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차갑게, 그리고 뜨겁게 '백야' 앙상블 디토 리사이틀[공연] 차갑게, 그리고 뜨겁게 '백야' 앙상블 디토 리사이틀

Posted at 2012.07.11 12:12 | Posted in 직장인 톡톡/심심타파!

 

 요즘 음악을 많이 못 듣고 있습니다. 그동안 퇴근해서 오면 11시정도엔 적당히 음악을 들으면서 책도 읽는

나만의 시간을 갖곤 했는데요. 이젠 그 시간이 되면 어김없이 잠이 쏟아집니다. 어쩌다 불을 지핀

오디오는 새벽 2시정도에 깜짝 놀라 깨서 아쉽게도 끄고 잠이 듭니다.

이러다가 귀한 표를 와이프님께서 하사하셨는데, 앙상블 디토라는 리처드 용재오닐이 음악감독으로 있는

젊고 실력있는 연주가들의 리사이틀 공연이였습니다.

 

앙상블 디토는 2007년에 데뷔한 실내악 프로젝트 팀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실내악을 좋아하는 편이지만,

모르고 있었습니다만, 데뷔때부터 음악뿐만 아니라 화려한 마케팅과 혁신적인 시도로 많은 화제를

낳았다고 합니다. 드라마 곡 연주, 홍대앞 클래식 콘서트, 해외 화보찰영, 뮤직비디오 제작등의 클래식

아티스트라기 보다 연예인에 가까운 파격적인 활동으로 세간에 많은 주목을 받아왔지만, 멤버의 면면의

커리어는 상당합니다. 단순히 흥행을 위한 시도라기 보다는 보다 많은 사람들의 '클래식 공감'을 미션으로

하는 것으로 보여집니다. 이런 일련의 활동들의 결과가 좋아서 2008~2009년 예술의 전당 유료관객 1위를

기록하기도 했고, 2010년에는 일본으로 활동영역을 확장해서 데뷔 첫해 전석 매진을 기록 하기도 했답니다.

아무튼 한국 클래식 콘덴츠의 큰 가능성을 제시한 앙상블 디토는 저만 모르고 있었나 봅니다.

이날 연주는 4곡으로 이루어졌는데, 개인적으로는 차이콥스키(차형)의 현악 4중주 1번의 곡에 많은 기대를 걸었습니다.

아무래도 가장 유명하지 않아나 싶기도 하구요. 아래는 연주곡입니다.

 

2012년 7월 7일(토) 오후 5시 인천 종합문화 예술회관 대공연장

스트라빈스키 '병사의 노래' 모음곡

프로코피예브 '오중주 G단조

차이콥스키 현악 4중주 D장조 중 2악장

쇼스타코비치 피아노 5중주 G단조

모두 러시아작곡가들이고 19세기말 또는 20세기 초반 작품들입니다. 그래서 제목이 '백야'인듯.

생각보다 훨씬 많은 관객들로 놀라기도 했는데요. 자리가 약간 후미진 곳이라 약간 멀리서 듣는

느낌이 없잖아 있지만 그래도 생음악을 듣는 것이 집 오디오앞에서 듣는 것보다 소리적으로도 좋습니다.

첫번째와 두번째의 곡은 극단과 서커스발레 곡들이라 역동적이거나 활기찬 부분이 많았던 것에

비해 세번째와 네번째곡은 실내악곡으로서 다소 느린 곡들이였습니다.

처음 곡은 긴장한 탓에 초반에 약간 불안한 감도 없잖아 있었지만, 바로 안정적인 연주로 끝까지

이어 갔습ㄴ다. 앙상블이라는 말에 걸맞게 서로 모나지 않게 화음을 이어가는게 눈에 확연히 들어납니다.

항상 그렇지만, 본 프로그램보다 앙콜곡이 더 재미난데요. 이날 역시 굉장히 좋았습니다.

아무래도 앙콜곡이다보니 정규곡의 조심스러움보다는 시원하게 그어지는 활시위가 더 듣기가 좋습니다.

연주회를 마치고 사인회를 갖길래 한번 받아볼까도 싶었지만, 줄을 선 것을 보고 바로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줄을 선 관객은 모두 여자분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는데요. 이걸 오빠부대라고 말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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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경화 바이올린 독주회정경화 바이올린 독주회

Posted at 2011.12.21 09:53 | Posted in 이건음악회 Talk Talk/클래식 톡톡

대가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은 연주자.

월드컵 4강도 좋지만, 이런 연주자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뿌듯합니다.

오랜 침묵을 깨고 다시 시작한 연주의 서막이 시작되는 분위기였습니다.

집에서 음반은 많이 들어도 이렇게 연주회장을 찾은 것은 얼마만인지 모르겠습니다.

프로그램도 좋았고, 대가의 면모를 눈앞에서 바라본다는 자체가 말그대로 감개무량했습니다.

실제로 들어보니, 굉장히 안정된 연주와 긴장감이 동시에 느껴졌는데 생각보다 바이올린 소리가

훨씬 크게 들립니다. 거의 R석 같은 S석에 앉은 것도 한 몫한 것 같습니다.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와서 좌석을 거의 다 매운 상태였는데, 악장사이에

몇번을 박수을 치는 바람에 눈쌀이 찌푸려지곤 했고, 바이올린 독주회이니 활이 바이올린에서 떨어져야

곡이 끝나는 건데, 그냥 박수를 치려는 사람들 때문에 제가 부끄러웠습니다. 이점만 빼고는 아주 훌륭했고,

기억으론 4번의 앵콜을 받아줘서 한참을 더 들었습니다. 거의 2시간을 서서 있는 것도 힘들텐데,,,하면서,,,

좋긴 했지만, 그만 쉬게 해주는게 더 낫지 않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반응이 아주 뜨거웠습니다.

 

아래는 원래 사진을 찍으면 안되지만, 아이폰으로 찍어도 될때만 딱 2장 찍었습니다.

▲ 공연 시작하기전.

▲ 앵콜곡 들어가기전,,,'사랑의 인사'를 연주하기 전으로 기억되는데, 의외로 관객에게 말을 하십니다.

    1985년 태어난 첫 아이가 얼마나 사랑스럽던지, 이 곡을 그때 연주를 했다면서,,,,,



▲ 말하자면 인증샷 

▲ 바이올린 정경화

▲ 반주자 케빈 케너 ; 엄청 잘 하십니다.  

 ▲ 사랑받는 강아지들

▲ 젊은 시절   

 ▲ 정 트리오

아래는 프로그램지에 나와 있는 공연소개를 발췌 편집하였습니다.

 

정경화

연주인생 3막의 서장을 열다.

 

오랜 공백의 침묵을 깨고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가 활동을 재개합니다.

 

2005년 게르기예프가 키로프 오케스트라를 이끌고 내한했을때, 정경화는 9월 23일에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을

28일에는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을 협연할 예정이였으나, 손가락이 너무 아파서 23일 당일 직접 무대에 올라가

연주 취소를 알리고, 28일 연주를 약속했습니다.

28일.

약속대로 퉁퉁 부은 손가락에 무통주사를 맞은 상태에서 브람스 대신에 브루흐를 연주를 강행한 결과, 손가락 부상이

악화되어 연주활동을 중단해야 했습니다.

 

2010년 5월 4일. 아슈케나지가 지휘한 필하모니아의 내한공연에서 정경화는 브람스 협주곡으로 복귀 가능성을

타진하였고, 올해 8월 대관령 국제음악제에서 피아니스트 케빈 케너와 선보인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를 통해

연주무대로 돌아올 준비가 되었음을 청중과 함께 확인하였습니다.

 

마침내 12월. 정경화는 바이올린 독주회를 통해 본인의 표현대로 '연주 인생의 3막' 을 엽니다.

정경화의 숙원인 바흐 무반주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과 모차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전곡 녹음이라는 대장정을 알리는

연주회입니다.

 

정경화는 그동안 손가락 부상으로 고생을 하기도 했지만 평생토록 본인을 아끼고 이끌어주던, 가장 사랑하고 존경하는

분들을 잃기도 했습니다. 12살 정경화를 줄리어드로 이끈 명소 언니를(2007년), 국내 라이센스 음반 1호를 기록한

정경화 데뷔음반 이후 줄곧 정경화의 녹음 스튜디오를 지켰던 명 프로듀서 크리스토버 레이번을(2007년), 그리고

어머니(2011년)를 차례로 잃으며 정경화는 '인생' 을 겪었다고 합니다. 

 

이에, 이분들에 대한, 말로는 표현할 수 없는 감사와 존경, 사랑을 담아 연주곡을 선정하였습니다. 인간이기에 겪을 수

밖에 없었던 정경화의 기쁨과 아픔, 시련과 행복, 믿음과 사랑을 고국의 팬들과 고스란히 나누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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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그램]

 

♬ 모짜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제 21번 마단조, K.304

" 모짜르트는 어린 시절 아버지와 연주여행을 다녔으며, 1778년에는 어머니와 파리연주를 함께 갑니다. 그리고, 그 곳에서

어머니가 돌아가십니다. 이 곡은 어머니가 돌아가신 직후 작곡하였습니다. 모짜르트 바이올린 소나타 중 유일한 단조

작품입니다. " (정경화)

 - 단조이지만 1악장은 영락없는 모짜르트의 작곡임을 알 수 있습니다. 2악장에선 상당히 슬픕니다.

 

♬브람스 바이올린 소나타 제1번 사장조, Op.78 '비의 노래'

" 이 곡은 브람스가 사십대 중반인 비교적 젊은 시절에 썼습니다. 그의 바이올린 소나타 세 곡 중 가장 향수 어리고,

음악적으로 무르익고 아름다운 곡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는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시던 작품이기도 합니다. "

(정경화)

- 저에게는 의외로 어려운 곡입니다.

 

♬바흐 Air C장조(오케스트라 모음곡 편곡) - G선상의 아리아

" 이 곡은 살아생전 아버지께 마지막으로 드린 곡입니다. 1980년 아버지께서 돌아가신 후 10년을 건드리지도 못한 곡이기도

합니다. 그 후에는 음반으로 녹음도 하고, 연주도 했지만, 이번에 다시 나름대로 해석하여 여러분과 나누고 싶습니다. 저는

이곡에서 바흐를 받쳐주었던 믿음, 즉 영혼의 연결을 읽었습니다 " (정경화)

- 워낙 많이 알려진 곡입니다. 대가의 면모가 보이는 연주였습니다.

 

♬프랑크 바이올린 소나타 가장조

" 이 곡은 프랑크가 이자이의 결혼선물로 쓴 곡인데, 저는 젊은 이들의 사랑에 대한 축복만이 아니라 인생을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주 개인적인듯하면서도 사람 사이에 관계를 떠올리게 하고, 드라마틱하면서도 센티멘털한

느낌을 줍니다. 감각적으로 기가막힌 선율이 행복감을 주기도 합니다. 음악을 하는 동안 일평생 저의 멘토였던, 한번도

저를 실망시켰던 적이 없는 친구 크리스토포 레이번께 드리고 싶은 곡입니다. " (정경화)

- 꼭 한번 들어볼만 하다고 그 날 연주에서 느꼈습니다. 특히 마지막 악장.

 

 

혹시 사인회를 하지 않을까 싶어 정경화 40주년 기념앨범 책자를 들고 갔지만, 사인회는 없어 아쉬움이 남습니다.

앞으로의 연주활동이 참으로 기대가 됩니다.

음반으로 집에서 듣는 것과 음질적으로는 크게 차이가 나지 않더군요. 대신에 분위기. 그러니까 air감이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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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이 보이지 않아 세상을 바라볼 수 없다면... 음악으로 세상을 바라보리라... 인천 혜광학교의 클래식 오케스트라 콘서트눈이 보이지 않아 세상을 바라볼 수 없다면... 음악으로 세상을 바라보리라... 인천 혜광학교의 클래식 오케스트라 콘서트

Posted at 2011.09.29 08:00 | Posted in 이건음악회 Talk Talk/클래식 톡톡

인천의 혜광학교에서 열린 클래식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다녀왔습니다.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을 찾아갔습니다.

하늘은 흐렸지만...

연주회를 보기 위해 찾아온 사람들은 많았습니다.

혜광학... 아시나요.
이전 글에서 한번 소개를 드렸지만...
이곳의 아이들은 눈은 보이지 않는 학생들이지만...
음악을 통해서 세상을 바라보는 학생들이랍니다.

이건창호에서 마련한 멋진 단체복을 입고 이들은 손에 악기를 들고 음악을 연주한다.

인천에 있는 이 학교의 학생들은 이번 콘서트에서 사람의 심금을 울리는 음악을 연주해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관객들의 절반정도를 울게 만드는 재주까지 가졌더군요...

티켓이 있어야지만 입장이 가능합니다!

일단 저 많은 사람들을 헤치고 들어가 티켓을 손에 넣은 후~
가볍게 입장을 했습니다.
(완전 땀 뻘뻘 흘리면서...)

티켓 교환하는 곳은 저렇게 "초대교환"이라는 글이 보입니다.

헉... 이명박 대통령의 화환도 보여요.

 

바로 이곳이~ 혜광학교 친구들과 만나는 입구~

입구를 들어서면 혜광학교 학생들이 준비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일단 가볍게 경쾌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끄는 음악으로 시작을 하더군요.
이번 클래식 Overture는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 1번 D장조로 가볍게 시작을 하였습니다.

지휘자의 지휘에 아이들의 손에서 음악소리가 울려퍼지기 시작합니다.

웅장했던 위풍당당 행진곡이 끝나고...
그리고 귀여운 혜광학교의 아이들이 관객에게 선물해준 숨바꼭질.

꼭꼭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노래 뿐만이 아니라 작은 율동도 함께 하는데 관중들의 박수를 독차지 하는 시간이었습니다.

Vocal Ensemble
부분이었는데... 정말 아이들의 노랫소리와 율동이 깜찍~ 그 자체였습니다.

이어서 Piano Concerto는
유키 구라모토의 "루이스 호수"였으며...



String Ensemble는 총 세곡이 연주되었습니다.
그중의 첫번째 곡은 차이코프스키백조의 호수로 잔잔하고 부드러운 음악에 사람들에게 널리 익숙한 곡이라...
관객들로 하여금 집중도를 높여주었습니다.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


두번째 곡은 베토벤 교향곡 제9번 D단조 Op.125 이름하여... "합창" 4악장 中 환희와 용기 부분이었습니다.

베토벤 교향곡 제9번 "합창"


마지막 세번째는 헨델 오라토리오 "옥다스 파카베우스 서곡" 이었습니다.

Guest Appearance 부분에서는
혜광학교 아이들이 아닌... 다른 분들이 나오셨는데...
인천시 헤밀 합창단 분들이셨습니다.

헤밀 합창단 여러분~ 노래 잘 들었습니다.

그들의 노랫소리와 피아노 곡... 그리고 플룻이 어우러진 무대였습니다.

Brase Ensemble은 유명하 리차드 로저스의 도래미 송을...
그리고 정두영씨의 사랑은... 이라는 노래가 연주되었습니다.

이것이 바로 관악기로 연주되는 도래미 송~


이어 멋진 소리의 Trumpet Concerto 에서는 하이든의 트럼펫 협주곡이 연주되었는데...
함꼐 협주한 김세라양의 파워풀한 트럼펫 소리에 깜짝 놀랐습니다.
여자도 저렇게 당당한 소리의 음을 낼 수 있구나... 라는 것을 이번에 실제로 보고, 들을 수 있는 경험이었어요.

제가 참... 못 찍죠? 앞으로는 제대로 찍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ㅜㅜ


Finale오펜바흐의 천국과 지옥의 서곡
그리고 감동적인 우리 민요 아리랑이 울려퍼젔습니다.


아리랑 클래식 오케스트라 버전~ 이라고 해야되나요?


관객들과 무대는 하나가 되었고...
여기에서 끝나지 않고... 이어서
Unity as one harmony 부분에서 이주호의 사랑으로... 그리고 홍난파의 고향의 봄을 관객과 함께 연주하고...
그리고 노래하였습니다.

멋진 클래식 종결자들의 모습~

장애인들과 비 장애인이라는 벽이 지워진 무대...
지휘자가 무대위에서... 무대를 바라보고 지휘를 하는 것 뿐만 아니라...
지휘자가 무대위에서... 객석을 바라보고 지휘를 하는 모습.

다른 오케스트라 클래식 콘서트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광경이었습니다.

 

다같이 부르는 사랑의 노래~

혜광학교 오케스트라 클래식 콘서트는 이렇게 끝났지만...
그 학생들의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아직 나의 노력은 저들에 비해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아직 자신을 포기하지 않는 대한민국의 젊은 청소년들이 있기에...
우리 직장인들도 힘내서 일을 할 수 있는것이 아닐까요?

"눈이 보이지 않아 세상을 바라볼 수 없다면... 음악으로 세상을 바라보겠다"는 그들의 말처럼...
저 역시 저만의 장점으로 세상을 바라보려 합니다.

그리고 이와 같은 무대에서 연주를 하게될 이건 음악회도 기다려집니다.
인천 예술회관에서 11월 1일 샤론캄을 초청한 이건음악회가 열립니다.
관람료는... 무료!
단, 티켓이 있어야 합니다.

티켓 신청은???
당연히 https://www.eagon.com/main/GRP_index.asp
이건창호 홈페이지에서 하고 있습니다.

여러분의 많은 참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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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보다 더 아름다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아이들... 인천 혜광학교 오케스트라 공연(클래식 음악회)을 다녀와서.나보다 더 아름다운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던 아이들... 인천 혜광학교 오케스트라 공연(클래식 음악회)을 다녀와서.

Posted at 2011.09.28 22:41 | Posted in 이건음악회 Talk Talk/클래식 톡톡


장애인이란... 어떤 사람들일까?
정상인들과 어떤 다른점이 있을까?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많이 힘들고 슬프지 않을까?
라는 생각 혹시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저는 그런 생각을 많이 해보았습니다.
"난 정상인이니까 장애인들을 만나면 잘 해줘야지."

하지만...
이런 생각은 저만의 편견이었습니다.
장애인이라는 이유 하나 만으로 그들보다 위에 올라서려는 생각...
잠재적으로 제가 가지고 있었던 못된 생각이었던 것입니다.

장애라는 것은...
그저 다른 사람에 비해서 한가지가 부족한 것입니다.
누구든지 세상을 살아가면서... 한가지 정도는 부족하지 않을까요?
그렇기에 사람들은 서로 부대끼며 그리고 남을 의지하며 세상을 살아가는 것 같습니다.

오늘 저는 시각장애 학우들이 배움을 담고있는 혜광학교라는 곳에서 연 오케스트라 클래식 콘서트를 보았습니다.

인천혜광학교 심포니 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 티켓 입니다. 예쁘죠~

시각장애인 학교인 인천혜광학교 심포니 오케스트라 창단연주회.
인천 종합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 이 공연은 저에게 많은 감동 뿐만이 아니라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었습니다.

한명의 학생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얼마나 많은 시간이 걸리는지 알고 계시나요? 그러면... 한명의 시각장애인 학생을 가르치기 위해서는 일반 학생에 비해서 얼마나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드는지 알고계시나요?

이들은 악보를 보지 못해서 귀로 반복해서 듣고...
선생님들과 함께 계속 악기를 만지고 느끼며 하나하나 배워나갔다고 합니다.

바이올린을 들고 있으라고 하면...
바이올린이 처음에 어떻게 드는 것인지 TV나 다른사람들이 하는 것을 본 적이 없기에...
그냥 수평으로 팔을 쭉~ 펴서 들고 한시간, 두시간 땀을 뻘뻘 흘리며 들고있었던 적도 있고...
바이올린을 배운 후 첼로를 가르칠 때... 첼로 역시 바이올린과 같은 악기인줄 알고...
땅에 놓고 켜는 것이 아니라... 바이올린처럼 들고 연주하려고 하기도 했다고 합니다.

이런 웃지 못할 스토리를 들으면서...
그들의 음악에 대한 열정과 그들의 미래에 대한 신념에 다시한번 박수를 보냈습니다.

입구에서 바라본 무대 모습... 슬슬 연주 준비 중이다.

홀 안으로 들어서니 벌써 많은 사람들이 자리를 잡고 앉아있었습니다.

오늘의 연주회는 시각장애 학생들이 자신들의 솜씨를 다른 사람들에게 뽐내는 장소일 뿐만 아니라...
그들이 장애인이라는 편견의 틀을 깨고... 당당히 주인공이되어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알리는 장소이기도 합니다.

연주회에 들어가기 전에 입구를 보니... 많은 기업들과 정부 기관에서 축하 화환을 보내왔습니다.
이건창호, 대우, 인천공항등 많은 기업들이 이 연주회에 도움을 주었으며...
특히 가장 놀랐던건 대통령이 보낸 화환이었습니다.

대통령의 화환... 많은 화환중 가장 눈에 띄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민간 기업뿐만이 아니라 정부에서도 이들에게 많은 기대를 가지고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요?

이런 끼 많은 학생들의 연주회... 그냥 들을 수 없겠죠?

그래서 언른 자리잡고 첫 공연부터 열심히 눈으로 보고~ 귀로 듣기로 했습니다.

 

지휘자의 손을 볼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았다. 알고보니... 저 시력자는 보인답니다.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을 시작으로~
"유키구라모토의 피아노곡"도 나왔고...
차이코프스키의 "백조의 호수"나 베토벤 교향곡 제 9번 "비창"과 같은 명곡이 아이들의 손에서 울려퍼젔습니다.

 

숨박꼭질 노래를 부른 귀여운 아이들...
하지만... 그 이후에는... 니시오 허브 브라운의 사랑은 비를타고를 부르는... 멋진 모습을 보여줬다.

특히, 마지막 우리의 전통 민요 아리랑이 클래식으로 홀 안에 울려퍼졌을 때... 그 감동이란...
많은 관객들을 울리는 무엇인가가 내 가슴속을 뚫고 지나가는 듯한 느낌이랄까...

 

멋지게 연주하고... 멋지게 일어선 아이들...
관객들의 박수를 받기에 그들의 열정은 부족하지 않았다.


아이들의 손에서 울려퍼지는 선율에
사람들은 감동하고, 눈에서는 눈물이 고이다 못해... 넘쳐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시각 장애인이라고 해서 안마나 침술 뿐만이 아니라 음악을 직업으로 삼을 수 있다."
"시각 장애인이라고 해서 앞이 안보이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음악으로 빛을 볼 수 있다."
"일반인들보다 열배, 백배 노력해서 그들은 선생님들과 함께 악보의 한음, 한음을 입으로... 그리고 손으로 배웠다."


오늘의 지휘자이신 이경구 지휘자님께서 관객들에게 해주신 말씀입니다.
(인천시립교향악단 부지휘자 이십니다. 열린음악회에서도 지휘를 맡으셨죠.)



내가 비록 눈이 있다고 해서... 그들보다 잘났다고 말할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아름다운 모습의 학생들이 있기에...
그리고 그들의 아름다운 모습을 보았기에... 저의 부족한 부분을 다시금 생각해 볼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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