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 이야기] 사랑, 운명, 인생 그리고 사람다운 사람, 아름다운 사람[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 이야기] 사랑, 운명, 인생 그리고 사람다운 사람, 아름다운 사람

Posted at 2017.07.12 08:30 | Posted in 이건음악회 Talk Talk/홍승찬교수의 클래식 톡톡


BBC 지식 채널의 "오지의 사람들"이란 프로그램에 소개된 한 인도사람의 이야기입니다. 한때 그는 명문가의 엘리트였습니다. 아버지는 옥스포드를 나와서 주지사를 지냈고 그 또한 공군사관학교를 졸업하고 조종사가 되었습니다. 그러나 부당한 명령을 거부한 죄로 군복을 벗어야 했고 계급이 다른 농민의 딸과 사랑에 빠져 집에서도 쫓겨났습니다. 결혼식을 올린 두 사람은 히말라야 고산지대에 정착하여 집을 짓고 땅을 일구며 가축을 키웠습니다. 그리고 남매를 낳아 사랑을 주고 자유를 주었습니다. 학교 가지 않겠다는 딸을 말리지 않았고 멀리 호주까지 가서 살겠다는 아들도 축복했습니다. 그렇게 모두 결혼하여 가정을 꾸렸지만 그들은 틈만 나면 험한 길을 며칠이나 걸어서 부모를 찾습니다. 그리고 언제든지 아버지가 부르시면 곁에 와서 살겠다고 합니다. 저녁상을 물리면 가족이 모두 둘러앉아 아버지의 하모니커 연주를 듣고 서로 이야기를 나누다가 흥이 나면 함께 노래하고 춤을 춥니다.

 

 

이야기의 주인공은 옷을 벗고 바위에 앉아 햇살을 받고 바람을 맞으며 어느덧 자연과 하나되는 느낌을 그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합니다. 가끔씩은 산 아래 마을에다 맡겨놓은 낡은 오토바이를 정성껏 닦고 손질해서 달리는 걸 즐깁니다. 다른 이들의 수고를 끼치지 않으려고 이미 오래 전에 자신의 무덤을 미리 파놓고 틈만 나면 들여다 보는 것도 또 다른 그의 낙입니다. 길게 눕지 않고 앉을 수 있도록 좁고 깊게 판 무덤에 들어가서는 그 아래 아름다운 자연과 자신이 일군 삶의 터전을 지긋이 바라봅니다. 그가 보여준 삶의 모습 하나하나에 마음을 뺏긴 진행자가 끝으로 혹시나 살면서 후회는 없는지를 조심스레 묻습니다. 그러자 그는 딱 한가지 회한이라면 자신이 직접 비행기를 조종해서 그의 삶이 깃든 이곳의 상공을 누비며 그 아래를 한 눈에 내려다보지 못한 것이라고 했습니다. 참으로 자유로운 영혼의 참으로 아름다운 삶의 모습이었습니다.

 


 

몸담고 있는 학교에 몸이 불편한 청소부 아저씨가 있었습니다. 한쪽 다리를 몹시 절면서도 늘 바닥을 쓸고 휴지를 줍느라 잠시도 쉬지 않았고 눈을 부릅뜨고 사방을 살피며 더러운 곳만 찾아다녔습니다. 무뚝뚝한 표정과 불편한 거동으로 어디든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불쑥 나타나는 그분을 다들 조금은 경계하며 어색하게 대했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학생들 가운데 누군가가 남다른 생각으로 이분을 지켜보았고 감사한 마음을 전달할 무언가를 생각했다고 합니다. 다리를 끄느라 한쪽 신발 바닥이 먼저 닳아 망가진다는 걸 알고는 따로 밑창을 덧댄 운동화를 선물한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듣고 그 학생을 수소문하였으나 찾을 수가 없었습니다. 들리는 말로는 영재로 입학한 발레전공 신입생인데 중간에 학교를 그만두었다고 합니다. 어린 나이에 그토록 따뜻한 시선과 속깊은 생각이라니! 정말이지 꼭 만나고 싶었는데 너무나 아쉬웠습니다. 이제는 다리 저는 청소부 아저씨도 보이지 않습니다. 참으로 바르고 어질며 따뜻한 사람들이 바로 곁에 있었는데 그걸 모르고 그냥 지나쳤습니다.

 

 

아를에서 시내버스를 탔을 때의 일입니다. 할머니 한 분이 버스에 오르더니 큰 가방을 열어 한참이나 뒤졌지만 차삯으로 쓸 동전을 찾지 못했습니다. 버스 기사는 그냥 타도 된다는 손짓을 했지만 할머니는 아랑곳하지 않았고 그러자 그 기사는 할머니 곁으로 다가와서 동전 찾는 일을 거들었습니다. 그러기를 또 얼마가 지난 후 결국은 버스 기사가 먼저 동전을 찾아 머리 위로 흔들었고 그제서야 할머니 뒤로 줄을 서서 버스를 타려고 기다렸던 많은 사람들이 박수를 치며 환성을 질렀습니다.

아를에서의 마지막 날은 일요일이었습니다.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고 고흐가 즐겨 찾았다는 근처 카페로 가서 라따뚜이를 주문했습니다. 그러자 웨이터는 그 메뉴가 없다면서 아마도 근처의 다른 음식점들도 다 마찬가지일 거라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그에게 내일 이곳을 떠나면 언제 다시 올지 모르겠다며 있는 동안 프로방스의 대표적인 음식들을 다 맛보았는데 라따뚜이만 못먹고 간다면 얼마나 아쉽겠냐며 짐짓 간절한 표정을 지어보였습니다. 난처해진 그는 가서 물어보겠다며 안으로 들어갔고 사정을 전해 들은 주방장은 아쉬운 대로 주방에 있는 야채를 써서 만들어보겠노라 말했습니다. 그렇게 라따뚜이를 맛있게 먹고 계산서를 달라고 하자 이번에는 카페 주인이 나와서 메뉴에 없는 음식이라 돈을 받을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뜻밖의 호의를 두번씩이나 그저 받을 수는 없다고 했지만 그 역시 뜻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프랑스 요리 "라따뚜이"

 

그때 카페 한 쪽에서 식사를 주문하고 있는 한 여성이 눈에 띄었습니다. 검고 긴 생머리에 크고 까만 눈동자를 가진 전형적인 프로방스 여인이었습니다. 허리가 구부정한 백발의 노인과 마주앉은 그 여인은 아기 돌보듯 그를 대했고 그 모습이 너무 정겨워 카페 주인에게 혹시 아는 사람인지 물어보았습니다. 그의 말인 즉 그 두 사람은 근처에 사는 아버지와 딸인데 얼마 전까지 따로 살다가 어머니가 세상을 떠나면서 함께 살게 되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날 나는 그 부녀가 주문한 밥값을 계산하는 것으로 그곳에서 받은 친절과 배려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대신했습니다. 물론 그 두 사람은 모르는 일이었고 문을 나서는 내게 카페 주인은 활짝 웃으며 악수를 청했습니다. 호텔로 돌아오는 길에 하늘의 별들은 그 어느 때보다 반짝였고 쏟아질 듯 알알이 넘쳐 가슴 속에 박혔습니다.

 

 



영화 "엘리노어 릭비"를 봤습니다 비틀즈 노래 제목과 영화 제목이 같아서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입니다 ", 외로운 사람들을 보아요. 외로운 사람들. 그들은 모두 어디에서부터 온 것일까요? 외로운 사람들. 그들은 모두 어디에 속해 있는 것일까요?" 비틀즈의 앨범 "리볼버"에 수록된 "일리노어 릭비"의 후렴구입니다. 이처럼 심각한 질문에 같은 앨범에 수록된 "옐로우 서브머린"은 아이처럼 해맑은 대답을 하고 있습니다. "우린 모두 노란 잠수함에서 살고 있어요." 그렇습니다 우린 너나없이 한 배에 타고 망망대해를 나선겁니다. 그렇게 정처없이 흘러가고 있는겁니다. 영화에서 두 남녀는 서로를 끔찍이 사랑하면서도 함께 있지 못합니다. 처음엔 여자가 걷는 길을 남자가 멀리서 뒤따르지만 나중엔 앞서 걷는 남자의 뒤를 여자가 떨어져 걷습니다. 어딘지도 모르는 곳을 향하고 있지만 무작정 따라가는겁니다. 어디라서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함께라서 중요합니다. 나란히 서서 손을 잡거나 어깨를 기대지 않더라도 말입니다. 그렇게 한 배를 탔다는 게 사랑이고 운명이고 인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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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금강소나무
    홍교수님 글을 읽으면 자주 눈물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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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 이야기] 뮤지컬 아이다와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까지... 거장 베르디의 “운명”[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 이야기] 뮤지컬 아이다와 오페라 라 트라비아타까지... 거장 베르디의 “운명”

Posted at 2017.04.18 18:30 | Posted in 이건음악회 Talk Talk/홍승찬교수의 클래식 톡톡


죽어서는 물론이고 살아서도 베르디만큼 명성과 인기를 누렸던 작곡가는 없었습니다. 그 때나 지금이나 그는 오페라 작곡가의 대명사입니다. 사람들은 이런 베르디의 삶을 두고 이보다 더 좋을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누구나 부러워하고 우러러볼 만한 그의 삶에 드리운 어두운 그림자를 눈치 채지 못합니다. 어쩌면 알고도 애써 외면하는 것인지도 모르겠습니다. 그의 오페라를 두고는 사람이 살면서 겪을 수 있는 모든 유형의 비극이 다 들어있다고 하면서 정작 그 자신이 겪으며 감당해야 했던 비극에는 그다지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가 그의 작품을 통해 다루고자 했고, 또 다루었던 그 많은 비극들이 결국은 그 자신의 삶과 무관하지 않음을 주목하지 않습니다.



출처 : http://www.cdandl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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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르디의 이름을 세상에 알린 출세작은 나부코였습니다. 이탈리아 독립운동의 열망이 바빌론의 지배에서 벗어나려는 이스라엘인들의 처지에 투영되어 열광적인 호응을 얻었고 오페라에 나오는 히브리 노예들의 합창은 이탈리아의 국가인 것처럼 널리 불려졌습니다. 이후에도 롬바르디아인에르나니등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작품을 잇달아 발표하면서 이탈리아 인들은 Viva Verdi!(베르디 만세)라는 구호를 외치며 베르디를 이탈리아 독립운동의 상징으로 떠받들었습니다. 이는 그 자신에 대한 동포들의 감사와 애정 때문이기도 했지만 이탈리아 독립운동을 이끌었던 이탈리아의 엠마누엘레 왕(Vittorio Emmanule Re Di Italia)의 앞 글자를 모으면 Verdi가 되었기에 이를 드러나지 않게 외치려는 까닭도 있었습니다. 그가 이처럼 성공을 거두게 되자 독립에 대한 염원을 작품에 담고자 한 베르디의 선택이 무엇보다 흥행을 염두에 둔 것으로 여기는 이들도 많지만 그 자신의 삶에서 오히려 더 설득력 있는 이유를 찾을 수 있습니다. 베르디가 태어났을 때 그의 고향은 프랑스에 속해있었고 그리고 얼마지 않아 나폴레옹 군대에 쫓긴 오스트리아군이 그의 집까지 유린하면서 그 또한 어머니와 함깨 숨어 지내야 했습니다. 게다가 그토록 열망했던 밀라노 음악원 입학이 좌절된 것도 단지 그의 나이가 많다는 이유 뿐만 아니라 밀라노에서 그는 엄연히 외국 여권을 소지한 외국인이라는 점이 불리하게 작용한 때문이었던 것입니다. 그러니 그가 다른 나라의 지배와 간섭을 받지 않는 하나의 나라 이탈리아를 염원했던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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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에게 닥친 두 번째 비극은 너무나도 절망적이어서 그 누구라도 극복할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어려서부터 그의 재능을 알아보고는 그가 성장하여 성공할 수 있도록 돌봐주었던 부호 바레치의 딸 마르게리타와 결혼하여 남매를 두고 행복한 가정을 꾸렸지만 두 아이와 아내까지 차례로 잃어야 하는 비극이 닥쳤던 것입니다. 이후 소프라노 가수 주세피나 스트레포니를 만나 위로를 얻고 도움을 받아 재기할 수 있었지만 그토록 참담한 아픔과 슬픔이라면 그 누구라도 벗어날 수 없었을 것이고 특히 베르디와 같이 다정다감하고 섬세한 성격의 사람에게는 살아 있는 한 떨칠 수 없는 악몽이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가 오페라에서 다룬 그 수많은 비극적인 운명에는 언제나 혈육, 특히 부모와 자식 사이의 가슴 아픈 일들이 빠지지 않았던 것입니다. “리골레토의 주인공 곱사등이 리골레토는 아내도 없이 애지중지 홀로 키운 외동딸을 자신의 잘못으로 죽게 만들었고 트로바토레에서는 집시 여인 아주체나가 자신이 낳은 아들과 기른 아들 모두를 스스로의 손으로 죽이고 마는 운명을 마주하게 됩니다. 그리고 돈 카를로의 펠리페 왕 또한 아들을 죽음으로 내몰아야 하는 운명을 벗어나지 못합니다. “운명의 힘은 이와는 반대로 자식으로 말미암아 아비가 죽게 되면서 주인공 모두가 파멸에 이르는 가혹한 운명을 다루고 있습니다.


 소프라노 가수 주세피나 스트레포니

출처 : 위키피디아


그에게 닥친 세 번째 비극은 두 번째 아내 주세피나 스트레포니였습니다. 당대의 소프라노였던 주세피나는 두 아이와 아내마저 잃고 자살까지 생각했던 베르디를 다시 일으켜 세웠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은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지만 사람들은 그 사랑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주세피나는 이미 유부남인 테너 모리아니와의 사이에서 자식까지 두었으니 두 사람의 관계도 적절하지 않다는 것이었습니다. 심지어는 두 사람의 보금자리에 욕설과 돌멩이가 날아들었고 베르디는 결국 고향에서 떨어진 산타가타에 농장을 마련하였고 그제서야 사람들의 따가운 눈총을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늘 이루고자 했던 그의 소박한 소망인 농부의 꿈을 이루었고 그토록 원했던 잠시의 평화를 누릴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두 사람이 함께 살며 서로를 의지한 지 12년이 지난 다음에야 결혼실을 올리고 누구에게나 떳떳한 부부로 맺어질 수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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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날 베르디의 오페라 가운데 가장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트라비아타는 두 사람의 가슴 아픈 사랑이 빚어낸 결실입니다. 그 자신이 베르디의 앞날을 가로막고 있다고 생각한 스트레포니는 파리로 떠났고 그 뒤를 따라간 베르디는 아무도 의식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로운 도시에서 두 사람의 사랑에만 모든 것을 쏟을 수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함께 듀마의 소설 카멜리아의 여인을 연극으로 만든 공연을 관람하였고 신분의 차이로 이루어질 수 없었던 극중의 남녀 주인공이 마치 두 사람인 듯 여긴 베르디가 당장에 오페라로 만들기로 결심을 했던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트라비아타뿐만 아니라 베르디의 오페라에 나오는 남녀 주인공들의 사랑은 하나같이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루어질 수 없는 안타까운 사랑입니다. 그러고 보니 아이다의 두 남녀 주인공이야말로 개선장군과 노예라는 신분으로 보나 적대국인 이집트의 장군과 에디오피아의 공주라는 처지를 생각한다 해도 절대로 이루어질 수 없는 처지입니다. 이 작품에도 아버지와 딸이 기구한 운명으로 다시 만나고 이집트에 정복당한 에디오피아 사람들의 처지는 바빌론에 끌려온 이스라엘 사람들이나 다름이 없고 오스트리아의 통치에서 벗어나려는 이탈리아 사람들과도 마찬가지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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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erdi Opera Aida

출처 : wikiwand


이후 베르디는 내놓는 작품마다 성공을 거두었고 누구에게나 존경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당시로는 드물게도 아흔에 가까운 천수를 누리기까지 했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오래 살면서 결국은 그의 운명과도 같았던 평생의 반려 스트레포니를 먼저 보내야했습니다. 그 안타까움이야말로 그의 삶에 드리워진 마지막 결정타였고 이제는 더 이상 걷어버리고 싶지 않은 검은 장막이었을 것입니다. 그 장막 속에 그의 모든 슬픔과 기쁨을 묻고 싶었을 것입니다. 그래서 그는 고향인 부세토 근교의 산타가타에 마련한 농장에 칩거하였습니다. 통일 이탈리아의 첫 번째 국회의원으로 추대되어 잠시 권좌의 단 맛도 보았지만 재차 추대되었을 땐 정중히 사양하였습니다. 성공한 자신과는 달리 불우한 처지의 동료 음악가들의 노후를 위해 사재를 털어 양로원을 지었습니다. “휴식의 집이라 이름붙인 이 양로원을 두고 그는 자신이 남긴 가장 뛰어난 작품이라 말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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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누구나 견디기 힘든 슬픔과 참을 수 없는 아픔을 겪기 마련입니다. 시간이 지나면 어떻게든 이겨내기 마련이라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는 걸 우리는 잘 압니다. 그래야 하니 그렇다는 말이고 그랬으면 하고 바라는 마음인 것이지요. 그래서 그저 그런 척하려니 남들보다 더 열심히 살면서 속으로만 힘겨워하는 것입니다. 누구나 다 그렇다는 것이 아니라 더러 그렇다는 것이고 베르디가 특별히 더 그랬다는 것입니다. 그의 영혼이 하늘나라로 갔다면 스트레포니와 함께 있을까요? 아니면 마르게리타와 두 아이를 보살피고 있을까요? 그 선택이 두려워 아직도 이승을 떠돌고 있다면 산타가타 농장에서 흙이라도 만지고 있을까요? 아니면 휴식의 집에 깃들어 차라리 오갈 데 없어 그곳에 머무르는 동료들을 부러워하고 있을까요? 오페라 운명의 힘에서 여주인공 레오노라가 부르는 아리아 주여, 제게 평화를 주소서를 들으시겠습니다. 레오노라는 사랑을 반대하는 아버지를 사고로 죽게 하고 멀리 집을 떠나 연인과도 헤어졌지만 복수를 하려는 오빠의 집념에 쫓겨 수도원을 찾습니다. 이 노래는 날마다 은둔과 고행으로 속죄하지만 끝내 마음의 평화를 얻지 못한 레오노라의 간절한 기도입니다. “신곡에서 단테는 살아서 지옥을 건넌 자만이 죽어서 천국에 든다고 했습니다. 죽음 없는 부활이 없고 지옥 없는 천국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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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장한 느낌의 클래식 모음] 6.25의 아픔이 다가올때, 봄과 여름에 듣기 좋은 클래식 음악 추천![웅장한 느낌의 클래식 모음] 6.25의 아픔이 다가올때, 봄과 여름에 듣기 좋은 클래식 음악 추천!

Posted at 2016.06.17 10:29 | Posted in 이건음악회 Talk Talk/클래식 톡톡
 

 

 

안녕하세요.

6월도 어느세 중반이 지났습니다.

 

점점날씨도 더워져가네요.

6월의 끝이 다가오면, 생각나는 날이 하루 있습니다.

바로 6월 25일 6.25입니다.

 

 

 

전쟁은 비록 먼 과거같이 느껴지지만, 아직 끝나지 않은 전쟁이기에...

다시한번 하루정도는 되세겨 볼 시간을 갖는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전쟁을 다시 생각해보면서 듣기좋은 클래식 음악을 추천해 드릴께요.

바로 오늘 추천해드릴 음악들은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아닌 웅장한 클래식 음악입니다.

 

 

첫번째는 칼 오르프 : 카르미나 부라나 중 '운명의 여신 O Fortuna ' (Karl Orff)의 대표작

<카르미나 부라나(Carmina Burana)> 입니다.

Carl orff -Carmina Burana /Koninklijke Chorale Cæcilia

 

 

보이언의 노래: 악기 반주와 마술적인 그림이 있는 독창과 합창을 위한 세속적 가곡으로

독일의 작곡가 카를 오르프가 중세 시가집인 카르미나 부라나를 바탕으로 작곡한 세속 칸타타. 1937년에 초연되었다. 이 작품은 오르프의 출세작이자 대표작 중 하나이다. 오르프는 이 '카르미나 부라나'에서 이전 작품에 나타났던 낭만주의 경향이나 바그너 등의 선배작곡가들의 흔적을 모두 지워버리고 전개/변화가 전혀 없는 단순한 음형의 반복, 대위법을 배제하고 단선율에 타악기를 활용한 강렬하고 원시적인 리듬을 강조하는 독자적인 음악양식을 확립하였다.

 


카르미나(Carmina)라는 말은 Carmen(라틴어로 '노래'라는 뜻)의 복수형이고 부라나(Brana)는 보이에른(Beuren)의 라틴어 이름이다.따라서「카르미나·부라나」는「보이에른의 시가집」(Song of Beuren)이란 뜻이다. 이 시가집의 명칭은 1803년 독일 뮌헨 남쪽으로 수킬로 떨어진 바이에른 지방의 베네딕도보이에른(Benediktbeuren)수도원에서 발견된 데서 유래하였다. 이 카르미나 부라나는 익명의 유랑승/학생/음유시인 등의 다양한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 함께 만든 세속의 시가집으로 13세기∼14세기에 걸쳐 골리야드(Goliard)로 불린 유량학생들에 의해 라틴어로 쓰여졌다. 약 250여곡이 있는데 몇 곡은 보표를 갖지 않는 네우마에 의하여 선율이 기보되어 있다. 전체는 4개의 부문으로 되어 있는데 1) 도덕적 풍자시 2) 연애시 3) 술잔치의 노래, 유희의 노래 4) 종교적인 내용을 가진 극시로 이루어져 있고 외설적인 내용을 가진 것도 있다. 이 오리지날「카르미나·부라나」는 악보 해독이 거의 불가능하기 때문에 현재는 거의 상상으로 연주되고 있다. 

오르프는 이 오리지날 카르미나부라나에서 24개의 시를 뽑아서 칸타타 카르미나부라나를 작곡하였다.

한편 오르프는 이 작품의 성공을 바탕을 2차대전 중에 2부격에 해당되는 카툴리 카르미나(Catulli Carmina, 1943)을 작곡하였고 종전 후 3부격에 해당되는 아프로디테의 승리(Trionfo Di Afrodite, 1953)을 작곡하였다. 이 세 작품을 흔히 카르미나 3부작(Carmina Trilogy)[1]라고 한다. 그러나 카르미나 부라나가 워낙 유명한 탓에 뒤의 두 작품은 상대적으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출처 : 나무위키

 

 

 

 

 

두번째 추천곡은 베르디(Giuseppe Verdi )의 '레퀴엠( Requiem)' 중 '진노의 날(Dies Irae)'입니다.

Verdi: Requiem, Dies irae

 

 

라틴어로 '진노의 날'을 뜻하는 말로 레퀴엠(위령미사곡)에 딸린 부속가(Sequentia) 중 맨 첫 번째 구절을 말한다. 읽는 법은 디에스 이라이(고전 라틴어)/디에스 이레(교회 라틴어).[2]

 

 


레퀴엠은 위령미사곡 중 맨 처음으로 죽은 이의 안식을 비는 입당송으로, 그 다음에 자비를 비는 곡(자비송)이 이어지고, 그 뒤에 이어지는 부속가 중 첫 번째 단이 '진노의 날'인 것이다.

가톨릭에서는 제2차 바티칸 공의회 이후로는 쓰지 않지만, 트리엔트 미사를 드릴 때는 여전히 장례/위령미사 부속가로 사용할 수 있다. 

성공회에서는 아직도 사용하고 있다. 1990년에 출간된 성공회 성가집 4장과 5장 '두렵구나 그날되면'이라는 제목으로 두 곡이 수록되었는데, 하나는 그레고리오 성가 제1선법의 19절로 된 길고 아름다운(...) 성가이며 다른 하나는 이것보다는 훨씬 짧은 길이로 축약해서 바흐의 곡에 붙였다.

기독교에서 마지막 때 최후의 심판이 시작되는 세상의 멸망 때 구세주 예수 그리스도가 다시 강림하여 모든 영혼을 불러모아 죄를 심판하는 '진노의 날'에 죽은 이의 영혼을 가엾게 여겨 달라고 청하는 내용이다. 이에 관한 내용은 요한묵시록에 잘 나타나 있으며, 이와 관련된 네 기사 등이 유명하다.

 

출처 : 나무위키

 

 

 

 

세번째는 드보르작 : 교향곡 신세계 중 4악장 Dvorak - Symphony No. 9 "The New World" 입니다.

 

Dvorak - Symphony No. 9 "From the New World" - IV (part 1)

 

 

 

 

Dvorak - Symphony No. 9 "From the New World" - IV (part 2)

 

 

 

신세계 교향곡은 드보르작이 뉴욕 국민음악원의 초청으로 미국에 머물고 있던 때의 작품으로 1893년에 작곡했고, 같은 해 12월 15일 뉴욕 필하모닉 교향악단에 의해 카네기홀에서 초연되었다. 흑인과 아메리칸 인디언의 음악적인 요소를 구사한 가운데 조국 보헤미아에 대한 사랑을 노래한 아름다운 곡으로 모두 4악장으로 이루어 져있습니다.

 

교향곡 '신세계로부터'는 1893년 드보르작이 미국에 머물던 3년이라는 기간에 만들어진 곡으로 그는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기 위해 보헤미아의 이주민이 사는 촌락 등을 찾아 다녔으며 거기에서 그들에게 유행하는 아메리카 인디언과 흑인의 민요를 연구, 그 당시 미국인들도 잘 알지 못하던 흑인영가를 이 교향곡에 사용한다.

'From the New World'라는 이름은 당시 원장으로 있었던 뉴욕 국립 음악원의 창설자 자넷 사바 부인의 제안에 의해서 붙여지게 된 것으로 여기서 신세계는 미국을 의미한다. '신세계로부터' 교향곡은 총 4악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5음 음계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선율은 이 교향곡을 유명하게 하였으며 드보르작의 향수를 느낄 수 있다. 잉글리시 호른에 의해 연주되는 약간은 쓸쓸한 이 선율은 흑인 영가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드보르작은 뉴욕 생활을 계속하는 동안 심한 향수에 빠져 견딜 수 없었으므로, 미국의 일부이긴 했으나 고향 보히미아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아이오와주의 스필빌에서 시끄러운 도시를 피해 요양하고 있었다. 창작에 몰두할 수 있었던 것은 이 때인데, 「신세계로부터」는 여기서 완성되어 1893년 12월 뉴욕에서 초연되었다.

 

 

출처 : 다음블로그

 

 

 

재미있게 보고 들으셨나요?

이 밖에도

 


바그너 : 발퀴레 중 발퀴레의 기행 Richard Wagner - Ride Of The Valkyries
http://www.youtube.com/watch?v=GGU1P6lBW6Q&feature=related


 

운명의 힘 서곡 Verdi - The Force of Destiny - Overture
http://www.youtube.com/watch?v=EQjOaIyh6HQ&feature=related

 

 

등... 다양한 음악들이 있으니

직접 찾아가서 즐겨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름이 다가온다고해서 짜증나는 것 보다는 옛것을 생각해보고,

지금 그대로를 있는 그대로 즐겨보는 것은 어떤가요?

 

그럼 저는 10월에 있을 이건음악회 때, 뵙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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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고전, 인간을 말하다]자유를 꿈꾸는 고독한 속물, 베토벤[서양고전, 인간을 말하다]자유를 꿈꾸는 고독한 속물, 베토벤

Posted at 2013.05.08 09:50 | Posted in 직장인 톡톡/Smart 직장인


자유를 꿈꾸는 고독한 속물, 베토벤


서양고전, 인간을 말하다 3주차 강의는...


베토벤이었습니다.


타이틀은 자유를 꿈꾸는 고독한 속물,


베토벤





우리가 알고 있는 베토벤의 이미지는 아니지요?


저 역시도 그랬습니다.


베토벤하면 음악의 천재이지, 


속물...왠지 세속의 우리에게나 어울릴거 같은 표현...


강연자이신 홍승찬교수님(한국예술종합대학교 교수)의 의도가


잘 들어난 강연제목이 아닌가...싶습니다.


천재라 불리워진 베토벤의 생애를 음악이 아닌


인간으로써의 베토벤에 대한 이야기...


그 이야기를 잠시 여러분과 공유하고자 합니다.


강연은 종전의 서양고전 강연과 조금은 다른 방식이었습니다.


멋진 강연과 바이올린 소나타와 피아노 소나타가 들어있는...


좋은 음악회 한편을 멋지고 재밌고 감동이 있는 


설명을 들은 느낌이었습니다.




강연의 주요포인트를 짚어 드릴께요.


서두에 '피아니스트 김선욱'과의 베토벤에 대한 이야기를 나눈 것으로 


강연의 시작을 하셨습니다.


피아니스트 김선욱씨에게 교수님이 물어봤다고 합니다.


"소나타32곡중 어느것이 최고인가...?"


그의 대답은...오히려 "선생님은요?"


그 답을 찾을수 없다.


인생 역시 그러하다.


답을 찾을수 없다.


속물적인 베토벤...


열심히 산 흔적


그것이 바로 그의 음악인 것..


모든 곡이 최고의 작품이 된...


그 노력과 혼신의 힘...


그것은 베토벤의 인생의 고민에서 나온 것이다.


베토벤은 칸트와 헤겔과 같은 인물이다.


'바그너'는 이런 말을 했다고 합니다.


"업으로 음악을 하는 사람들에게 있어서


 베토벤이후에 교향곡은 쓸데없는 짓이다."


베토벤은 오페라를 만들지 못했다고 합니다.


왜 일까요??


그것은 강연을 통해 천천히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파트1


'운     명'


파트1의 제목은 '운명'


반 베토벤의 태생은


출생...반 베토벤...네달란드 태생으로


할아버지가 머리가 좋았다고 합니다.


포도주를 팔아서 부수입을 취할 정도로 여러가지고 


머리가 좋았다고 합니다.


시장의 흐름을 읽을줄 알았던 할아버지였죠.


할머니가 그것을 홀짝홀짝~~


할머니의 홀짝홀짝은 어떤 결과를 나았을까요?


음악의 흐름을 알고 독일로 이주하기로 합니다.


베토벤의 아버지...


아버지와는 반대로 알코홀릭에 무능한 사람이었습니다.


아마도 어머님의 영향은 아닐지...^^


아들의 재능을 알아본 베토벤의 아버지는


4세때부터 스파르타 음악교육 실시합니다.


아버지는 참 모진 아버지였습니다.


사기꾼, 베토벤을 음악 앵벌이를 시킬 정도였다고 하니...


그러한 힘든 시간이 베토벤에게 있어서 큰 원동력이 되는데요.


여기서 잠시 원동력에 대해서 언급을 하고 넘어 갈까요?


- 원 동 력 - 


그들의 재능과 열등감 원죄 낙인


'누구처럼 되야겠다' VS '누구처럼 되지 말아야겠다.'

 

과연 어느 것이 인간에게 더 큰 원동력을 제공할 것인가?


강연자 홍승찬교수님의 생각은 바로~~


'네가티브적 인간이 성공한다.'


인간은 자신의 컴플렉스를 극복하기 위한 인생을 사는 것은 아닐까...


저는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베토벤의 어머님은 어떤 영향을 미쳤을까요?


어머니는 바로 정신적 지주였습니다.


 그런 어머님의 급작스런 죽음으로 다시 한번 


베토벤의 인생의 무게감이 더해지게 됩니다.


바로...


모차르트 수하에서 공부를 할수 있는 기회를 놓게 됩니다.


어머님 사망후 소년가장의 역할을 해야하는 상황으로 내몰리게 됩니다. 


30대후반에 유서를 작성하고 죽으려고도 했습니다. 


역경과 콤플렉스...


출생이후 죽음까지 미친짓의 연속이었습니다.


그 대표적인 예 ‘운명’


C단조로 8개의 음으로 끝까지...


이리저리 돌려서 만든 음악..대단한 의지


실제 음악회에서는 듣기가 어렵다고 합니다.


왜??어렵다...??그리고 너무 유명하다..


그래서 조금만 실수하면 다 보인다.


심지어 초등학생에게마저도...


이러한 유머스런 이야기로 지루하지 않은 


베토벤 강연은 진행되었습니다.


어찌보면 '운명'은 작곡가의 입장에서는


경제적인 음악이 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저런 음악을 왜 다른 작곡가는 못하는가?


베토벤에게 운명은 이러하다..


무언가 불길하다...늘 불길하다.


운명의 가혹함을 그 환경속에서도 희망을 찾는 메시지


끝내 승리를 거두리라~~


예전에 박세리 선수가 양말을 벗고 헤저드에서 그린위로 샷을 올리는


이미지와 묘하게 오버랩이 되지 않습니까??^^


(저는 그렇더라구요)




'운명'은 이렇게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단순한 음악적 영감으로 얻어진 그리고 완성된 음악이 아니라


베토벤의 인생이 고스란히 녹아들어가고 투영된 음악


그것이 '운명'인 것입니다.


전 앞으로 '베토벤의 운명'이 쉬이 들리지 않을거 같다...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한 인간의 고뇌와 인생이 들어있는 음악...


좀 더 집중해서 그리고 진하게 듣게되고


더 깊고 넓은 감동을 느낄수 있겠구나...


왠지 제가 클래식에 한발 더 다가선 느낌이었습니다.


그럼 한번 운명을 들어보시면서 1부에 대한 글을 마칠까 합니다.





남은 2,3,4부도 기대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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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가 드디어 음악으로 승부하다! 클래식 애니메이션 환타지아 2000디즈니가 드디어 음악으로 승부하다! 클래식 애니메이션 환타지아 2000

Posted at 2011.09.25 16:22 | Posted in 이건음악회 Talk Talk/클래식 톡톡

월트디즈니의 많은 애니메이션...
대부분 스토리에 가장 강점이 있으며...
그 다음에는 캐릭터 였습니다.

일반 애니메이션과는 달리 부드럽게 움직이는 디즈니 에니메이션...
거기에 큰 웃음이 들어가 사람들에게 즐거움과 행복을 가져다 주었죠.



그런 디즈니 음악을 주제로한 애니메이션을 만들었으니 바로 "환타지아 2000"입니다.
내용도 내용이지만... 스토리와 캐릭터들이 함께 어울어져 사람들에게 잔잔한 감동과 클래식이라는 자칫 접하기 힘든 주제를 쉽게 접하고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어른들도 집중하기 힘든 클래식을 아이들이 듣는 것 뿐만 아니라 눈으로 보게된 것이죠.
클래식을 눈으로 즐긴다니... 상상하기 힘드시죠?

1940년도에 첫 작품이 나왔고...
거기에 세련미와 완성도를 높여서 환타지아 2000이 탄생하게 된 것 입니다.



환타지아 2000을 단순한 애니메이션으로 생각하고 보면 처음에는 당황할 수 있습니다. 기존의 애니메이션과 다르게 환타지아 2000은 클래식과 애니메이션의 만남을 잘 표현한 작품으로 주된 핵심은 바로 클래식에 있습니다. 즉 클래식을 그동안 귀로만 듣는 고정관념에서 애니메이션과의 조합을 통해 눈과 귀를 모두 만족시켜주는 작품이기도 하죠.



1.운명의 테마: '선악의 대결'. 음악: 교향곡 5번 운명 / 작곡자: 루드비히 반 베에토벤, 감독: 픽소테 헌트 / 미술: 픽소테 헌트, 나비와 박쥐가 밝은 색채와 어두운 톤으로 표현한 작품으로 그림재료는 파스텔로 선택되었다.






2. 날으는 고래의 전설. 음악: 로마의 소나무 / 작곡자: 오토리노 레스파기. 감독: 헨델 뷰토이 / 미술: 딘 고든/울리엄 퍼킨스. 고래 무리들이 오로라나 초신성의 폭발로 갑자기 날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어 겪는 모험 이야기.





3. 30년대 뉴욕의 일상: 허쉬필드와 거쉬인의 만남. 음악: 랩소디 인 블루 / 작곡자: 조지 거쉬인. 감독: 에릭 골드버그 / 미술: 수잔 매킨지 골드버그. "듀크"는 재즈 음악가를 꿈꾸는 노동자, "존"은 고지식한 아내에게 벗어나고 싶은 인물 등 4명의 등장인물이 나온다.






4. 뮤지컬로 보는 동화. 음악: 장난감 병정 / 작곡: 드미트리히 쇼스타코비치. 감독: 헨델 뷰토리 / 미술: 마이클 험프리스. 안데르센 동화의 이야기를 토대로 만들었다.







5. 요요를 하는 홍학. 음악: 동물의 사육제 / 작곡: 까미유 생상스, 감독: 에릭 골드버그 / 미술: 수잔 매킨지 골드버그, 친숙하지 않은 홍학이 주인공으로 처음 구상한 타조대신 그려넣었다고 한다.






6. 미키를 따라 환상의 세계로. 음악: 마법사의 도제 / 작곡: 폴 듀커스, 감독: 제임스 일가 / 미술: 톰 코드릭, 찰스 필리피, 잭 슈왈츠, 1940년 작품에도 나왔던 주인공 미키 마우스가 마법사로 나와서 펼치는 환상의 세계.






7. 짝 잃은 도날드. 음악: 위풍당당 행진곡 / 작곡: 에드워드 엘가, 감독: 프란시스 글레바스 / 미술: 다니엘 쿠퍼, 미키의 라이벌 도나드 덕이 나와 자신의 개성을 십분 발휘해낸다.



극장판, "환타지아2000"의 '위풍당당행진곡..



8. 부활의 피날레: 희망의 불꽃. 음악: 불새연작(1919년 버젼) / 작곡: 이고르 스트라빈스키. 감독: 괴탄 브릿지, 폴 브릿지 / 미술: 칼 존스. 자연이 요정의 형태로 의인화되어 등장하여 잿더미로 변해버린 숲속에 다시 생명의 기운을 불어 넣는다.

Firebird Disney Fantasia 2000 RE-SCORED (Original music by Sherief Abraham) from Sherief Abraham on Vimeo.


(pikamac@hitel.net 글 편집)




무엇보다 환타지아 2000이 매력적인 이유는 클래식 음악의 선율과 화면에 보여지는 애니메이션이 절묘하게 매칭이 된다는 것입니다. 즉 제작에서 부터 눈에 보이지 않는 음악의 선율을 눈으로 표현하였다고 할 수 있죠! 더구나 일반 대중에게 어렵게 느껴지는 클래식을 쉽고 재미있게 접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은 작품이기도 합니다.



환타지아 2000은 분명 어려운 클래식을 누구나 쉽게 접하고 즐길 수 있게 해주는 매개체로 훌룡한 작품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저의 경우 클래식을 모르고 듣지도 않으면서 환타지아 2000 을 통해 클래식을 감상하는 것이 이제 마음속에 자리 잡았기에 스스로도 놀라고 있습니다. 그만큼 환타지아 2000 은 클래식의 선율과 잘 매칭이 되는 시각적인 애니메이션의 표현을 통해 누구나 쉽게 클래식을 접하게 하는 마력이 숨겨져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러므로 환타지아 2000은 클래식은 어렵다는 고정관념을 깨어버리는 좋은 계기가 될 것입니다. 

환타지아 2000의 장점으로는 애니메이션의 표현력을 잘 살리고 있는 소재 자체의 재미도 꼽을만 합니다. "환타지아" 시리즈는 주로 애니메이션이 아니면 표현하기가 거의 불가능할 법한 상황들을 묘사해서 애니메이션의 힘을 과시했습니다. "환타지아 2000"에서도 남극의 고래 수천마리가 바다에서 치솟아 오로라 속에서 하늘끝으로 날아가는 극단적인 장면이 있는가 하면, 플라밍고가 요요를 갖고 노는 사소한 상상 장면도 재미있게 표현되어 있습니다. 그렇다면, 노아의 방주 이야기쯤 되는 규모가 크고, 눈으로 보기 어려운 일도 좋은 소재라 할만합니다.

노아의 방주 이야기는 워낙에 강렬한 시각적 심상을 갖고 있는 이야기입니다. 때문인지 세계의 수많은 문화권에 비슷한 신화들을 찾아 볼 수 있기도 합니다. 세계의 멸망, 새롭게 세상을 시작하는 최초의 인간들, 세상 모든 동물들의 집결, 지구를 뒤덮는 홍수, 엄청나게 거대한 배, 끝 없이 쏟아져 내리는 무시무시한 비, 어둠속에 가려 햇빛이 들지 않는 길고긴 죽음의 시간들. 왠만한 신화적인 거대한 사건들이 한 번에 다 등장해 줍니다.

"환타지아 2000"1940년판 "환타지아"에 비하면 무한히 제작비를 때려 넣어가면서 불가능에 도전한 듯한 기술을 보여주는 느낌은 적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는해도 맥스 화면, 입체음향, 연주와 녹음의 여러시도들은 역시나 만만치 않은 도전과 성취를 보여줍니다. "토이 스토리"에 앞서서 시도해본 자유로운 컴퓨터 그래픽 애니메이션들이나 3차원 컴퓨터 그래픽과 2차원 애니매이션을 자연스럽게 섞는 기술도 멋지고요~

클래식과 애니메이션이 만나
하나의 감동적인 드라마를 이룬 "환타지아 2000"
이제는 클래식음악도 눈으로 볼 수 있는 시대가 이제 열렸다고 말 할 수 있는것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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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와 클래식... 이것이 바로 대중음악와 클래식이 결합된 클래식 대중가요??소녀시대와 클래식... 이것이 바로 대중음악와 클래식이 결합된 클래식 대중가요??

Posted at 2011.09.25 00:32 | Posted in 이건음악회 Talk Talk/클래식 톡톡

클래식...
부드럽고 잔잔한 음악이 주를 이루지만 요즘에는 상당히 기교를 부려 가요와 연관시키는 곡들이 속속 등장하기 시작하였습니다. 그 대표적인 곡이 바로 "뻔&fun".

국민 여동생들이 모인 걸 그룹 "소녀시대"의 대표 곡이죠.
대중음악과 클래식...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쉽게 공통점을 찾아볼 수 없을 것 같은 이 두 장르의 음악.
대중음악은 여러 사람에게 꾸준히 불려지고 있지만...
클래식은 어딘가 모르게 생소한 곡들이 많은게 사실이죠.

대중음악은 청바지를 입은 젊은이들이 신나게 춤추는 것과 같은 이미지라면...
클래식은 양복을 차려입은 아저씨들이 중후하게 와인바에서 와인한잔을 즐기는 듯한 이미지??

하지만 이러한 다른 느낌의 두 곡을 우리는 하나의 곡으로 만날 수 있습니다.
바로 "샘플링(Sampling)곡"이라는 것이죠.
샘플링이라는 것은 어떤 자료에서 일부 값을 추출하는 것을 의미하는데 대중음악에서 클래식 음악의 일부 구간을 잘라서 사용하는 것을 말합니다. 표절이라고도 생각하겠지만... 대부분 합법이랍니다.
왜 그럴까요?


1. 씨야 - 사랑의 인사



3인조 여가수 씨야의 곡으로 전주부분에 에드워드 엘가 <사랑의 인사> 일부분이 샘플링 되었다.에드워드 엘가는 연상의 부인 권유로 작곡을 시작하게 되었고 <사랑의 인사>는 그 감사의 보답으로 작곡 된 것이라고 전해진다. ‘엘가는 부인을 끔찍하게 사랑했으며 부인이 세상을 떠나고 난 뒤에는 한동안 아무것도 작곡하지 못했다고 한다.





2. 휘성 - 사랑은 맛있다



남성 솔로가수 휘성<사랑은 맛있다>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비창 中2악장>이 샘플링 되었다. 비창 '비장한' 혹은 '감동시키는'이란 의미로 베토벤이 자신의 청각장애 최초 징후를 경험 할 때 쓴 소나타이다. 청년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였던 베토벤은 귓병의 시작으로 인기 있는 피아니스트로서 갑자기 병을 얻게 되어 느낀 좌절감, 비창의 감정을 이 곡에 나타내었다.






3. 이현우 - 헤어진 다음날



이현우 <헤어진 다음날>에 샘프링 된 클래식은 비발디 <사계中 겨울>이다. 비발디는 빨강머리의 사제로 뛰어난 작곡가이자 바이올리니스트였으며 <사계>는 지금까지도 전세계적으로 사랑 받는 비발디의 대표 작품이다.
특히 이 두 곡의 만남은 헤어진 다음날과 겨울의 쓸쓸함, 차가운 이미지가 잘 어우러져 최고의 샘플링 곡으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4. 박지윤 - 달빛의 노래



여성 솔로가수 지윤 <달빛의 노래>에는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中 하바네라>가 삽입되어 있다. 이 오페라는 매혹적인 집시여인 카르멘과 고지식한 돈호세의 사랑 다루고 있으며 <하바네라>는 남자주인공 돈호세를 유혹하기 위해 불렀던 곡이다. 원래 <하바네라>는 쿠바의 무곡형식을 말 하지만 비제가 이 형식을 빌려서 만든 노래이기때문에 하바네라 라고 부른다.



5. 소녀시&Fun



여성 9인조 그룹 소녀시대 <&fun>의 곡에는 보케리니<현악5중주E장조 3악장 미뉴에트>가 샘플링 되었다. 특히 <&fun>에서는 클래식 선율을 국악기인 가야금으로 표현하여 클래식과 국악의 조화를 잘 이루었다.
보케리니는 작곡가이자 첼로 연주자였으며 미뉴에트로 유명하였고 <현악5중주E장조 3악장 미뉴에트>는 그의 대표작이라 할 수 있다.




- 클래식 샘플링곡의 대표주자 -


(출처 :
http://blog.naver.com/shinnamho/40139952952
)

Sweet Box

스위트 박스는 미국의 팝가수로 아시아, 국내에서 매우 유명하다.



특히 스위트 박스는 자신의 곡에 클래식을 자주 샘플링 하는데 보컬 제이미 피네다의 말에 의하면 샘플링한 음악이 대중에게 편안한 느낌을 줄 수 있기 때문이라 한다. 그녀는 앞으로도 클래식 샘플링이라는 음악 콘셉트는 변하지 않을 것이며 클래식에 조예가 깊진 않지만 샘플링 곡 선정에 참여하려고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스위트박스의 1집부터 현재에 이르기 까지 어떠한 클래식 곡들이 샘플링 되었는지 표를 통해 한 눈으로 알아본다.


Sweet Box의 곡

샘플링 된 클래식

DON`T  GO  AWAY

아다지오(알비노니 ALBINONI)

EVERYTHING`S  GONNA  BE ALIGHT

G선상의 아리아(바흐 BACH)

SUPERSTAR

백조의 호수 중에서 `정경`

(차이코프스키 TCHAIKOVSKY)

TRYING TO BE ME

페르귄트 중에서 `솔베이지의 노래`

(그리그 GRIEG)

NOT DIFFERENT

라르고(헨델 HANDEL)

HUMAN SACRIFICE

파반느(포레 FAURE)

CRAZY

교향곡 5 `운명`(베토벤 BEETHOVEN)

DON`T PUSH ME

피아노 소나타 제14 `월광`

(베토벤 BEETHOVEN)

LIFE IS COOL

캐논(파헬벨 PACHELBEL)

SOMEWHERE

아베마리아(구노 GOUNOD)

LACRIMOSA

레퀴엠 중에서 `라크리모사`

(모차르트 MOZART)

ADDICTED

사계 중에서 `겨울`1악장

(비발디 VIVALDI)

HERE COMES THE SUN

무반주 첼로 조곡 PRELUDE NO.1

(바흐 BACH)

HEREWE GO AGAIN

PLAY THAT FUNKY MUSIC(WILD CHERRY)

BOYFRIEND

영화 `록키I`중에서 GONNA FLY NOW

LADIES NIGHT

WHAT YOU WAITING FOR(GWEN STEFANI)

BOOYAH

CELEBRATION(KOOL&THE GANG)


이들 말고도 많은 가수들이 과거 클래식 곡의 일부분을 편곡 또는 직접 집어넣어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넓히려 합니다.
대중가요의 범위가 점점 넓어지는 것이죠.
앞으로 어떤 가수들이 어떤 클래식을 자신의 새로운 곡과 결합하여 새로운 신(新) 대중가요를 만들어낼지 기대가 됩니다. 클래식 곡도 듣고... 새로운 대중가요도 듣는 그런 1석2조의 음악 감상...
그것이야 말로 진정한 음악의 화합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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