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 이야기] 작은 것 부터 실천하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리더쉽[홍승찬 교수의 클래식 음악 이야기] 작은 것 부터 실천하는 세상에서 가장 쉬운 리더쉽

Posted at 2017.08.02 08:02 | Posted in 이건음악회 Talk Talk/홍승찬교수의 클래식 톡톡


 


예술의 전당 공연예술감독으로 있을 때 오페라 마술피리의 출연자 모두를 오디션으로 뽑자고 했습니다. 먼저 공연기획팀 직원들의 추천과 회의를 거쳐 지휘자와 연출자를 선정하고 그 두 사람과 함께 오디션 심사에 들어갔지만 감독인 저는 그저 지켜볼 뿐 연출자와 지휘자의 생각이 다를 때가 아니면 절대로 개입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처음부터 끝까지 두 사람의 견해가 엇갈리는 경우가 없었고 감독이 개입할 일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결과는 누구에게 물어봐도 최선이라 할 만한 것이었습니다. 당연한 일을 당연하지 않은 듯 새삼스럽게 떠올리는 것은 그때도 다들 말하길 전에는 없던 일이라 했고 지금껏 지켜보니 이후로도 없는 일인 듯 싶어서입니다. 이렇게 쉬운 일을 자꾸만 어렵게 만듭니다. 맡겨두면 될 일을 나서서 그르칩니다. 상식이 상식으로 통하지 않는 세상입니다.

 

출처 : http://www.loveandong.kr/guide/cul_02/play_view.php?lcode=4&idx=4532


학교 산학협력단 단장으로 있을 때 직원을 새로 뽑을 일이 있었습니다. 면접심사를 준비하면서 면접 받는 분들이 오래 기다리지 않도록 각자의 심사시간을 따로 정해 알리라고 했고 봉투에 소정의 교통비를 챙겨 지급하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결과는 심사가 끝나면 곧바로 통보하라는 말도 잊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모든 절차가 끝나고 얼마지 않아 면접심사에 지원했다가 뜻을 이루지 못한 한 응모자로부터 전화를 받았습니다. 혹시나 절차나 결과에 대한 유감이나 항의인가 싶어 순간 긴장했으나 뜻밖에도 감사의 인사를 받고 의아했습니다. 그는 비록 떨어졌지만 여러모로 존중하고 배려해줘서 고맙다고 했습니다. 지금껏 수많은 채용공고에 원서를 내고 면접을 봤지만 교통비를 챙겨주는 곳은 여기 말고 단 한 곳도 없었다고 했습니다. 전화를 끊고 한참을 멍하니 앉아서 우리가 함께 더불어 사는 세상이 어디서부터 무엇이 어떻게 잘못되었지를 곰곰이 생각해보았지만 도저히 알 수가 없었습니다. 그저 외롭고 답답하고 두렵기만 했습니다.

 

출처 : 아이클릭아트

 

의정부 국제음악극축제의 예술감독으로 있을 때 사무국 직원들에게 늘 입버릇처럼 하던 말이 있습니다. 축제를 찾는 관객들도 중요하고 의정부 시민들도 중요하지만 다른 누구보다 함께 일하는 우리 직원들이 가장 중요하기에 무엇보다 먼저 우리 모두가 신나서 함께 즐겁게 일할 수 있었으면 하는 것이 가장 큰 바람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직원들 모두가 서로를 아끼고 도우며 열심히 일할 것이니 축제가 잘못될 까닭이 없을 것이라고 말입니다. 아울러 직원들에게 말하길 그래도 혹시 결과가 기대에 미치지 못하여 책임질 일이 생긴다면 그건 전적으로 감독이 감당할 일이고 그래서 감독을 두는 것이니 걱정하지 말라고도 했습니다. 그래서 감독을 그만둔 지금도 축제보다는 함께 일했던 직원들의 근황이 더 궁금하고 그들이 다 잘 되었으면 하는 마음에 조금이라도 도움을 주고자 늘 생각하고 있습니다. 감독이고 팀원이기 전에 이렇듯 서로를 위하는 마음이 사람 사는 세상의 마땅한 도리이기 때문이고 그걸 앞장 서서 지키고자 하는 것이 또한 책임지고 이끄는 자의 당연한 의무라고 생각하는 까닭입니다.

 

출처 : 아이클릭아트 

 

몸 담고 있는 학교의 예술경영전공을 전담하는 조교를 처음 뽑았을 때입니다. 그 조교를 불러 미리 당부했습니다. 더 좋은 자리가 있거나 혹시 사정이 있어 그만두게 되면 후임자는 반드시 전임자가 구해야 할 것이며 인수인계 또한 두 사람이 알아서 할 일이니 주임교수는 일체 관여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아울러 인수인계를 할 때 후임자에게 또한 나중에 사임하게 되면 전임자가 했던 그대로 따라 해야 함을 주지시켜 이를 원칙으로 삼아 전통으로 이어가자고 했습니다. 그 이후 몇 번이나 조교가 바뀌는 동안 한번도 그 일에 관여하지 않았지만 언제나 그 일을 가장 잘 한다 싶은 적임자가 그 자리에 있었고 덕분에 학과 운영이 너무나 순조로웠습니다. 무슨 일이든 지금 하고 있는 사람이 그 일을 가장 잘고 있기 마련입니다. 처음부터 일에 관해 확고한 권한을 주고 그에 따른 책임을 주지시켜 스스로 알아서 해나가게 한다면 주어진 조건에서 최선을 만들어낼 것입니다.

 

출처 : 아이클릭아트 

 

"배를 만들고 싶다면 사람들에게 나무를 가져오게 하고 일감을 나눠주거나 지시를 하지 말라. 대신 그들에게 저 넓고 끝없이 펼쳐진 바다에 대한 동경을 키워줘라." 생텍쥐페리의 "어린 왕자"에 나오는 말입니다 그렇게 해서 어느 세월에 배가 만들어지냐고요? 까짓 것 늦어지면 어떻고 못 만들면 또 대수인가요! 그렇게 서로 마음이 맞아 함께 꿈을 키우고 모두가 있는 힘을 다한다면 그게 기쁨이고 보람이지요! 쯧쯧...철이 없어 세상 물정을 모른다고요? 그런 물정이라면 모르고 살렵니다. 솔직히 말해서 전엔 한 때 그런 줄만 알고 그리 살기도 했지만 이제사 그게 아닌 줄 알았습니다. 진작에 알았을 걸 그랬냐고요? 이제라도 깨달았으니 얼마나 다행인지요! 이렇게 죽는 날까지 철들지 않고 살렵니다. 생텍쥐베리는 "어린 왕자"에서 정말로 소중한 것은 눈에 잘 안보인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제일 힘든 일이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라는 말도 하죠. 늘 가까이 있는 사람이 제일 소중한데 그것을 깨닫지 못하니 그 마음도 얻지 못하는 겁니다. 마음을 줘야 얻습니다.

 

출처 : 아이클릭아트  

 

다그쳐서 되는 일보다 부추겨서 되는 일이 더 많습니다. 스스로도 아는 잘못은 나무랄 일이 아니죠. 때로는 모르는 척 덮어주고 찾아서 고치도록 기다리는 게 낫습니다. 재촉하면 조바심이 나고 질책하면 의욕마저 잃어 하던 일도 그르치기 마련입니다. 나무라기보다 추켜세우고 말을 앞세우기 전에 들어줘야 합니다. 그래야지 마음먹어도 잘 안되는 것은 참지를 못하고 믿지를 못해서입니다. 믿을 만하니 믿고 참을 만해서 참는 게 아니라 믿을 밖에 다른 도리가 없고 참는 것 보다 더 나은 수가 없어서입니다. 참아주니 고맙고 믿어주니 더 힘을 내는 겁니다. 그랬는데 그렇지 않다면 그럴 때까지 또 그래야 합니다. 사람 사는 세상은 마땅히 언제나 어디서나 그래야 하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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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 이건창호/이건음악회 후기 연재] 1화, 카메라타와의 뜻깊은 시간[2015 이건창호/이건음악회 후기 연재] 1화, 카메라타와의 뜻깊은 시간

Posted at 2015.12.08 14:00 | Posted in 이건음악회 Talk Talk/음악회 톡톡

드디어...!!!  26회 음악회 후기를 나누어볼까 합니다~

 

 

 

 

올해에도 정성이 가득 담긴 후기를 많은 분들께서 남겨주셨는데요, 5개만 뽑으려니 참 선정하기 어려웠습니다.......  ㅜㅜ

 

 

27회 음악회를 기획하고 준비하고 있는 지금,

26회 음악회를 마친 지 어느 덧 4개월 가까이 되어가는데...

후기를 읽을 때마다 아직도 그 감동과 느낌이 생생하게 전해지고 진한 추억으로 자리잡고 있습니다.

 

 

 

 

 

 

 

 

 

25회 후기들은 마음에 와 닿는 순으로 추려보았다면

26회는 조금 색다르게 공연을 진행했던 5개의 도시에서 하나씩 골라 연재해 드릴까 합니다~

 

 

인천, 고양, 서울, 대구, 부산

 

 

오늘 연재해 드릴 후기는, 부산에서 보내주신 후기인데요.

제일 마지막으로 공연했던 장소인데 후기로는 제일 먼저 연재해드리네요 ^^

 

 

 

 

 

 

음악회를 기획하고 준비하면서,

이건음악회를 '처음' 접해보시는 분들이 매년 늘어 보다 많은 분들이 이건음악회를 통해

음악이 전하는 따뜻함을 나누고 깊은 감동을 받아가셨으면 좋겠다... 라는 생각과 기대를 많이 합니다.

 

 

 

오늘 연재해 드리는 후기의 주인공이 그런 분 가운데 한 분이십니다.

두분 다 처음 이건음악회를 접하시는데 무엇보다 함께 자리해 주신 분께서 인생에 새로운 챕터를 맞이하시는 시점에

저희 음악회를 통해 진한 감동을 받으시고 가신 마음이 저에게도 느껴져 이 후기를 연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올해 이건 음악회를 처음으로 알게 되었습니다. 

바이올린을 배우기 시작한지 6개월이 흐르면서, 음악회에 관심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이건 음악회를 발견하게 되었죠. 

 

부산에도 다양한 클래식 공연이 있지만, 수준 높은 앙상블 공연은 접하기가 힘듭니다. 

사연 응모 후에도, 얼마나 떨리는 마음으로 당첨 소식을 기다렸는지...

 

7 8일 수요일 저녁, 올해 명예퇴임을 준비하고 계신 선배 교사를 모시고 음악회에 갔습니다. 

바이올린 초보인 저에게는 가까이서 듣는 바이올린 소리, 바이올린 활 쓰는 모습, 

그리고 제1 바이올린과 제2 바이올린 연주자들 모습이 가장 눈에 들어왔습니다. 

무엇보다도 베를린 필하모닉 카메라타의 모든 연주자들의 열정적인 연주와 아름다운 음악이 저를 행복하게 했습니다. 

 

올해 9월 교사 명예퇴임 예정인 선배 선생님은 음악회 동안 눈물까지 흘리셨습니다.

26년의 교직 이후, 인생의 새로운 시작에 관련한 생각들과 카메라타의 연주곡들이 서로 어우러지며 다양한 감정들이 흘러 넘쳤다고 말씀하셨습니다. 바로크 시대 작곡가들의 음악이 현대의 우리의 마음을 감동으로 채웠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선배님과 뜻 깊은 시간을 가지게 해준 이건에게 감사드립니다. 

내년에도 이건 음악회를 꼭 참여할 계획을 가지고 있습니다.  고맙습니다.

 

 

좋은 후기 남겨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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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이건창호/ 제25회 이건음악회 후기 연재] 5화, 베를린 필하모닉 윈드퀸텟: 지나갔으나 기억에 남는 순간[2014 이건창호/ 제25회 이건음악회 후기 연재] 5화, 베를린 필하모닉 윈드퀸텟: 지나갔으나 기억에 남는 순간

Posted at 2015.10.16 13:10 | Posted in 이건음악회 Talk Talk/음악회 톡톡

 

 

2015, 26회 이건음악회가 시작되기 전,

25회 베를린 윈드퀸텟 후기 연재를 마치리라 마음 먹었었는데.... 흑흑흑

26회 음악회가 끝난 지 3개월이 지난 지금에서야 올리게 되었네요......... 할말이 없습니다.

죄송해요, 제가 이래유...

 

 

 

 

 

 

 그래도 뭐~ 늦게라도, 제 할일은 했으니~~  ㅋㅋㅋㅋㅋ

 

오늘 연재해 드릴 후기는 제가 25회 후기들을 쭉 읽어보면서

이 후기는 무조건 마지막으로 연재해야겠다.. 라고 다짐했던 후기입니다.

짧지만 굵게 많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어 참 맘에 와닿았기 때문입니다.

음악회 제 추억의 한페이지를 장식한 하루였습니다.

"지금 당신은 가장 멋지고 소중한 인생의 한 순간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오늘, 이 후기를 다시 읽어보니... 처음 읽었을 때보다 더 공감됩니다.

같은 연주자도, 같은 음악도 아니었지만

이유는 아마도 올해 처음으로 이건음악회 담당자로서 시작부터 끝을 함께 준비하고 경험했기 때문인 것 같아요.

 

 

저의 2015 여름은 베를린 필하모닉 카메라타와 함께해서 참 즐겁고 벅찼습니다.

직장에서 이런 기회를 경험하기도 흔치 않은데..

2015 저에게 가장 기억에 남을 추억을 만들어주신 저희 회사에도 너무 감사하네요.

 

바쁜 일상 생활에 치여 늘 놓치고 있었는데,

다시 돌아오지 않을 시간들이기에 정말 멋지게, 즐겁게 살아야 겠다라는 생각이 듭니다.

우리 모두 화이팅...!!!

 

25회 연재를 오늘로 마무리 지으며 전 곧  26회 후기와 함께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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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회 이건음악회 베를린 필하모닉 카메라타 실황공연 CD 후기 이벤트 결과 발표제26회 이건음악회 베를린 필하모닉 카메라타 실황공연 CD 후기 이벤트 결과 발표

Posted at 2015.08.12 10:26 | Posted in 이건음악회 Talk Talk/음악회 톡톡

 

베를린 필하모닉 카메라타 실황공연 CD 후기 이벤트 결과 발표

 

 

 

이건음악회 후기 이벤트에 참여해 주신 여러분, 감사합니다.

 

 

음악회를 마친 지 이제 한달 조금 넘었을 뿐인데.. 겨우 한달밖에 안 되었다니... ㅡㅡ;;;

느끼기엔 벌써 오래 전 일인 것 같고.. 오매불망 내년 음악회 언제오나 목 빠지게 기다리고 있습니다. ㅎㅎ

이번 베를린 필하모닉 카메라타의 공연은 그 동안에 베를린 시리즈 중

가장 많이 사랑 받지 않았나 싶을 정도로 반응이 매우 좋았습니다.

 

 

참석해 주신 분들도 많이 좋아해 주시고, 감동이 고스란히 전해지는 후기들을 보면서,

이건음악회의 일원으로 함께 참여해 일할 수 있어 뿌듯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 이제 본론으로 넘어가서오늘은!

여러분들이 오래 기다리셨을 음악회 후기 이벤트에 대한 결과를 발표하려고 합니다.

 

 

두근두근두근두근두근!!!!!!

 

 

제 작년, 작년이 그러했듯이.. 여러분의 성원에 힘입어,

후기 이벤트에 참여해 주신 많은 분들께 당첨의 행운을 안겨드리려 합니다 ^^

 

현재 CD는 마스터링 작업으로 인하여 조금 더 시간이 걸릴 듯 합니다.

이건 음악회에서 느끼신 감동을 다시금 느끼실 수 있도록 정성을 쏟아 제작하여

제작 완료하면 바로 배송해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시기는 대략 9월 중으로 예상됩니다).

 

 

 

 

 

숫자가 핑크색으로 색칠되어 있으신 분들은, CD를 받아보실 수 있도록,

저희 이건 음악회 블로그에 비밀댓글 또는 eagonblog@gmail.com으로

연락처와 주소를 남겨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 잘 챙기시기를 바라며

여러분에게 매해 좋은 공연으로 찾아 뵐 수 있도록 노력하는 이건음악회가 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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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최동만
    오래 기다렸는데.. 정말 감사합니다^^
  2. 고맙습니다! 정말 기뻐요~!
  3. 비밀댓글입니다
  4. 김지나
    베를린 필하모닉 카메라타 실황 연주의 감동을 추억의 선물로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아,이건음악회, 사랑해요!
  5. 노환
    정말 감사드려요~~ ^^
  6. 비밀댓글입니다
  7. 비밀댓글입니다
  8. 신창선
    너무 감사합니다. 빨리 받아서 듣고 싶습니다.
  9. 감사합니다~~~
    빨리 듣고 싶지만, 기다릴께요.
    계기로 이건음악회 걍팬이 될겁니다~~~^^
  10. 오진수
    감사합니다
    빨리 듣고싶네요! 완전 기대중...ㅎㅎ
  11. 김미숙
    너무 너무 감사합니다~~~
    다시 들을 수 있다니, 정말 좋습니다~~~ ㅎㅎㅎ
  12. 비밀댓글입니다
  13. 비밀댓글입니다
  14. 비밀댓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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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과 그림읽기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과 그림읽기

Posted at 2013.03.25 17:33 | Posted in 직장인 톡톡/심심타파!

안녕하세요~~

이번엔 "시골의사 박경철의 자기혁명"의 책 속에서의 그림읽기를 하려 합니다.

 "자기혁명"이란 제목은 참 맘에 안 드는데, 그의 박학다식함과 깊은 고민은 인정하지 않을 수 없더군요.

이 책에선 그림에 대해서 말하려 한 것은 아니었지만,

그의 박학다식함으로 현대 미술에 대한 이야기 하였기에 "자기혁명" 속 그림읽기를 포스팅 하려 합니다.

"자기혁명" 책에서의 그림읽기

그림에 대한 이야기의 제목은 "나는 원본인가 이미지인가"입니다.

창의성에 대한 이야기를 하려고 "키치(kitch)"에 대한, 예술에 대한 의견을 남깁니다.

먼저 키치(kitch)에 대해 말씀드리면,

키치(Kitsch)란 ‘통속 취미에 영합하는 예술 작품’을 가리키는 말.

'잡동사니', '천박한' 이라는 의미를 지닌 키치라는 용어가 처음 쓰이기 시작한 것은 19세기 후반으로 애초에 미학적인 안목이나 경험을 거의 갖추지 못한 사람들을 위한 통속적인 싸구려 그림을 가리키는 말로 사용되었다.

최근에는 일부러 유치하고 천박한 방법을 동원함으로써 기성 예술의 엄숙주의를 조롱하고 야유하는 예술의 한 형식을 가리키는 용어로 쓰이고 있다.  - <출처 : 시사용어사전, 2005>

라고 합니다.

키치라는 단어를 조회하시면, 키치패션, 키치제품디자인, ... 등이 조회되고,

영화, 문화예술, 문학의 사전에서도 그 용어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뒤샹의 <샘>에 대해서 간단히 말하고 있습니다.

여하튼 작가는 키치를 통해, 작품의 본질의 상실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실제보다 복제품이나 대체물에 기반해 살아가는 것이다."

라고 말한 그에게 있어서 뒤샹의 작품 <샘>은 그냥 변기일 뿐이다.

 

<마르쉘 뒤샹, 샘, 1917>

유명한 화가의 작품이라고 하면,

우리도 때때로 이런 작품을 보고 감동하는 척 해야 하는 것은 아닐까 주위의 눈치를 보기도 합니다.

그가 하고 싶은 말은,

유명 화가의 작품이라니까 그냥 혹 하는 것이나,

어떤 철학적 사고나 노력없이 그냥 순간적 발상을 표현하는 것이 예술인 양 말하는 것에 대한 비판이라 생각됩니다.

현대 미술을 감상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먼저 주위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는 것이며,

둘째로 전통적 작품이 예술적이라는 편견을 버리는 것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참고로 뒤샹은 이 작품을 철학적 사고가 있어서 출품한 것은 아닙니다.

당시 서구 미술에 대한 비판을 위해서 이 작품을 출품했던 것이지,

이것을 어떤 작품으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전통적으로 예술이라 부르는 편견에 대한 비판이었습니다.

 

간혹 현대 미술을 보노라면,

"나도 이 정도는 만들겠다"라는 마음이 들곤 합니다.

아래 작품을 보시고, 어떤 평가를 하시겠습니까?

 

피카소의 추상화를 생각하며...

휴대폰에서 어플 하나 다운받은 후 5분 만에 그린 작품(?)입니다.

피카소의 작품 옆에 이것을 살짝 가져다가 작품인 척 하는 것이 키치의 비겁함이 아닐가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키치가 꼭 나쁜 개념만은 아닙니다.

뒤샹의 <샘>처럼 편견이나 선입견을 버리고 열린 개념을 갖게 해 줄 수도 있으니 무가치는 아니라,

예술인 척 하여 진실을 무력화시키는 것이 문제인 것입니다.

 

"대중예술이건 고급예술이건 예술가는 모순을 영감으로 깊이 인식하고, 그것을 미처 눈치채지 못한 감상자들의 심장을 날카로운 창으로 관통하는 법이다."

감상자가 잘 모른다 하여도,

좋은 작품은 분명 감상자의 심장을 날카로은 창으로 관통하여 그 감동을 전달하리라고 말합니다.

문학적인 표현력까지...

"나는 원본인가 이미지인가"라는 주제에서

"창의성의 발현은 흉내내기(키치)가 아니라, 직접 보고 듣고 경험한 추억의 퇴비 속에서 이루어진다."라는 말합니다.

그림을 읽는 것도 흉내내기에서 벗어날 때 좀 더 잘 읽을 수 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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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GON+SA] 7차 건축기행, 인천 & 강화 - 건축가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EAGON+SA] 7차 건축기행, 인천 & 강화 - 건축가들과 함께 떠나는 여행

Posted at 2011.12.19 10:16 | Posted in 생활속의 건축 Talk Talk/찾아가는 건축
12월 17일,18일 1박 2일간 _ 2011년 마지막 기행인 EAGON+SA 건축기행을 다녀왔습니다.
날씨가 쌀쌀하고 연말이라 주말일정이 많았을텐데도 불구하고
많은 건축가 분들이 참석하셨습니다.

이번 기행은 인천과 강화로
이건창호와 마루, 이건산업 본사가 있는 낯익은 곳이 투어 코스였습니다.

회사가 있는 인천으로 10여 년간 출퇴근을 하고 있지만
인천 근대건축을 찾아 떠나는 기행이
마냥 설레기만 하였습니다.

자 이제 시작해 볼까요??


2일간의 일정입니다.


우선, 첫번째 코스는 유걸선생님이 설계하신 전시공간으로 사용되는 트라이볼이였습니다.
송도에 위치하여 3개의 볼이 조형적으로 연결된 모습이였는데
아름다운 건물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건물이 반드시 직사각형이 아니어도 되겠구나 싶었고
그 위에 DSSC_염료감음형 태양전지를 설치하여 내부에서 사용하는 등은 태양전지를 이용하여
사용 할 수 있으면 좋았겠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 다음으로는 이건창호 본사로 이동하였습니다.
유걸 선생님께서 설계하신 곳으로 공장같은 사무실, 사무실 같은 공장이 컨셉인
아름다운 공장으로 인천에서 유명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공장 투어를 통해 이건창호를 만드는 모습을 지켜본 후 이건에서 생산하는 제품들에 대하여
간단히 설명하는 자리가 있었습니다.
이건창호, 이건글라스, 이건마루,이건라움, 이건환경, DSSC 태양전지


지금 위에 보이시는 사진은 DSSC_ 염료감음형 태양전지입니다.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쎌인데요?
보시는 것처럼 가시성이 있어 외부를 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예쁘죠??
기대되는 제품입니다.
이건창호의 친환경적이고 환경을 생각하는 기업 이념을 볼 수 있는 그런 제품이였습니다.
현재 상용화된 조명등 제품은 판매하고 있다고 합니다.

건축설계를 하는 건축가분들이라 그런지
어찌나 진진하게 설명을 들어 주시는지 부스럭부스럭 거리는 소리조차  크게 들려 죄송할 정도였습니다.



진지하게 설명회를 듣는 모습과 이건창호 공장투어를 하는 모습입니다.
사무실만큼 깨끗한 공장에 방문하신 건축가 분들의 칭찬이 계속되네요.
뿌듯했습니다.

그 다음으로 간 곳이 신포시장을 지나 동인천 부근에 있는 제일은행 건물이였습니다.
근대건축이 많은 인천에서 모더니즘 느낌의 건물이 많지 않은데
이 건물이 대표적인 모더니즘 형태를 보여준다고 안창모 교수님께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c" 형의 철재 건축재료 형상을 응용하여 건물 전면에 형태를 만든 것이 특징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위에 보이는 건물은 우리나라 최초의 근대적 금융기관으로 일본 제1은행입니다.
이 은행은 1888년 인천에서 은행업무를 시작하고 금괴를 보관하는 장소에서 예금, 대출 업무를 하는 곳으로
업무범위가 커졌다고 합니다.

지난 군산, 강경에서 본 근대건축과 비슷한 모습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그다음 답동성당으로 이동했습니다.


이곳의 성당은 전통적인 아름다움과 화려한 외관의 모습을 잘 보존하고 있어
근대건축물 중 단연 으뜸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날 성당안에서는 어린이 미사가 진행중이였는데 아이들의 기도소리와 신부님의 이야기
모두모두 답동 성당을 살아있는 역사로 느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우리 이건SA일행들이 이동한 곳은 인천아트 플랫폼입니다.
인천에 이런 예술가들이 활동할 수 있는 곳이 만들어지고 있다는 것,
옛 것을 살려 쓰임을 만들고 이를 위해 숨은 곳에서 노력하는 분이 있다는 것.
도시재생의 생생한 현장을 가까운 인천에서 만날 수 있어 정말 좋은 경험이였습니다.

지금 현재, 전시하고 있는 전시 주제가 "인천에서 노닐다"
였는데요?
지금 저희들의 모습과 똑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린 현재 인천에서 노닐고 있습니다. ^^


그다음 우리는 차이나타운에서 저녁식사를 하고 강화도에서 하룻밤을 자고 아침에 전등사로 향했습니다.


전등사로 올라가는 길은 생각보다 멀었습니다.
전등사에서 조재모교수님과 김봉렬 교수님의 설명을 들으며 전등사 주변에서 건축되고 있는 건물과
공포와 다포에 대한 다른 절에서 볼 수 없는 기법들을 설명들으며 흥미로웠습니다.

날이 쌀쌀함에도 불구하고 절을 찾는 사람들이 생각보다 많았습니다.
그리고 우리 일행은 성공회 성당으로 이동했습니다.



답동성당보다 오래된 성당이라 그런지 한옥의 형태를 상당히 많이 유지하고 있었습니다.
안을 들어가 보지 못한 것이 아쉽지만 옛조상들의 종교 생활을 엿볼 수 있어 좋았습니다.


한국의 태극문양과 십자가가 조화를 이루고 있는 것이 인상적이지 않은가요?

그 다음으로 이동한 곳은 철종이 거처했던 용흥궁입니다.

 

왕을 이을 세자가 결정되고 나면 그 외 형제들?은 궁을 떠나 지내곤 한다는데
철종 또한 강화도에 거처를 하다가 다시 형통을 잇기위해 궁으로 가기 전까지 살았던 생가라고 합니다.
이러한 곳을 잠저라고 한다고 하네요. 조재모 교수님께서 친절히 설명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이곳은 사실  당시모습을 똑같이 재현하고 있지는 않다고 하네요.

마지막으로 이글을 작성하는 저의 모습입니다.
어찌나 춥던지, 모자에 귀돌이에, 장갑에, 꽁꽁 싸메고 다녔습니다.
여러분들이 궁금해 하실 것 같아 써비스 차원에서 ^^ 올립니다.

 


이글을 쓰는 지금도 몸이 으실으실 합니다만. 우리나라 곳곳을 기행한다는 것은 즐거움입니다.
전통을 알고 전통을 잊지 않으려고 노력하는 이건창호 자랑스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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