 IN D, G. 448, “FANDANGO” : LUIGI BOCCHERINI
기타 5중주 제4번 D장조 448, “판당고” : 루이지 보케리니
오늘날 ‘미뉴에트’ 다음으로 음악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보케리니의 대표작 은 기타 5중주 제4번 ‘판당고’입니다. 이 곡은 스페인의 강렬한 색채가 물씬 묻어나 는 안달루시아 지방의 민속 춤곡으로 기타가 맹활약해 스페인 남부의 열정적인 분 위기가 풍깁니다.
그런데 18세기 이탈리아인이 왜 스페인 무곡을 썼을까요? 콘트라베이스 연주자였던 아버지로부터 음악의 기초를 배우고 로마에서 첼로와 작곡을 공부했던 보케리니는 18 세때스페인왕카를로스3세의동생루이스안토니오공의눈에들어스페인수도마 드리드로 활동무대를 옮깁니다. 그는 궁정 음악가로 화려한 활동을 펼치지만, 어느 날 왕의 눈 밖에 나 파직되었습니다. 그는 이후 프로이센으로 가 프리드리히 빌헬름 2세 를섬겼으나,왕이죽은후고국이탈리아가아닌제2의고향인스페인마드리드로돌 아가 젊은 추억이 깃든 스페인에서 생을 마쳤습니다.
04 / 05
FROM LAS DOCE DANZAS ESPAÑOLAS, OP. 37
: ENRIQUE GRANADOS
NO. 5, ANDALUZA, NO. 2, ORIENTAL 12개의 스페인 무곡, Op. 37 : 엔리케 그라나도스
No. 5, 안달루시아, No. 2, 오리엔탈
카탈루냐의 예이다(Lleida)에서 태어난 엔리케 그라나도스(Enrique Granados, 1867-1916)는 20세기에 활짝 꽃을 피운 스페인 현대음악의 씨앗을 뿌린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입니다. 스페인 각 지방의 춤곡 형식을 바탕으로 작곡한 「12개의 스페인 무 곡」은 안달루시아 지방의 춤곡 4곡, 그 밖의 지방의 춤곡 8곡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원래는 피아노곡으로 작곡되었으나 널리 인기를 얻으면서 오늘날에는 여러 가지 형태 로 편곡되어 연주되고 있습니다.
12곡 가운데 특별히 더 사랑 받고 있는 두 번째 곡 「Oriental(오리엔탈)」과 다섯 번째 곡 「Andaluza(안달루시아)」는 기타 편곡으로 많이 연주되고 있습니다. 「Andaluza( 안달루시아)」는 안달루시아 지방 집시들의 춤을 관능적인 선율과 리듬으로 펼쳐 보이 는 곡이며 「Oriental(오리엔탈)」은 아랍 풍의 음악이 흐르면서 과거 이슬람의 지배를 받았던 시절을 아련히 떠올리고 있습니다.
06 DANZA DEL MOLINERO (FROM EL SOMBRERO DE TRES PICOS) : MANUEL DE FALLA
삼각모자중방앗간주인의춤:마누엘드파야
마누엘 드 파야(Manuel de Falla, 1876-1946)는 알베니스와 더불어 20세기 스페인 을 대표하는 작곡가이자 피아니스트입니다. 발레곡인 「삼각모자」는 스페인의 플라멩 고에 러시아 민요풍의 선율까지 어우러진 독특한 작품입니다. 화려하고 정열적인 스페 인의 정서를 뛰어난 관현악법으로 표현한 이 작품은 스페인 국민악파의 대표적인 작 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전작 「사랑은 마법사」와 마찬가지로 「삼각 모자」는 파야가 에스파냐의 대중을 위해 초기에 지은 음악극 「시장과 물방앗간 주인의 아내」를 참고하여 만들었습니다. 동명 의 책인 「삼각 모자」를 토대로 만든 이 작품은, 에스파냐에서의 전원 생활을 주제로 한 초서풍의 간결한 에피소드로 구성됩니다. 이야기 속 등장인물의 직위가 제목에 언 급된 ‘삼각모자’로 상징되는데, 시장은 물레방앗간 집 아내를 탐하지만 결국 꾀에 넘 어가 모든 사실이 밝혀집니다.
07 FANTASÍA PARA UN GENTILHOMBRE - II. ES- PAÑOLETA : JOAQUÍN RODRIGO
어느 신사를 위한 환상곡- II.에스빠뇰레따 : 호아킨 로드리고
호아킨 로드리고(Joaqu n Rodrigo, 1901-1999)는 알베니스, 파야와 더불어 20세 기 스페인 음악을 대표하는 작곡가입니다. 세 살 때 디프테리아를 앓아 실명하였으 나 장애를 극복하고 각고의 노력 끝에 작곡가로 성공을 거둔 입지전적인 인물입니다. 이 곡은 기타리스트의 대명사로 일컬어지는 안드레스 세고비아의 의뢰를 받아 1954 년에 작곡하여 그에게 헌정한 곡입니다.
그러나 제목에 명시된 ‘신사’는 세고비아를 지칭하는 것이 아니라 17세기 스페인의 기 타 연주자이자 작곡가였던 가스파르 산츠를 가리킵니다. 이 작품을 구성하고 있는 총 4개의 악장은 1674년 산츠가 출판한 기타 전문서적인 ‘스페인 기타 음악교본’에 수록 된 여섯 개의 무곡으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입니다. 각 악장의 제목은 산츠의 원곡에 서 그대로 옮겨왔으며 ‘에스빠뇰레따’는 이 곡의 두 번째 악장으로 스페인의 옛 춤곡 형식을 일컫는 말입니다.
08 SPANISH ROMANCE : ANONYMOS
스패니시 로맨스 : 작곡자 미상
이 곡은 1952년 프랑스의 르네 클레망 감독이 연출한 영화 「금지된 장난(Jeux In- terdits)」에서 기타리스트 나르시소 예페스가 새롭게 편곡하고 연주하여 전세계적으 로 널리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KBS 드라마 ‘가을동화’에 삽입되어 큰 인기 를 얻기도 했습니다.
스페인에서 전해오는 작자 미상의 곡으로 알려져 있지만, 19세기 후반에 활약했던 스 페인 태생의 기타리스트 안토니오 루비라가 작곡한 기타 곡들 가운데 아르페지오 연 습곡이 바로 이 곡일 것이라고 추정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그 전부터 이미 스페인의 민요로 전해오는 선율을 편곡했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루비라를 이 곡의 작곡가로 인정하지는 않습니다. 때문에 ‘스페인 민요 로망스, 예페스 편곡’으로 표 기하는 경우가 일반적입니다.
09 LIBERTANGO : ÁSTOR PIAZZOLLA
리베르탱고 : 아스토르 피아졸라
아르헨티나의 작곡가 아스토르 피아졸라(Astor Piazola, 1921-1992)는 아르헨티나 의 춤곡인 탱고를 클래식 음악의 경지로 끌어올려 전 세계에 널리 전파한 장본인입니 다. 1974년 그는 전에 없던 그 자신만의 탱고를 세상에 내놓으며 ‘누에보 탱고(Nuevo Tango)’ 즉 ‘새로운 탱고’라 명명하였습니다.
이 곡의 제목 「리베르탱고(Libertango)」는 스페인어로 자유를 뜻하는‘Libertad’와 ‘Tango’를 합친 것으로, 전통에 얽매인 고전적인 탱고를 벗어나 누에보 탱고로 가려 는 피아졸라의 자유로운 영혼을 뜻하기도 합니다. 영화 ‘탱고레슨’에서 요요마와의 협 연으로 널리 알려졌으며 그레이스 존스의 노래 「I’ve Seen That Face Before」, 재 즈 만돌린 프로젝트의 「Jungle Tango」도 이 음악을 바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최근 에는 영국의 크로스오버 현악 4중주단 본드가 이 곡을 연주하여 주목을 받았습니다.
10 / 11
SELECTION : HEITOR VILLA-LOBOS
Prelude No.1 Andante espressivo in E minor from Five Preludes, Prelude No.4 Lento in E minor from Five Preludes 기타를위한5개의전주곡中:에이토르빌라로부스 전주곡 1번, 전주곡 4번
에이토르 빌라 로부스(Heitor Villa-Lobos, 1887~1959)는 아르헨티나의 피아졸라 와 더불어 남미를 대표하는 20세기 작곡가입니다. 빌라 로부스가 남긴 작품은 무려 1 천곡이넘습니다.그의음악은바흐의음악은물론뒤카,드뷔시,댕디등동시대프 랑스 작곡가들의 관현악과 바그너, 푸치니, 스트라빈스키 등의 극음악까지 끌어안아 거기에 브라질 민속음악이 뿌리를 내리고 있습니다. 스스로가 뛰어난 기타리스트였 던 그는 1940년 리우데자네이루에서 5개의 전주곡을 작곡했는데, 기타의 기교에 있 어 최고의 난이도를 보여주는 곡으로 유명합니다. 이 곡을 아내에게 헌정한 그는 각각 의 곡마다 부제를 따로 붙였는데, 각각 「서정적 멜로디」, 「카파도시오(리오 거리의 멋 쟁이 남자)의 노래」, 「바흐에게 바치는 찬가」, 「인디오에 바치는 찬가」, 「사교계에 바치 는 찬가」라고 이름지었습니다.
12 MILONGA : JORGE CARDOSO
밀롱가 : 호르헤 카르도소
호르헤 카르도소(Jorge Cardoso, 1949~)는 아르헨티나의 의사이면서 기타 작곡가, 연주자이기도 합니다. 밀롱가는 시적이고 아름다운 아르헨티나의 민요•무곡입니다. 쿠바의 아바네라, 브라질의 룬두(lundu) 등과 함께 특수한 악센트를 수반하는 4분의 2박자 곡으로서, 주로 빠르고 경쾌한 춤 음악입니다. 선율은 장조인 경우 경묘하고, 단 조의 경우 애수가 느껴집니다. 아르헨티나의 부에노스 아이레스 주변에서 성행하며, 시골에서 전해진 것은 기타 반주에 의한 목동들의 서정적 또는 서사적인 노래로, 도시 에서 행해진 것은 여러 가지 악기의 합주에 의한 서민적인 무용음악으로 발달했습니 다. 후자는 탱고 발생에 크게 기여하여 종종 <탱고의 아버지> 혹은 <탱고의 전신>으 로 일컬어집니다. 현재 밀롱가의 형식에는 하바네라계와 칸돔베계의 2종류의 리듬이 있고, 양자 혼합형도 볼 수 있습니다. 한때 빠른 유행을 보였으나 탱고의 탄생으로 쇠 퇴하게 되었습니다. 호르헤 카르도소의 ‘밀롱가’는 4분의 2박자의 아르헨티나 탱고를 바탕으로 한 흑인 노예들의 애환을 담은 서정적인 곡입니다.
13 BATUCADA : ISAIAS SAVIO
바투카다 : 이사이아스 사비오
우루과이 출신 이사야스 사비오(Isaias Savio, 1900-1977)는 클래식 기타 연주자이 자 위대한 교육자로 세계 각국의 수많은 클래식 기타 거장들이 그를 사사했습니다. 또 한 브라질 민속에서 영감을 받아 많은 작품들을 가진 뛰어난 작곡가이기도 합니다. 브 라질 기타계의 아버지라고 불리우는 그는 115 편의 작품을 저술했으며 300 편이 넘는 사본과 수정본을 만들었습니다.
바투카다는 브라질의 음악 장르이자 춤 양식인 삼바에 뿌리를 두고 있습니다. 여러 종 류의 브라질 퍼커션이 타악기만으로 2/4 박자의 음악을 자유롭게 연주하는 형태이 며, 반복적인 스타일과 빠른 속도, 열정적인 리듬이 특징입니다. 바투카타의 리듬을 만드는 타악기의 종류는 수르두(Surdo), 까이샤(Caixa) 등 매우 다양한 편입니다. 여 러가지 타악기가 하나의 소리를 내는 연주 형태가 우리나라의 사물놀이와 비슷합니다.
14 KOYUNBABA, OP. 19 : CARLO DOMENICONI
코윤바바, Op.19 : 카를로 도메니코니
이탈리아의 기타리스트이자 작곡가인 카를로 도메니코니(Carlo Domeniconi, 1947~)의 대표적인 작품으로 터키의 민속 음계를 사용해 만든 곡입니다. 기타 줄의 음 높이를 다르게 조율하여 터키의 민속악기 같은 느낌을 표현합니다. 더불어 왼손 손가 락으로 지판의 줄을 누르지 않고 줄을 퉁겨 소리를 냅니다. 신비한 분위기에 극적인 요소까지 더하여 연주하기 까다로운 곡이지만 오히려 그 때문에 연주자들에겐 매력적 인 곡으로 꼽힙니다. I. Moderato 모데라토, II. Mosso 모소, III. Cantabile 칸타빌레, IV. Presto 프레스토의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코윤바바’는 터키어로 양의 아버지, 목자라는 뜻으로, 터키 북부에 살았다고 전해지 는 성자의 이름이며 그가 살았던 작은 해변의 이름이기도 합니다. 아름다운 에게 해 를 품은 터키 민중의 정서를 아름답게 표현한 목가풍의 곡으로 이국적이고 민속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15 ELEANOR RIGBY : LENNON, MCCARTNEY-일리노어릭비:존레논,폴매카트니
“아, 외로운 사람들을 보아요. 외로운 사람들, 그들은 모두 어디로부터 온 것일까요? 외로 운 사람들, 그들은 모두 어디에 속해 있는 것일까요?” 1966년에 세상에 나온 비틀즈의 앨 범 “리볼버”에 수록된 “일리노어 릭비”의 후렴구입니다. 이처럼 심각한 질문에 같은 앨범 에 수록된 “옐로우 서브머린”은 동요같이 해맑은 선율에 가사를 실어 아이처럼 천진난만 한 대답을 던지고 있습니다. “우린 모두 노란 잠수함에서 살고 있어요.”
ABOUT EAGON CONCERT
이건음악회
음악이 주는 감동을 통해 사회와 교감해온 이건음악회
1980년대 후반 합판 분야에서 꾸준한 가치를 창출, 목재전문기업으로 성장하는 발 판을 마련하게 된 이건(EAGON)은 기업 이익의 일부를 사회에 환원하는 기업 이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박영주 회장은 지역 사회 공동체 일원으로서 지역사회로부터 받 은 성원과 사랑을 돌려줘야 한다는 적극적 개념의 사회 공헌으로 무료 음악회 아이 디어를 떠올렸습니다. 당시의 클래식 음악회는 주로 서울에서 열렸고, 입장료도 비싸 서 모두가 즐기기 어려운 문화였습니다. 1990년 10월 체코 아카데미아 목관 5중주 단 초청 공연을 시작으로 이건음악회는 막을 열게 되었습니다. 이후에 웬델 브루니어 스 재즈밴드, 리노스 앙상블실내악 연주단, 베를린 필하모닉 카메라타 등 세계적인 음악가를 엄선, 초청하여 다양한 장르의 수준 높은 공연들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어 려운시기일때도한회도거르지않고쉼없이이어온‘지속성’과상업성을배제한‘순 수함’, 그리고 이건 직원들이 나눔을 위해 직접 기획·운영하는 ‘진심’은 이건음악회 가 늘 마음속에 간직하고자 하는 중요 가치입니다. 현재 이건음악회는 문화 교류의 장이자 국내 메세나 활동을 대표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으로 평가 받고 있습니다.
ABOUT EAGON CONCERT
마스터 클래스
음악을 통한 사랑의 나눔 이건음악회 ‘마스터 클래스’
이건음악회는 국내 음악계 꿈나무들이 세계적인 음악가들로부터 최고 수준의 멘토 링을 받을 수 있는 ‘마스터 클래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마스터 클래스’ 는 음악에대한 희망과 열정으로 매진하는 인재들에게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기 위 한 취지로 시작됐습니다. 제18회 이건음악회 초청 연주자 하모닉 브라스와 서울맹 학교, 부산 시립 소년의집 학생들이 함께한 마스터 클래스를 시작으로 제24회에서 는 시몬 디너스틴과 다문화가정 어린이들, 제26회는 베를린 필하모닉 카메라타와 인천혜광학교 학생들, 제27회는 아비 아비탈과 한국문화콘텐츠 고등학교 학생들 이 언어와 장애를 넘어 음악으로 하나되는 감동의 클래스를 진행했습니다. 그 외에 도 이건은 2009년부터 시각장애특수학교인 인천혜광학교 오케스트라 후원을 통 하여 음악가를 꿈꾸는 학생들이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등 지속적인 후원활동 을 통하여 희망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습니다.
ABOUT EAGON CONCERT
아리랑 편곡 공모전
이건음악회 ‘아리랑 편곡 공모전’
이건음악회는 대표 민요 ‘아리랑’을 연주자들의 특색에 맞춰 새롭게 편곡하는 공 모전을 매년 진행, 수상자를 선정해 국내 전도유망한 음악가를 발굴하고 등단 기 회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최우수작을 음악회 피날레로 연주함으로써 연주 자에게는 한국의 정서를 알리고, 관객들에게는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아리랑으 로 깊은 감동을 전달하며 관객과 연주자 모두 하나가 되는 색다른 경험을 선사 하고 있습니다.
29회 이건음악회 아리랑 편곡 수상자 김성종, 김한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