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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빼로 데이의 역사] ‘빼빼로 데이’, 언제 시작됐나? 2015년 앞으로 남은 데이는? 무비데이, 머니데이 아... 남자들이여 힘을 내라!

by 블로그신 2015. 11. 3.

[빼빼로 데이의 역사] ‘빼빼로 데이’, 언제 시작됐나? 2015년 앞으로 남은 데이는? 무비데이, 머니데이 아... 남자들이여 힘을 내라!

 

 

각종 ‘데이 마케팅’ 진화에 대해서 알고 있나요?

 

한번 살펴보니 1993년 영남의 한 여자 중학교에서 시작됐다는 얘기가있기도 하고, ‘삼결살 데이’ ‘삼치 데이’ ‘오리 데이’ ‘치킨 데이’ 등등 ‘사과 데이’처럼 마케팅과 관련 없는 데이들도 생겨나기도 하고 있습니다.

 

 

이번 11월달 11일은 ‘빼빼로 데이’입니다.

 

빼빼로데이날 쉽게 먹을 수 있는 과자.jpg

 

 

다들 아시죠? 빼빼로.

과자 빼빼로와 닮은 11월11일에 빼빼로를 주고 받는 걸 일컫는 말이 바로 빼빼로 데이 입니다.

빼빼로 데이가 처음 언론에 등장한 건 1996년입니다. 그해 11월13일 <연합뉴스>는 “몸매를 중시하는 청소년, 신세대들이 매년 11월11일을 ‘빼빼로 데이’로 정해 날씬해지기를 기원하는 선물을 주고 받고 있어 화제가 되고 있다. 93년께 영남지방의 한 여자 중학교에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져 있을 뿐 정확한 유래는 알 수 없으나 전국적으로 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듬해 롯데제과는 11월11일 빼빼로 무료 증정행사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마케팅에 나서기 시작했습니다.

 

한장의 신문!

그 한방으로 우리나라 최고의 데이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날짜와 상품을 연계해 판매를 촉진하는 마케팅 방식을 ‘데이 마케팅’이라고 합니다.

그렇다면 빼빼로 데이는 실제 매출에 얼마나 도움이 될까요?

 

 

 

 

말도 안되는 숫자가 나왔습니다.

 

롯데마트가 10월 10일 내놓은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동안 빼빼로 데이와 밸런타인 데이, 화이트 데이의 대표 품목인 빼빼로, 초콜릿, 사탕의 매출 변화를 살펴보았습니다.

각각의 데이 1주일 전부터 당일까지의 매출과 2주 전 매출을 비교했는데요.

빼빼로는 8308%, 초콜릿은 919.1%, 사탕은 720.5% 매출이 늘었다고 합니다.

 

이러한 데이 마케팅 효과로 많은 기업들이 앞다투어 새로운 데이를 만들어 내고 있습니다.

바로 데이 마케팅이 직접적인 매출에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 알려진거죠.

그렇게 탄생한 각종 기념일은 일일이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아졌습니다.

 

 

 

빼빼로데이날 쉽게 볼 수 있는 풍경

 

3월3일 : 삼겹살 데이(구제역 파동으로 수출길이 끊겨 어려움을 겪던 양돈 농가를 위해 목포무안신안축협이 2003년 3월3일 삼겹살 시식회를 열면서 시작)

3월7일 : 삼치데이(3·7 발음이 삼치·참치와 비슷하다는 데 착안해 2006년 해양수산부와 한국원양어업회가 참치·삼치 소비 확대를 위해 지정)

5월2일 : 오이, 오리데이(오리·오이데이도 농협이 2006년 5월2일을 ‘오이데이, 오리데이’로 규정)

11월1일 : 한우데이

11월11일 : 가래떡 데이

9월9일 : 치킨데이(농촌진흥청 축산기술연구소가 닭을 불러 모을 때 내는 ‘구구’ 소리에 힌트를 얻어 제안한 것)

 

 

빼빼로데이날 대신 먹을 수 있는 가래떡

 

 

이러한 날들이 마케팅 및 매출 때문에 만들어진 날이라면

 

10월24일 : 사과데이(학교폭력대책 국민협의회가 제안한 날)

12월14일 : 허그데이(‘프리 허그 코리아’에서 매월 11일을 허그 데이로 정하고 프리허그 운동을 벌인 데서 시작됐다가 기념일이 많은 14일로 옮겨졌고, 그 중에서도 추위 때문에 사람의 온기가 필요한 12월14일이 대표적인 날로 굳어진 것)

 

이런 날들도 있습니다.

신기하죠?

 

더 신기한 날을 알려드릴께요.

 

사랑과 관련된 기념일은 모두 14일입니다.

매달 14일마다 돌아오는 기념일이죠.

 

1월14일: 다이어리 데이(다이어리를 주며 사랑계획을 하는 날),

2월14일: 발렌타인 데이(남성에게 초콜릿을 주는 날),

3월14일: 화이트 데이(여성에게 사탕을 주는 날),

4월14일:블랙 데이(솔로들끼리 자장면 먹는 날),

5월14일: 로즈 데이(연인에게 장미를 주는 날),

6월14일: 키스 데이(연인과 가볍게 키스하는 날),

7월14일: 실버 데이(은반지를 주며 미래를 약속하는 날),

8월14일: 뮤직 데이(나이트클럽에서 춤추는 날),

9월14일: 포토 데이(기념사진 찍는 날),

10월14일: 와인 데이(분위기 좋은곳에서 가볍게 와인 마시는 날),

11월14일: 무비 데이(조금은 야한 영화를 손만 꼭 잡고 같이 보는 날),

12월14일: 머니데이(남자가 여자를 위해 돈을 팍팍 쓰는 날)

 

 

그럼 이런 기념일들을 꼭 챙겨야 할가요?

 

다행히도, 빼빼로데이는 남녀 모두 꼭 챙기지 않아도 되는 기념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주머니 빠듯한 연인 간 기념일과 선물에 대한 조율이 필요하네요.

 

그렇지 않아도 살아가기 팍팍할때,

이 많은 데이들이 살아가는데 조금이나마 힘을 준다면 다행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데이 때문에 힘이든다면 또 다른 문제가 될 것 입니다.

내 옆에 있는 연인에게 커다란 선물이나 이벤트보다는 오붓한 데이트와 따뜻한 말 한마디, 진심 어린 편지가 더 큰 감동을 주지 않을까요?

 

 

 

내년 빼빼로데이날 또 볼 수 있는 풍경