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듣는 재즈 명반 Maiden Voyage / Herbie Hancock다시 듣는 재즈 명반 Maiden Voyage / Herbie Hancock

Posted at 2014.02.08 09:15 | Posted in 직장인 톡톡/심심타파!

 

뛰어난 피아노 실력으로 데뷔작으로 내 논 앨범이 단번에 재즈사에 길이 남길만한 앨범으로

평가받고 있으니, 실력도 인정해야 겠지만 운도 좋아 보입니다.

일본에서 역시 인기가 상당히 좋아서 명반 100선 또는 200선에 항상 선정되는 앨범이기도 합니다만,

실제로 들어 보면 뭐 이렇게 까지 할 정도의 수준으로 들립니다.

하지만, 현 시점으로 봐서는 대단하지 않더라도 재즈 역사적으로의 가치가 분명한데요.

아마도 프리재즈가 한창 뻗어나가고 있을 때 쯤 전형적인 모드주법의 완성도를 제대로  보여 주어서

그런 건지는 몰라도 허비 행콕의 대표작이자 60년대 재즈를 거론할때 반드시 언급이 되는 앨범중에 하나입니다.

 

 허비 행콕의 긴 경력중에선 젊은 시절에 마일즈 데이비스를 만난 것이 아마도 가장 중요한 모티브가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본 앨범도 그렇거니와 60년대 후반에 들어서는 다시 마일즈 데이비스의 퓨전재즈를

따라 가는 것도 그렇고, 영향을 상당히 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본 앨범의 라인업도 희한하게도 마일즈 데이비스의 캄보 그대로 이고, 트럼펫이 마일즈 데이비스에서

프레디 허버드로 바뀐 것 뿐이였습니다. 따라서 당시의 마일즈 데이비스 밴드와 비교도 되고 대치도 될 듯

하겠지만, 나름대로의 색깔이 분명한 것 같은데, 데뷔작임에도 불구하고 오리지날 곡들로만 채워진 점도

그렇고, 마일즈의 그늘과는 달리 리더가 된 행콕의 피아노의 힘이 그대로 들어 나고 있는 것 같습니다.

게다가 가장 크게 바뀐 트럼펫의 프레디 허버드의 파워 넘치는 블로잉과 보다 자유로운 솔로 전개는

마일즈 데이비스 캄보와는 뚜렷하게 구별되는 점으로 보입니다. 이렇듯 같은 멤버로도 다른 음악이 나오는

보여준 전형적인 예가 되는 앨범이기도 합니다.

이 앨범의 타이틀이자 타이틀 곡인 maiden voyage는 긴장감이 넘치는 리듬과 나른한 투 혼 세션의

앙상블을 느껴보는게 감상의 포인트가 아닌가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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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소개] 다시 듣는 재즈 명반 Blue train / John Coltrain[음반소개] 다시 듣는 재즈 명반 Blue train / John Coltrain

Posted at 2013.12.18 09:30 | Posted in 직장인 톡톡/심심타파!

 

 

 

하드밥을 논할때 빼놓을 수 없는 쾌작

 

1926년에 태어나서 1967년에 사망한 존 콜트레인의 일생은 짧지만 재즈쪽에선 아주 강력합니다.

정작 재쯔씬에서 본격적으로 활동한 것은 10년 안팎이였던 점을 감안하면 더욱 놀랍기도 한데요.

남들이 평생 이룩할 일을 이 짧은 시기에 해내었다는 점이 여전히 불가사의하고 존경스럽다고 까지

표현하고 싶을 정도입니다.

 

 

일본에서는 그가 사망한 7월 17일을 전국적인 행사로 기억이 되서 대부분의 재즈카페에서 콜트레인

특집이 진행되고 그의 앨범을 감상하는 것으로 경의를 표하고 있다고 하니 위의 쓴 말이 거짓말은

아닌것 같습니다.

 

 

이 앨범은 많은 역작중에 대표작으로 꼽히고 있는데 여기에 재미있는 사연이 있습니다.

50년대말 마일즈 데이비스 밴드에서 탈퇴한 콜트레인이 처음으로 찾아 간 곳이 블루노트사였다고 합니다.

그 날 사장인 알프레드 라이온은 스튜디오에서 꽤나 귀여움을 받던 고양이가 사라져서 경황이 없었고,

말 수가 적은 존은 그 날 만남이 흐지부지되고 말았습니다. 나중에 스타덤에 오르고 임펄스와 계약을 맺는

것을 본 블루노트 사장은 크게 후회하다가 결국 블루노트와 단 한장의 리더 앨범을 제작했는데 그것이

bluetrain이였습니다.

 

 

많은 평론가들은 타이틀작인 "bluetrain"을 대표작으로 꼽지만 발라드 감각이 돋보이는

I'm old fashioned 와 같은 곡을 더 자주 듣게 됩니다.

 

P.S: 다시 듣는 재즈 명반을 시리즈로 해볼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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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반] 도회적 감수성의 멋진 멜랑콜리 GERRY MULLIGAN - NIGHT LIGHTS[음반] 도회적 감수성의 멋진 멜랑콜리 GERRY MULLIGAN - NIGHT LIGHTS

Posted at 2013.07.04 10:44 | Posted in 직장인 톡톡/심심타파!

 

 

아마도 바리톤 섹스폰이란 악기를 세상에 알리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인물이 제리 멀리건이

아닐까 싶습니다. 섹스폰엔 여러 종류가 있지만, 재즈계에선 주로 테너와 알토, 그리고 소프라노 정도가

자주 쓰이고 있습니다. 말하자면 바리톤 주자는 그리 많지 않은 것이다.

테너보다 훨씬 음역이 낮은 이 악기는 자칫 잘못 들으면 트롬본하고 혼동하기 쉽습니다. 마치 테너가

트럼펫을 연상시키는 것처럼. 일단, 멀리건이 부는 이 악기의 매력에 빠지면 그 특유의 온화하고 풍부한 감성

에서 빠져나올수가 없습니다. 그를 결코 테크니션이라고 부를 수는 없겠지만, 음을 아름답게 부는 연주자란

 점을 부인할 수 없기 때문에 그는 무려 50여년간 재즈계 일선에서 활동할 수 있었습니다.

순수한 재즈 플레이어로서 이렇게 까지 장수를 누린 것은 아마도 흔지 않은데, 물론 그 사이 많은 골곡과

아픔을 겪었습니다.

1927년 뉴욕 출신인 멀리건은 원래 피아노를 전공했습니다. 물론 본 앨범에서도 그의 피아노 연주를 접할 수

있습니다. 그외 편곡을 공부했으며, 색스폰은 처음 알토로 시작했습니다. 이윽고, 시간이 흘러 바리톤을 잡할

을 때 그 악기는 그의 평생 반려자가 되었습니다.

멀리건은 연주자로서 화려하게 데뷔한 사람은 아니였습니다. 오히려 편곡능력이 좋아 클로드 톤힐 같은

악단의 단골 어렌지 노릇을 할 정도였으나, 1948년 같은 편곡자인 길 에반스를 만난 후 그의 소개로

마일즈 데이비스에 연결이 된 것이 큰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이들 세 사람의 만남은 50년대 초를

풍미했던 'cool jazz'의 서곡을 알리는 역사적인 세션 'birth of the cool' 앨범으로 이어지기 때문입니다.

이때부터 독자적인 세계를 확보하게 된 멀리건은 한국전의 특수로 로스앤젤레스가 흥청이는 틈을 타 웨스트

코스트에 교두보를 놓게 됩니다.

그리고, 쳇 베이커를 만나 전대미문의 '피아노리스 쿼텟' 을 조직하기에 이릅니다.

이 퀴텟은 리듬 세션에 피아노를 제외한 다음 드럼과 베이스를 놓고 두 명의 혼 주자가 프론트에 나서는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왜 피아노를 빼놓았는가 하는 질문에 그는 피아노라는 악기가 너무나 유능하기

때문에 혼 주자의 역활을 축소시킨다는 것입니다. 어쨌든 이 발상은 대단한 성공을 거두었고, 웨스트 코스트

재즈는 일약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게 됩니다.

이 음반은 비록 60년대 초반의 세션을 담고 있지만 세션에 참여한 멤버 대부분이 웨스트 코스트 일색의

재즈라는 점과 백인 특유의 멜로딕한 감성과 앙상블이 잘 살아 있다는 점에서 그의 최고작으로 평가를

받습니다.

특히, 짐 홀 같은 기타리스트의 무념무상한 플레이. 빌 크로우의 단정한 베이스. 아트 파머의 감성 풍부한 블

로잉등 멀리건의 색깔을 표현하는 데에 있어서 더없이 잘 어울리는 멤버들이 참여함으로써 도회적인

퇴폐미와 나른한 긴장감이 가득한 명연이 되었습니다. 아마 재즈를 그다지 진지하게 들어본 사람들도

선뜻 손을 댄 만한 친화력을 갖고 있습니다.

 

첫곡 'light lights' 는 멀리건의 잔잔한 피아노 솔로가 전면에 나선 후 바리톤 섹스폰으로 전환해서 유연하게

불어 젖히는 부분이 기막힌 곡입니다.

마치 고층 빌딩의 스카이 라운지에서 칵테일을 마시며 야경의 빌딩 숲을 바라보는 듯한 기분을 전해 주는,

말그대로 쾌작입니다.

'morning of the carnival' 은 영화 '흑인 올페'의 재즈로 편곡한 작품입니다. 바리톤 특유의 진한 필링이

전면에 흐르면서 너무나도 소박한 보사노바 리듬이 받치는 이 곡은 이국적인 정서가 충만합니다.

한편, 멀리건의 클래식ㅎ한 감성을 엿볼 수 있는 'prelude E minor'는 쇼팽의 피아노 곡을 편곡한 작품입니다.

정말이지 들으면 들을수록 쇼팽의 여성적인 감각과 멀리건의 풍부한 정서가 잘 맞물려 묘한 감칠맛을 주고

있습니다.

언제 들어도 릴렉스한 기분을 주는 이런 곡은 애인이나 친구의 선물로 보내면 딱 좋은 곡입니다.

이 앨범은 자켓의 표현대로 세련된 도회 취향을 타켓으로 삼고 있습니다. 재즈하면 그저 담배연기 자욱한

지하 카페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연주하는 이미지로만 갖고 있는 분이라면 세상에 이런 감각의 재즈가 있다

는 차원에서 꼭 들어보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그동안 굉장히 아끼는 음반중에 하나인데, 일본 발매 LP를 구하게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듯이 음반상태며 녹음도 상당히 우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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